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주말이 아니었다면, 초저녁 잠을 자뻐리지 않았을 거구ㅡ 자정이 되어서 일어나 앉지 않았을 거구- 알라딘 서재에 들어오지 않았을 거다.

그럼 글도 쓰지 않았을거고.. 쓴 글이 별것도 아님서 아니, 별것도 아니라는 사실이 부끄러워 다음날  부랴부랴 비공개로 돌리는 짓도 하지 않을텐데...

다음날 내가 이 글을 비공개로 돌릴 것이냐, 아니냐...단정은 하지 말자..... 당분간 인터넷 근처는 얼씬도 안 할듯허니까. (그냥 그대로 두겠지...)

알라딘서, 문학 베스트셀러 1000원 할인쿠폰 같은 걸 마구마구 쏠 적에, 여기저기서 입소문만 무성히 들었던 온다 리쿠의 작품 베스트 5라고 누가 뽑아준 목록을 죄 구비했었다.

 

 

 

 

삼월의 붉은 구렁을 기점으로,,, 다른 작품들을 곶감 아껴 빼먹듯 하나씩 읽었는데...

네버랜드나 밤의 피크닉처럼 고등학생이 주인공인 작품보단... 그렇다. 흑과 다의 환상이 내겐 제대로다.

어릴 떄는 소심했고, 친구도 없었는데,,, '친구'를 바라지 않으면서 친구가 생기기 시작했다는 세쓰코에게, 심히 반한다.

"친구, 우리는 이 말에 얼마나 큰 공포를 느끼고 살아왔을까. 이 악의 없고 진부한 말을 중얼거릴 때, 누구나 가슴 속에 복잡하고 씁쓸한 감정을 품을 것이다."라고 내레이션하는 세스코...

눈썹을 찡긋찡긋하면서 능란하게 대화를 뒷받침하는 세쓰코의 쾌활함....

그런걸, 나는 내가 바라는 내 모습으로 꼽고 있는 걸게다.

20대 후반인 친구들과 같이 일하는 30대의 나는 회사에서는 친구가 없다고 생각한다. 한때는 그 친구들과 일적으로 말고도, 개인적으로도 의기투합하여 잘 지내볼까 생각도 했었는데,,, 맞춰 주고, 잘 지내려 하다 보니, 매번 이 관계들이 아슬아슬하게 느껴지는거... 항상 자존심과 질투 같은 게 숨어... 불확실하다는 느낌...이랄까.

담담하게 생각하기로 하니, 편해졌다. 의사 표현도 자유로워졌고, 회사에서의 친구는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된다고 ...  

그런데 또 이런 생각도 들었다. 내가 30대이기 때문에... 그것도 30대 여자이기 때문에 ..   20대 여자들과.. 안 맞는 게 있을지도 라고...

다음은 건축가 김진애 씨의 글....  

 

30대 여자가 처한 상황은 그야말로 다양하다.

일하는 여자, 아이 기르는 여자, 출산 유보하는 여자, 아이 학수고대하는 여자, 결혼한 여자, 결혼 압력 받는 여자, 결혼 안 하겠다는 여자, 하루에도 몇 번씩 이혼을 생각하는 여자, 이혼해버린 여자,

 

사표 낼까 말까 고민하는 여자, 재취업에 고심하는 여자, 창업 고민하는 여자, 사표 압력 받는 여자, 남자에 지쳐 있는 여자, 아이 기르기에 지쳐 있는 여자, 친구 만나는 것도 잊은 여자, 친구 만나는 낙으로 겨우 버티는 여자, 너무 신나게 사는 여자, 너무 좌절되어 있는 여자,

 

피곤에 절어서 잠자리조차 싫은 여자, 쇼핑 중독증에 걸린 여자, 겉보기 여유와 달리 뒤쳐지는 느낌에 시달리는 여자, 24시간 내내 쫓겨서 자신에 대한 생각조차 못하는 여자 등등..

