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키터리지 선생님이 어느 날 했던 그 말이 늘 기억에 남아 있어. 배고픔을 두려워하지 마라. 배고픔을 두려워하면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얼간이가 될 뿐이다. 

- 352쪽 

요즘 우울하다.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디서 부터 어떻게 고쳐야할지 모르겠다. 

그냥 질질 끌려가는 느낌.

그 순간 케빈은 방금 전 그 느낌은 희망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이 연약한 초록빛 희망의 싹이 가슴속에서 움트는 걸 더는 참을 수 없었다. 다리에서 뛰어내렸다가 죽지 못하고 살아난 남자의 끔찍한 이야기가 생각났다. 남자는 누군가 금문교 위에서 한 시간 동안 울며 서성대던 그를 막고 왜 우느냐고 물었더라면 뛰어내리지 않았을 거라고 말했다. 

- 84쪽 

그녀는 외로움이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걸, 여러가지 방식으로 사람을 죽게 만들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올리브는 생이 그녀가 '큰 기쁨'과 '작은 기쁨'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에 달려있다고 생각했다. 큰 기쁨은 결혼이나 아이처럼 인생이라는 바다에서 삶을 지탱하게 해주는 일이지만 여기에는 위험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해류가 있다. 바로 그 때문에 작은 기쁨도 필요한 것이다. 브래들리스의 친절한 점원이나, 내 커피 취향을 알고 있는 던킨 도너츠의 여종업원처럼. 정말 어려운 게 삶이다. 

- 124쪽  

두 사람은 요즈음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정말로. 마치 결혼생활이라는 복잡하고 기나긴 식사가 끝나고 이제야 근사한 디저트가 나온 것만 같았다. 

-228쪽  

앞으로 더 나빠져 갈 것 같다는 확신이 머리를 스치고, 

역시 튼튼한 이와(맛난 것을 먹는 것쯤은 조금만 노력하면 상당기간 유지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같이 먹어줄 사람(이건 쉽지 않다. 외로움에 파묻혀 죽을 위험이 있지만 익숙해져보도록 하는게 빠를지도)을 어떻게든 구비해봐야하나. 

어디서 어떻게 삶이 치고들어올지 어떻게 알겠어. 

까르페디엠.

 


댓글(17)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녀고양이 2010-09-15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쁜 책이라지요?
읽으려고 사놓고는 아직도 질질....
가을이네요! 아...... 선선해! 그리고 살만해! 이런 느낌이 팍팍 들어여~

휘모리님 그동안 잘 지내셨죠?

무해한모리군 2010-09-16 11:42   좋아요 0 | URL
아 사람 사는거 별거 없구나 하는 생각이 다시한번 문득 들었어요.
마녀고양이님 잘지내시죠? ^^

라로 2010-09-15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이맘때면 그러는거에요,,,과정이라고 생각하심 맘이 편하실듯~.
오늘 제가 어떤 사람을 방문했는데 미국여자에요.
한국남자와 결혼해서 3년 전에 한국에 와서 살게 되었는데
그 사람들이 사는 집을 가보고 기절할 뻔 했어요.
한국여자들도 요즘 그런집에 살지 못할텐데,,,미국여자가 시아버지를 모시고
다 쓰러져가는 연탄집에서 싱글 벙글 사는 모습을 보면서
저 겸손함을 배워왔답니다.
물론 긍정의 마인드 하고요.
님,,,뭣보다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화이팅!!

