어제 MBC 뉴스데스크의 보도 순서는 이랬다. 

1. 전작권 2015년으로 이양 연기 

2. 한미 FTA 논의 

3. 천리안 발사 성공 

4. 초등학생 성폭행 

그 다음은 길고 긴 축구 이야기 였다.  

=========

같은 날 같은 시간 KBS는 이랬다.  

MBC가 저 네가지 뉴스를 하는 동안 

월드컵, 월드컵 응원, 월드컵 분석 기사를 내보내고 있었다.  

월드컵 아닐때는 해드라인이 '이명박 대통령은~' 고정인 채널에

시청료 인상해줘야 할 이유가 뭐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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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8 16: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10-06-28 16:36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 감사합니다.

전호인 2010-06-28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민들 돈 먹고 배터져 뒈지라고 인상해줄까여?
계속 괴롭힘 당하는 것보다 배터지게 하는 것도 괜찮지 않나싶어서여.쩝.ㅠㅠ

무해한모리군 2010-06-28 18:32   좋아요 0 | URL
그 배가 막 늘어나잖아요 ㅠㅠ
케이블 안달면 쬐끔도 안나오는 난시청 지역에 사는 저로서는 정말 돈아깝습니다.

비로그인 2010-06-29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체 이쁜 구석이 요만큼이라도 있어야지요..

아직도 하라면 다 하는 시댄줄 아나.. 으이구!! 화나욥!!

무해한모리군 2010-06-29 14:05   좋아요 0 | URL
티브이에 볼 만한게 없어진지 너무 오래인듯 해요. 휴

같은하늘 2010-07-01 0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래서 TV 안봐요. 울 옆지기가 케이블 비용까지 내면서 열심히 보지요.
저희도 그거 없음 TV안나와요. 그 모든 비용이 아까워요. -.-;;

무해한모리군 2010-07-01 09:15   좋아요 0 | URL
같은하늘님 댁도 그러시군요.
저도 뉴스빼고는 잘 안보는데 속터져서 그남아 그것도 끊을 판입니다 ㅎㅎㅎ
 
광대 샬리마르
살만 루슈디 지음, 송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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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것은 이데올로기였다. 그러나 소유와 부에 집착하는 이교도는 이를 깨닫지 못하고 인간은 대개 사회적, 물질적 이기심에 따라서 움직인다고 믿었다. 이야말로 모든 이교도의 실책이며, 또한 패배를 가져오는 그들의 약점이었다. 진정한 전사는 세속적 욕망보다는 자신이 진실이라 믿는 바에 따라 움직였다. 경제적인 면이 최우선이 아니었다. 이데올로기가 최우선이었다. 

423쪽 

"인간은 불행히도 도덕관념을 지닌 탓에 파멸한다." (중략) 인간의 본성만이 수상쩍고, 이리저리 잘 변하지. 인간만이 선을 알면서도 악을 행할 수 있단다. 인간만이 가면을 쓰지. 인간만이 스스로를 실망시킨단다.  

156쪽 

너무 많이, 너무 쉽게 믿으면 죽는다. 그러나 믿지 않고서 대체 어떻게 살아갈 수 있겠는가. 믿음이 없다면 어떻게 인간관계에 깊이와 즐거움이 있을 수 있겠는가? "이건 우리가 미래까지 짊어지고 가게 될 피해야." 막스는 생각했다. 불신이란 기만당하게 될 것을 예상하는 것이다. 모든 이의 마음에 포탄 구멍을 남긴다. 

280쪽 

그런데 과연 판에 박힌 이야기라는 게 뭘까? 어떤 삶이든 뚜껑을 들추어보면 이상한 데가 있는 법이잖아. 조용한 가정집 대문 뒤마다 별별 기막힌 것들이 숨어 있을걸. 정상이라는 건 신화일 뿐이야. 인간은 원래 정상이 아니야. 우리는 다 어딘가 이상해. 그게 있는 그대로의 진실이라고. 어딘가 잘못되어 있고, 비정상이야. 하지만 그럭저럭 살아가지. 

288쪽 

사람들은 고대로 부터 서로를 나누고 미워하며 죽여왔다. 

