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눈에 반하고,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사람들. 하지만 그런 사람들 가운데 정말 그 말을 지키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대학 시절 첫 눈에 반한 여자. 그녀는 그의 마음 속에 평생동안 남아 있는다. 몇 번을 죽고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결국 진정한 사랑은 단 한 번 뿐이라고. 대부분의 사람은 한 사람만을 사랑할 수 있는 심장을 지녔기 때문이라고 조용히 읊조리는 마지막 나레이션이 짠했던 영화 번지 점프를 하다.

  사실 이 영화를 본지는 몇 주쯤 된 것 같다. 하지만, 영화를 갓 봤을 때는 가슴이 먹먹해져서 뭐라고 글을 써야할 지 몰랐다. 지금도 물론 그렇긴 하지만... 잔잔한 영상을 통해 두 남녀의 사랑의 시작과 진행되는 모습들에 대해서 보여주는 것도 좋았고, 나중에는 윤회를 통해 다시 만나게 되는 것에서는 왜 하필 같은 남자로 태어나서...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조차도 동성애라고 비춰지기보다는 정말 그들은 사랑했구나.라고 생각하게 해줬다.

   이 때까지만 해도 조금은 어눌함이 남아 있던 이병헌의 모습과 이제는 이 세상에 없어서 안타까운 이은주의 모습이 잘 어울러져서 좋은 영화 한 편이 나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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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력있는 호텔리어 리사. 그녀는 할머니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휴가를 얻었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마이애미행 비행기를 타려고 한다. 하필 비행기는 연착이 되고, 그녀는 공항 로비에서 우연히 잭슨이라는 남자를 알게 되고, 그에게 호감을 가진다. 그리고 탑승한 비행기. 잭슨이라는 남자는 마침 그녀의 옆자리. 엄청난 확률이 아니냐며 좋아했던 것도 잠시. 비행기가 이륙하자 잭슨은 정체를 드러내고. 비행기 안에서 도망갈 곳도 없는 그녀는 그의 위협에 공포를 느끼게 되고, 도움을 요청하려고 해도 잭슨에 의해서 모두 저지된다. 그녀는 과연 어떻게 할 것인가.

  영화의 첫 시작은 마치 로맨틱 영화의 한 장면 같다. 낯선 두 남녀가 우연한 계기로 호감을 느끼게 되는 과정이란. 하지만, 일단 비행기가 뜨고 난 뒤로는 공포 그 자체다. 유명 인사가 묵게 된 방을 다른 방으로 바꾸지 않으면 그녀의 아버지를 죽이겠다는 잭슨. 그녀에 대해서 일거수 일투족을 그 전부터 파악하고 있었던 사람. 자신에 대해서 그렇게 알고 있는 사람을 도망갈 곳도 없는 장소에서 만난다면 나라도 섬뜩했을 것 같다. 마냥 사람 좋을 것 같은 사람이 표정을 싹 바꿔 나를 위협한다면. 아. 미쳐버릴지도 모른다.

  짧은 러닝타임(85분)이지만 그 동안에 긴장감을 느끼기엔 부족함이 없지 않나 싶다. 물론, 전체적인 내용은 뻔한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사운드가 빵빵한 극장에서 그 긴장을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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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룸 2005-09-12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악!! 정말 짧군요!! ^^;;;;;;;

이매지 2005-09-12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75분이 아니라 85분이었어요 ㅋ

비연 2005-09-12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나쁘진 않은 모양이군요...흠.

이매지 2005-09-12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소 내용이 빤하긴 한데, 나름대로 긴장감 있어요 -

어룸 2005-09-13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ㅋㅋㅋ85분이었군요...^^a
 