 

징그러운 것은 이런 다양한 상황의 대다수가 어느 여자에게도 적용된다는 것이다. 이른바 30대 여자의 복합 상황이다.

 

한 가지도 고민되지 않을 수 없는데 수많은 상황이 교차하니 얼마나 복잡한가.

 

그러니 그 많은 갈래 속에서 '자아 분열적'으로 느끼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게다가 세상은 30대 여자에게 말도 많다.

결혼해야지, 애 낳아야지, 집 장만해야지, 너무 늦었잖아, 너무 빠르잖아, 더 잘 해야하잖아, 그만 둬야잖아 등등..

 

20대 여자에게 주는 축복의 말, 격려의 말과는 달리 뭔가 침 돋은 말들이다. 찔리면 괜히 아프다. 괜히 찔리는 것 같다.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날 때'에서 샐리의 여자 친구들이 모여서 하는 말처럼 '째깍째깍' 시계 소리가 들리는 것이다.

 

바로 이래서 30대 여자들은 푸근하기 보다 공격적일 수밖에 없는지도 모른다. 노처녀 증후군이 아니라 30대 여자 증후군일지도 모른다.

 

자칫하면 자아 분열적이 아니라 아예 진짜 분열할 지도 모른다. 물론 공격적인 것이 백 배 낫다. 좌절을 안으로 누르고 실망을 내색하지 않고 안으로만 접어두는 것보다는 공격적인 것이 훨씬 건강하다.

 

내향 '내'보다 외향 '외' 할수록 진짜 분열할 위험은 줄어들 것이다. -공격적이라는 말이 싫으면 팽팽하게 바람넣은 공이라고 해도 좋겠다.

 

나의 30대도 그렇게 공격적이었따.

팽팽한 긴장감의 연속이었다. 스트레스도 상당했다.

사방에서 내 뒷다리를 잡으려드는 것 같고, 내 머리를 쑤셔 박으려는 듯 싶었고, 폐기물 처리하려는 듯 싶기도 했고,

내가 조금 움직임이 느려지면, 금방 표가 나는 게 보여서 피곤했고,

주위에서 외형만 조명하려 드는 게 못마땅했고,

사회에서의 내 자리가 어디인가 고민했고,

몸과 정신과 마음이 다 팽팽한 긴장 상태였다.

 

그렇게 팽팽했던 30대를 나는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실제로 30대를 팽팽한 긴장 속에서 보낼 수 있어야 비로소 아주 괜찮은 마흔살 성년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게 내 지론이고 보면 말이다.

 

사십대에는 조금 푸근해져보자 하고 생각했고, 하기는 실제로 사십대에는 나름대로 푸근해졌다. (고백하자면 아주 조금..)

 

이런 자아 분열적인 30대 여자에 대해서는 아예 품평을 하지 않는 것이 맞을 듯싶다.

"괜찮지, 싹수 있어, 멋져, 당당해, 근사해?"

과연 어떤 말로 품평을 할 것인가.

 

이 힘든 시간을 보내는 30대 여자들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30대 여자를 품평하는 기준은 딱 한 가지이다.

 

근사한 40대로 넘어갈 만큼 될성부른가?

 

"40대에 일하지 않고 있지 않으면 전혀 일을 안 한 것이나 마찬가이다"라는 소신이 뚜렷한 나다운 협량한 기준이지만 혜량해 주시라.

('일'의 정의는 물론 넓다.)

 

자식의 미래에 목을 맬 것 같은 여자는 질색이고,

자기 남자의 진짜 인생에 무관심할 것 같은 여자는 정말 싫다.

땀흘려 일하는 귀중함을 모르는 여자, 자기 얼굴과 분위기 그대로에 책임지지 않을 것 같은 여자는 피하는 게 상책이다.

 

남편과 자식 얘기밖에 못 하는 여자는 괴롭고,

자기 소신대로 사회 평론 한 가닥 못 뽑는 여자는 재미 없다.