그 나누는 기준은 사소하기 그지없어서 지금도 일부지역에서는 피부색의 농도차에 따라 종이 되고 주인이 되기도 하며, 우리나라 처럼 다 똑같은데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가 무슨 이유에서인가 (아마도 배가 고파서? 전쟁에 져서?) 종이 된 이유로 종이 되기도 하고 말이다. 

아니다 누구를 미워하고 죽이는 이유 따위 애초에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무나 마음만 먹으면 혹은 필요에 의해서 너무나 쉽게 적은 만들 수 있다. 

세계대전은 그 선이 얼마나 긋기 쉬운지 이용당하기 쉬운지 또 얼마나 빨리 생겨날 수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긴 세월 함께 살아온 마을을 삽시간에 서로를 적으로 만들고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할 수 있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위치 역시 한 개인 안에서도 혼재한다. 이 책의 막스는 유태인 홀로코스트 피해자이지만, 미국의 무기 판매상으로 무수한 사람을 죽인 가해자 이기도 하다. 광대 샬리마르는 학살의 피해자이고, 가담자이다. 이로서 우리는 누구도 믿지 못하는 외로운 개인의 사회를 만들었다. 

이 이야기 속의 삶의 전형들 너무나 낯이 익다. 카슈미라에서 한반도까지 그들의 성격이나 인품은 그들의 삶에 아무런 힘을 쓰지 못한다. 이유없이 포탄에 맞아죽고, 강간당하며, 고문당했다. 이유없이 누군가를 강간하고 고문했고 죽였다. 빨갱이가 악이 되기도 하고, 힌두교가 악이 되기도 하며, 이슬람이 악이 되기도 한다. 그를 죽이는 누구도 그가 선량한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묻지 않는다.  

인간은 누구나 비정상적이고, 이상한 각기 다른 욕망을 가지고 있다. 그 광기를 살인으로 풀어놓을 수 있는 시대, 그 욕망의 대상이 돈이나 권력을 가진 침입자와의 거래나 이상한 약물 같은 터무니 없이 행복과 동털어진 것과 짝지어진 시대가 아니었다면.(현재도 그럴지라도) 그는 그냥 일류 광대가 될 수 있었고, 그녀도 자유롭고 열정적인 예술인이 될 수 있었을지 모른다.  

시대 앞에 사람은 어찌나 나약한지, 평화로운 죽음을 원한다면 행복한 운명을 원한다면 평화로운 마을, 평화로운 시대를 만드는 수 밖에 없다. 

현대사회의 온갖 분쟁의 이유들의 터무니 없음을 세 남녀의 인생사를 따라가며 보여준다. 멋진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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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0-06-29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읽을거에요. 내일모레 지르기 위해 장바구니에 얌전히 들어가있어요. 그런데 브론테님의 페이퍼도 읽었고 휘모리님의 이 리뷰를 읽었는데도 이 소설은 대체 무슨 소설일지 짐작이 잘 되질 않아요. 음, 역시 반드시 읽어봐야겠어요.

참고로 저 지금 [롤리타] 읽고 있는데요, 와, 이거 엄청나게 관능적이네요. 어휴-

무해한모리군 2010-06-29 14:04   좋아요 0 | URL
이 소설은 사랑과 욕망에 대한 이야긴거 같아요.
모든 걸 버리고 욕망을 따라나서지만 결국 충족하지 못하고 돌아오는 여자.사랑을 배신당한 남자의 증오, 긴 세월을 기다린 끝에 하는 복수,
그 배경이 되는 인도파키스탄 분쟁지역의 풍경.

롤리타를 읽으면서 영어로 읽어보고 싶다는 강렬한 충동을 느꼈어요. 도대체 원래 표현이 뭐였을까? ㅎ
 



뉴스게이밍사에서 제공중인 테러리즘과의 전쟁에 교훈을 주는 게임이란다. 사용자가 테러리스트를 향해 미사일을 쏜다. 그런데 그 미사일이 목표물만 죽이는게 아니라 주변의 건물은 물론이고 여러 사람들을 살해한다. 사용자는 사람들이 슬퍼하는 모습과 많은 테러리스트가 생겨나는 걸 보게 된다. 계속 미사일을 쏘아되면 폐허가 된 도시에 한무리의 테러리스트를 목격하게 된다.  

