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동안 눈에 띌 때마다 리스트에 담아놓고, 날 잡아 서점에 들러 확인해보는 책의 실상(?)은
온라인에서 상상하던 것과는 은근히 다른 경우가 많더라..

2011년 1월에 출간된 인문/사회/과학/역사 분야 신간들 중에서,
오메가메 발품 팔아 찾아서 들여다본 책들.  



◆ 실물을 보면 우워어~ '베개 사이즈'


한국의 젊은 지성 100명과 함께 읽는 우리 시대의 명저 
철학자의 서재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지은이) | 프레시안 | 알렙 

<프레시안>에 연재되었던 107편의 서평, 100명의 한국 철학자, 904쪽의 분량.
책 한권이 진짜로 하나의 '서재'와 맞먹는다. 그 물리적, 정신적 질량이라니.
(그래서, 상대적으로 책값은 참 착하다는 생각이 든다. ㅎㅎ) 
 
철학책만 다룬 것이 아니라, 문학, 과학, 예술, 역사, 환경, 여성 등
다양한 장르의 입맛 당기는 책들을 다양한 필자들이 골고루 다루고 있다.

이런 '서평 모음집' 류의 책들은 대체로 장점과 단점이 뚜렷하다.
수박 겉 핥기, 원래 책으로의 독서 단절, 끝까지 읽히는 경우가 별로 없다는 한계도 있겠지만, 그 책의 핵심과 함께 독특한 시각을 제시해주는 글을 만날 때면
이거야말로 "잃어버린 책을 찾아서"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대중과 소통하는 '캠퍼스의 글쟁이들'을 만나다 
대중을 유혹한 학자 60인 
박종현 (지은이) | 컬처그라퍼

'카카오톡'을 연상시키는(?) 표지, 예상외로 커다란 덩치. 실제로는 산뜻한 본문.

→ 첫인상 : 헉, 교수들 진짜 많네~ 이걸 언제 다 보고 있나... (뒤적뒤적)
→ 잠시후 : 오~ 웬만한 분들 모습과 연구분야, 관심사를 한 눈에 훑어볼 수 있구만~
               (누가 있는지만 확인하려다.. 그렇게 끝까지 계속 보게 되었다는...)

<세계일보>에 연재되었던 '대중과 소통하는 학자들' 시리즈를 보완하여 펴낸 책.
그 분야 최고의 학자일수도, 그저 대중에게 많이 노출되었기 때문일수도 있지만,
살펴보면 '아는 사람'이 꽤 많을, 이들이 바로 학계의 대중적 오피니언 리더들.

  
 
미국사에 감춰진 저항과 투쟁, 자유와 해방의 언어들
미국 민중사를 만든 목소리들 
하워드 진 | 앤서니 아노브 (엮은이) | 황혜성 (옮긴이) | 이후

'참고자료' 자체가 하나의 목소리, 하나의 책이 되어 버렸다.

1492년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침탈에서부터 부시2세의 이라크 침략까지의 약 500년간, 미국의 실천적 지식인 하워드 진<미국민중사>를 쓰면서 참고했던 편지, 일기, 연설문, 기사, 시, 노래 등을 모아놓은 책이다 (1144쪽). 소로우, 헬렌 켈러, 마크 트웨인, 마틴 루서 킹, 말콤X, 이름모를 수많은 사람들, 거기다 부시2세의 대통령 당선을 비난하는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나 이라크전 참전 용사 가족의 항의편지도 보인다. (생생할수도 or 지루할수도..)

주류 역사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던 미국 저항의 목소리들, 자유와 해방, 반전과 평화의 목소리들이 날 것 그대로 여기에 모여있다. 맷 데이먼 등 유명 배우와 가수, 작가들이 이 책에 실린 글을 재연해 들려주는 다큐멘터리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한다. ☞ The People Speak (2009)
불쑥 솟아오르는, 우리에게도 이런 '민중의 목소리'를 모은 자료집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 

 


◆ 뇌과학(brain science) 분야의 책들


뇌과학에 관심이 있다면, 함께 눈에 들어오는 1월의 신간들.
둘 다 개념적 이해를 도우는 '뇌 그림' 한 장 없다는 사실은 못내 안타깝다. (원서에 없더라도 번역본에 추가할 방안은 없는 걸일까?)

좌뇌와 우뇌의 非대칭성에 대해
<가장 뛰어난 중년의 뇌>는 나이 들수록 오히려 좌뇌-우뇌 사이의 연합이 더 활발해짐을 이야기하는 반면 (좌뇌♡우뇌),  
<주인과 심부름꾼>은 좌뇌와 우뇌의 뚜렷한 차이에 주목하고 이들 반구 사이의 대결(뇌끼리 알아서 권력투쟁을?), 그리고 좌뇌 위주의 생활로 인해 서구 문명이 기계 중심적이고 관료적이며 독선적인 방향으로 흘러왔다면서 인류의 역사를 되짚어본다 (좌뇌 vs. 우뇌).  반구간의 특성 차이에 대해서는 실제 경험담으로 쓰여진 <긍정의 뇌> 쪽이 더 '우뇌적인 설명'인듯.

'20대가 지나면 머리가 점점 나빠진다(노화)'는 널리 알려진 잘못된 상식과는 반대로(!!!)
30대 이후에 오히려 두뇌 신경세포간의 네트워크 능력이 증가한다는 뇌과학적 발견은 <해마 - 뇌는 결코 지치지 않는다>에서도 쉬운 그림 + 설명과 함께 다뤄졌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뇌과학 입문서로도 적절한 <해마>는 아쉽게도 현재 품절 도서)

빠른 반응, 순간적 기억력, 젊음의 에너지 등은 나이 들면서 조금 약해질 수 있겠지만, 전전두엽 부분의 발달과 수초화의 진행에 의해 30대, 40대, 50대의 두뇌가 10대, 20대의 두뇌보다 장기 플랜 및 복합적 사고에 유리하다는 증거는 꽤 많이 제시되어 있다. (더 관심있다면 <내 안의 CEO, 전두엽>도 참고)
'지혜로운 연장자'의 숨겨진 이유가 인스턴트 디지털 바보의 시대에 뇌과학적 증거들로 새롭게 조명되기 시작한 셈이다.  

"중년들이여, 꾸준히 발전 중인 나의 두뇌를 잘못된 믿음으로 둔하게 만들지 말 일이다" 




퀀텀 브레인 
제프리 새티노버 (지은이) | 김기응 (옮긴이) | 시스테마

양자물리학뇌과학 : 인간의 '마음'과 '의식', '현실'이나 '실체'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지금까지의 종교나 철학 이상으로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는 과학의 한 분야들이다.

두 가지 주제를 한번에 모두 다룬다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운데, "양자물리학의 프레임으로 뇌과학을 설명한다"는 이런 발상... 가능성/실력은 둘째치고, 언젠가 해보리라 생각하던 그 일을 누군가는 이미 해치웠다는 사실 앞에 호기심은 부러움과 질투를 타고 급상승한다.

실물을 보면 예상 외로 그리 어렵지 않다. 펼치는 페이지마다 반은 알듯, 반은 모를듯. 그런데, 그 '모르던 것'이 찬찬히 읽는 동안 아하~ 하며 '아는 것'으로 치환되어 가는 상쾌한 연쇄반응... 이럴 땐 뭐, 지갑이 대책 없는 거다. (잘 썼든 못 썼든 너는 내 운명... ㅠ.ㅠ)


     

   
    흔히 종교가 잘못을 저지르면 과학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보다 더 많은 비판이 쏟아지는데 이는 어쩜 당연한 반응이다. 종교는 스스로가 무엇이 진리인지 알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고 주장하지만, 과학은 스스로가 어떤 것이 올바르지 않을 확률을 가늠할 능력만 갖추었다고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주장이 틀림없는 진리라고 오만하게 아집을 부린다면 (이를테면 그 아집이 올바르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예 생각하는 시늉이라도 해보지 않은 채) 거짓말 중에서도 가장 해로운 거짓말을 하는 셈으로 사람들이 등을 돌려버릴 만큼 그 어떤 실수보다 훨씬 더 나쁘다.
-  p.365  <퀀텀 브레인>
 
   

  


◆ 과학과 종교


러셀이 풀어쓴 종교와 과학의 400년 논쟁사 
종교와 과학 
버트런드 러셀 (지은이) | 김이선 (옮긴이) | 동녘

1935년에 출간된 버트런드 러셀의 저서. 213쪽의 생각보다 작고 얇고 가벼운 책이다.
역자 스스로 밝혔다시피, '종교와 과학'이라는 일반적 주제이기 보다는
'기독교와 과학' 의 관점에 관련된 내용. (제목 자체를 바꿔야 마땅하다는 언급도 덧붙인다.)