(이런 징후가 30대에는 드러난다.)

 

30대 남자보다 30대 여자들이 눈에 띄는 것은 사실이다.

작가, 방송인, 영화인 등..

사회에서 30대 여자를 일부러라도 주목해준다.

 

감사해야할 변화인지 아니꼽게 봐야할 변화인지는 모르겠지만 세월 좋아진 것으로 치자.

 

하물며 여자 35살이 되어야 비로소 매력적이라는 말도 있을 정도이니 우리도 성숙해진 것 아닌가.

 

잊지 말자.

 

30대를 팽팽한 긴장감으로 잘 보낸 여자들이 비로소 매력적인 여성이 된다. 물론 그 팽팽한 긴장감만으로도 매력적이다.

 

여자 30대는 흔들리는 게 아니라 중심을 찾아가는 가장 중요한 시간이다.

 

남자는 주어진 '중심'이 있기에 흔들리지만, 여자는 자신의 중심을 만들어 가기에 비록 분열적인 상황에서 훨씬 더 괴롭지만 훨씬 더 창조적이다.

 

다중의 압력 속에서 여자 30대는 지나간다. 10년이 긴 것 같은가?

쏜살같다.

화살 같은 30대를 꾸려 가는 당신의 비결은?

 

'늦기 전에' 누드집을 만들건, 더 늦기 전에 '성공 스토리'를 쓰려 하건, 또는 일찍 창업을 하려 하건,

 

30대 여자여, 당신의 '외향 외' 공격성은 위대하다.

 

                                                           -건축가 김진애씨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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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8 07: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8-05 15: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몇일 전 저녁.

밖에 나와서는 혼자 밥 먹는 걸 잘 못하는 내가, 그런 내가 구내 식당에 혼자 가서 밥을 먹었다.

씩씩하게 혼자서도 잘 해요~ 가 아니라, 다 꼴배기싫다. 그래도 밥은 먹어야 하니...혼자라도 좋아.. 하는 마음으로..

배식 시간 끝나갈 무렵이 임박해서 간 덕인지, 사람도 열여너명 정도 밖에 없었다. 그래선가 밥을 거의 먹어갈 무렵, 식당 아줌마가 한 구석에 앉아 식판만 보고, 우적우적 열심히 퍼먹고 있는 내 앞까지 오셔서 밥 위에 금방 부쳐 낸 계란 후라이 하나를 얹어 주고 가셨다. 뭔가 속에서 울컥한다.



손이 솥뚜껑만하게 나왔네--




쟨 뭐가 저렇게 서러웠을까?

내가 저렇게 울면 많이 추해 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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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7-07-25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부럽죠? 저렇게 대성통곡해본 게 언제인지. 쯥.

icaru 2007-07-25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요, 언제였더라~~!!
한바탕 울고나면.. 퍽 시원해질텐데요.

프레이야 2007-07-25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이카루님, 마음 아픈 페이퍼인데 전 왜 자꾸 웃음이 나죠?
그럴 때 있어요. 사소한 친절에 왈칵 울음이 쏟아지려던 순간이요..
찬이 우는 모습이 전 왜 이케 귀여운 거에요?^^

icaru 2007-07-27 11:49   좋아요 0 | URL
헤헤..정말 웃기죠?
입은 함지박 만하고... 손은 솥뚜껑만하고..

2007-07-26 17: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07-07-27 11:48   좋아요 0 | URL
ㅋㅋㅋ.. 그렇죠!

2007-07-27 00: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07-07-27 11:48   좋아요 0 | URL
조언을 못해주시다뇨... 푸념을 귀기울여 들어주신 그 자체 댓글 달아주신 그 자체가 제겐 힘이고 조언이구 그래용... 찬이...툭하면 저래용..어휴~

실비 2007-08-16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저렇게 많이 큰거여요....^^
 

 

참, 회사 생활은 하면 할수록 어렵다.

