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TED사이트를 알려줘서, 최근에 들어가서 몇몇 강연 동영상을 봤다. 천여편 이상에 달하게 한국어 번역이 되어 있는 중에서 제목이 끌리는 것으로 골라봤다. 내 주 관심사는
자녀 교육, 노후 생활, 암 극복 등등으로 몰려 있다. 그리고 또 하나 구사일생으로 살아나서 삶을 다시 대하게 되었다는 주제.
어제 본 것은 비행기 추락 사고에서 구사일생 목숨을 구한 어느 중년 가장의 이야기였다. 죽음을 목전에 두었다가 덤으로 인생을 사는 사람 특유의 달관과 여유 변화와 긍정의 이미지가 시종 유쾌하기까지 보였다.
사고 이후 자신 삶에 변화된 점 세 가지를 이야기하는데, 마지막 세 번째 이야기가 뭉클했다. 비행기가 곤두박질치고 뉴욕 허드슨강의 강물이 다가오고 있었을 때, 들었던 생각은 그런거였다고 한다.
그러니까, 죽는 게 무섭지는 않았다고 했다. 마치 오래전부터 평생 이 순간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너무 슬펐다고. 인생을 떠나고 싶지 않았다고. 자기의 인생을 분명 사랑했다고. 자신만 아는 이기주의자로 그릇된 판단을 하거나, 가까운 이에게 상처를 많이 주는 삶이었지만,,,그리고 생각이 한 가지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했다. 딸들이 자라는 것을 보고 싶은데....
비로소 자기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것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목표를 들여다보게 되었다고 했다. 좋은 아빠가 되는 것.
사람에게 있어, 평생에 지키고 싶은 것이란 이렇게 단순하고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