<72쪽 13번째 발명 '테러와의 전쟁'게임> 

 

 

 

오늘 뉴스를 보니 또 초등학생을 빈집에서 성폭행한 범죄가 생겼단다. 화학적 거세니 전자팔찌니 하는 얘기들이 들려온다. 거세가 된다고 해서 범인들이 아이들과 여성들을 괴롭힐 방법이 없을까? 팔찌를 교란하거나 끊어버리는 방법이 없을까?  

그래서 생각이 든건데 범죄자들에게 피해자의 고통과 느낌을 그대로 경험하게 하는 게임을 개발하면 어떨까? 왕따 가해 학생들에게는 피해자들의 고통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하는 것도 좋겠다. 혹은 사람들의 행동에 동물이나 식물이 느끼는 아픔을 경험하게 하는 건 어떨까? 왠지 부모 형제 동무들과 어울리며 배워야 할 것을 기계를 통해서 배워야 하는 시절이라는 것이 씁쓸하지만 이렇게 라도 해야 경쟁뿐만이 아니라 유교에서 인간다움의 가장 기본이라한 측은지심을 배울 수 있다면 그렇게 라도 하고 싶다. 한편 드는 생각이 그 고통을 직접 경험해 보면 가해자들이 너무 큰 부끄러움에 자살하는 부작용이 속출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쓸데없는 걱정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동무에게 호감하는 사람이 되는 에티켓을 배울 수 있는 게임이 가장 긴요히 필요하다. 요즘 심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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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0-06-28 0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게임의 순기능을 최대한 활용했으며 좋겠는거죠~~

무해한모리군 2010-06-28 08:18   좋아요 0 | URL
그렇다기보다는 이런 기계가 없어도 되는 세상이면 좋겠어요 ^^
 

1. 월드컵 참가국 국가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100624193836&section=08 

괜스레 남의 나라 국가를 읽다(들을 수 없으므로) 질질 짠다. 

아르헨티나의 국가 너무 아름답다. 

시민들이여, 신성한 외침을 들어라/ 자유! 자유! 자유!/ 쇠사슬이 끊어지는 소리를 들어라/ 고귀한 평등의 즉위를 보아라/ 하나 된 남쪽의 주들에 의해서/ 이제 그대들의 명예로운 주권을 이루어냈다/ 세계의 자유민들은 화답할지라/ 오! 위대한 아르헨티나인이여/ 오! 위대한 아르헨티나인이여/ 영광의 월계관이여 영원하라/ 우리는 승리를 알고 있노라/ 영광의 주권이 함께하지 않는 삶이라면/ 영광스러운 죽음을 맹세하자.

이 노래를 들으면 주권을 가지기 위해 목숨을 내던졌던 선조들이 절로 떠오를듯 하다. 

남미의 폭압의 역사가 영광스러운 죽음을 맹세하자는 가사 위로 겹친다.  

우르과이의 가사도 너무 아름답다.

우루과이인에게 조국이 아니면 죽음을 달라!/ 자유가 아니면 영광스러운 죽음을 택할지니/ 이것은 우리의 영혼을 바친 중요한 맹세/ 그리고 우리는 깨닫기 위해 용감하게 싸웠도다/ 자유, 자유, 우루과이인이여!/ 열정과 정의에 찬 격렬한 전투 속에서/ 이 함성은 용사와 조국을 구해냈도다/ 우리는 이 성스러운 선물을 받을 자격이 있으니/ 폭군들을 저지하라!/ 우리는 자유를 위해 싸울 것이다/ 죽어가면서도 자유를 외칠 것이다.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이 열정적인 사람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 싸웠던가..  

말도 종교도 잊은 지금이라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애잔하다.  

(줄루어)신이시여, 아프리카를 축복하소서/ 영광을 높이 하소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주여, 그대의 아들인 우리를 구원하소서/ (세소토어) 신이시여, 우리나라를 지켜주소서/ 모든 분쟁을 끝내주소서/ 지켜주소서, 우리나라를 지켜주소서/ 조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아프리칸스어) 우리의 깊은 바다에서 출렁이는 파도 소리는/ 우리의 푸른 하늘에 울려 퍼지리라/ 높은 산 위에서/ 바위산 끝까지 우리의 메아리가 울리리라/ (영어) 화합의 외침이 울린다/ 그리고 우리는 단결해 일어서리라/ 자유로운 삶을 위해 노력하리라/ 우리의 조국 남아공에서.