퇴근을 하고 엄마라고 씨익 웃어주는 아이를 보면,

정말 언제 괴로웠었나 싶게 눈녹듯 헝클어진 마음이 풀어지는 듯

듯.........도 하지만...

역시 밖에서 힘들고 괴로운 건 집에 와서도 어쩔 수 없는거다.

심한 자괴감에 시달리던 요몇일....

잊고 있었다.

나에겐 서재가 있었어!!!!!


주말이면 단란한 외출을 하는 가족 타입이 아니다.

찬이 태어나고 한 달도 안 되어서 유모차를 개비해 놓았었는데.. 그것의 용도라곤 우는 녀석 달래느라 태우고는 방과 거실을 쓍-하니 굴려주는 정도였고.

그러다가 최근 나들이를 시작했다. 일단은 동네의 명소(?)로 출입을 시작.
바로 강감찬 장군의 사당이 있는 낙성대다.

 


옜다! 니가 좋아하는 캔 깡통... (그런데 엄마 얼굴이 어쩐지 수심이 가득해 보이네..)


근심을 털어놓고 제 깜찍함에 빠져 보실라우~

 


낙성대 옆짝에 있는 과학전시관.. 천문대에 오르는 계단.....

아빠는 무거워서 죽겠구만! 찬이는 신났다다.






여기는 동물원안에

꽃밭에~ 앉아서~ 엄마를 보네!

 


돌 전후 아이들이 바깥 외출에 맛을 들이기 시작하면 무섭다고 하던데......

아직까지 찬이는 어른들과 바깥 외출했을 때에 기뻐 감지덕지 해야 함을 모른다.

그래서 아이는 핑계고, 어른들 콧바람 좀 쐬고자 토요일 과천 동물원에 갔다.

찬이가 기린이며, 얼룩말이며, 오랑우탄을 유심히 유심히 보리라고는 기대를 안 했는데.. 역시나 면전에 들이대도 별로 눈길을 안 준다. 뿐만 아니라, 유모차를 타는 게 진력이 나는지 안아 달라고 그것도 이모 할머니 아빠도 있는데.... 꼭 나한테만 안기고 싶어,, 힝힝힝 운다.


탄 : 넌, 누구냐!!!!                                              찬 : 힛..저,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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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7-20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엽네요^^ 벌써 이렇게 컸다니 정말 세월 빨라요~ 님 힘내세요!!!

icaru 2007-07-20 16:25   좋아요 0 | URL
세월이 아이를 키우는 거 같아요.
페이퍼 만들길 잘 했어요. 물만두 님께 힘이 되는 말도 듣고 말이쥬.

미설 2007-07-20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외출이 시작되는군요. 돌 정도 되면 이제 주말에 집에 있을래야 있을 수가 없는 때가 와요^^ 드디어 시작인거죠..
우리 아이들도 유모차 타는건 아주 싫어했어요. 유모차를 끌고 나가긴 하는데 타는건 아주 잠깐이고 늘 제 팔에 안겨 다니는걸 좋아해요. 애들마다 다 다르지만 혼자 걸어다니는게 능숙해지고 나서 앉아서 유람하는 맛을 알고나야 유모차를 좀 오래 타더라구요. 그전엔 영~ 안타서 저도 힘 좀 들었었답니다. 유모차에 앉기만 하면 몇시간이고 아무렇지도 않은 아이들 보면 어찌나 부럽던지...

icaru 2007-07-20 16:27   좋아요 0 | URL
앉아서 유람하는 맛! 캬햐...그러게요. 유모차를 볼 때마다 드는 생각...
내가 조리 쏙 들어가서 좀 다녔음 좋겠다!!

