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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아 블루밍 오션 멀티 BB크림 - 50ml
삐아
평점 :
단종
이 제품을 쓰기 전에 이미 몇 종의 비비크림을 접하고 난 뒤라 새로운 비비크림과의 만남이 기대됐어요. 이전에 쓰던 비비크림들도 모두 장점과 단점을 갖춰서 딱 하나만 고르기가 아쉬웠는데, 그나마 이 제품이 제가 써본 비비크림 중에서는 괜찮은 편에 속하는 것 같네요.
일단 불만부터 얘기하자면, 처음에 받았을 때는 엽서와 꼼꼼한 배려때문에 기뻤지만, 의외로 투박한 케이스와 불안불안한 펌핑때문에 실망했어요. 기존에는 그냥 크림처럼 통에 든 타입의 비비크림을 써서 위생상 불안했는데, 이 제품은 펌핑이라 좋긴 한데 펌핑할 때마다 양이 다르기도 하고 왠지 누를 때도 흔들리는 느낌이라 불안하네요. 이러다가 부러지는 건 아닌가 걱정하며 살짝씩 펌핑하곤 해요. 제품에 대한 불안은 이 정도랄까.
이 제품의 장점은 비비크림치고는 우수한 커버력이 아닐까 싶네요. 피부톤이 균일하지 않고 잡티도 좀 있는 편이라 아무래도 비비크림만 바르고 다니면 정말 생얼같아 보일 때가 많은데, 이 제품은 요거만 발라도 어느 정도 커버가 되서 진짜 심한 잡티정도만 컨실러로 가려주면 그래도 좀 찍어 바른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좋아요. 향도 크게 강하지 않고 부드러운 향이라 부담되지 않고 좋은 것 같아요. 어떤 비비크림은 기름냄새랄까 그런 게 나서 다소 찝찝한데 그런 면에서 살짝이라도 향이 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커버력 다음으로 마음에 들었던 점은 발림성인데요, 손으로 펴바르는 것보다는 스펀지를 이용하는 제게 너무 뻑뻑한 비비크림은 난감한데, 이 제품은 너무 묽지도 않고, 너무 되지도 않게 적당하게 부드러워서 좋아요. 발림성이 좋으니까 화장하는 시간도 짧아져서 그 점도 마음에 들구요.
T존은 지성이고, U존은 건성인데 이 제품은 무난하게 잘 맞는 것 같아요. 너무 빡빡하지 않아 건성피부인 분들에게도 좋을 것같고, 유분감이 심하지 않아 지성피부인 분들에게도 좋을 것 같네요. 저 같은 경우에는 바르고 나니 살짝 물광비스무레하게 번들거리긴 하는데 여느 비비크림보다는 심하지 않은 듯 싶네요. 보통 피부이신 분들이라면 이 제품 바르고 파우더로 한 번 눌러주면 화장은 끝날 듯 싶네요. 케이스가 좀 아쉽긴 하지만 제품 자체는 만족스러웠어요. 이 제품으로 삐아라는 브랜드를 처음 접했는데 다른 제품들도 접해보고 싶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