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의 뇌를 만드는 뇌과학자의 1분 명상 - 당신의 굳은 뇌를 가장 빠르고 쉽게 풀어주는 과학
가토 토시노리 지음, 김지선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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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해야 할 때 집중도 안 되고, 쉬는데도 쉬는 것 같지 않습니다. 일상생활 속 통제감을 잃은 느낌인가요?


인간의 뇌는 오랜 세월 조금씩 덧붙이고 정교화하면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뇌도 과부하가 걸리고 지칠 때가 있습니다.


신경내과 의사이자 발달뇌과학 및 뇌 MRI 진단 전문가인 가토 토시노리의 <최적의 뇌를 만드는 뇌과학자의 1분 명상>은 굳은 뇌를 위한 지침서입니다.


과도한 정보와 멀티태스킹으로 지친 뇌를 최적화하고, 그 안에서 창의성과 생산성을 끌어올리며 삶의 활력을 되찾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바로 1분 초간단 명상으로 말이죠.


주의력을 빼앗는 요소가 넘치는 현대사회. 집중력 위기의 시대입니다. 기억력, 유연함, 집중력, 보는 힘이 떨어졌다고 느끼시나요? 1분 명상으로 뇌를 바꿀 수 있다고 합니다. 도파민 중독 없이도!


명상이라고 하면 마음을 가라앉히고 몸을 편안하게 만드는 게 다일 거라고 생각한다면 이 책으로 뇌 최적화에 필요한 제대로 된 명상법을 배워보세요.


어린이부터 초고령자까지 1만 명이 넘는 사람의 뇌를 진단하고 치료한 저자는 환자별 뇌의 성장 단계 및 강점과 약점을 진단하고 약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뇌명상법을 같이 처방합니다.


뇌에는 약 860억 개의 신경세포가 있다고 합니다. 기억, 시각, 감정, 사고, 이해, 청각, 전달, 운동처럼 다양한 영역이 있습니다. 뇌가 잘 발달한 곳은 신경세포가 정보를 처리하고 뇌혈관을 통해 혈액과 산소를 운반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합니다. 발달이 덜 된 부분은 산소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없어 우울해지거나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해 짜증이 나게 됩니다.


뇌과학 명상은 뇌를 집중적으로 활성화하거나 비활성화하는 겁니다. 명상은 ‘지금, 여기에 집중하기’라면 이때 뇌는 ‘뇌의 일부, 곧 긴장을 풀어주는 영역만 움직이고 다른 부분은 쉬게 하는 상태’가 됩니다.​


명상의 호흡도 뇌의 신경세포가 작용하는 데 필요한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 줍니다. ‘긴 호흡’을 하거나 특정한 것을 상상하고, 의식을 큰 곳 또는 작은 곳으로 집중하면 뇌의 작용을 의도적으로 바꿀 수 있는 겁니다.​


뇌과학 명상의 목적은 그저 마음을 하나로 집중하는 게 아니라, 뇌의 각 영역의 작용을 활성화시키는 겁니다. 일이면 일, 공부면 공부, 휴식이면 휴식. 뇌 영역의 특성을 이해하고 스위치를 누를 수 있게 말입니다.





<최적의 뇌를 만드는 뇌과학자의 1분 명상>은 뇌에 산소를 효율적으로 보내는 호흡법부터 시작해서 보는 힘을 기르는 명상, 기억력을 높이는 명상, 유연한 뇌를 만드는 명상, 전환 스위치를 만드는 명상법을 짚어줍니다.​


정보 포화 시대에 내가 원하는 정보나 사실만을 골라서 보는 게 중요하기에 보는 힘을 길러야 살아갈 힘이 생긴다는 저자의 말이 공감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본다고 생각하지만 알아채는 힘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나에게 중요한 정보를 알아채야 합니다.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고 올바르게 해석하는 것으로 시작해 뇌의 시각계를 자극하고 강화하는 명상법이 소개됩니다.​


뇌가 버벅댄다고 느낄 때면 저는 주로 평소보다 고민이 더 많을 때더라고요. 답을 찾지 못할 때 뇌는 고민을 하게 되는데 이 영역은 서툴다고 합니다. 저자는 뇌가 고민에 빠졌을 때 도움을 주는 영역은 어디인지, 그 영역을 발달시키려면 어떤 명상법이 필요한지 짚어줍니다. 