신이여, 아프리카를 꼭 축복하시고, 월급쟁이도 보호하시고, 전쟁원흉들의 머리에는 불벼락을! 

내게 가장 좋았던 국가는 카메룬이다. 

오, 카메룬이여/ 우리 선조의 탄생지/ 그들이 휴식을 취하는 성스러운 성지여/ 그들의 눈물과 피와 땀이 적셔진 땅이여/ 언덕과 계곡마다 그들이 논밭을 일구던 곳이여/ 사랑하는 조국이여/ 어디에도 당신의 가치를 말할 수 있는 언어는 없으니/ 우리의 고역과 사랑, 평화로 얻어낸 안녕이여/ 그 이름 영원히 진실이 될지어다/ 약속의 땅이여, 영광의 땅이여/ 당신은 우리의 삶과 기쁨의 유일한 창고/ 당신을 향한 존경, 헌신 그리고 깊은 애정은 영원하리.

내게 이 땅의 의미는 나의 지금을 만든 무수한 사람들이 피와 땀을 흘리며 지켜온 곳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기 때문이다. 나 역시 우리의 역사를 끝없이 존경하기 때문이다. 참 아름다운 가사다. 

=============== 

2. 음식문화학교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98100621145318&section=04 

7월 17일날 개강인데 묵은지를 먹으로 수원의 골목집에 간단다. 밥먹기 전에 화성구경도 하고 박물관도 들리는 코스라 이것도 제법 마음에 든다. 그런데... 이날이 생일이라 전날 밤샘 약속이 하나 잡혀 있어서 9시에 강남역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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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6-27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밤샘약속.. 우와 ^^ 부럽습니다.

그나저나 전 저 휘님의 월급쟁이를 보호해달라는 글이 제일 맘에 드네요 ㅎㅎ

무해한모리군 2010-06-27 17:42   좋아요 0 | URL
아 모임하는 여자친구들이랑 영화보기로 했어요 ^^

신이여 우리를 보호하소서 ㅋㄷㅋㄷ

fiore 2010-06-27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틀 비실거리다 괜찮아졌어요 ^^

아침에 쌀밥 끓여먹으니 속도 괜찮네요. 진작에 정노환 먹을걸 그랬어요 =.=

하동관 곰탕 먹고파요 ㅠ 토속촌 삼계탕은 더 먹고파요 ㅠ (그지;;)

무해한모리군 2010-06-28 08:19   좋아요 0 | URL
곰탕, 삼계탕 ㅠ.ㅠ

그만 하시다니 다행이예요.

저는 고향다녀오고 출근했더니 졸려요 ㅠ.ㅠ
 

나는 최근에 계속 같은 고민에 빠져있다. 

내 애인은 나를 허랑방탕한 인간으로 본다. 

그것은 내가 명품을 사느냐 안사느냐 비싼 옷을 사느냐 안사느냐 

화장품을 사모으느냐 아니냐 등 내가 가진 사치에 대한 생각과는 별 상관이 없다. 

너무 잦은 여행에, 공연에, 때로 사는 몇 천원하는 생수처럼 비싼 일상용품들  

너무 비싼 음식들을 사먹는 것도 불만의 대상이다. 

이를테면 보통 1.5만원 하는 치킨을 마트에서 사서 내가! 하면 오천원이면 먹을 수 있는식의 절약, 

나는 그런 상황에서 더 맛있는 닭을 먹을 수 있다면 2, 3만원 지를 인간이다. 

5천원에 내가 할 수 있을지라도. 귀찮으니까 그게 더 맛있으니까 등등의 이유로 

오늘은 여름 휴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힐난이 오고간 후에 

(나는 그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 섭섭했다)

'니가 속한 클라스에서 누릴 것들을 마음껏 누리고 살면서, 그걸 열심히 산다고 하냐' 

'백만원 하느라 죽을 고생하는 사람이 넘치는데 그렇게 살고 싶냐' 

'나는 먹고 살 걱정에 미치겠는데 너는 그게 고민이냐'  

는 말까지 나오고 말았다. 

