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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트로지나 울트라쉬어 선블럭 SPF30 - 88ml
존슨앤드존슨
평점 :
단종
그간 마몽드와 이니스프리, 에스까다 선크림을 사용해왔는데 제각각 장점도 있지만 단점들도 있어서 재구매하기엔 좀 애매한 구석이 있었어요. 마몽드 메이크업 선블록은 높은 차단지수에 선크림만 발라도 기본적인 화장은 한 셈이라 간편해서 좋았는데 바르고 나면 얼굴이 답답한 느낌이 들어서 싫었구요, 이니스프리는 너무 묽은 느낌에 생각보다 번들거려서 보류.(허브스테이션에서 나온 메이크업 선블록은 괜찮은 듯 싶었어요. 마몽드보다 덜 답답하고) 에스까다의 경우에는 화이트닝이 된다는 메리트가 있었지만 선크림 특유의 끈적임이 여름에는 좀 답답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다른 제품을 찾아보다가 선 스프레이를 사면서 이 제품도 겸사겸사 사봤는데 이게 의외로 만족스러웠어요.
일단 용량면에서 88ml로 제가 기존에 써오던 다른 선크림들에 비해 많은 편이라 좋았어요. 케이스도 비닐같은 느낌이 아니라 왠지 더 깔끔한 느낌이 들었구요. 또 하드케이스가 아니라 가방에 넣고 다녀도 크게 불편이 없을 것 같았어요. 길이는 길지만 두께가 얇아서 크게 부피를 차지하지 않을 것 같구요.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시원한 느낌의 케이스였어요.
향은 크게 독특한 느낌이 없는 것 같아요. 진한 향은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이 편이 무난하게 좋은 것 같네요. T존은 지성이고 U존은 건성이라 아무래도 선크림을 바르면 T존이 번들거리는 게 너무 싫어서 왠지 선크림에는 손이 잘 가지 않았는데 이 제품을 사용하면서부터는 꼬박꼬박 선크림을 바르고 나갈 정도로 만족스러웠어요. 질감이 로션같아서 펴바를 때도 크게 어려움이 없고, 바르고 나서도 금새 스며들어서 언제 선크림을 발랐는지 모를 정도로 보송보송해지더라구요. 게다가 번들거림은 다른 선크림의 절반 수준이니 저처럼 번들거림때문에 선크림을 기피하셨던 분들이라면 만족하실 것 같아요. 크게 번들거리지 않고 흡수가 빠르고 끈적임이 없어서 얼굴 뿐만 아니라 바디용으로 사용하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요새 나오는 다른 선크림들처럼 메이크업 베이스 기능이 있는 건 아니지만 저같은 경우에는 기초를 마치고 요 제품을 바르고 프라이머를 T존에만 발라준 다음에 비비크림을 바르고 파우더로 마무리하는데 다른 선크림을 썼으면 몇 시간 지나지 않아서 번들거렸을 피부가 4~5시간이 지나도 끄떡없어서 놀랐어요. 어떤 선크림의 경우에는 메이크업베이스나 파운데이션을 바르면 밀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 제품은 밀림현상도 없었어요. 백탄현상도 없는 편이구요.
뭐 하나 단점을 찾지 못할만큼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제품입니다. 가격도 크게 비싸지 않고 가격에 비해 기능은 뛰어나서 계속 이 제품을 사용하게 될 것 같네요. 끈적거리지 않고 깔끔한 느낌의 선크림을 찾으시는 분들, 순한 선크림을 찾으시는 분들(제가 민감한 피부인데 트러블없이 쓰고 있어요), 백탄현상이 싫은 분들이라면 이 제품 한 번 사용해보심이 좋을 것 같아요. 재구매 의사 200% 완전 반해버린 선크림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