뇌를 자유롭게 전환하며 때에 맞춰 일을 척척해내는 사람은 좌뇌의 전두엽이 발달해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부분은 약한 사람은 일의 실행 여부를 결정하는 뇌 전환 스위치를 쉽게 켜고 끌 수 없다고 합니다.


이는 단순히 멀티태스킹을 위한 뇌를 위한 게 아니라 집중할 때는 집중하고, 쉴 때는 쉬는 뇌를 위해서입니다. 달라기 시합에서 ‘준비, 땅!’이 스위치 온이고 결승점이 오프인 셈이죠.


그런데 우리는 평소 일상에서 이 스위치 온오프를 외부환경에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업무 마감 시간, 상사의 압박 등 다양한 조건에서 어쩔 수 없이 켜지는 겁니다.


저자는 자신의 의지로 온오프 스위치를 켜고 끌 수 있을 때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인생을 원하는 대로 살아갈 수 있음을 짚어줍니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뇌에 전환 스위치를 만드는 방법으로 더 나은 삶을 위한 최적의 뇌를 만들어보세요.​


명상이라고 해서 눈 감고 하는 명상만 생각했는데, <최적의 뇌를 만드는 뇌과학자의 1분 명상>은 눈을 뜬 채로 하는 명상법이 대부분입니다. 아주 간단한 방법이지만 효과는 놀랍습니다. 천천히 조금씩 나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달라지는 나를 만나게 될 겁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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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위한 정의 - 번영하는 동물의 삶을 위한 우리 공동의 책임
마사 C. 누스바움 지음, 이영래 옮김, 최재천 감수 / 알레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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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철학, 정치철학, 윤리, 여성 등에 관한 깊이 있는 저서를 내놓으며 날카로운 관점으로 혁명적이면서도 따스한 감성의 목소리를 낼 줄 아는 마사 너스바움의 신간 <동물을 위한 정의>.


이 시대 영향력 높은 지식인인 그의 목소리가 이번엔 동물로 향합니다. 제목을 보자마자 동물권 분야 훗날 고전 필독서라 불리며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언급될 위대한 책의 탄생이라는 걸 예감합니다.


최재천 교수는 이 책의 등장으로 우리는 그동안 경전처럼 끼고 다니던 피터 싱어의 『동물해방』에서 해방될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작고한 딸 레이철 너스바움이 생전에 했던 동물권 활동의 철학적 배경을 만들어준 이 책은 딸에 대한 애도의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마사 너스바움의 동물 권리에 관한 철학적 탐구 <동물을 위한 정의>. 피터 싱어의 『동물해방』이 동물권 논의에 큰 파장을 일으킨 이후, 다양한 학자들이 동물권과 동물복지에 대한 이론과 정책을 제시해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온 세상의 동물들이 곤경에 처해 있습니다.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인간에 의해 말입니다. 공장식 축산업계, 밀렵과 사냥, 서식지 파괴, 환경 오염, 반려동물 방치 등 수많은 동물이 학대, 박탈, 방치로 고통받습니다. 동물에 대한 도덕적 부채를 지지 않은 이가 없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학대라는 인식조차 없습니다.


<동물을 위한 정의>는 우리가 윤리적 책임을 인식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하는 책입니다. 법은 인간이 지닌 이론을 토대로 만들어집니다. 이론이 인종차별적이라면 법도 인종차별적인 게 됩니다.


저자는 육지, 바다, 공장식 축산, 공중의 동물, 반려동물까지 다섯 가지 부문의 동물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더불어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정의로운 사회에 필요한 ‘경이, 연민, 격분(전환적 분노)’을 일깨우게 합니다.


현재 법과 철학에서 사용되고 있는 세 가지 이론의 결함을 살펴보며, 우리 노력의 방향을 용기 있는 행동주의로 이끌 수 있도록 제안합니다.