이렇게 말하지 않아도 그 사람에 눈에 비친 나는 이런 사람인 걸 안다. 

그런데 나는 백만원으로 살아야 하는 분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지 

모두가 그리 사는 방향으로 사회가 가야될 것 같지는 않다. 

그 귀중한 돈들을 공연하고 여행가고 그가 보기에 쓸데 없는 물건들을 사모으는 나를 어쩌면 이 사람이 못견딜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내가 바뀔 거 같지도 않다. 나는 쓸데없는 것에 쉬이 혹하는 사람이다. (예술가가 될것을 --;;)

내가 그 사람이랑 연애를 할 수 있었던건 세상의 조건과 무관하게 그 사람을 봤기 때문일텐데 이제와선 그게 커다란 장애물이 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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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5 13: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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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5 13: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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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5 13:3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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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5 13: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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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5 13: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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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5 14: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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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5 15: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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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5 15: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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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10-06-25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로에게 애정이 넘쳐나더라도 그것이 일방이라면 별반 소용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 적이 있습니다. 애정표현 방법이 서로 다른 것이지 사랑하는 접점이 다르진 않을 겁니다. 그렇다고 내가 뭐 이런 식으로 당하면서 까지라고 하는 극단적인 생각을 한다면 해결방법은 없습니다. 헤어지는 것이 최선이지요. 하지만 사랑의 감정이 있다면 처음부터 다시라는 전제하에 이해하는 측면이 나타나지 않을까요?

무해한모리군 2010-06-25 13:57   좋아요 0 | URL
그 사람이 틀렸다는게 아니라 뭔가 서로에게 자꾸 상처를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생각하는 삶의 방식이 완전히 달라도 함께 잘 지낼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들구요. 말 그대로 고민이 들어요.

2010-06-25 13: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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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5 13: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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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10-06-25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 사이에 상처를 주지 않는 관계는 없습니다. 휘님..ㅎㅎ
무엇보다 그 사람이라는 것이 중요하지요...그것이 사랑이든, 신뢰든...뭐라 설명하더라도
그 사람이 소중하다면야...미리 겁먹을 필요가 있을까요??

무해한모리군 2010-06-25 15:25   좋아요 0 | URL
그냥반께서 워낙 예언적으로 너는 그 많은 욕망때문에 나랑 살면 불행할거라고 중얼거리는지라 ㅎ

사실 저는 걱정이라곤 없는 사람이예요. 만사 만족스러운 것들 투성이고 ㅋㄷ

정직하게 너 아니면 안된다는게 내 삶에서는 나 자신 말고는 없었어요.

머큐리 2010-06-25 16:24   좋아요 0 | URL
그냥반께 자신감 좀 가지라고 하세요...ㅎㅎ

무해한모리군 2010-06-25 18:33   좋아요 0 | URL
갈테면 가라의 자세같던데요.
자신감 더가지면 안됩니다 ㅎㅎ
자신감이 아니라 삶의 자세가 냉소적인 거지요.

호모쿵푸스 2010-06-25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상대를 사랑하게 만든 바로 그 이유가 나중에는 내 발목을 잡더라고요. 참 쉽지 않은 문제죠. 누구를 만나도 다른 지점에서 걸려넘어질 뿐 똑같은 문제에 봉착하게 되더라고요. 어차피 사랑은 그런거야라는 냉소도 좀 그렇고....상투적이지만 접점을 만들려는 노력밖에는...

무해한모리군 2010-06-25 18:44   좋아요 0 | URL
물론 관계의 문제가 일방의 문제겠습니까.
내가 즐기고 내게 큰 욕망을 주는게 나와 가장 긴시간을 보낼 타인과 극명하게 갈리는 것은 참 쉽지 않지요. 그런데 그런 순간 서로 참아지지 않는다면, 거친 언사가 오고간다면 자, 이제 어떻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꿈꾸는섬 2010-06-25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모리님 모든 관계가 다 그렇더라구요.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면 이쯤에서 정리를...제가 너무했나요?
상대방이 원하는 삶과 내 삶을 조율할 수 있으면 결혼도 나쁘진 않은 것 같아요. 하지만 취향이 다른 건 늘 다투게 되더라구요.
울 남편 참 좋은 사람이긴 하지만 가끔 제게 허영덩어리라고해요.ㅜㅜ 사치 좀 그만 부리라고도 하구요. 돈 많은 남자랑 살았어야 한다고도 하구요. 저도 가끔 그런 생각을 하긴 해요. 하지만 돈 많은 남자가 절 좋다고 해야 말이죠.ㅋㅋ
모든 건 두 사람에게 달린 일이잖아요. 이런 고민을 한다는 것 자체가 휘모리님은 늘 개선의 여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니까 분명 좋은 방향으로 가게 될 것 같아요.^^

