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샷 잭 리처 컬렉션
리 차일드 지음, 안재권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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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흥미진진한 전개, 사건을 해결하는 자유분방하면서도 터프한 남자 잭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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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01-23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딱 헐리우드 영화같다.. 쩝쩝..

Mephistopheles 2010-01-25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만으로는 알콜홀릭을 벗어나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을지도...ㅋㅋ

무해한모리군 2010-01-25 18:39   좋아요 0 | URL
차라리 그런 얘기였으면..
제가 벗어나면 그런 주제로 추리소설 한번 써야겠군요 --a
 
외눈박이 원숭이
미치오 슈스케 지음, 김윤수 옮김 / 들녘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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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원숭이 구백아흔아홉 마리가 사는 나라가 있었다. 그 나라의 원숭이들은 모두 외눈박이였다. 얼굴에 왼쪽눈만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나라에 딱 한 마리, 두 눈이 모두 달린 원숭이가 태어났다. 온 나라의 원숭이들이 그 원숭이를 놀리고 비웃었다. 고민 끝에 그 원숭이는 결국 자신의 오른쪽 눈을 빼버려서 다른 원숭이들과 똑같아졌다..
"원숭이가 빼버린 오른쪽 눈이 뭐였을 거 같아?"
내 물음에 후유에는 당황한 듯 고개를 갸웃했다.
"내 생각에는 말이야. 원숭이가 빼버린 건 자존심이 아닐까 싶어."-237~238쪽

이 아파트 사람들은 사람을 보면 단지 '사람'이라고 느낀다. 그게 전부다. 간단하지만, 가슴으로 체득하기 쉽지 않은 감각. 이곳 사람들은 그 소중한 감각을 지니고 있다.
(중략)
".....그리고 하느님이 장난 친 도헤이의 뇌도 이제 고칠 수 없어. 하지만 당신 마음의 상처는 고칠 수 있어. 상처받은 자존심은 언제든지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어. 사실 사람의 마음은 영원히 상처 입은 채 남아 있는 게 아니거든. 처음 생긴 상처가 아물어갈 때쯤 다시 날카로운 말로 할퀴고 덧나기 때문이야. 고칠 수 있는 걸 고치려고 하지 않고 지레 포기한 사람들을 보면 너무 안타까워. 정말 슬퍼."-279쪽

이번 일로 나는 아주 많은 기억을 한꺼번에 복습한 느낌이다. 그중 몇몇 기억은 잠시 시간이 흐르면 잊힐 것이다. 하지만 죽을 때까지 내 머리 한가운데를 차지하는 기억들도 있을 것이다. 그 선택, 즉 무엇을 잊지 않느냐 하는 선택이 틀림없이 내가 삶을 사는 방식에 조금씩 변화를 줄 것이다. 그동안 그래왔듯이.-2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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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01-10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사회적 편견이 없다면,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구분짓기가 없다면 스스로를 더 정확히 인식할 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도 든다.
남과 여, 여자는 이렇고 남자는 이래야 한다는, 중국사람은 이렇고 한국사람은 이렇다는게 없다면 좀 더 사는게 쉬워질듯도 하고, 트렌스젠더분들도 그렇게 아픈 수술을 안해도 될지 모를텐데..

무해한모리군 2010-01-12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아주 심각한 오타가 세개나 있었다.
나같은 까막눈한테도 보이는 오타쯤은 출판사에서 걸러냈어야지..
문장가운데 자음 'ㅈ'이 덩그러니 있거나,
한줄이 모두 자음이 바뀌어 있는 오타를 어째 몰랐을까 쩝.
 
한낮에 뜬 달 : 바닷마을 다이어리 2 바닷마을 다이어리 2
요시다 아키미 지음, 이정원 옮김 / 애니북스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매미울을소리 그칠 무렵에 이은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개성 강한 배다른 세언니와 새로운 곳에서 살게된 14살 소녀의 이야기입니다. 

난 형제자매가 없어서 외롭다고 생각해 본 적도 없고..
아빠 엄마가 죽은 건 분명히 슬펐지만 그래서 내가 불쌍하다고는 생각해본 적 없었는데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니까 처음으로
'내가 불쌍한 거구나'하고
다들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하고 알게 됐어.
(중략) 

쉽게 누군가를 불쌍하다고 말하는 사람들, 진짜 짜증 나! 

그렇지?
어쩐지 위에서 내려다 보는 느낌.
자기가 무슨 신이라도 되는 것처럼!
(128~129쪽) 

사람은 살면서 얼마나 경솔하게 다른 사람의 감정을 판단하고 재단하는지요. 

한살 더 먹었으니까
올해는 더더욱 내 감정을 중심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해야겠어요. 

'나는~래. 니가 이러이러해서 내 기분이 ~해' 

이렇게!! 

사실 중심 내 감정 중심으로 말하기! 