무해한모리군 2010-09-16 11:45   좋아요 0 | URL
끊임없이 평가받는 느낌이 별루예요.
나는 이대로 참 좋은데, 이렇게 살아온 내 삶에도 만족하는데
자꾸 반성하라고 강요하는 것도 마음에 안들고..
긍정하기엔 주변에 부정적 피드백이 너무 많다는 --;;

머큐리 2010-09-15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모든 것이 멈춰섰으면 하는 마음도 들지만.. 모든 것은 결국 변화한다는 것이 답인것 같아요..그런데 말이죠 휘님... 외부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변화도 중요하답니다..^^

무해한모리군 2010-09-16 12:18   좋아요 0 | URL
요즘 감정적으로 너무 지쳐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아요.
글은 많이 읽지만 글자가 머리로 쒹쒹 하고 지나가는 느낌 ㅎㅎㅎ

변화는 원할때 하고 싶어요. 그 원함의 주체가 나였으면 좋겠어요 ㅎㅎㅎ

무스탕 2010-09-15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왠지 휘모리님과 무척 오랜만이라는 느낌.. ㅠ.ㅠ

어디서 어떻게 삶을 치고 들어올거라는거 알고 살면 무척 피곤할거에요.
우리 그냥 허구헌날 맞고 살자구요 ^^

무해한모리군 2010-09-16 12:16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 잘지내시죠?

알아도 아마 저는 대응을 못할거예요 ㅎㅎㅎ

차좋아 2010-09-15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가워요 오랜만입니다 ㅎㅎㅎ
글자가 읽기싫어 밑 줄은 안 읽고 휘님 마음만 들여다 봤어요.

반갑다구요~~^^

무해한모리군 2010-09-16 12:16   좋아요 0 | URL
차좋아님 건강하시지요?
ㅎㅎㅎㅎ 별 내용이 없어요. 저도 리뷰쓰기 싫어서 저렇게 하고 말았어요.

2010-09-16 13: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16 19: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17 08: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17 1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17 16: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억의집 2010-09-18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리브 저도 읽었는데 이 책 은근 스며들더라구요. 읽는 중에는 강렬하게 와 닿는 무엇가는 없었는데 보통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빨려 들어가 마지막 책을 덮을 때는 감동이 아닌 것 같은데 어떤 말할 수 없는 은근한 감정이 스며들더라구요. 이 책 그래서 좋았어요.

무해한모리군 2010-09-24 09:59   좋아요 0 | URL
작가가 보이는 듯 했어요.
긍정적이고 강한 미국중년여성이.
기억의집님 명절 잘 보내셨어요?
 

   
 이 영화에 호쾌한 복수극이라고 리뷰가 달려있다니 참 인간의 저마다의 느낌은 이다지도 다른가보다. 남의 느낌을 안다고 속단하지 말지어다. 나는 불쾌하고 무기력했다. 

 이영화 참 정직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주제를 붙잡고 간다. 주인공 김복남은 어려서부터 자그마한 섬의 남자들에게 성적으로 착취당하고, 무자비한 폭력에 시달리며 산다. 또 이 남성사회의 적극적 옹호자인 나이든 여자들을 위해 밭일, 물질로 몸이 부서져라 허드렛일 처리를 하고 있다. 배운거 없고 가난한 젊은 여자, 이 사회의 가장 밑바닥에 그녀가 있다.

 그녀의 어린시절 친구 해원은 은행에서 일한다. 깍쟁이처럼 내 일만 챙기면서, 남의 일에 끼어들지 않고, 손해볼 일엔 눈감으며 조심조심 살아간다. 그녀는 밑바닥에 떨어지지 않으려고 두려움에 떨며 살아보지만 결국 깡패에게 협박당하고 회사에선 짤리는 신세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순간 복남은 낫을 휘두르고 해원은 볼펜으로 목을 노려보지만, 복남은 섬에서 겨우 한걸음 벗어나기도 힘이 들고, 해원 역시 홀로 남겨져 섬이 될 뿐이다. 그녀들의 힘겨움을 도대체 어디에다 얘기할 수 있겠는가.   

아니 내가 설상 그런 누군가의 문제를 들었다고 치자. 내가 어떻게 도와줄 수 있겠는가. 세상 모든 문제의 근원을 파고들면 결국 마주하는 불쾌한 무기력감을 확인할 뿐이다..