미설 2007-07-21 23:49   좋아요 0 | URL
어머나, 못 봤던 사진이 올라왔네요. 찬이의 살인 미소 끝내줍니다. 이카루님도 반갑구요^^

잉크냄새 2007-07-20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럭무럭 금방 크네요.^^
마지막 사진의 상황 설정, 멋지구리합니다.

icaru 2007-07-20 16:29   좋아요 0 | URL
저런 영장류를 보면... 티비 광고..바나나 우유라던지..국제 전화하던지...
가 생각나곤해요.

프레이야 2007-07-20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유모차를 집안에서요?
찬이 건강하고 예쁘네요. 고단하다가도 아이 웃음 한 방이면 개운해지죠.
자주 바깥 나들이 해 주세요.
찬이와 이카루님을 위해서요.^^

icaru 2007-07-20 16:31   좋아요 0 | URL
친정어머니께 감사하는 마음이죠. 말만 이렇고 실제론 제가 좀 자주 엄마한테 타박을 하는데... 반성 곱하기 3 !!!

조선인 2007-07-20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이카루님, 언제 이렇게 컸나요? 해람이에 비하면 소년입니다.
에, 또, 해람이는 누가 현관문 근처에 가기만 해도 쫓아와서 안아달라고 손을 번쩍 들어올립니다. 콧바람 무서워요. ㅎㅎ

icaru 2007-07-20 16:34   좋아요 0 | URL
일주일 먼저 세상에 나온 해람이라선지... 콧바람도 먼저네요 ^^

향기로운 2007-07-20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탄이랑 찬이의 대화가 재밌어요^^ㅎㅎ

icaru 2007-07-20 16:35   좋아요 0 | URL
둘이 친해질 법도 한데 말이죠. 헤어스타일도 비졋하공 ^^ 향기로운 님 반가워요 ~~

2007-07-21 13: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7-21 17: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7-21 17: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찬이 5, 6개월 시절 사진이다. 얼굴이라든가 몸의 실루엣을 지금과 비교해 보면, 킁킁 자태가 자뭇 아기돼지스럽다는 거.

 

찬이 현재 모습.. 이것저것 만지고 싶은 게 너무너무 많은 11개월 찬..



좌측 사진 : 저런 데다가 애를 넣어놓고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건 주로 아빠 발상이다.
우측 사진 : 아가들을 난닝구를 입혀 놓으면 은근 색시하다.

좌측 : 원래 큰 사이즈에 사진에서는 자이리톨 두 알(이빨)이 선명하게 보이는데.. 잘 안보인다네.ㅡ

우측 : 외가집에 가서, 외할머니에게 안겨서..  




아가들은 줄만 보면 잡아당기고 싶은가보다. (엄마 머리카락을 비롯하여 당겨대고 싶은게 너무너무 많은 찬.)



좌측 : 지금 아이가 열심히 내려다 보고 있는 것은 내가 어그제까지 읽었던 책 핑거포스트다. 지또래가 들여다 볼 법한 책은 곁눈으로도 눈 안 주면서.. 엄마 보는 책은 만지고 싶어 환장한다.

우측 : 일명 진주귀걸이 소녀~언.. (아니, 아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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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07-06-27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귀걸이아가~~ㅎㅎ
찬이 잘 크고 있군요. 줄을 보면 잡아댕기고,상자안에도 들어가고(울집에선 저건 나의 발상인데요..ㅡ.ㅡ;;),엄마책만 좋아하고...아주 정상적으로 잘 크고 있는 것 맞습니다.^^
올장마철도 잘 견뎌내고,더위도 잘 견뎌내어 첫생일도 잘 치뤄내어 더 무럭무럭 잘 자라는 찬이가 되길^^

비로그인 2007-06-27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량아인듯하면서도 눈이 진지하네요.
크게 한몫할것같아요.
행복한 모습 잘 보고 갑니다.