천동설 vs. 지동설에서 시작된 '기독교적 미신'과 '과학적 사고'와의 오래된 논쟁을 다룬다.
이름있는 철학자의 저서답게 종교와 과학의 갈등, 권력 관계, 정치적 욕망, 사회적 파급 효과 등을 차분하고 명료하게 짚어나가는 느낌이다. 꽤 오래전의 내용이라, 그의 '무신론적 철학' 대신에 물리학, 생물학 등 구체적인 과학의 분야들이 종교와 과학간에 더욱 첨예한 담론을 형성하고 있는 요즘에는 이미 어디선가 들어봤다거나 다소 옛날 이야기(?)처럼 생각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가장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기독교 세계관과 과학적 사고, 근대 과학사의 재조명을 통하여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한 관점과 질문을 제시하는 듯하다.

 

 

진화의학이 밝히는 질병의 이유들
우리 몸은 석기시대 
데트레프 간텐 (지은이) | 조경수 (옮긴이) | 중앙books

진화의학, 소위 다윈의학이라고 불리는 학문은 진화론에 입각하여 인체의 구조와 질병의 원인을 설명한다.

국내에 번역된 다윈의학 입문서로는 1999년에 번역된 <인간은 왜 병에 걸리는가>가 단연 손에 꼽힌다. <21세기 다윈 혁명>에서도 간략하게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독일에서 2010년 '올해의 인문서'로 뽑혔다는 이 책은, 만약 누군가에 의해 '설계'되었다면 더 완벽하게 설계되었어도 괜찮았을 인간의 몸이 (그러면 '불완전하게 만들어진 이유'를 굳이 갖다 붙이려는 분들이 꼭 있다 -_-;) 왜 질병에 걸리고 불편함을 겪는지를 '진화론'의 입장에서 흥미롭게 제시해주고 있다. 상식으로 알아두어도 좋을 재미있는 내용들이 많은데, 눈길을 확~ 끄는 독일 원서 표지에 비해 고딕체 활자만 두드러질 뿐 이미지와 제목이 따로 놀면서 무슨 책인지 선뜻 와닿지 않는 한글판 표지 디자인은 책 내용에 비해 다소 '안습'이다. 

 


성경은 어떻게 인류 문명을 지배했는가?
성경의 탄생 
존 드레인 (지은이) | 서희연 (옮긴이) | 옥당(북커스베르겐) 


성경을 다룬다면, 역시 번역편집의 문제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눈여겨보지 않을 수 없다. 가톨릭/개신교 등이 공동번역성서를 함께 사용하기도 하는 외국과 달리, 개신교 내에서도 교파, 교회, 목사에 따라 다른 번역/다른 해석의 성경을 굳이 편갈라서 사용하기도 하는 한국 교회의 현실에서는 스스로가 이미 '성경 무오류'라는 미신을 거부하고 있는 셈(?!)인데, 역설적으로 '성경 무오류'를 믿음의 증거인양 소중히 간직하려는 근본주의적 목회자와 신도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걸 보면 아이러니라 할 수 밖에 없다.

>> 접힌 부분 펼치기 >>

 


◆ 색다른 시도, 색다른 시선


진정한 휴머니즘을 향한 푸코의 사유와 실천의 여정 | 철학 스케치 2
미셸 푸코의 휴머니즘 
디디에 오타비아니 (지은이) | 이자벨 브와노(그림) | 심세광 (옮긴이) | 열린책들 

이런 출판 시도는 반갑고 또 즐겁다.
'신은 죽었다'고 한 니체에 이어, '인간도 죽었다'며 "휴머니즘의 죽음"을 이야기한 미셸 푸코.

휴머니즘에 대한 그의 생각들과 이에 대한 저자의 분석이 일반적인 책의 레이아웃을 벗어난 개성있는 카툰들과 함께 넉넉한 여백으로 제시되는 자그마한 크기의 책. 그림과 함께 읽고 생각하며 떠오르는 생각을 여백에 적어나가는 방식으로서는 아주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다. <스피노자의 동물 우화>와 함께 이런 시도가 출판시장에 새로운 독서 흐름을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 
 



우리 집 개는 무슨 생각을 할까?
개의 사생활 
알렉산드라 호로비츠 (지은이) | 고빛샘 | 전행선 | 구세희 (옮긴이) | 21세기북스

'움벨트(Umwelt; 환경)'라는 용어가 있다. <떡갈나무 바라보기>에서 한바탕 다루어진 개념.
사람의 입장에서 멋대로 다른 동식물의 상황을 추측하고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의 동식물이 인간과는 완전히 다른 각각의 시공간에서 살아간다는 사실에서 시작하여 그들 고유의 세계관을 존중하고 이해하려 한다.
(곤충의 시각이라면서, 적외선으로 찍은 꽃밭 사진을 본 적이 있다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내 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싶다면? '사람의 입장'에서 개의 행동을 '해석'만 할 게 아니라 진짜 '개의 입장에서' 개의 생물학적 조건과 환경에 따라 보이고 냄새 맡고 느껴지는 현실이 어떨지를 이해하려 시도해 본 것이다.
관찰 대상의 (머리) 속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가진다는 측면에서는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의 개 조련사 에피소드가 얼핏 연상되지만, 여전히 인간 중심의 서술을 하고 있는 그 내용과 달리 움벨트의 개념과 이 속에 담긴 이야기는 완전히 "Whole New World"다.
'개털에 붙은 진드기의 입장에서 본 세상'에 대한 묘사부터가 '인간 관점의 이 세상'을 깜빡 잊게 만든다. (동물이야기 좋아하시는 분은 서점 가서 꼭 한번 넘겨보시길~)

 


SHAKESPERE SHAKES PERE 
셰익스피어, 신을 흔들다 
오순정 (지은이) | 매직하우스 

공인회계사 출신의 한국인이 쓴, 셰익스피어 작품에 대한 새로운 해석.
셰익스피어의 정체가 당대의 철학자 베이컨이라느니, 여러 명이 썼다느니, 내용 속에 숨겨진 비밀이 있다느니, 등등..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별별 재미난 가설들을 들어봤을 것이다.

이번에는 그의 묘비명에 얽힌 비밀부터 파헤치면서 '우상에 대한 비판'이라는 관점에서
Shakespere의 다섯 작품과 베이컨의 4대 우상과의 관계를 비교 분석한다.

사회비판/종교비판의 메시지를 뽑아내는 과정에서는 때로 과하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눈에 띄지만,
"우상이란, 다름 아닌 '거짓'을 말하는 것" 이라거나
"날마다 우상을 숭배하지 말라는 계율을 읊조리면서 날마다 우상을 숭배하는 바보천치들" 같은 말들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유효하고, 낯익은 고전에 대한 색다른 해석은 지적 자극을 가져다준다.  

미술관 옆 인문학

하나의 주제에 {2편의 미술작품 + 관련 주제의 인문 고전 일부}를 배치한 인문 교양서.
색다르면서도 어디선가 본 듯한(?) 시도.



◆ 진짜 인도는 그런 환상의 나라가 아니라네


비슷한 시기에 인도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는 책 2권이 출시되어 있다.