 SOS 원숭이는 황당하다. 부업으로 악마를 쫓아주는 일을 하는 전자제품 판매원과 매사 논리를 따지고 드는 품질회사 관리담당이 주인공이다. 거기에 어느날 증세가 심해져 자기방에 쳐박혀 버린 청년, 편의점에 일하다 교통사고로 죽어버린 사내, 옆집 소음 때문에 졸린 나머지 오발주 사고를 내서 회사에 큰 손실을 입힌 회사원, 여자와 아이를 집에 가두고 학대하는 사내, 손오공까지 등장인물들의 작은 인연이 얼켜 서로의 삶을 변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별 상관없이 살아가는 이 사람들의 짧은 인연들이 서로의 삶에 얼마나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를 생각하니 불교에서 그러던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것만해도 대단한 인연이라는 생각이 든다.

 얼마전 일본에서는 다세대 주택에서 남매가 굶어죽은 채 발견이 되어 전사회적 이슈가 되었다. 영화며 책에서 이런 소재가 반복해서 다뤄지는 것을 보면, 타인에게 거리두는 것이야 말로 이 시대의 대표적 특성이 아닌가 싶다. 한번 삐끗하면 낭떠러지, 누구하나 그지경에 처하면 손잡아 줄 이 없다는 두려움에 부들부들 떨면서 우리는 살아간다. 그런 두려움과 외로움을 떨치려 온라인에 배설하거나, 훔쳐보거나, 잊어버리려 이런저런 유흥에 빠져보거나 말이다. 

 얼마전에 읽은 감성지식의 탄생에 보면 저자가 처지가 어려운 나이드신 분들을 위해 모금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했던 이야기가 나온다. 그분들의 처지가 너무나 참담하고 어찌할 방법이 없어서 깜짝 놀랐다고 이야기 한다. 가난은 이 사람들의 삶을 꿀꺽하고 삼켜버려서 어찌 개선의 방법이 없어 보인다. 

 이사회의 많은 약자들도(나는 그 바닥에 노인층이 있다고 본다) 나와 다름없는 사람이라고, 그들의 상황은 많은 부분 그들의 탓이 아니고, 우리사회는 이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하는게 아니라 자꾸만 어렵게 만드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책을 읽던, 이 책의 저자 같은 이가 많드는 훌륭한 프로를 보고 깨닫든  알고 있다고 치자. 저자는 아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알기만 해서는 불충분하다. 우리의 삶은 우리 생각보다 너무나 밀접하게 얽혀있어서 함께 살아가야 나의 삶도 구할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한다. 도대체 어떻게해야 무엇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함께 살기를 할 수 있을까? 영화 속 해원처럼 바닥에 떨어지지 않으려고 그저 불친절한 사람이 되어버려서 무엇부터 해야할지 모르겠다. 가족들한테라도 친절해야할까? 하긴 그것도 쉽지는 않다. 

 지금 읽고 있는 100인의 책마을에 은이후니님에 따르면 느리게 살고, 자발적으로 가난하게 살며, 보살피며 살아야 한단다. 정답인거 같은데 우리 사회에서 그러다 굶어 죽을까봐 무서운 게 사실이다. 흠.


댓글(18)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라로 2010-09-08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은 못보겠어요,,,전.^^;;
"세상 모든 문제의 근원을 파고들면 결국 마주하는 불쾌한 무기력감을 확인할 뿐이다.."라는 말씀에 그저 고개만 주억거립니다.

오늘은 가을이 좀 느껴졌지요???

무해한모리군 2010-09-08 18:48   좋아요 0 | URL
네 아침에 출근하는데 쌀쌀했어요.

이 감독이 김기덕 감독 밑에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의 작품을 싫어해서.. 그 사실을 사전에 알았다면 안봤을거 같아요.

2010-09-08 14: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08 18: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0-09-08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모리님 너무 오랜만에요.^^
김복남 살인사건...역시...보기가 두렵네요.
<감성 지식의 탄생> 이 책이 궁금하네요.^^

무해한모리군 2010-09-09 09:10   좋아요 0 | URL
음 혹시 도서관에 있으시면 빌려보세요.
슬렁슬렁 읽기 좋아요.