진실은 말야.
하나가 아니야. 
사람은 믿고 싶은 것만 믿고 보고 싶은 것만 보지.
(중략)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
어느 날 문득
모습을 드러낸다. 

한낮에 우연히 눈에 띈
그 달처럼. 

하지만 그건 줄곧
그 자리에 있었던 거야. 

그저 알아채지
못했을 뿐.
(160~161쪽) 

누군가에게
상처받았다고 생각하지만 

나도 어느새 다른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히고 만다.
(180쪽) 

어른이 된다는 건
받아들이기 싫은 일도 회피하지 않고 때로 직시해야 하고,
도저히 용서할 수 없을 것 같던 일도,
시간이든, 역지사지든 무엇의 힘을 빌려서든 조금씩 조금씩 
그 경계가 흐려지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경직되어 가는 어른이 아니라,
변하는 세상을 더 많이 배우고 들어서
수용의 폭이 넓은
물렁물렁한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새해니까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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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10-01-02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직도 제대로 된 어른이 너무 힘들어요. 내 속의 완전 애같은 구석이 어찌나 자주 튀어나오는지.... 제대로 어른으로 산다는거 정말 쉽지 않지요. 그래도 노력은 해야지요.
휘모리님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복도 많이 많이 받으세요. 책읽는 취향은 은근히 휘모리님과 비슷한 것 같아 늘 많이 도움받고 있답니다. ^^

무해한모리군 2010-01-02 02:57   좋아요 0 | URL
바람돌이님께 늘 많이 배웁니다.
전 제가 하도 유치한 놈이라 남들이 내가 이런 놈인거 알면 안놀아 줄까봐 전전긍긍하곤 합니다.

새해에 뜻하시는 바 모두 이루시기를 빕니다.
내년엔 더 많은 이야기를 우리 나눠요 바람돌이님 ^^

비로그인 2010-01-02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나이가 들수록 물렁물렁해지고 싶어요^^
그렇다고 해서 뭔가 줏대가 없어지거나, 헤퍼진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ㅎ

새해 첫 댓글이네요 쿠~

무해한모리군 2010-01-02 19:59   좋아요 0 | URL
바람결님 새해에 처음 나누는 이야기네요.
왠지 의미있다는 생각이 ^^;;
꼭 예술의 전당에 오시면 알려주세요.

그릇이 넓은 사람이 되기보다는
그릇이 늘어나는 사람이고 싶어요.

기억의집 2010-01-12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이 책 아침 일찍 휘모리님께 땡스투하고 외출했는데(자랑 하나, 저 어제 적금 탔어요, 하핫^^ 얼마 안 되지만 그 돈 갖고 좀 더 불릴 요량으로 여기저기 은행 이율 알아보고 결국엔 신협에다 묶어놓았지요^^*)
.... 서로 맘이 통했다고 해야하나요?!

이 만화는
몇 장면 안되는 만화 속의 칼라 그림이 너무 이쁘지 않아요?
간간히 보이는 철도그림도 이쁘고... 전 겉표지가 너무 이뻐서 샀어요.
솔직히 내용은 뭐...휘모리님처럼 미투~~~(물렁한 인간으로 살고 싶다는 의미에요^^)

무해한모리군 2010-01-12 14:47   좋아요 0 | URL
땡투 감사합니다 ㅎ
전 솔직히 자잘하게 일이십만원씩 사기를 하도 잘 당하는지라 더 물렁하면 안될지도 --;;

아아~적금 타서 너무 좋으시겠다. 전 적금탄걸로 이 고쳤는데 ㅠ.ㅠ

2010-02-10 19: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11 10: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텐더 Bartender 15 - 과거
조 아라키 지음, 나가토모 겐지 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번 권엔 류씨의 가족사와 과거의 아픔이 조금 소개됩니다. 

유명 정치가의 아들이자 유서깊은 양조가의 아들인 류씨는 어떻게 바텐더가 되었을까요? 

강직한 정치부 기자와의 대결을 통해 류씨는 또 마음을 얻는 한잔을 성공할 수 있을지요?  

또 다른 이야기의 큰 줄기는 류씨의 견습 바텐더 츠바사는 전편에 이어 라이벌 시라이시에 대한 사랑과 일에서의 질투에 휩싸입니다. 

'자신 아닌 누군가의 실력을 질투하지 않고 솔직하게 인정할 수 있다는 건 의외로 무척 어려운 일'이라는 걸 그렇게 할 수 있는 류씨를 최고의 스승이라는 걸 인정하게 됩니다. 

천재란 타고난 재능을 말하는 게 아니야.
흔들림 없이 노력할 수 있는 능력이지. 
그런 의미에서 너 또한 천재다.  

네겐 그 한마디였으면 족했을 것을... 

정진해라!