'여행과 명상의 나라로만 인식되던 인도의 신비로운 베일을 벗겨내 정치사회적 실체를 보여준다'는 취지는 두 책이 모두 동일하지만, 한 권은 전쟁터에 던져진 급박한 특파원의 취재기, 다른 한 권은 '그건 아니거든요~' 하는 깐깐한 사회 비판자의 목소리를 듣는 느낌이다.

<인도, 끓다>는 관심의 초점을 정치, 종교, 사회적 갈등에 두고, 먼 과거보다는 현재 인도의 주요 문제와 직접 관련있는 시간대에 관심을 집중한다.

크게 2부로 나누어, 1부는 네루-인도 가문을 중심으로 한 인도 정치의 권력 관계와 숨겨진 실태를, 2부는 정치, 종교, 사회적 갈등으로 전쟁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인도의 어두운 속사정을 공개한다. 테러와 전쟁이 빈발하는 지역에서 목숨 걸고 취재한 KBS 뉴델리 특파원의 긴장감이 느껴진다.  

이에 비해 <인도는 울퉁불퉁하다>는 다루는 주제나 시간대가 좀 더 흩.어.져.있다.
인도에 대한 환상을 걷어내려 한다는 점에서 <인도에는 카레가 없다>와 일견 비슷한 느낌.
'아니야 아니야' 자꾸 부정하면서 근/현대 인도의 주요 인물과 정치, 경제, 문화 현상을 다룬다.

마하트마 간디인도여행 에 대한 잘못된 환상을 걷어내는 비판들은 합당하고 통렬하다.
이 책에 실명이 언급된 류시화씨를 비롯한 '낭만적 인도' 여행 관련 저자들은 꽤 불쾌할 듯...

저자는 '카스트 제도'를 중심으로 인도의 문제를 들여다보고 있다는 인상이 매우 강하다. 책 전반에 걸쳐 '카스트 제도를 개혁하려는 사회적 개선 노력을 했는가'가 인도 역사와 문화, 인물들의 가치를 평가하는 주된 잣대로 작동하고 있는 것 같다.

>> 접힌 부분 펼치기 >>


 

◆ 상상과 실제의 차이?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수많은 책과 함께 불타오르는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보던 어느 고대인의 애틋한 심정' 내지는 '귀중한 책들과 함께 분서갱유로 생매장당하는 도서 애호가의 비통한 마음' 같은 것들...?  온라인에서 이 책에 대한 소개를 보았을 때 레드썬! 전생퇴행이라도 된 듯 떠오르던 이런 이미지들은 서점에서 <잃어버린 책을 찾아서>를 펼쳐들고 몇 초 만에 싸악~ 사라졌다.

>> 접힌 부분 펼치기 >>


 

◆ 발견들

창의성의 발견

"누구나 원하는, 그러나 아무도 알지 못하는 창의성을 찾아서" -p.12
요즘은 광고쟁이뿐만 아니라 누구나 쉽게 입에 올리는 '창의성'. 하지만, 내용을 말하라면 고만고만한 주먹구구식 설명이 되어버린다.
뻔한 내용일 것 같아(?) 잠시 시늉만 하려고 집어 들었다가도 쉽게 내려놓을 수 없는 것이 그런 이유에서이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제자로, 국내에 최초로 flow(몰입) 개념을 소개했던 저자는
창의성의 정의, 측정, 개발법에서 나아가 '한국적 창의성'까지 새로운 모색을 시도한다.
문용린/안철수/이어령/조벽 등 추천인의 면면도 막강하다. (추천 이유를 참고해보시라) 

 

정치의 발견

<진보집권플랜>을 읽었다면 저절로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제대로 하는 정치"이다.
도서출판 후마다타스 대표이자 최장집 교수의 제자인 저자가
심상정씨가 원장으로 있는 '정치바로 아카데미'에서 강의한 내용을 정리하여 출판한 것이니
그 성향이나 내용이 어떠하리라는 것은 대략 짐작할 수 있으리라.
작고 얇고 가벼운 책인데, 요모조모 생각하며 입장을 정리하려면 아마 시간이 좀 걸릴테지..



개인이라 불리는 기적

집단에서 '개인'으로의 진화.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개인의 가치를 역설하는 이 책은
매 챕터를 여는 '니체'의 문구만큼이나 호기심을 자극하고 다분히 도발적이다.
(하지만, 저자의 수준(?)을 알고 싶다면 아래 칼럼을 한번 맛보시길... ;;)
http://www.newdaily.co.kr/news/article.html?no=91199



특별한 나라 대한민국

"논문 같은 잡문, 잡문 같은 논문을 쓰고 싶다"는
강준만의 '한국학 논문' 모음집.
덜 뻣뻣하지만, 논문 맞습니다요. ;; 


 


가짜 논리 : 세상의 헛소리를 간파하는 77가지 방법 

그동안 당신만 몰랐던 스마트한 실수들

지난달에 소개했던 '비판적 사고' 3종 세트(^^;)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내용을 담고 있다.
인간의 비이성적 사고도 문제이지만, 이걸 교묘한 논리로 이용하는 쪽도 당연히 문제가 있다.

자기 자신에게도 속지 않으려면(!) 이들 중 몇 가지는 확실히 기억하고 있어야 할 듯. 77가지라니, 지금껏 접해본 '언론의 헛소리 분석용 툴'로는 가장 다양한 종류가 아닐까 싶다.

  
 

   
 

낮이 물러가고 하루의 노고가 지나갔네
일생 탐험해야 할 새로운 세계가
저기서 재촉하고 있도다
아, 날개 하나면 나를 땅에서
들어올릴 수 있으리
그 날개짓 따라, 따라가 솟아오르리

- 괴테 <파우스트>

 
   


 


댓글(27) 먼댓글(0) 좋아요(5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LAYLA 2011-02-20 0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곰스크로 가는 기차 방금 주문했어요
읽어보고 싶은 책 진짜 많네요 ㅠㅠ

herenow 2011-02-20 13:50   좋아요 0 | URL
인문/사회/과학 분야 신간평가단이랍시고
요즘은 소설 분야를 한 권도 읽지 못하고 있어요. (핑계 ^ ^;)
LAYLA님, 주말에 새벽까지 대체 뭐하신 거에욧~?

맥거핀 2011-02-20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 모든 책들에 관심을 가지게 해주는 페이퍼이군요(말씀하신 <잃어버린 책을 찾아서> 같은 책들도요). 내용도 내용이지만, 책들 소개의 레이아웃도 거의 완벽하네요. <성경의 탄생>이라는 책은 저도 이번에 신간평가단 소개책에 넣어볼까 망설였던 책이네요.

herenow 2011-02-20 22:30   좋아요 0 | URL
레이아웃까지 봐주시니 고맙습니다. ^ ^
<성경의 탄생>이나 <고지도의 비밀>은 볼거리가 많고 재미있게 교양을 쌓을 수 있는 책들이라
왜 이런 책이 신간평가단 내에서 한번도 추천되지 않았을까 의아할 정도였답니다.
맥거핀님도 추천하신 <퀀텀 브레인>이 사실 <대칭> 보다 쉽게 쓰여진 책이고 말이죠.