춤추는인생. 2007-06-27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찬이 너무 너무 예뻐요. 낯 안가리고 저한테도 잘 안길것 같아요.
듬직하면서 유순해 보여요^^


잉크냄새 2007-06-28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를 닮았는지 책을 읽는 모습이 진지해요.

hanicare 2007-06-28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할머니 닮은 듯 해요. 애들은 크면서 얼굴이 몇 번 바뀌긴 하지만.
아기인데도 오 ㅐ 저렇게 든든해보이죠? 제가 막 가서 그 품에 안기고 싶다는~

홍수맘 2007-06-28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찬이 너무 예뻐요.
역시 마지막 "진주 귀걸이 소녀~언" 이 압권이네요. ^^.
찬이야, 항상 씩씩하고, 건강하게 자라렴!

비로그인 2007-06-28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으로 보니 정말 감회가 새롭네요 :)
나도 애기 나으면 진주귀고리 장난 쳐봐야지 ㅋㅋ
(맨 장난칠 궁리만;;)

하루살이 2007-06-28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쑥쑥 크는구나~ 아기라는 것은...

icaru 2007-06-28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나무 님 공주님들 하고 찬이가 동갑이던가요? 누나던가요? 지금 부잡스럽게~ 공주님들 발달 진도 따라가고 있는거 같죠? 첫생일은 9월 8일야요!!

민서 님 좀전에 살짝 서재 댕겨왔는데.. 선배맘 님이시네요. 호호.. 지도편달바랍니~ 우량아인줄알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몸무게가 조금씩 빠지대요. .m.m

춤인생 님 한번 뵙고 싶네요. 평소엔 낯을 가리는 경향이 있는 찬이가 왠지 춤인생님께는 덥썩 안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테스트 들어가구 싶어진다는 히^^

잉크냄새 님... 애가 겉넘어가지곤... 지가 볼 책을 봐야졈.. 내 책을 넘보는 따쉭..

hanicare 님.. 하하하.. 님도 한번 만나뵈었으면~ “찬아! 하니 이모를 꼭 안아드려!” 시킬께요.

홍수맘 님.. 찬이 조금 더 크면 저도 같이 빵 만들구 음음음... 그럴라구요~

체셔고양이 님 하하하! 별거별거 다 해보세요~ 여기다 올리지 않아서 그렇지.. 저도 소위 아동 학대 삘 나는 사진들을 꽤 연출해 봤었어요. 맥주패트병 옆구리에 끼우고 사진 찍기, 천으로 된 시장 가방에 넣어서 들고 다니는 모습..

하루살이 님 그러게요. 작년 이맘때, 님 서재에다가 태교한다고 모라모라 남겼던 게...킁킁... 정말 어제일같죠?

미설 2007-06-29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통통한 찬이 참 귀엽네요^^ 저렇게 동통한 모습은 정말 저때뿐이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진주 귀걸이 찬이 모습에 한표!돌까지 만 두달 조금 더 남았네요. 돌이 된다고 뭐가 확 바뀌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왠지 돌이 되면 정말 '사람'된 것 같은 기분이 조금 들더군요.저도 찬이 첫돌이 기다려지네요^^

icaru 2007-06-29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지금도 조금씩 빠지구 있거든요~
첫돌..은 좋은데 돌잔치 치뤄낼일이 좀 부담여요~ 에고..

미설 2007-06-30 01:36   좋아요 0 | URL
정말 요즘 돌잔치는 뻑적지근하게들 하더군요.. 친구는 보니까 전부 대행사에서 했던데 편하긴 한데 돈잔치더라구요.. 좀 적당히 하는 문화가 자리 잡아야할텐데 갈수록 그 반대인것 같아 좀 그렇더라구요. 물론 아예 식구들끼리만 하는 경우도 늘어나긴 하데요.

kleinsusun 2007-07-01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 귀여워요!!! 아기 사진 찍다보면 시간 가는지 모르겠어요.
곧 돌이겠네요. 찬이는 뭘 집을까요? 궁금...
즐건 일욜 보내세요!^^

humpty 2007-07-02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야, 정말 많이 컸다~~ 핑거포스트는 너무 진지하게 보시는데 ㅋㅋ
 

 

 먼저 호명해 주셔서 고마워요. 하고 싶으면서 아무도 안 시켜 주면 뒷전에서 흥! 뭐 저런 구태의연한 걸 한담. 하고 있었을 듯..ㅋ

 

 

평안히 지내셨습니까?