같은하늘 2010-09-09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모리님 오랫동안 안보여서 정말 궁금했어요.^^
제가 서재활동 못하는 사이 복귀하셨군요.
너무 반가워서 와락~~ㅋㅋ

무해한모리군 2010-09-09 09:11   좋아요 0 | URL
같은하늘님 반가워요.
아휴 요즘 정신이 없어서요.
글이 머리에서 손가락으로 빠져나오지를 않아요..
내년은 되야 완전 복귀 가능할듯 해요 ㅎㅎㅎ

머큐리 2010-09-09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복남...만 보면 '아찌', '앙마를 보았다'.. 올 여름 3대 잔혹영화를 마스터하는데..

무해한모리군 2010-09-13 12:11   좋아요 0 | URL
저는 아짜 앙마 등은 보지 않았어요.
뉴스가 가장 잔혹한지라 --;;

노이에자이트 2010-09-09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영희 누나가 나오는 영화로군요.'추적자'에선 피해자였는데...

무해한모리군 2010-09-13 12:11   좋아요 0 | URL
서영희 누나 아주 연기를 잘하던데요 ^^

네꼬 2010-09-09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아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한데 그럼 뭘 어떻게 해야 될지 이따금 참 막막해요. 나도 일순간 가난한 노인이 될 것 같아서 무섭고. 그게 내가 노후자금을 착실히 모은다고 되는 일도 아닌 것 같고(대체 얼마를 모으냐?), 또 내 노후자금 모은다고 남들을 '모른척'하고 살고 싶지도 않고... 결국 대안은 모두 산으로 들어가자인가! 이쯤에서 일단 생각을 접곤 하죠. 천년만에 들어와 이렇게 공감되는 글을 읽자니, 더 자주 와야겠단 생각이..

근데 보아 하니 휘모리님도 오래간만에 등장하신 듯. 으하하. 반갑소! (응?)

무해한모리군 2010-09-13 12:12   좋아요 0 | URL
네꼬님 안녕~
어제 본 올리브 커트리지엔 이런 말이 나오더라구요.
배고픈걸 두려워하면 그모냥 그꼴로 산다든다 --;;

요즘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제가 사는 전세방이 안빠져서 얼마나 가슴앓이 중인지 ㅠ.ㅠ

2010-09-11 09: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13 12: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12 1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억의집 2010-09-18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숭이, 저 작품 저도 갓뎀이었어요. 어찌나 재미가 없던지. 무슨 원숭이 새끼 한마리 가지고 그런 유치찬란한 상상력을 뿜어내겠다는 건지. 실험소설을 써 보겠다는건지. 작가의 의도를 모르겠더라구요. 읽다가 그만둘까, 하다가 혹 반전이 나오겠지..했는데..반전도 진짜 갓뎀이었어요. 시간 아까워 돈 아까워. 중고서점에 내다 팔아야지 하면서도 밍기적거려 제 값에 팔 수 있는 타이밍도 놓치고....흐미 소리가 절로 나오는 작품이었다는.
 

아래는 회사 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

 

이글은 우리 동호회에서 제가 처음이네요~~~~


---------------------------------------------------------------------------------------------------
명절뽀너스 드리고자 글올립니다.

 

아시는분들은 아실텐데 혹시나 모르시는분들이 있을까해서 올립니다.


- 대상 : 2002년이전에 kt(한국통신)집전화 설치한분들 (특히 시골부모님자택)


- 내용 : 2002년 kt에서 일괄적으로 본인허락없이 시내,외 정액제를 강제적으로 부과하여 전화요금을 청구하였습니다.


저는 집전화가 없구 시골에 부모님들이 20년정도 사용을 하고 계시는데 혹시나해서 kt에 연락을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가 가입이 되어 있더군요


그래서 ★ 정액상품환급 받겠다 하니 지들이 알아서 조회하구 자동이체통장으로 입금을 해준다하네요. 대략금액은 70만원..... 헉 대박 딱 2틀뒤 입금되더군요~


그리구나서 혹시나해서 처가댁 전화번호도 kt에 전화해서 확인해보니 2002년에 가입되었구 2006년에 해지하셨다 하더라구요


그러면 2002~2006년까지 사용된부분을 환급해달라하니 50만원정도 환급을 받았습니다.