맥거핀 2011-02-21 00:12   좋아요 0 | URL
<성경의 탄생>을 추천할까 하다가 망설였던 가장 큰 이유는 기독교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신 분들이 계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였어요. 요즘 기독교하면 욕부터 먹는 분위기라..제 생각에는 신앙여부와 상관없이 교양서적이라고 생각하지만요.
<퀀텀 브레인>은 사실 저번달 추천도서에 넣을려고 했었습니다. 그 때 책 추천하러 서점에 갔을 때 이 책을 보았거든요. 그런데 이상한 것이 알라딘에는 이 책이 아예 없더군요. 좀 이상하다 싶었어요. 그리고 나중에 보니 1월달 출간서적으로 이 책이 들어와있더군요. 저도 이 책이 보기와는 다르게 "꽤 읽을만하다"고 생각합니다.

cyrus 2011-02-20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나우님처럼 책 소개를 알록달록(?)하면서도 알차게 하면 좋을텐데 말이죠,,
이미 이렇게 하기에는 평가 활동도 얼마 안 남았네요.. ㅠ_ㅠ

그리고 요즘 <잃어버린 책을 찾아서>를 읽고 있는 중인데,, 대략 40자평으로 하자면,,
그냥 흥미로운 세계문학사를 읽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정말 고서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는
책 제목 때문에 낚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

herenow 2011-02-20 22:33   좋아요 0 | URL
너무 알록달록한 것 같아서 찔리는군요. ^ ^;;
<反자본 발전사전>이랑 <리영희 평전>은 벌써 다 보셨나요? 리뷰의 압박... ㅎㅎ

cyrus 2011-02-21 00:55   좋아요 0 | URL
<리영희 평전>은 올렸구요,, 이제 <반자본> 만 남았습니다.
조금씩 읽고 있는데,, 이 책 역시 정리하는데 어려울거 같습니다. ㅠ_ㅠ

마녀고양이 2011-02-21 0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 잃어버린책을찾아서 주문했는뎅, 헉스~
퀀텀 브레인 인용구 굉장히 맘에 듭니다, 저 인용구 만으로도 저 책은 사야겠어요. 겸손하잖아요. ^^
인간은왜병으로죽는가 는 정말 열심히 감명깊게(?) 읽은 책이었는데, 음...
가장뛰어난중년의뇌 는 한참 만지막거렸는데요, 무슨 내용인지 대충 예측이 되어 패스했구요...
900 페이지 짜리 책은, 몇권 저런 책들이 있는데 아직 전혀 소화를 못 시켜서 패스랍니다.

그런데 저 진짜 궁금한거 질문 좀 비밀로 드릴게염~ 아하하.

2011-02-21 0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herenow 2011-02-21 23:27   좋아요 0 | URL
읽어버린 책을 찾아서가 뭔가 나쁜 책이란 말씀은 절대 아니에용 ^-^;
기대하는 것(?)과는 뭔가 다를 수 있는, 특이한 책이라는 거죠.
취향이란 다 다를 수 있으니 마녀고양이님이 읽어보고 글 올려주시면 또다른 참고가 되겠네요.
<인간은 왜 병에 걸리는가>가 차분하게 원리들을 짚어준다면,
<우리 몸은 석기시대>는 좀 더 쉽고 대중적으로 쓴 책 같아요 (표지를 바꾸면 더 잘 팔릴텐데..)

과학 책들은 제목에서 이미 핵심을 다(?) 밝힌 것 같은 느낌을 쉽게 주기 때문에
많이 팔리지 않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잠깐 해보았어요. ㅋㅋ

2011-02-23 18: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23 23: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후애(厚愛) 2011-02-21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들을 직접 다 쓰신거에요?
우와~ 정말 대단하십니다.^^
행복한 한주 되세요.

herenow 2011-02-21 23:29   좋아요 0 | URL
한달동안 틈틈이 이래저래 둘러보다 한번에 몰아쓴 글이라서요. ^ ^;
고맙습니다. 후애님도 행복한 한 주 되세요~

2011-02-21 14: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21 23: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을사랑하는현맘 2011-02-21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이 페이퍼 읽고 저 책들을 다 읽은 느낌!!! (이러면 안되죠? ㅎㅎ)
궁금했던 책들 좀 더 잘 알 수 있게 되어 반갑고 좋아요!
성경의 탄생과 미술관 옆 인문학...관심 있어서 구경 중이예요^^

herenow 2011-02-21 23:53   좋아요 0 | URL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셨다면 다행입니다. ^ ^
<성경의 탄생>은 종교 불문하고 둥글둥글 모나지 않게 잘 만들어진 이쁜 책 같아요.
<고지도의 비밀>과 함께 읽을 때 폼나고, 책장에 꽂혀 있어도 폼날만한 책이죠. ㅋㅋ

2011-02-22 07: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23 15: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쉽싸리 2011-02-22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의 사생활에 관심이 갑니다.
큰 개 두 마리 키우고 있거든요.
제 말귀는 단 한 마디도 알아듣지 못하고(안듣는 거겟죠?), 성격이 판이한 두녀석 이지요.
그 녀석들의 입장이 되어 좀 친해볼려하지만 늘 먹을것만 엄청 밝히니,, 아무래도 제 접근방식에 문제가 있는듯,,

그야말로 정성이 가득한 페이퍼네요 ^^

2011-02-23 14: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24 1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24 15: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1-02-23 0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 공감할 수 있는 책은 하나도 없고, 떡갈나무 바라보기 하나라도 읽은 책이 나와서 기뻐했어요.^^
이런 페이퍼는 이달의 당선작으로 선정될 게 확실해요!!

2011-02-23 15: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인문/사회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 주세요.

   
 

그런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
다만 순수한 너의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을
내놓아라.

 
   

인문/사회/과학/역사 분야에서 개인적인 관심을 끌었던
2011년 첫 태어난 1월의 책들.
  


 

폭력에 대한 6가지 삐딱한 성찰
폭력이란 무엇인가 
슬라보예 지젝 (지은이) | 이현우/정일권/김희진(옮긴이) | 난장이

섬세하고 정교한 느낌의, 쉽게 읽을 수 있는 대중(문화) 철학책.

폭력이라는 주제, 지젝이라는 이름, 철학이라는 분야에 의해 무거운 부담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책을 펴보니 그야말로 '지적 호기심'이 몽글몽글 솟구친다.

물론, 언제봐도 생소한 '철학적 개념'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영화장면, 유명 인물의 인용구 등 다양한 시각적 자료와 깔끔한 편집 레이아웃, 정말이지 독특한 유머(?)를 구사하는 지젝의 설명 때문에 그런 개념들이 '못 넘을 산'이 아니라 '한번 올라가보고 싶은 언덕'쯤으로 느껴지게 한다. 번역자(로쟈 및 2인)와 출판사의 은근한 세심함이 전해지는, 생각보다 '덜 무거운' 책.  





철학적 사고로 배우는 과학의 원리 
야무챠 (지은이) | 김은진 (옮긴이) | 곽영직 (감수) | Gbrain(작은책방)

청소년 책처럼 만만하게 느껴지면서 그 안에 핵심적인 양자역학 + 뇌과학 이론을 골고루 다뤄준다면?

보통 판형보다 조금 작고, 표지나 책의 편집이 넉넉하고 여유롭게 느껴지는 책이다.
알라딘에서 '청소년 수학/과학' 카테고리로도 분류해놓은 것은, 얼핏 보면 청소년용 책처럼 쉽게 쓰여있기 때문일 것이다. 실상은?
 
불완전성 정리, 양자역학, 상대성이론, 카오스이론, 엔트로피, 다차원, 인공지능, 퀄리아, 자유의지, 뇌 분할 문제 등등... 그야말로 현대 물리학과 뇌과학의 핵심 개념들을 논리와 철학을 통해 어렵지 않게 풀어가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철학책'이라 지칭하면서 어려운 '지식'보다는 질문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는 과정'을 유도하고 있다.
주제나 형식 모두 잔뜩 힘주며 멋부리기 쉬울텐데, 이토록 만만하고 재미있게 접근하고 있으니 이런게 바로 '대중적인' 인문 + 과학 크로스오버 교양서가 아닐런지.  



인간의 외모를 바라보는 방식을 리디자인하다 
아름다움이란 이름의 편견 
데버러 로우드 (지은이) | 권기대 (옮긴이) | 베가북스 

"그래, '외모지상주의'는 나쁜 거야" 정도로 이 책의 내용을 단순하게 생각하며 지나치려다, "현대인이 외모에 집착하기 때문에 생긴 한 가지 부작용이 바로 경제적 불평등의 악화다" 라는 마이클 샌델의 발언에서 '이렇게 깊은 뜻이?'라고 잠시 당황하는 이 마음...