- 평안했음 좋겠지만, 평안하지 않아요. ^^;;; (초반부터 넘 까칠한가?) 회사선 기획건에 대한 압박이 있고, 회사밖에선 치과 치료(애 낳고 더더 불량해진 치아 상태를 방치할 수 없어 4월 후반부터  치료를 하고 있는데) 덕에 일주일에 두 번정도는 손에 식은 땀을 흘려 주시고, 또 제정 압박이 동반하지요. 이 치아로 뭘 먹는 일이 수월치 않아서 오는 짜증. 누구 님처럼 희노애락이 적절한 배합...이 쫌 부럽습니다.


독서 좋아하시는지요?


- 좋아하죠.




그 이유를 물어 보아도 되겠지요?


- 저 자신에 대해 자신감이 없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뭘 읽는 일로 숭숭 뚫린 구멍을 메꾸는 벤치 마킹을 하는 셈이죠.



한 달에 책을 얼마나 읽나요?


- 재밌는 소설만 한정해서 읽어댈 때는 많이 뭐 그러니까 한 10권쯤도 읽고요. 문학 아닌 것들도 섞어서 읽는다면 3~4권쯤?  답을 하다 보니 드는 생각, ‘권 수가 중요한 게 아니’란 말씸!!!




주로 읽는 책은 어떤 것인가요?


- 무의식으로는 소설을 원하고요, 의식으로는 과학*역사*그 밖의 내가 온통 무지한 것들   &^*&(*).....     그러나 전 의식적이지 못한 인간이라서...



당신은 책을 한 마디로 무엇이라고 정의하나요?


- 두 마디는 안 되나요? (잼없다 =.=역시 말꼬리잡는 유머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군요) 

나의 “멘토”랄까.



당신은 독서를 한 마디로 무엇이라고 정의하나요?


-앞의 질문과 함께 굴러 가는 물음 맞죠? 그렇담 ‘책’이 한 마디면 ‘독서’는 한 마디 이상이어야죠! ZZ      "쾌감을 주는 멘토링" 스승의 가르침이란 건 따끔할수록 잘 새기게 되는 법이지만... 책이 선사하는 기쁨은 쾌감 쪽에 가까워요.




한국은 독서율이 상당히 낮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아, 낮다나요? 그렇담 그 이유는 잉크냄새 님 말씀에 동감예요.( 잉크님왈 : 아무래도 책읽기의 습관이 자리잡아야할 청소년기의 교육제도가 아닌가 싶군요. 주입식 암기식 교육이 책 자체에 대한 개인적 즐거움을 앗아간다고 할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성년이 되면.. 먹고사는 문제 땜에 바쁘고요. 



책을 하나만 추천 하시죠?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


- 일전에 오프라인 지인에겐 ‘열세번째 이야기’와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을 권했지요. 근데 이 자리에서도 중복하고 싶진 않은 이유는 뭘까요. 리뷰를 썼기 때문일까? 여튼, 나더러 추천하라지 말고, 제게 하나 추천해 주셨음 좋겠네요! 

   



그 책을 추천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  추천해 주시랑게~



만화책도 책이라고 여기시나요?


- 그럼요.




문학을 더 많이 읽나요? 비문학을 더 많이 읽나요?


- 문학이라니깐요~ 앞서말했듯...




판타지와 무협지는 "소비문학"이라는 장르로 분류됩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소비문학? 처음 듣는데요? 옆지기는 과소비자고 전 자린고빈가?


당신은 한 번이라도 책의 작가가 되어 보신 적이 있습니까?