 꿈결같은 신혼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슈렉과 피오나. 행복에 빠져 있는 그들 앞에 나타난 것은 피오나의 부모님이 사는 겁나먼 왕국에서의 초대를 전해주기 위한 전령들. 슈렉은 부모님이 충격을 받을꺼라면서 별로 가고 싶어하지않지만 결국 피오나의 요구대로 떠나게 된다. 그리고 도착한 겁나 먼 왕국. 그 곳에서는 슈렉과 피오나의 모습을 보고 경악하는 사람들 뿐이었으니. 신비한 힘을 가진 요정 대모에 괴물 전문 킬러 장화신은 고양이, 요정 대모의 후원을 등에 업고 피오나와 결혼하려고 하는 프린스 챠밍 등등의 인물들이 슈렉과 피오나사이에 끼어들어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이 영화에서도 상당부분의 패러디가 등장한다. 반지의 제왕, 미션 임파서블등을 패러디한 부분에서는 기가 막히군.이라는 생각을 했었고, 마지막에는 리키 마틴의 노래까지 등장하기에 깜짝 놀래버렸다. 물론, 전편보다는 기발함이 조금은 떨어지는 것 같긴 하지만. 영화의 큰 스토리의 줄기만 잡아놓고 패러디로 영화를 만들어서 어찌보면 레슬리 닐슨의 패러디 영화를 만화로 보는 것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지만 그래도 나름의 교훈(진실한 사랑에 대한 것)도 있었으니.

  그나저나 슈렉 3편도 나온다고 하더만. 그건 어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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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8-28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귀여운 고양이...^^

이매지 2005-08-28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화신은 고양이의 필살 표정 ㅋㅋ
 



  늪지에서 홀로 사는 슈렉. 그는 그만의 삶과 시간을 즐기는데, 그러던 어느 날 그의 늪지에 피노키오, 피리부는 아저씨, 피터팬 등등 동화 속 인물들이 모여든다. 그는 파콰드 영주가 그들을 그리로 쫓아냈다고 이야기하고, 슈렉은 자신의 늪지를 되찾기 위해서 파콰드 영주에게로 간다. 일이 꼬일려고 하는지 잘 풀리려고 하는지 마침 성에서는 불뿜는 용의 성에 갇힌 피오나 공주를 구해내기 위한 토너먼트가 실행되고 있었고. 어찌어찌하다보니 슈렉은 등떠밀려서 피오나 공주를 구하러 떠난다. 엄청나게 수다스러운 당나귀와 함께.

  이 영화는 어쨋든 꽤나 유쾌하다. 여러 영화나 동화를 패러디한 장면이나 코믹한 장면들은 보는 내내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뿐만 아니라 '외모보다 마음이 중요하다.'라는 전형적인 교훈까지 함께 있으니 금상첨화. 하지만 다소 스토리가 빈약한 것 같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첫 장면에서 슈렉은 동화를 보고 코웃음을 친다. 하지만 결론은 어떤가. 슈렉도 결국 그렇고 그런 동화 속의 주인공이 되지 않았는가? 뭐 캐릭터들의 매력에 빠지다보면 그런건 무시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왠지 아쉬움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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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 게바라. 쿠바에 대해, 혁명에 대해, 전혀 무지한 사람이라도 한 번쯤은 들어본 이름이 아닐까 싶다. 빨간 장정의 두꺼운 책의 이름으로 접해본 사람도 있을 터이고, 조금은 거친 듯한 그의 모습이 그려진 옷으로 그를 접해본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만 체 게바라는 전혀 낯선 사람만은 아니다. 이 영화는 그 체 게바라의 젊은 시절의 이야기이다.

  마음이 맞는 친구와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남미를 횡단하겠다는 계획을 세우는 에르네스토 게바라. 그는 천식을 앓고 있지만, 그래도 그 의지만은 누구보다도 뜨겁고 강하다. 여행 도중 오토바이가 고장나서 결국은 걷고, 히치하이킹을 하면서 그들은 계획을 무사히 성공한다. 그런 여행 중에 그들은 정치적 이념때문에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고, 나환자촌에서 머무르기도 하면서 점점 성숙해져서 여행을 시작할 때의 그들의 모습이 아니게 된다.

  세상을 바꾸는 힘을 가지는 인물은 처음부터 그 씨앗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일까? 아니면 그도 어느 순간 하나의 발화점을 가지게 되어 그런 인물로 변화할 수 있었던 것일까? 체 게바라의 경우가 전자이던 후자이던간에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젊은 시절 그가 겪은 이 일이 그에게 하나의 계기나 전환점이 되어줬다는 것이다.

  마추피추의 그 숨이막힐 것 같은 모습과 그들이 여행을 하면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두 젊은이 자체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영화였다. 나도 그처럼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경험을 한 번쯤 해보고 싶다.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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