생각하면 '외모'야말로 누구나 직접 경험하는 '정치적'인 현상 아니었던가. (도대체 정치적이지 않은건 뭐란 말인가 ㅠ.ㅠ)  킬힐을 즐겨신는 여성이 부담하는 '기회비용'이 척추 장애를 비롯한 건강상의 문제 뿐만 아니라 '택시비까지 포함한다는 흥미로운 발견에서부터 외모지상주의의 심각한 폐단, 이유, 대책을 심도깊게 고찰하고 있다.

어느새 '당연한 것'으로 남녀 모두에게 세뇌되어버린 '외모'에 대한 지나치게 높은 가치. 당당히 '미국 최고의 지성인'이라는 타이틀을 내걸은 저자의 해결책이 단순히 "외모지상주의는 나빠요~" 정도는 아닐 터이고. 



한국사회, <정의란 무엇인가>에 답하다 
무엇이 정의인가? 
박홍규/서동진/장정일/이권우/김도균/이양수/최원/노정태/이현우/이택광/박가분 (지은이) | 마티  

농담삼아 말했더니, 정말 그런 책이 나오고야 말았다.

단행본 <'정의란 무엇인가'는 무엇인가>라는 책도 낼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답하듯, 누군가 진지하게 자료를 구해서 책을 낸 것이다. 마이클 샌델이 2010년에 한국에서 불러일으킨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들, 책의 실제 내용과 무관한 사회/문화적 신드롬들, 한국 사회에서 진짜 다루어야할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물론, 나름의 정의正義를 정의定義하는 개똥철학들까지 포함하면 이 책 한 권으로도 모자랄 지경)

'『정의란 무엇인가』에 반대한다'는 소설가 장정일씨의 글처럼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다른 경로를 통해 접해보았을 글들도 등장한다. 이들과는 별개로 '한국적 정의'를 고민해본 20대 청년의 <스무 살, 정의를 말하다 - 우리 사회 위선을 찢어발기는 10개의 인문학 프레임>도 더불어 흥미를 끌더라...  2010년 마이클 샌델 열풍을 차분히 돌아보면서, 혼자만의 이해나 개똥철학을 넘어 (그 책 읽었다는 사람이 아직도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나 '다수결 주의'를 "정의"나 "민주주의"라고 오해하고 있다면 뭥미^ ㅡ_ㅡ;) 진정으로 한국 사회에 필요한 '정의'의 의미를 다각도로 되새길 수 있는 시간들.  

 


자연의 패턴 속으로 떠나는 여행
대칭 
마커스 드 사토이 (지은이) | 안기연 (옮긴이) | 승산 

책의 제목인 '대칭(對稱, symmetry)'은 여러 학문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개념이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 처럼 얼핏 간단해보이는 '대칭'은 곧이어 평행, 치환, 군(群), 차원, 기하학, 원자 대칭군, (초)끈이론, 의식의 본질, 생명체, 아름다움, 문화적 특성 등 수학과 물리학, 생물학, 뇌과학, 심리학 등에서 만물/세계/인간의 본질을 파악하는데 골고루 사용되는 심오한 특성이다. (물론 이때의 '대칭'은 거울에 비친 '거울대칭'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대체로 수학의 영역에서 사물의 본질을 파악하는데 사용된 '대칭' 개념은 인간 및 생물이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과 생명체가 살아있도록 하는 '생명활동' 그 자체에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현대 일본의 주요 사상가 중 한 사람인 '나카자와 신이치'의 경우 인류의 원형적 무의식을 탐구하는데에도 활용 하였으니, 자연과학 계열뿐 아니라 인문학에서도 본질을 파고드는 '공부' 좀 하겠다면(?) 언젠가는 접하게 되는 개념이기도 하다.

목차와 소개는 흥미롭지만(응?), 펼쳐보면 솔직히 쉽지않은 난이도를 자랑한다...;; <몬스터 대칭군을 찾아서><아름다움은 왜 진리인가>를 흥미롭게 읽었다면 도전해볼만한 순수한 지적 모험.

 



§ 그 외에도...  



중국 고지도의 경이로운 이야기와 세계사의 재발견 
고지도의 비밀 
류강 (지은이) | 이재훈 (옮긴이) | 정인철 (감수) | 글항아리 

두툼한 겉표지에 '1418'이라는 숫자가 세로로 반들반들한 양각 인쇄 후 코팅이 되어있다.
콜롬버스 이전에 현대 지도와 거의 형태가 유사한 세계 최초의 중국산 세계지도가 만들어졌다는 년도이다. 콜롬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기 약 100년 전에 이미 중국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의 구석구석을 탐사해 지도를 만들었고, 호주와 아프리카, 심지어 남극대륙의 얼음 밑에 묻힌 해안선까지 묘사했다는 얘기다. (Wow~ 이걸 순순히 믿으라고? -_-;)

당장 '피리 레이스 제독의 세계지도'가 떠오르는 상황인데(남극 대륙이 얼음으로 덮이기 이전의! 해안선이 그려져 있는 원본 불명의 세계지도. <신의 지문> 등에서 외계 문명 또는 초고대 문명의 증거로 자주 언급됨), 놀랍게도 이 책의 중국인 저자는 "피리 레이스 제독의 그 지도도 중국꺼 보고 베낀거야"라고 간단히 선빵을 날려버린다. (옴마야~ ㅠ.ㅠ)


>> 접힌 부분 펼치기 >>


한 달 동안 눈에 띌 때마다 리스트에 담아놓고, 날 잡아 서점에 들러 확인해보는 책의 실상(?)은
온라인에서 은근히 상상하던 것과는 다른 경우가 많더라.
☞ 나머지 책 수다는 이어지는 페이퍼에서...

 

책들은 나름의 운명을 지닌다.

별똥별처럼 반짝 빛나다 사라지는 책, 보름달처럼 늘 새롭고 변화무쌍한 책이 있으며,
1년만 지나도 무게로 달아 취급되는 책, 절판 후 프리미엄이 붙어 전설로 남게 되는 책들도 있다.
진열용/과시용/신도용(?)으로 낙인이 찍혀 '책'이 아닌 다른 용도로 적절히 활용도 되고,
배다른 형제 티슈의 운명을 따라 일회용으로 소모된 채 시간 속에서 그냥 때워져 버리기도 한다.

이조차도 누려보지 못하고 다른 책들의 이름없는 배경이 되어주다가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그 옛날 까마득한 나무의 꿈을 되꾸며 아무도 모르게 잠들어 있는 경우까지도.

2011년이라는 글자를 달고 세상에 태어난 1월의 책들.

'년/월/일/시'라는 사람의 사주(四柱: 네 개의 기둥)처럼
내용과 저자, 출판사와 홍보 마케팅의 4가지 요소에 의해 태생부터 방향과 한계가 설정된
책들의 운명... 1년 후, 10년 후, 과연 어떤 책으로 어디에 남아 있게 될까?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3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녀고양이 2011-02-18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분들도 그렇지만,
히어나우님의 주목 신간 리스트를 보면, 저도 도서 평가단 한번 지원해보고 싶은 욕망이..
물론 아무나 되는건 아니겠지만여. ^^

참 좋은 책 많군요. 아아, 책 읽는데 거의 초속 스피드로 읽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말이죠, 소중함이란 들인 시간에 정비례한다던데,
그렇게 생각하면 초속 스피드 책 읽기는 별루인거 같기도 하고.
세상 만사가 모두 양면을 가지니, 선택이 어려워서 힘들고, 선택이 넓어서 좋고 그래요~ ㅎㅎ

2011-02-19 13: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1-02-18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저도 이번에 선정할 때 실사로 오프라인 서점에 먼저 확인해보고 선정했는데,,
쉽게 읽어볼만한 책인줄 알았는데 실제로 훑어보니 생각보다 수준이 놓은 것도 있더라구요,,^^;;
이번에 과학 도서 한 권이 선정된다면 아마도 <대칭>이 될거 같아요.