- 전 애들 공부하는 책의 편집잡니다. 때때로, 되도 않는 문제를 스스로 지어 얄 때도 있으니...작가에 넣어주시렵니까?  




만약 그런 적이 있다면 그 때의 기분은 어떻던가요?


- 그런 적은 없지만... 그 때의 기분을 상상해 본 적은 있는데...

첨엔 황홀하겠지만... 무지 낯 뜨거웁고, 그래서 피신처를 찾게 될 거 같습니다.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누구입니까?


- 비슷한 질문을 이와 유사한 형식의 질문지에서 본 거 같은데... 그땐 폴 오스터와 하루키를 썼었구요. 지금은 ....  그 사람들 말고 딴 작자들을 물색 중...



좋아하는 작가에게 한 말씀 하시죠?


- 얼른 나타나 주세요!



이제 이 문답의 바톤을 넘기실 분들을 선택하세요. 5명 이상, 단 "아무나"는 안됩니다.



실비 님, 사요나라 님, 심상이 최고야 님, 내가없는 이안 님, 미네르바 님

(대답없는 메아리가 될 공산이 클 것 같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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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7-05-09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카루님, 반가워요~^^* 치과치료라니.. 아아~ 괴로우시겠습니다...

잉크냄새 2007-05-09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에 대한 정의가 다들 각양각색이고 재미있네요.^^

stella.K 2007-05-10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그렇군요. 작가로 책봉하겠소.^^

히피드림~ 2007-05-10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답들이 다 유머러스해요. ㅎㅎ
그나저나 이가 안좋으셔서 어떡해요...

icaru 2007-05-11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 님 오랜만이죠? 치과치료 끝나는 날~! 저는 너무나 후련해서 새로 태어나는 듯한 기분에 사로잡힐지도요? ㅋ

잉크냄새 님 님이 작성하신 것 만큼이나 세련되고 진지할려면 아직 멀었죠?

스텔라 님 아이쿠 고맙습니다. 상태가 그닥 명예롭지는 못한 것 같지만..ㅋㅋ

펑크 님! 역시 현실적인 걱정을 해 주시누만요 ㅠ.ㅜ
그나저나 님은 누군가 호명하셨을 듯 하여~ 부르지 않았는디.... 님도 작성해 보아요~ 보고 싶어요... 진짜.

2007-05-13 0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5-14 2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07-05-15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기쁜 소식이네요.봄을 잘~~살아내고 계신 *님께 더 즐거운 나날 되시라고!!! 응원을 보냅니다. 저는 항상 늘...기억하고 살아요~ 가늘고 길게의 법칙을 절대 잊지 않고요 ^^

humpty 2007-05-15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안하지 못하다니 마음이 살짝 무겁습네다. 음, 평안하지 못한 이유들이 모다 참 그럴 만하다 싶네요. 조용히 공감과 위로를 보냅니다~

icaru 2007-05-15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평안해도 정체되는거라고~ 위로 아닌 위로를 하며 살고 있다네.... 험프티까지 맘 무거워진다면 바라던 바가 아니얌...

sayonara 2007-05-15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쿠~ 나에게 이런 무거운 배런(바톤... ㅋ)을 넘겨주시다니... 큭~

icaru 2007-05-16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쓰실거죠?

홍수맘 2007-05-16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고 갑니다.
"애들 공부하는 책의 편집자" 시라고 하시니 갑자기 어렸을 때 봤었던 "동*전과", "표*전과" 만드시는 분? 하고 혼자 생각합니다. ㅋㅋㅋ

icaru 2007-05-16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수맘 님 하하...말씀하신 것 근접하셨슴다. 전 중등책이라죠...

2007-05-27 15: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진주 2007-06-02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등이라면.....혹시..올*? 아니면 만*? ㅎㅎ

icaru 2007-06-02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홋.........! 진주님
올* 만드는 곳입니다. 저는 그거 말고 다른 거 하고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