제러미 벤담, 존 스튜어트 밀, 헨리 시지윅, 피터 싱어의 이론 그리고 큰 진보를 이루었지만 여전히 한계가 있는 크리스틴 코스가드의 칸트주의적 접근법까지 살펴보는 여정은 동물권에 대한 우리의 인식 변화 역사와도 같습니다.


마사 너스바움이 기존의 결함을 수정하고 내놓은 새로운 관점은 역량 접근법이라 부릅니다. 인간 중심 이론이 아닌 동물의 역량에 기반을 둔 이론입니다. 


다른 접근법처럼 ‘우리와 너무 비슷해서’ 특전을 주지도 않고, 그들 나름의 삶의 형태로 번영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있습니다. 주체자 동물이 번영하는 삶과 인간에 의해 방해받는 삶을 대조해 보여주며 동물에 대한 정의와 불의를 명징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합니다. 


마사 너스바움은 특히 쾌고감수능력(쾌락과 고통을 느낄 수 있는 능력)에 대해 면밀하게 들여다보며 쾌고감수능력에 치중된 기존 접근법의 한계를 짚어줍니다.


저자는 정의와 불의를 고려할 때 각 생물의 삶의 형태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각 생물이 나름의 방식으로 번영할 수 있는 적절한 기회를 얻는 겁니다. 이런 번영을 방해하는 인간의 사고방식을 지적하는 이야기들이 이어집니다.


우리는 인간적인 이유로 불의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비인간동물의 삶에서 죽음이 언제 해악이 되고 언제 불의가 되지 않는지, 딜레마를 뛰어넘을 수 있을 만한 경우들에 대해서도 논의합니다.


식용동물, 의학실험 등 비극적 딜레마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저자는 인도적인 살육도 ‘중단’의 선을 넘어서지 않아야 한다고 합니다. 요즘 삼계탕에 들어있는 닭 크기 보셨나요? 우리는 스스로의 도덕적 경각심을 무디게 만드는 사회에서 살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여성에 대한 문제도 관심의 대상이 되지 않았던 때가 길었습니다. 동물의 경우 현상 유지 편향은 이보다 훨씬 더 강합니다. 법철학자로서 마사 너스바움은 이상적인 동시에 전략적인 최선의 법을 고민합니다.


여기서 법이란 동물 그 자체를 보호하는 것입니다. 마사 너스바움의 역량 접근법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법입니다. 현재 법의 한계를 생생하게 보여주며 원시적인 상태의 법을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 짚어줍니다.


“우리와 너무 비슷해서” 접근법이 아닌 ‘차이에 대한 경이로움과 존중’을 포용한 역량 접근법으로 더 나은 노력의 방향을 지시하는 <동물을 위한 정의>. 경이, 연민, 격분의 방식으로 각성과 책임을 위해 노력하는 인간이 되길 희망하는 마스 너스바움의 목소리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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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영하는 도시, 몰락하는 도시 - 도시는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가
이언 골딘.톰 리-데블린 지음, 김영선 옮김 / 어크로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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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도 서울 인구수는 무려 940만 명이 넘습니다. 서울은 천만에 가까운 인구를 품은 대도시입니다. 사람은 태어나면 서울로 보내고 말은 제주로 보내라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반면 지방소멸 위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왜 어떤 도시는 거대해지고 어떤 도시는 소멸할까요?


옥스퍼드 대학교수이자 전 세계은행 부총재 이언 골딘과 <이코노미스트> 필진 톰 리-데블린의 신간 <번영하는 도시, 몰락하는 도시>는 번영과 몰락이라는 키워드로 전 세계 도시의 과거, 현재, 미래를 두루 살피며 성장과 쇠락의 원인을 분석하고 21세기 지식 경제 시대에 맞는 도시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고민합니다.


"호모사피엔스는 사바나에서 진화했지만, 이제 우리는 도시에서 살아가는 종이다." - p21 


세계 인구 절반 이상이 도시에 살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개발도상국들도 꾸준히 농춘에서 도시로 이주 중입니다. 2050년에는 세계 인구의 3분의 2 이상이 도시에 살 것으로 예측합니다. 그만큼 도시는 현대와 미래 사회의 핵심 키워드입니다.