 

자기도 모르게 과금되는 요금이 있을지도 모르니 아래의 방법으로 확인한번 해보세요~^^ 공똔이 생길지도 모르자나요~ㅎㅎㅎ


= 확인하는 방법 =

일단 kt 100번으로 전화합니다.


그리구 2번 누르면 상담원이 연결되구요.


그리구 정액제가입되어있는지 확인하시구요


가입된적 있었는지 해지됬다면 언제해지됬는지 문의후


가입이 확인되면 왜 허락없이 가입시켰는지 문의하시구 고객님이 동의했다면 그냥 한마디만하세요

 

=> 우리집은 정액상품 가입한적도없는데 뭐냐구 따지시구요. 울부모님 가입한적없다는데 당신들맘대로 가입시킨거냐~

---------------------------------------------------------------------------------------------------


정액상품환급받는다 말씀하세요. 그러면 암말안하구 그냥 환급해줍니다. 그리구 환급금이 얼마있다 말해줍니다.


경험상 대부분 2002년에 가입이 되어있더군요

 

그리구 환급을 해준다할거에요 그러면 자동이체통장으로 환급요청하심 2~3일후 입금처리됩니다.

 

위의 방법으로 환급 받으신분들 계시면 댓글이나 달아주세요~ 얼마나 벌었는지 봅시다~~~^^



저는 참고로 오널 부가세 포함 50만원 받았습니다.. 무조건 받습니다...
꽁돈들 챙기세요
참고로 못믿으신분 많으시는데요
네이버나 야후에
KT 정액상품환급 쳐보세요.....

 

================================================================================================================================

 

위 내용에 대한 게시물 작성자의 댓글을 보면..

 

1. 네.. 확실하고요... 쎄게 나가야합니다
환급 얘기 안하면 절대 안해줍니다
오널 50준다고 확답 받고
화욜날 붙여준다고 합니다... 거짓말인지 진실인지? 네이버에 KT환급금 쳐보세-요

 

2. 다시확인해보시길 인터넷으로 검색하시고 전화하셔야합니다
KT에서 교육을 시켜서인지 돈을 환급에 대한공지 절대 안합니다
무조건 가입안했는데 어떻게 멋대로 가입되있느냐 이런식으로 따져야하고
누구누구명의 이름으로 되었다하면 녹취록 공개해봐라 해보세요
바로 환급해줍니다... 믿으셔야함

 

3.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가입 되어있었는데도
가입 안되었다고 할수도 있습니다
전화세 용지를 꼭 보시구요
무조건 KT직원 100전화하시면
각 지역담당자가 전화 갈겁니다
그때 무조건 쎄게 밀고 나가셔야합니다...
제말을 믿으신분은 진짜 최소 10~ 최대 200 공똔 생길겁니다...

 

4. 정확한 표현은
KT(한국통신) 정액상품환급입니다....
2002년부터 KT자체에서 무작위로 소비자허락없이 가입해서
시민단체에서 소송걸어서... 법원에서 환급하라 판결 떨어진 상태입니다...

 

 

라고 하는군요... 동호회 활동 하루 이틀 한 사람도 아닌데 이런 얘기하는거 보니 사실인거 같기도 하네요...

저도 알아봐야겠습니다.. (사실 확인하고 글 올려야 했으려나요..? ^^;)

 

P.S 게시물 작성자 외에 작년에 환급받았다는 사람 1명과 이거 보고 전화해서 처리했다는 사람 1명 등장했네요..


댓글(6)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무해한모리군 2010-09-03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제 앞뒤에서 4십만원, 칠십만원 마구 환불받고 있습니다!