herenow 2011-02-19 13:54   좋아요 0 | URL
수준이 높아서일수도(?) 있고, 책 자체가 온라인에서 제공된 정보 보며 예상했던 거랑
전혀 딴판인 경우도 있고 말이죠.. 오프라인에서 직접 확인해보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혹시 확인 후 후회된 책은 서평단 추천 수정할 생각 있으신가요? ㅎㅎ)

꽃도둑 2011-02-18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쩜 이리도 이쁘고 정성스레 페이퍼를 꾸몄는지 눈에 확 띄네요.
배치, 색감이 너무 맘에 들어요, [철학적 사고로 배우는 과학의 원리]는 처음으로 추천하셨네요.
관심이 갑니다...^^

herenow 2011-02-19 14:04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꽃도둑님. ^ ^ 그간 저도 눈팅만 해왔답니다.
<촘스키와 푸코, 인간의 본성을 말하다> 서평을 보며 우와 잘 정리하셨다 감탄했었죠.
이쁘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그 후에 <고지도의 비밀>을 덧붙여서 색감은 좀 달라졌을거에요 ^^;)

잘잘라 2011-02-19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herenow님이 날 잡아서 서점엘 가셨단 얘기죠?
herenow님이 직접, 한 걸음 한 걸음 서점에 가서
herenow님이 직접, 한 권 한 권 손수 확인한 뒤에
herenow님이 직접, 한 글자 한 글자 타이핑 해서
이 알흠다운 페이퍼를 만들어내셨다는 거, 맞죠?
브라보~~~~~ ^^!!!!!!!!!!!

herenow 2011-02-19 14:10   좋아요 0 | URL
헉, 고맙습니다만 어째 무언합니다. ^ ^;
틈나는대로 며칠동안.. 한 권씩... 그런건 당연한 거지만, 알흠답다니 부끄럽~ ;;;


잘잘라 2011-02-19 22:41   좋아요 0 | URL
흐흐흐 herenow님은 사람이 좀 뻔뻔해질 필요가 있는거 같아요.
요즘처럼 어이없게 자뻑하는 사람이 널린 세상에.. 원,
저런 페이퍼를 올려놓고 부끄러워하시다니.. 흠..

양철나무꾼 2011-02-20 0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엇이 정의인가'랑 '대칭'만 겹치네요.
'대칭'은 엄청 어려웠어요~
엄머머, '여기도 아름다움은 왜 진리인가'가 있네요~

서점 안나가 본지도 꽤 됐네요.
제가 읽는 책은 반이상이 장르소설 '광신도'용인것 같아요.

2011-02-20 12: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처음엔 이런 리뷰를 써볼 생각이었다. (과거 완료 진행형..)

맨 먼저 <신과 함께> 3권 세트.
일찌감치 웹툰으로 감동의 눈물을 쏟아내었지만 단행본으로 출시될 때 운좋게 서평단 당첨.
다루려는 Point는 크게 3가지.  

   

(1) 49일 : 웹툰 볼 때도 생각해본 거지만,
<신과 함께> 속의 '49재'와 같은 민간전통을 <티벳 사자의 서> 등과 비교/대조하면서
사후세계와 인간의 무의식에 대한 내용까지 다루는 서평을 한번 써보고 싶었다.
재미있게도 <티벳 사자의 서>에서 죽은 영혼이 통과하는 '바르도'도 49일 동안의 이야기이기 때문.

다른 신화나 문명권에서는 '사후세계의 기간'을 어떻게 설정해 두었을까?  이집트 <사자의 서>에서는?
저승지옥, 극락은 서로 어떻게 다르며 (!)
기독교의 연옥 및 천국-지옥 개념과는 어떤 공통점/차이점이 있을까 등등...
일반적인 '천국'이나 '파라다이스', '유토피아'. '샹그릴라' 개념과는 전혀 다른 불교의 '극락' 개념이라든지
후대에 발명된 '연옥' 같은 개념은 '저승'과 비교해서 알아두면 재미있다. (문제는 참고할 자료의 양... ㅠ.ㅠ)

(2) 구성 방식의 차이 (웹툰 vs. 단행본) :
상하 스크롤 방식의 웹툰을 어떻게 좌우로 넘기는 단행본으로 새롭게 구성했을지도 궁금했다.
웹툰의 특성상, 형식적 차이에 의한 느낌도 미묘하게 달라지는데 단행본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3) '신과 함께'라는 제목의 의미 :
읽지 않은 분들은 이 제목에서 호기심을 느꼈을테고,
읽은 분들은 어느새 까마득히 이 제목의 의미를 잊어버리거나 놓쳤을 가능성이 있는데...
과연 여기서 '함께'하는 '신'이란...?


이를 위해 지난달부터 아래와 같은 책들을 병행해서 읽기 시작했거나 빌려 둔 상태.
티벳 사자의 서는 개인적으로 3종을 갖고 있고, 웹툰 마지막편에 실린 아래 참고서적도 이리저리 구해 읽고 있다.
(하나의 경전을 이렇게 비교해 읽으면 이해의 폭과 깊이가 달라져서 좋다.. 검은 표지의 김영사판은
페이지마다 이해를 도와주는 그림과 도해가 있어서 기존 판을 읽었던 분들도 한번쯤 참고할만한 좋은 시도.) 

 


 

 

 

나름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음하하~ 독특한 분석이 되지 않을까? 하며),
하다보니 내가 논문을 쓰겠다는 건지 리뷰를 쓰겠다는 건지 분간이 안되는 상황...

덕분에 <신과 함께>에 나오는 인물, 고유명사, 여기에 얽힌 전설까지 골고루 알아가고 있지만
이걸 하나의 '리뷰'로 소화시켜 펼쳐낼 정신적/물리적 여력이 부족하다... ㅠ.ㅠ
(저자랑 만나서 "이걸 이렇게 그려내셨군요~" 라며 수다를 떨기엔 좋을듯...)


다음은 <페이스북>.

먼저 읽어본 <페이스북,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는 역사라든지 탄생 배경, 기본적인 사용법,
비즈니스 목적의 활용법, 파급 효과 등 '페이스북' 전반에 두루 걸쳐 적절한 '개요'를 제공해 주었다.
(단, 페이스북 각 메뉴별 자세한 설명은 많이 나와있지 않다. 기본적인 사용법 정도.)   



반면, 최근에 읽기 시작한 <페이스북>은 말 그대로 only '사용 매뉴얼'에 해당하는 책.
구체적인 '메뉴'별 사용법이 간략하면서도 빼곡하게 한 권으로 엮여져 있다.
(기본사용법 + 모바일 페이스북 + 비즈니스 활용.. 이라는데 아주 깊이 들어가지는 않는다.)

기본 메뉴만 사용한다면 모르고 넘어가기 쉽지만, '페이스북'은 꽤 유연한 플랫폼이라
사용자가 다양한 기능과 메뉴들을 조합/설정하여 사용할 수 있게끔 되어있다. (이것도 성공 비결의 하나)
기본적 사용법에 헷갈려하는 사용자에게는 '따라하기'식 설명을 통해 기본기는 충분히 다져줄 수 있는 내용.
여기에,  페이스북 제대로 사용해 보겠다며 영화 <소셜 네트워크>도 일찌감치 봐두었다. (핑계도 참...)

트위터도 마찬가지고, 페이스북도 남들 따라 계정 만들어 두었다가
이리저리 시행착오를 거치며 어설프게 사용 내지 방치중인데, 제대로 된 매뉴얼을 따라 업그레이드 하면서 
다른 책과의 비교/대조를 통해 '폼 나는 사용 후기' 같은 걸 올리고 싶은 욕심이 내심 있었지만
1월에 마무리하지 못한 업무들이 여태 발목을 잡고 있어서
예전에 재미삼아 적었던 트위터 사용담 비스무리한 것은 꿈도 못꿀 지경...  ㅜ.ㅜ


 

 

 

  

 

 

 

각각 600쪽, 680쪽 분량의 묵직~한 신간평가단 책들이 새로 도착해 대기중이고
어느 출판사에서 건네받은 신간 2권도 의리상 읽고 나면 뭐라도 글을 써야 할 것 같은 상황..
(책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건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총체적 난국......)