도시는 편리한 교통, 다양한 문화생활, 교육 기회 등이 많아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진보를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불평등, 범죄, 교통체증, 환경오염 등의 문제를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전염병에도 취약하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그렇다면 세계의 도시들은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왔을까요? <번영하는 도시, 몰락하는 도시>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고, 다양한 대륙과 국가를 종횡무진하며 방대한 데이터와 역사적 사례를 수집하고 분석한 결과를 보여줍니다.


산업혁명 이후 협력, 분업, 발명이라는 세 축이 어떻게 도시와 선순환하며 맞물리는지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도시는 인류 역사 과정에서 생겨난 수동적 부산물이 아니라 엔진이라고 합니다. 경제성장의 큰 몫을 차지하는 슈퍼스타 도시들도 탄생합니다.


경제발전은 도시화를 요구하지만 도시화는 경제 발전 없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 결과 도시 빈곤이 대량 발생합니다. 이처럼 집약적 성장을 이루었고 한편으로 위기도 찾아온 사례로 한국이 등장합니다.


구로공단 같은 산업 단지들을 보유하며 서울의 제조업 일자리는 크게 증가했지만 인구 급증과 농촌 탈출로 인한 대량 도시 빈곤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에 철강, 석유화학, 조선 같은 중공업을 장려해서 서울로부터 생산을 분산시킵니다. 그렇게 단기간에 고성장을 이뤄냈습니다.


과거엔 교육 수준이 낮은 노동자의 이주 가능성이 비교적 높았고 꽤 괜찮은 임금을 받았습니다. 번영하는 지역에서는 제조직 또는 관리직인 괜찮은 중산층 일자리가 더 나은 삶을 누릴 기회를 만들어주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도시도 전쟁, 혁명, 대공황 등 외부 사건에 의해 쇠퇴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도시 간, 도시 내 불평등도 생겼습니다. 도시는 운 좋은 일부 사람에게만 좋은 곳이 되어갑니다.


오늘날 현실은 어떤가요? 집값 상승은 말할 것도 없고, 교육비도 말도 못 할 정도로 높습니다. 슈퍼스타 도시로 이주하려는 노동자는 저임금 서비스 일자리를 얻을 뿐입니다. 쇠락하는 도시를 떠나 번영하는 도시에서 궁핍한 생활을 하게 됩니다. 더불어 젠트리피케이션으로 밀려나고, 준교외 지역에서 도시로 출퇴근하는 빈곤층도 늘어났습니다.


전 세계와 연결된 세상에서 주요 도시의 인구가 많을수록 전염 속도가 빨라집니다. 역사적으로 과거엔 인구밀도 높은 도시 거주자가 농촌 거주자보다 사망률이 높았지만 코로나19에서는 놀라운 반전이 있습니다.


오늘날 주요 도시는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의료 체계가 잘 갖춰져 있기에 코로나19 대유행에서는 인구가 노령화하고 병상 수가 적은 농촌의 사망률이 더 높게 나왔다고 합니다.


의료 서비스의 지리적 범위를 검토해야 합니다. 게다가 대면이 필요한 일을 하는 건 대부분 저소득층입니다. 이처럼 전염병이 유행하는 동안 불평등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짚어준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문제는 도시의 탄생과 번영을 가능하게 했던 조건이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바로 기후 재난입니다. 도시의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도하는 나라들 사례를 소개합니다. 더불어 기후변화에 대한 정보를 얻어야 할 시간은 이미 지나갔음을 짚어줍니다. 지금은 행동할 순간이라고 말이죠.


