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투런을 읽고 달리기에 대한 욕망에 달아 올랐으나 약발은 작심삼일.
그래서 다시 구원투수로 하루끼를 투입한다.
그가 하면 뭐든지 멋들어져 보이기도 하고, 그의 몇몇 에세이는 정말 글자체로도 매력적이기에 골라본다.
미뤄두다 이제사 주문한다.
이 분이 아니었다면, 내 평생 그리 긴 장편들을 줄줄이 읽어낼 일은 없었을 것이다.
이 사람이 아니었다면 근 현대를 나와 같은 공간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지금처럼 아프게, 고맙게 생각할 수 없었으리라.
기대가 된다.

요즘 금요일밤에 추리소설 읽기를 좀 뜸하게 했다.
여성학 책읽기 모임 도서들을 읽어야했고, 주중에 읽고 있던 책들이 자꾸만 주말까지 밀렸기 때문인데,
우울함을 핑계로 이번 주는 모처럼 제대로 즐겨야겠다.
e시리즈는 지미핸드릭스편, 커피편을 비롯해서 좋았던 것이 너무 많아 꼽기가 어렵다.
다락방님의 페이퍼를 보고 함께 장바구니에 넣어본다.
다큐멘터리를 워낙 즐기는지라 그 제작기라는 점이 관심이 가고, 인간을 향해 있는 따스한 지식을 이야기 하는 사람의 글이라 더욱 기대가 된다.
서점을 배경으로 까칠남과 엉뚱하지만 다정한 독서광인 남자 사이에 낀 한여자의 전형적 구도를 가진 만화다.
그림체가 사랑스럽고 기왕에 두권이나 읽은터라 3권도 읽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