하이드 2010-09-03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전화 했는데, 2007년 가입되어 있다고. 페이퍼대로 '그럴리가 없다!'고 이야기하고, 전화 기다리고 있어요. (근데, 그럴리가 있을지도 ^^) 집에도 전화 넣었는데, 전화를 안 받네요. 혹 공돈 받으면 (안 될꺼야...) 휘모리님께 책이라도 한 권 쏘겠씀다 -

무해한모리군 2010-09-03 14:37   좋아요 0 | URL
제 뒤에 친구를 보니 세번! 통화한 끝에 4십만원을 환급받았습니다.
그럴리가 있어도 그 냥반들에겐 증거가 없을거예요 ^^;;

무해한모리군 2010-09-03 1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내외정액요금제와 더블프리요금제 가입 모두를 확인해야한다네요!

왜 안되지? 2010-09-07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해지한지 6개월 지나면 가입자 내역이 다 지워져서 없다는데
그래서 확인이 안된다네요
확인하려면 영수증 가지고 방문하라던데 ㅋㅋ
어이없음 ㅠㅠ

무해한모리군 2010-09-09 09:10   좋아요 0 | URL
그거 좀 이상한데요?
직접 신분증 들고 오면 확인시켜준다고 안하던가요?
오 이런..
 

 

역사적 배경을 가진 소설을 읽을 때 우리는 결말을 알고 있다. 보스턴 경찰파업을 그린 이 소설의 결말도 당연히 알고 있다. 그래도 우리는 역사소설을 읽는 것은 결과가 결코 그곳에 있었던 일을 말해주진 않기 때문이다. 1918~1919년 사이 미국 보스턴에 살았던 사람들에게 실재로 어떤 일이 일어났던걸까?

코르낼리우스 삼촌이 언젠가 한 말이 있다. '기술이란 노동을 사랑할 때 일어나는 기적을 뜻하는 죽이는 단어란다.' 

- 1권 430쪽 

한 사람안에 얼마나 많은 모순적인 정체성을 가질 수 있는지 이 소설은 잘 보여준다. 흑인 루터는 인종차별에 반대하지만 미국인으로서 이주민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다. 물론 다수의 백인은 그를 미국인 아니 사람으로도 바주지 않지만 말이다. 경찰 대니는 경찰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기위해 경우회 활동에 열심이지만, 빨갱이 집단에 위장잠입도 하고 노동자 파업을 진압하러도 다닌다. 거기다 아무리 쿨한척 해도 사랑하는 여자의 과거도 좀처럼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아무리 잘난척해봐야 우리는 그 시대 통념에서 자유롭기 쉽지 않고, 내 부모에게 배운 금기란 깨기 어려운 법이다.

"첫 번째 가족은 피로 맺은 가족이니, 당연히 늘 진실해야겠지. 그건 중요하단다. 하지만 또 하나의 가족은 세상에 나가 찾아내야 하는 거야. 이따금 우연히 만나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그들 역시 첫번째 가족만큼이나 소중하단다. 어쩌면 더욱 소중할 수도 있고. 왜냐하면 널 찾을 필요도 없고 널 사랑할 필요도 없는데, 그러기로 결심한 사람들이니까 말이야." 

- 2권 249쪽 

이야기는 빠르게 술술 읽힌다. 좋은 집안 출신 순경 대니는 생계를 유지할 수 없는 터무니없는 급여와 형편없는 처우에 시달리는 노동자임을 자각한다. 그리고 마음이 가르키는 사랑을 깨닫는다.  

"여기 젊은 경관님께 개표의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얼마나 많은 분이 이 지부를 받아들이고 전미 노동총연맹에 가입하는 데 찬성했는지 확인해 볼 수 있겠죠? 자, 찬성에 표하신 분들, 그 자리에서 일어나주십시요." 

대니가 손에 든 투표용지를 내려다보다가 눈을 들었다. 1400개의 의자가 뒤로 밀리고 1400명의 경관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맥카시가 다시 마이크를 들었다. 

"전미 노동총연맹의 식구가 되신 걸 축하드립니다." 