오이지군이 엄청 바른생활 사나이군요.ㅎㅎ 좋으시겠어요. 바른 생각 가진 분이랑 연애하시고...결국 휘모리님의 자랑 페이퍼 같아요.ㅋㅋ

무해한모리군 2010-06-25 18:57   좋아요 0 | URL
글쎄 바른사람이기는 합니다만 자기가 바르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나만 바르다고 생각하는건 아주 위험하지요. 흠.

전 잘 모르겠습니다. 내버려둘까 하는 생각이들고. 저런 막말은 정말 문제지요 =.=

마늘빵 2010-06-25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예전 여친이 그랬죠. 저한테도. 오빠는 자기자신에게 돈을 많이 쓴다고. 오늘도 회사 동료에서 비슷한 야기를 들었어요. 개인 경제 상황이 매우 열악한데도, 운동도 하고, 해금도 배우고, 기타도 배우고, 주말에는 밴드도 하고, 간간히 영화와 콘서트, 연극도 보러 다니고. ^^ 돈이 없어도 할 건 다 하죠. 사실 이 모든 것이 나에겐 밥을 먹는 것과 같기 때문에 어떤 여친을 만나도 양보할 생각이 없어요. 더더 전전 여친은 제가 드럼치러 다는 걸 못마땅했었는데 그 여친을 많이 좋아했음에도 이건 양보할 수 없었죠. -_- 그 드럼을 12년째 치고 있다니. 아직도 저는 배가 고픕니다.

p.s. 오늘도 홍대까지 택시타고 가서 2만 원 어치 스파게티를 먹고 왔어요. 자제해야지 하면서도... 다 같이 가게 되면 또 이렇다는.

무해한모리군 2010-06-27 16:38   좋아요 0 | URL
ㅎㅎㅎ
아프락사스님은 여자친구 같은데, 연애하면 저런 갈등을 겪으시는군요~
드럼치는게 왜 싫었을까요? 기타 배워서 합주하면 재미있겠다.
언제 공연하시게 되면 초대해 주세요.

아~ 저는 하동관에 가서 곰탕이 먹고 싶은데 요즘 좀처럼 시간이 안나요.

2010-06-25 22: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27 17: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개인주의 2010-06-25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든 애인이든 남편이든..
상대방의 가치관을 존중해야 싸움이 덜 나는 ..

누구더라..박..누군데..
그사람 부부가 그런 글을 썼더군요.
'우리 부부는 돈의 가치를 서로 다른 식으로 보관한다'고
정확한 표현은 기억안나지만 암튼 그런..



무해한모리군 2010-06-27 17:32   좋아요 0 | URL
아름다운 표현이네요.
반가워요 스누피님 ^^
음.. 때로는 내가 틀린듯 하다가도 왠지 틀렸다고 말하면 받아들이기 싫은 때도 많은거 같아요. 상대가 아주 단정적으로 말하면 더 그런듯 하고.

내 감정 중심으로 잘 전달해야지 생각하지만 쉽지 않은 듯 해요.
여전히 고민중이예요.

마노아 2010-06-25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래서 우리 집에는 아직도 공연이나 전시회 보러 갈 때는 아닌 척하고 가요. 한때는 그걸 숨기면서 하느라 너무 힘들었는데 지금은 조금 나아져서 말 안 하는 정도로 지나가요. 나중엔 아예 자랑하며 다니고 싶지만요. 가족도 이해시키기 힘든데, 애인은 더 그럴 것 같아요. 바른 사나이지만 나만 바르다고 생각하기도 하는 건 정말 위험하지요. 아, 그렇지만 이럴 때엔 해줄 말이 없어요.(사실은 몰라요.) 그냥 토닥토닥...