 
 

 

여기에 어제 알라딘 이웃 Jade님에게서 받은 책 선물!
<안녕, 우울증> 
 


현직 의사, 심리치료사들로부터 약물이 남발되는 '우울증 치료' 현황에 대해 한탄을 들은 적도 있고
<만들어진 우울증><질병판매학>, <과학은 열광이 아니라 성찰을 필요로 한다>를 읽으면서
현대의 의료산업 자체가 '우울증'을 하나의 근사한 '상품'으로 라벨 붙여 그 확산을 부채질하고 있지 않나(?!!)
미심쩍게 보던 차에, 우연히 방문한 서재이웃의 페이퍼를 통해 알게 된 책과 이벤트.

심리상담을 하는 한의사가 있다는 소문을 들어봤지만 이런 책까지 내신 줄은 몰랐다.
법학과 신학을 공부하고 40대 중반에 한의대에 입학한 저자의 경력도 이채롭다. (부럽~)

의료산업 측면에서의 '만들어진 우울증'을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우울증, 특히 '여성 우울증'에 대해 기존과는 다른 접근법을 취하고 있는 것이
개인적인 주요 관심 Point.

"선생님은 전문의신가요?" 라는 환자의 질문에
"전문의는 6년이면 되지만, 저는 50년을 준비했습니다." 라고 답변했다는 저자. (p.33)

상담에 사용되는 '우리말의 특성'과 한의학적 이론, 상담치료 기법들이
어떤 조화를 이루어 비빔밥처럼 담겨 있을지 모락모락 궁금증이 솟아난다.
(예쁜 편지와 포장으로 선물해주신 Jade님, 고맙습니다. 졸업 축하드려요~  ^ ^ )


거창하게 시작했지만, 끝(?)을 낼 수 있을까 의심스럽게 쌓여만가는 책들...
" your beginnings will seem humble, so prosperous will your future be. " (욥기 8장 7절)
하지만, 실제로는 전후가 뒤바뀔 것 같은 불길한 예감에 잠시 끄적거린 글.

여기까지 키보드로 끄적거리는데 1시간 5분 소요. (젠장... ㅠ.ㅠ)

미뤄둔 일 다 마무리하지 못하면 이런건 모두 팔자 좋은 신선놀음...
이 글을 읽고 저 대신 이런 리뷰 or 페이퍼 적어주실 분들, 아이디어 불펌 환영...
(가서 보게 트랙백은 달아주삼~)
ㅎㄷㄷ
 


댓글(16)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1-02-11 1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12 12: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1-02-11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 앞에 논문을 쓰겠다는건지 리뷰를 쓰겠다는건지에서 너무 공감해요.
이틀에 걸쳐 쓴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리뷰를 올렸는데,
전체적으로 저자가 의미하는 것을 이해하려고 이렇게 저렇게 파다보니, 이제 제가 책에 비틀비틀.
리뷰는 산으로 가고, 제 머리는 땅에 쳐박고.. 머 이러고 있어요. ^^

만들어진 우울증은 정말 흥미롭죠. <안녕, 우울증> 이라. 찾아보러 갑니다~

그리고 히어나우님의 리뷰나 페이퍼가 저는 무지하게 좋습니다. 아하하.

herenow 2011-02-12 12:11   좋아요 0 | URL
정말 논문을 쓰셨던데요 뭘~ ㅋㅋ

어랏, <만들어진 우울증>은 저보다 먼저 읽으셨네요?
그 페이퍼에 류시화역 <티벳 사자의 서>도 있는걸 보니..
왠지 "이건 인연이에요" 라면서 <신과 함께> 리뷰를 떠맡기고 싶은 마음이... ㅎㅎ;
부끄러운 글인데도 이뻐해주시니 기쁘고 고맙습니다... ^ ^;


잘잘라 2011-02-11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기 자신을 너무 잘 아는 herenow님!ㅋㅋ
알면서, 알지만 어쩔 수 없는 그런 자신의 모습.. 그러지 말구 정말 공부를 좀 더 하시는 건 어떠세요? 얼개를 짜고 끈질기게 캐내고 한 땀 한 땀 엮어서 새로운 무엇을 내놓는 그 일, 그거 아무나 못하는건데 말이죠. herenow님은 분명히 확실히 그쪽 방면에 재능이 있으십니다. 글 사이 사이 엄살은 좀 비치지만요ㅎㅎ

herenow 2011-02-12 11:01   좋아요 0 | URL
저렇게 못쓸 것 같다고 발뺌하는 글이에요.. 흑흑..
(말이야 누가 못할까요, 그쵸?) 자숙해야 겠습니다... ㅠ.ㅠ;


cyrus 2011-02-11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세요, 특정 분야나 주제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두 세권 이상은 동시에 읽으시는군요.
저는 서정오 씨의 <우리 신화> 책 읽으려고 생각중이었는데 꼭 읽어봐야겠습니다.

herenow 2011-02-12 14:01   좋아요 0 | URL
아, 부끄럽습니다. 기본적으로 그런 건 아니구요, 희망사항이죠.
아는척, 잘난척, 뭐 그런걸로 너무 욕심을 내었다는... ㅠ.ㅠ;

말 꺼내기가 무섭게 책 읽고 리뷰 올려놓는 cyrus님이야말로 진정한 능력자.
요즘 리뷰 올리시는 거 보면 독서계의 떠오르는 '얼리아답터' 같아요. ^^
각종 리뷰대회 수상하신거 방금 봤어요. 축하드립니다!!!

2011-02-12 14: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12 18: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12 2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herenow 2011-02-12 23:07   좋아요 0 | URL
과연,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네요 ^ ^ (그러나 시간이 부족합니당. 그건 이미 논문.. ㅠ.ㅠ)
단행본 나왔다는데 동네방네 웹툰 주소 노출시켜 놓는다는건 뭐... 말씀하신대로...
작가나 출판사 입장에서... 더 말할 필요도 없죠. ㅡ_ㅡ;

<신과 함께> 관련하여 오늘 알게된 리뷰가 있는데, 줄거리만 설명해주는 게 아니라
절묘하게 짚고 넘어간 것들이 몇 가지 있어서 (보셨을지도 모르지만) 살짝 추천 드립니다.
http://capcold.net/blog/6765

외부 블로그인데, 읽고 오니 알라딘 '이달의 당선작'으로도 선정되어 있네요.(뒷북) ^^;
줄거리 구성, 엉성해 보이는 그림체의 매력, 변호사 대동, '신'이 무엇을 지칭하는가 등은
저도 다뤄보려던 것인데 한 발 앞서 언급한 글을 보니 쓸 게 점점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
아무튼, 저렇게 못 쓸 것 같다고 엄살부린 글에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2011-02-14 1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14 2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18 04: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15 00: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출판일 하시는 분을 만났더니 한번 봐달라며 교정 중인 원고를 건넨다.
어린이용 과학책이라는데, 번역된 내용에서 이해가 안되는 내용을 설명 좀 해달라신다.
애들 책이라갈래 만만하게 보고 "뭔데요?" 재미삼아 넘겨봤다가 깜짝 놀랐다.

일단, 수식이 없어서 그렇지 내용과 용어는 거의 중고교 과정이라는 것. (와우~)
그리고 딴건 몰라도 명색이 '과학책'이니
기본용어나 핵심개념에 대해서만큼은 명확하게 설명되어 있어야 하는데
과연 그 분 말씀대로 한눈에 이해하기 어려운 애매한 문장들이 줄줄이 눈에 들어왔다.

끊어읽기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중의적인 표현들도 있었고,
학창시절 애 좀 먹은 과학 개념 몇 가지는 명백한 오류로 보였다.
  

 

원서를 보여달라고 해서 대조해 보니, 그 분의 과학지식이 짧아서가 결코 아니었다.