(쿠즈하라씨에 대한 평가) 

원류인 한 방울의 물을
집요하게 추구하는 자가
있는가 하면
유구한 큰 강과
부드러운 산바람을
추구하는 자도 있다. 

(류씨와 쿠즈하라씨를 비교하면서) 

설령 100살부터 시작해 겨우 하루 밖에 수행하지 못했다 해도,
다시 태어났을 때는 하루만큼 수행되어 있는 법.
그런 의미에서 뭔가를 시작하는 데 너무 늦은 건 없지.
누구에게나 시간은 영원한 법이다.
명심해 둬라 애송이.
배움이란 그런 것이다. 


새로운 한해가 시작 되었습니다. 

올 한해 더 많은 새로운 일을 경험하고 깊이 이해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배울게 많은, 새로운 게 많은 세상이라 참 좋습니다. 

한살 한살 나이를 먹어가는 것이, 궁뱅이처럼 느리지만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스스로가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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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10-01-01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가 밝았습니다.용기를 가지고 활기차게 삽시다!

무해한모리군 2010-01-01 23:56   좋아요 0 | URL
노이에자이트님두 올해도 으라차차 입니다 ^^

카스피 2010-01-01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라,바텐더가 벌써 15권이 나왔네요.12권까지 봤는데 나머지도 얼른 봐야겠군요.
휘모리님 새해 복많이 받으셔요^^

무해한모리군 2010-01-02 00:26   좋아요 0 | URL
제게는 크게 재미있지는 않은 만화라.. 전 사실 계속 볼까 고민중입니다 ^^
술에 대한 정보는 좋지만요 ㅋㄷㅋㄷ

카스피님도 새해 복 이~~~~~~~~마큼 받으세요 ^^
 
명탐정 홈즈걸 2 : 출장 편 - 명탐정 홈즈걸의 사라진 원고지 명탐정 홈즈걸 2
오사키 고즈에 지음, 서혜영 옮김 / 다산책방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홈즈걸 시리즈의 2탄입니다. 전편은 단편이었는데 비해 이 작품은 장편이고, 배경도 지방 소도시의 마루우도라는 전통있는 서점으로 옮겨갑니다. 

내용은 27년전 살인사건과 관계된 이상한 일들을 조사해가는 미스테리 형식입니다. 미스테리 해결과정이 흥미로운 것은 물론이고, 사건과 연결된 등장인물 하나하나의 개성이 잘 나타나 읽는 재미를 더합니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마루우도라는 전통있는 서점의 매력입니다. 대형 체인서점이나 편의점과 달리 많은 책을 구비하기 어려운 중소규모의 개인서점이 어떻게 고객의 마음을 끄는 '살아있는 책꽂이'를 만들었는가에 대한 설명이 흥미롭습니다. 고객의 반응을 살펴 반응이 없는 책들은 치우고, 무수히 쏟아지는 신간들 중 고객의 사랑을 받을 만한 책들로 책꽂이를 바꾸어 가며, 주요 고객층에 따라 품목도 다르게 배치해 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무엇보다 서점은 고객에게 편안한 장소가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좀 다른 이야기지만, 최근 경영란으로 폐점위기를 겪었던 대학로에 이음아트서점을 들어가보면 소서점의 이런 장점을 두루 발견할 수 있습니다. 특히 문화, 예술 서적 책꽂이를 훑어보느라면 주인장의 이분야에 대한 식견이 보통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좁은 공간에 꽤나 질높은 서적들로 밀도있게 책꽂이를 채워나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요. 책으로 채워진 친구의 다락방에 들어온듯한 편안함이 있는 공간인 이음서점 같은 곳이 경영란으로 자꾸 문을 닫아 사라지는 것은 참 마음 아픈 일입니다. 책 속에는 이런 중소개인서점의 위기를 게임, CD, DVD 같은 복합문화공간으로의 변신을 통해 생존해가는 모습도 살짝 보여줍니다.  

글을 쓰는 사람들의 고충, 서점을 오가는 고객들의 이야기, 서점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일상, 미스테리를 풀어가는 엉뚱하면서도 영민한 다에와 사려깊은 교코 쌍의 매력은 전편에서 이어지는 이책의 매력입니다.

미스테리로서 대작은 아니지만 등장인물 하나하나의 입장이 수긍할만하고, 평범해 보이는 작은 오솔길을 산책하다 문득 만나는 들꽃같은 아기자기한 매력이 느껴지는 소설입니다. 마음이 조금은 무거워지기 마련인 연말에 읽으시기 좋은 작품이라 추천할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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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09-12-31 0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모리님 글을 읽으니 이책에 흥미가 느껴지네요^^

무해한모리군 2009-12-31 08:04   좋아요 0 | URL
코지미스테리라고 하던가요? 서점이라는 소재로한 소품입니다.
큰 기대없이 읽으면 소소한 즐거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