- 2권 331쪽  

이 나라에서는 노조를 깨뜨리는 게 일입니다. 스토로 회장님. 우리가 어울리고 또 어울리지 말아야 할 상대를 골라주는 것도 그들이죠. 그들은 우리를 필요로 할 때면 가족을 들먹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들을 필요로 할 때면 사업 얘기를 합니다. 저기 제 아내요? 제 친구? 제 자신? 우린 버림 받은 개들입니다. 만일 혼자였다면 다들 익사하고 말았을 겁니다. 하지만 함께 하면 힘이 되죠. 그 잘난 사람들이 그 간단한 진리를 이해하는데 얼마나 더 필요한 걸까요? 

- 2권 374~375쪽

그리고 경우회는 경찰노조가 된다. 수당도 없는 잔업과 턱없이 낮은 급여, 쥐떼가 지나다니는 숙소에도 불구하고 공공에 봉사한다는 긍지높은 사내들이 하나로 뭉치는 이 뭉클한 순간에서 더 이상 책장을 넘기기 싫어졌다. 이런 사람들이 행복하게 사는 이야기가 될 수는 없을까? 믿음은 끊없이 배반당해야 하는걸까? 

"노동조합은 전환점에 와 있습니다. 지난 20년간 몇 가지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건 일부 대도시의 큰손들을 놀라게 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최근에는? 큰손들도 머리가 좋아졌습니다. 그 자들은 언어를 지배하는 방식으로 토론을 장악하고 있어요. 넌 볼셰비키. 넌 파괴분자. 주당 80시간이 맘에 안든다고? 그럼 넌 무정부주의자. 장애수당을 주장해? 그건 공산주의자들이나 하는 얘기 아냐?" 그가 창문을 향해 손짓을 해보였다. "침대에서 듣는 동화를 좋아하는 건 애들뿐만이 아닙니다. 커글린. 우리 모두 그래요. 단순하고 속편한 이야기를 좋아하죠. 그리고 지금 큰손들이 노동자들한테 들려주는 게 바로 그런 이야기들입니다. 그것도 훨씬 더 솔깃한 동화들이죠. (미소를 지으며) 어쩌면 우리한테 동화를 개작할 기회가 온 건지도 모르겠군요." 

- 2권 325쪽

보통 사람들은 평생 무언가를 향해 움직이고 삶을 축적해 나간다. 물론 백인들을 위한 일에 불과하겠으나 그래도 그건 동시에 자기 아내와 아이들을 위한 일이기도 하다. 루터 역시 보통 사람의 삶에 속해 있는 한, 미래가 더 나아질 거라는 꿈을 위해 일하게 될 것이다. 결국 루터가 깨달은 건, 털사에 있을 때 그 진리를 깜빡 잊고 지냈으며, 그의 아버지는 그것을 아예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 너무도 간단하고 명료하고 순수한 진리를 말이다.  

단순히 (언제, 어떻게, 어디로든) 움직여야 한다는 단세포적 욕망에 매몰된 탓에, 어떤 움직임이든 목적의식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은 것이다. 

- 2권 360쪽 


그 때 파업에 나섰던 천명이 넘는 경관들은 모두 해고되었다. 백년이 지난 오늘날도 아내와 아이를 위한 삶을 살기로 결심한 흑인 루터의 아이들은 약과 갱단, 미혼부모가 될 위협 속에 있다.  

국가와 사회가 제공해주는 신화는 더욱더 교묘해지고, 우리는 더욱더 모든 문제를 자신만의 것으로 안고 살아간다.   

그래도 그때도 지금도 진리는 너무나 수수하고 명확하다. 열심히 일하는데도 먹고 살수 없는 세상은 어디가 잘못된 것이라는 거다. 그리고 죽으로 얌전히 있는다고 더 나아지지 않는다는 것 말이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해한모리군 2010-08-29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은 작성중

머큐리 2010-08-31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데니스 루헤인이라니..ㅎㅎ

무해한모리군 2010-08-31 10:25   좋아요 0 | URL
아 나는 데니스 루헤인이 좋아요~

2010-09-02 17: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너 지금 어디 있니? 내 목소리 들리니? 