거대화된 도시화가 만든 위기를 직시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를 새롭게 바라보는 시간 <번영하는 도시, 몰락하는 도시>. 21세기 지식 경제 시대에 맞는 도시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기후변화, 전염병 대유행 같은 위험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각 도시들은 자신들이 처한 상황과 문제에 따라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성공을 거두고 때로는 실패를 맛보기도 합니다. 이 책은 세계 여러 도시들의 사례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를 어떻게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지속 가능한 도시를 위해 현실성 있는 정책을 고민하고 제안합니다. 그저 정책자들의 일이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저자는 우리 모두가 해야 할 역할이 있음을 짚어줍니다. 변화는 우리의 행동, 먹는 것부터 이동하는 방법, 함께 시간을 보내는 사람까지 모든 것에서 시작된다고 말이죠. 그 행동을 가능하게 할 수단이 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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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 빠른 번아웃 처방전 - ‘가짜’ 번아웃이 ‘진짜’ 번아웃이 되지 않도록 하는 38가지 과학적인 방법
홋타 슈고 지음, 김양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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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하고 활기가 없고, 자꾸 부정적이고 냉소적인 감정이 들고, 매일 해온 일인데 효율이 나지 않는다면, 그래서 번아웃이 온 게 아닌가 의심이 든다면 <효과 빠른 번아웃 처방전>을 펼쳐보세요.


세상살이 스트레스가 가득한 현대인들은 몸도 마음도 지친 상태입니다. 번아웃이 왔나 보다며 자조 섞인 말을 내뱉으며 그렇게라도 위안을 삼습니다. 그런데 무기력한 상태를 방치하면 ‘진짜’ 번아웃이 찾아올 수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메이지대학 교수이자 언어학 박사 홋타 슈고 저자는 뇌과학, 사회심리학 연구에서 찾아낸 <효과 빠른 번아웃 처방전>으로 삶을 즉시 변화시키는 간단한 실천법을 소개합니다.


하버드대, 도쿄대, NASA가 검증한 38가지 방법은 누구나, 어떤 환경에서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간단한 해결법들입니다.


전부 다 따라 할 필요도 없습니다. 하루 5분, 지금 내 상황과 비슷한 사례를 펴서 가볍게 실천하면 되는 것들입니다. 번아웃을 예방하는 지름길입니다.


가장 먼저 습관화해야 하는 5가지 활력 스위치, 일할 때 효율과 의욕을 높이는 11가지 기술, 하면 안 되는 것 6가지, 마음을 평온하게 정돈하는 8가지 방법, 하루 종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3가지 아침 습관, 번아웃을 이겨내는 행복감 높이는 5가지 방법까지 가짜 번아웃이 진짜 번아웃이 되지 않게 하는 38가지 과학적 방법을 만나보세요.


사람은 일단 하기 시작하면 집중한다가 아니라, 시작하지 않으면 집중할 수 없게 설계되어 있다고 합니다. 일단 핑계 대지 말고 시작을 해야만 의욕 스위치가 켜지는 거라고 말이죠. 행동하고 나서 생각한다는 거죠.


시험공부 하려고 책상에 앉았는데 그럴 때면 희한하게 책상 정리가 다른 날보다 더 잘됩니다. 공부하려고 앉았으면 교과서든 참고서든 펼쳐서 노트에 적어야 공부 의욕 스위치가 켜지게 되는 겁니다.


저도 리뷰 쓴다고 컴퓨터 앞에 앉으면, 메일 확인하고 눈에 띈 기사 읽느라 정작 리뷰 작성은 뒷전일 때가 수두룩합니다. 리뷰를 쓰려고 앉았다면 리뷰 쓸 책이나 노트를 펼쳐놓고 일단 키보드를 두드려야 합니다. (다행히 그렇게 해서 지금 이 문단까지 단숨에 작성 중입니다)


이처럼 의욕 스위치는 핑계 대지 말고 행동으로 시작하는 것으로 켜진다는 것! 의욕이 없을 땐 오히려 생각은 잠시 미뤄두세요.


번아웃증후군은 과도한 스트레스로 에너지 고갈, 심한 우울감, 불안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일상에서 흔히 겪는 감정들을 무시하고 회피하다 보면 악순환이 반복되며 어느 순간 번아웃이 찾아옵니다.