무해한모리군 2010-06-27 17:34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토닥토닥해주셔서 고마워요.
저는 고향에 다녀왔어요.
저희 어머니도 입장이 차라리 사치를 해라 쓸데없는데다 돈쓰지 말고. 이런 입장이시랍니다.
흑 가족도 --;;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안들이고 재미있는게 많지는 않잖아요? ㅎㅎㅎ

2010-06-26 08: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27 17: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10-06-26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결혼하기 전에 그랬답니다,,남편과.ㅎㅎㅎ;;;
그런데 지금은 서로 적당히 맞춰가며 잘 살고 있어요,,,넘 걱정하지 마시고 휘모리님의 마음 깊숙한 곳에서의 목소리를 들으시는게 더 중요할것 같아요,,,,(뭐 조언할 처지는 아니지만,,,)

무해한모리군 2010-06-27 17:37   좋아요 0 | URL
맞출 수 있을까요?
나비님만큼 좋은 조언자가 어디 있으시겠어요 ^^
저는... 음... 이 인간이 다른 문제도 지가 이렇게 맞다고 맨날 그러면 어떨지 고민이 되요.. 사람이 바뀔까요? 흑.

마녀고양이 2010-06-26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들 눈에는 여자가 작은 기쁨으로 누리는 호사가 낭비처럼 보이나봐요.
하지만!!!!!!!!!! 남자들의 술자리 무시 못 합니다!
거기다, 희안한대 쓰는 돈들은 어쩌구요! 여자보다 훨 씀씀이가 큽니다, 진짜 쓸데없는 곳에!

무해한모리군 2010-06-27 17:39   좋아요 0 | URL
마녀고양이님 반가워요~
맞아요! 그 사람도 읽지 않는 책을 수집하고, 마시지 않는 차랑 커피도 수집하고 막 그래요!!!

pjy 2010-06-26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마다 우선 순위가 다르다고 해서! 바로 공감할 수 없어서 싸우는게 사랑인거죠~
상대방의 평가에 이렇게 민감하게 생각이 드시니 사랑이 식은건 전혀 아니예요,,아직도 사랑이 불타고 있는 증거인거죠!!!
사랑이 식으면 코멘트가 어떻게 나와도 뭐라고 하는지 안들립니다..고때가 위험한거죠..
사람은 적응하기 마련이예요,대부분의 남자들처럼? 님께서도 약간만 변하는척이라도 해주시면^^ 남친도 무뎌집니다ㅋ;
고비마다 생각이 부딪칠때마다 헤어지시면 제꼴납니다,,약간의 인내심은 사랑의 필수조건입니다..내가 변하면 상대방도 약간은 변합니다~
외롭지는 않지만 어쨌든 인내심제로인 노처녀의 삶의 경험이 우러나는 아주 현실적인 충고임다

무해한모리군 2010-06-27 17:41   좋아요 0 | URL
흑 ㅠ.ㅠ
삶이 짧은데 하고 싶은거 너무 많이 못하면 속병날텐데...
아~~ 그럼 일단 같이 하자고 안하는 것부터 해봐야겠어요 ㅎ
즐거운 주말 보내고 계시지요?
아휴 저는 원룸에 태양이 직접 들어와서 아주 찝니다 쪄

비로그인 2010-06-27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
제발 사랑싸움이길.. ^^

(이미 이정도 수위의 다툼은 어느정도 예상하지 않으셨을까요?.. 자기 그림자랑 사귈수는 없는 노릇이니,, 원만한 해결점을 찾으셨음 좋겠습니다~)

무해한모리군 2010-06-27 17:41   좋아요 0 | URL
원래 막 저런 말도 하고 그러는거예요 아웅 ㅠ.ㅠ

자하(紫霞) 2010-06-28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저는 전시회랑 공연이랑 락 페스티벌에 같이 가서 뛰어 놀 남편을 만나는 게 소원입니다만...이 글을 보니...(실현 불가능할려나?)

무해한모리군 2010-06-28 18:31   좋아요 0 | URL
저는 산을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

그런데 그게 쉽지는 않아요..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