술한잔 걸치고 아무도 없는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면 감성에 젖어 여기저기 의미도 없는 전화를 돌려보거나 마음속으로 누군가를 찾아보곤 한다. 그냥 이 책을 읽다보면 그런 감성이 되살아난다. 뭔가 놓쳐버린 것에 대한 아쉬움 같은 것.

1Q84 3권을 나오자마자 꽤 오래전에 읽어치웠는데 이제사 몇 자 적어본다.  

나는 이 책이 3권이 나올지 몰랐다. 2권까지만해도 이야기는 충분히 완결성을 가진다. 2권까지 읽고 중고샵에 팔아치웠다. 그런데 3권이 나타났다. 앞의 두권보다는 꽤나 친절하게 이야기는 전개된다. 그리고 슬슬 풀려간다.

 거기에는 시간이 불규칙하게 흔들리는 느낌이 있어요. 앞이 뒤여도 괜찮고, 뒤가 앞으어도 상관 없는 듯한." 

아오마메는 보다 정확한 표현을 찾으려 한다. 

"뭔가 타인의 꿈을 바라보는 것 같아요. 감각의 동시적인 공유는 있어요. 하지만 그 동시라는 게 어떤 것인지 파악이 안되요. 감각은 아주 가까이에 있는데, 실제 거리는 지독히 멀리 떨어져 있어요." 

- 404쪽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언급하면서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읽어본 적이 없고 아마도 앞으로도 읽을 기회가 거의 없을(이 책을 언급한 대부분의 글에서 이 책의 난해함과 방대함을 이야기 했다) 책을 묘사하는 이 대목이 1Q84를 그대로 설명하고 있다. 주인공들이 교차해서 서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꿈속처럼 일상이 아주 조금 이그러져있다.

이것이 계속 산다는 것의 의미다, 아오마메는 그것을 깨닫는다. 인간은 희망을 부여받고, 그것을 연료로, 목적으로 삼아 인생을 살아간다. 희망 없이 인간이 계속 살아간다는 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것은 동전 던지기와도 같다. 앞면이 나올지 뒷면이 나올지는 동전이 떨어질 때까지 알지 못한다. 그런 생각을 하면 가슴이 옥죄어온다. 온몸의 뼈라는 뼈가 모두 삐걱거리며 비명을 울릴 만큼 강하게. 

- 112쪽  

세상의 보통사람들이 할 수 있는데 내가 할 수 없는 일은 너무도 많다. 그건 확실하다. 테니스도 스키도 그중 하나다. 회사에 취직하는 것도,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는 것도. 하지만 한편으로, 나는 할 수 있고 보통사람들은 할 수 없는 일도 조금쯤은 있다. 그리고 그 조금쯤의 일을 아주 잘할 수 있다. 관객의 박수가 날아오는 동전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하지만 세상을 향해 어쨌든 내 솜씨를 보여드려야 하지 않겠는가. 

- 467쪽

중년남성이 젊은 시절을 꿈꾸는 듯하다. 티비이요금수납원과 탐정,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한가지를 물고늘어지며 살아온 케릭터들이 가장 실감나게 그려지고, 그 속에 한길을 우직하게 달려온 중년 남성 하루끼를 느낀다. 소설 속 사랑조차도 뜨겁기 보다 끈질기다. 한편으로는 어느때 놓쳐버린 사랑을 떠올릴 때의 잔잔한 애수가, 또다른 한편에서는 뜻대로 되지 않는 인생이지만 작은 아주 작은 희망에라도 매달려서 살아내려는 단단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3권은 1Q84의 주인공들을 다시 한번 만나고 싶어하는 독자들을 위한 서비스팩이니 주인공들이 그립다면 일독하시라.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머큐리 2010-08-30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 이거 읽어야 하는거에요? 응? ㅎㅎ

무해한모리군 2010-08-31 10:25   좋아요 0 | URL
저는 어린 친구들이 이 책을 읽는 걸 보면 참 신기한거예요.
자기보다 훨씬 윗 연배의 감성을 다룬 책인데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물론 주인공들은 매력적이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