<효과 빠른 번아웃 처방전>에서는 피로 때문에 짜증이 나고 능률이 떨어질 때, 항상 바쁘고 쫓기는 상태에서 뇌가 오히려 팽팽 돌아가지 않고 삐걱대는 느낌일 때 원하는 목표를 실현할 수 있게 하는 기술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집중력이 떨어질 때는 시간을 재면서, ‘앞으로 O분!’ 목표 시간을 확인하며 일하면 좋다는 이화학연구소 미즈노 게이 연구팀 결과를 소개합니다. 저자도 실천하는데요. 대학 강의 때 “앞으로 10분 남았습니다”라고 말하면 학생들의 얼굴에 활기가 되살아난다고 합니다. 막판 스퍼트를 위한 기력이 솟는 거죠.


심신 안정과 긴장 이완을 위한 방법도 꾸준히 습관 들여야겠습니다. 서울대 서한석 연구팀은 가만히 향긋한 커피 원두의 향기를 맡으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는데요. 커피 원두 향이 활성산소가 파괴한 뇌세포를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는 좋아하는 커피 원두 향을 맡아보세요.


막연한 불안이 사라지지 않을 때 ‘불안의 원인’을 찾고, ‘해야 할 일’을 분명하게 알면 진정된다는 연구 결과를 프린스턴대 대니얼 카너먼 연구팀이 밝혀냈습니다. 해야 할 일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 계속 불안해지는 겁니다. 저자는 스스로 할 수 있는 일, 스스로 할 수 없는 일, 시간이 걸리는 일, 당장 할 수 있는 일로 구분해서 생각하면 도움 된다고 합니다.


타인을 위한 행동은 돌고 돌아 나에게로 돌아온다는 말이 있지요. 캘리포니아대 소냐 류보머스키 연구팀은 가까운 친구, 지인, 스승님 등이 기뻐할 만한 일을 일주일에 다섯 번 하면 행복감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습니다.


행복감이 낮은 상태에서 벗어나려면 구체적으로 남에게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하라고 조언합니다. 아주 작은 일이라도 상관없습니다. 타인을 기쁘게 하는 게 결국 나를 위한 일이라는 걸 일깨웁니다.


이렇게 보니 번아웃 예방법이 별것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작 실천하는 사람은 또 별로 없을 겁니다. 끌리는 부분부터 실천해 보세요.


뇌과학, 사회심리학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가짜 번아웃에서 탈출할 수 있는 38가지 방법을 알려주는 <효과 빠른 번아웃 처방전>. 번아웃 악순환에 갇힌 채 실행에 옮기기 힘들 때, 의지를 솟아오르게 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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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하면 죽는다 - 비밀이 많은 콘텐츠를 만들 것
조나 레러 지음, 이은선 옮김 / 윌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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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는 신경과학자였다』로 뇌과학계의 슈퍼스타로 등극하며 전 세계 독자들을 매료시킨 조나 레러가 전하는 스토리텔링의 과학 <지루하면 죽는다>. 뇌과학과 인지심리학으로 밝히는 매혹적인 스토리텔링의 법칙을 만나보세요.


우리 뇌는 왜 그토록 미스터리에 빠져드는 걸까요? 왜 사람들은 셜록 홈즈, 아르센 뤼팽 캐릭터를 좋아하고 애거서 크리스티에 미칠까요?


신경과학과 문학을 전공한 저널리스트이자 작가 조나 레러는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뇌과학과 인지심리학을 바탕으로 우리 뇌가 이야기에 반응하는 방식을 살펴봅니다.


저자는 애거사 크리스티의 실종 자작극으로 서문을 엽니다. 무명작가에 불과했던 애거사 크리스티는 하루아침에 사람들에게 알려집니다. 실종사건 때문입니다. 자살도 살인도 애매한 미스터리한 상황을 스스로 만들고 사라진 겁니다. 온 언론에서 시끄럽게 떠들어댔고, 무려 11일이 지났을 때 애거사는 한 호텔에서 멀쩡히 나타납니다.


애거사는 훗날 이 일을 추격전으로 표현합니다. 단서를 찔끔찔끔 흘리며 해답은 최대한 늦게 공개한 겁니다. 완벽한 추격전을 연출한 겁니다. 그리고 회고록에서도 이 사건을 기점으로 애거사는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변신했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실종 사건에서 터득한 교훈을 작품에 적용하며, 미스터리의 힘을 보여줬습니다.


추리 미스터리 소설에서는 작가의 전체 작품을 섭렵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왜 중독성이 있을까요? 순수 탐정소설을 창조한 에드거 앨런 포는 그전까지만 해도 결말을 안 채 단서찾기를 추구했던 플롯을 바꿔버립니다. 이젠 결말을 모른 채 독자는 형사가 되어야 했습니다. 살인 자체가 아닌 '미스터리'가 핵심이 된 겁니다. 본격 인간 낚시 소설, 추리 장르가 시작됩니다.


<지루하면 죽는다>는 스토리의 핵심 요소인 미스터리를 집중적으로 탐구합니다. 미스터리가 어떻게 우리의 감정을 자극하고, 우리의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지,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 미스터리가 가장 효과적으로 작동하는지 살펴봅니다.


우리의 관심을 관장하는 건 도파민! 예상하지 못했던 보상과 뜻밖의 사실을 재미있어한다고 합니다. 도파민을 솟구치게 하는 예측 오류, 상상력 증폭시키기, 규칙 깨부수기, 마성의 캐릭터, 의도적인 모호함이라는 다섯 가지 전략을 다양한 콘텐츠 사례로 하나씩 설명합니다.


서프라이즈 에그로 유튜브 키즈계의 선도적인 카테고리를 낳은 <라이언 토이스리뷰> 채널, 세상에 야구 팬이 많은 이유, 장수 드라마의 비밀 등 흥미진진한 사례가 가득합니다. 





특히 예측을 깨는 마술은 신경계의 변화를 잘 관찰할 수 있는 대표적 사례입니다. 우리는 마술을 속임수나 사기로 치부하지 않고 놀라움으로 받아들입니다. 마술을 보는 동안 사람들의 뇌에서는 '헉 미친! 회로'라고 부르는 전전두엽 피질과 전두회가 활성화되고, 미상핵이라는 영역이 계속 활성화된다고 합니다. 미상핵은 도파민계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명백한 오류를 목격하면서도 그 부조화를 억누르려 하지 않고 오히려 미스터리에 적극적을 관심을 기울이게 됩니다. 마술은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심리 실험과도 같다고 합니다. 속임수가 펼쳐지고 있다는 걸 아는 우리를 속여야 하니까요.


이처럼 호기심으로 도파민을 분출하게 하고 인지 편향을 불러일으키는 것들을 통해 미스터리를 창출하는 비밀을 알아갈 수 있습니다.


구태의연한 콘텐츠는 지루합니다. 공포영화의 뻔한 클리셰에 반격을 든 댄과 에두아르도는 어마어마한 수익을 올리는 결과를 낸 <블레어 위치 프로젝트>로 공포영화의 기존 규칙을 깨부쉈습니다. 물론 이후엔 그들의 영화가 클리셰가 될 때까지 모방되긴 했지만, 이처럼 전복적인 매력이 효과를 발휘하는 사례는 참 많습니다.


전략적 불투명성으로 종잡을 수 없는 인물을 만들어낸 셰익스피어, 아무도 풀지 못한 보이니치 필사본의 비밀, 오리로도 보이고 토끼로도 보이는 유명한 그림의 비밀, 해리 포터 시리즈 등 콘텐츠의 무기가 되는 미스터리에 대해 펼쳐집니다.


재미있는 건 이 미스터리 설계를 교육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교수법에 적용한 시카고 노블 아카데미 사례는 인생의 배움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져야 하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미스터리를 활용하여 탁월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방법을 소개한 <지루하면 죽는다>. 미스터리라는 키워드로 콘텐츠의 흡인력을 분석하는 재미있는 책입니다. 독자라면 왜 미스터리에 끌리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고, 창작자라면 미스터리를 활용하여 자신의 작품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는 노하우를 배울 수 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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