원서에는 분명히 해당 개념에 꼭 필요한 '가정'과 '조건'이 서술되어 있었는데,
어린이책이라서 쉽게 옮겨 쓰려고 그랬는지(?) 의미가 훼손되는 무리한 축약들이 보였다.

역접으로 연결되어 반대 의미를 가지는 앞 뒤 문장을
순접으로 연결시켜 두루뭉술하게 풀어낸 것도 있으니, 아무리 읽어봐도 이상할 밖에...
여기에 1교, 2교를 거치면서 어린이용으로 다듬어 놓은 이쁘기만 한 말투들...

복문에서 엉뚱한 부분을 끊어 해석을 하다보니, 동사와 주어의 연결이 잘못되어서
실제의 과학 지식과 완전히 반대 의미로(!!!) 해석된 것도 있었다.

"이거 번역한 사람, 최소한 이공계 아니죠? 이건 좀 너무하네..."

"어? 아냐. 얼마나 유명한 사람인데. 보자..."

어라, 많이 들어본 이름이었다.
검색해보니 과연, 과학책 번역도 많이 했고 직접 쓴 책도 있는 사람.
게다가 그쪽 분야에 해외 박사까지 갖고있는 자그마치 '교수님'이었다.

누가 번역했는지 알고나니 더 어이없는 그런 상황.
과학 전문 번역가라니 감히 '지나가던 사람3' 따위가 뭐라 입댈 상황이 아니었지만
박사학위 받았다는 바로 그 챕터에 엉터리 개념이 나와 있는건 도대체 어쩔거냐구~

"설마...?  이 분이 과학책을 얼마나 많이 번역했는데...
 애들 책이니 쉽게 쓴거지 그런건 아닐거야. 너, 잘못 알고 있는거 아냐? "

네, 네...?  '애들 책' 이란 말이 속에서 탁 걸려
같이 원서를 펼쳐놓고 해당 용어를 인터넷 검색해서 확인해 보았다.
자의적 해석의 여지가 거의 없는 과학법칙의 특성이 여기서 빛을 발한다.

"어, 이거 진짜 이상하네. 이러면 완전히 다른 뜻인데?
 주어 동사도 잘못 끊어서 번역한 거 맞네... "

갑자기 띠리리 띠리리~ 바쁘게 전화가 오간다.
그런데, 출판사 윗선에서도 반응은 똑같다.

"누가 그런 소리해? 잘못 알았겠지. 그 교수님 몰라?
 뭐? 그 친군 뭐하는
사람인데? " (제 전공과 경력은 왜? -_-;)

"아뇨. 제가 이해력이 부족해 그런줄 알았는데, 이건 그게 아닌 것 같아요..."
(전문가의 이름값이란.. 사실확인 전에 사람 여럿 바보로 만들고 시작한다.)

'그 분'의 명성과 vs. '상식적인 영어 해석' 사이에 또 한번 뜨거운 공방전이 펼쳐진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결국, 윗선에도 원고를 보여 줘야겠다고 하면서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엉터리 번역/감수가 맞더라도 역자에게 대놓고 항의하진 못할거라 하면서.
왜냐하면, 그 정도 '유명한 역자'를 내걸어야 책이 팔린다니까.. ㅡ_ㅡ;

책장에 꽂혀있는 그 분의 교양과학 서적을 떠올리니 기분이 착잡했다.
누구한테 대신 맡긴걸까? 정말 감수를 한 건가? 그렇다면 예전의 책들도...?

아이들 책이면 어른들이 읽는 책보다 더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말의 뉘앙스, 선이나 색깔의 직관적인 느낌까지 비판적 해석 없이 무조건 흡수하는게 아이들 아닌가.

설령 어려운 내용을 풀어 썼다면, 원래 개념을 훼손할 정도로 생략만 할게 아니라
더 쉬운 단어를 골라 의미를 전달할 수 있게 신경을 썼어야 하고. (당연한 이야기를 왜 강조해야...  -_-;)

교수들이 대학원생, 학부생을 동원해 이런 저런 일들을 하고
유명한 작가들도 아랫사람들 시켜 이것저것 한다는게 공공연한 비밀이라고는 하지만
전문가가 자기 이름을 팔아 분명히 '번역'과 '감수'까지 거쳤다는 원고의 꼬라지가 (쏘리;)
그 모양이라는걸 두 눈으로 확인하니 절로 한숨이 흘러 나왔다.

뼈대부터 잘못되었는데 거기에 살만 자꾸 떼었다 붙였다 하면 무슨 물건이 될런지...
남의 일이지만 알고나니 걱정이 된다. 저 책 나오면 꼭 받아서 살펴보리라 다짐한다. (으드득..)

그리고 궁금하다.

보고를 받은 '윗선'은 과연 어떻게 처신할까?
상식적인 영어해석과 네이버 검색만으로도 뽀록나는 명백한 오류 앞에서
이미 막대한 비용을 지급한 '과학 전문 번역가'님께 제대로 항의하고 수정을 요청 했을까?
아니면, 당장 그 분의 이름 석 자가 필요하니 2교, 3교만 닥달하면서 그냥 이대로 진행할까..?

주말에 다시 연락을 드려봐야겠다.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cyrus 2011-01-28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번역을 하는 교수들이 자신의 제자나 대학원생을 총동원하여 번역을 한다는 소리는 들어왔지만,,
이번 일화를 가지고 전체적으로 말하기는 그렇지만, 우리나라에는 아직도 이런 번역 문제가
있으며 독자들은 이런 문제를 모르는채 유통되는 책을 읽고 있다니,, 심각하네요.
그런데,, 페이퍼에서 언급한 그 문제의 과학 전문 번역가가 누군지 정말 궁금하네요,,,
비밀댓글로 알려달라고 말해주시면,, 안 말해주실거 같아요^^;;
그냥 이런 일이 있다고만 알고 있어야겠어요.

나름 그 사람이 누군지 추측해봤는데,, 설마 그 유명한 그 분이,, ??
제가 추측한 그 분이 아니길 바라네요-_-;;

herenow 2011-01-28 16:15   좋아요 0 | URL
ㅎㅎ; 괜히 열심히 추측하진 마세요.
자기 이름을 책 제목부터 내걸 정도로 아주아주 유명한 분은 다행히 아니에요.
정상적으로 열심히 번역하고 계시는 다른 번역자들까지
이런 글로 싸잡아 오해를 받지는 않으셨으면... ^ ^;

비밀댓글이든 뭐든 절대 밝힐수는 없지만,
최종 출판된 책에 오류 수정 안되어 있으면 4대 인터넷 서점에 리뷰로 응징할겁니다. ㅎㅎ

2011-01-28 21: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herenow 2011-01-28 23:20   좋아요 0 | URL
원서 자체가 어린이용이라 그런거죠 뭐. ^ ^;
게다가 과학 법칙이라는게 번역 때문에 바뀐다면 말이 안되잖아요.
번역자가 자기 이름에 책임질 줄 아는 사람이길 바랄 뿐이죠.. ㅠ.ㅠ

안철수, 박경철 두분이 지금 MBC스페셜에 나오고 있어요~!

마녀고양이 2011-01-29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일은 전문 서적이 더 심하잖아요..
대학원생 시켜놓고 교수 이름 걸고, 참.. 그 번역한 내용이란게 직역을 하다 못 해 오역으로 넘어가고.
거기다 두꺼운 책만 골라서 그렇게 해대고.... 정말 화난다니까요.

작년에도 그래서 책 한권 읽다읽다 던져버렸습니다만, 화가 나서 버렸나봐여..
비싼 책이었는데. 이후 아무리 찾아도 없네요.

herenow 2011-02-04 11:37   좋아요 0 | URL
ㅋㅋ 저~ 멀리 안드로메다까지 던져 버리신게 아닐까요?

맞아요, 전문서적에서 저러는 거. 정말 멱살쥐고 책 값 물어내! 하고싶어 진다니까요. ㅠ.ㅠ
저도 학창시절 교수님 도와 저런 일 해봤기에 이해도 되고 조금 찔리기도 하는데(^ ^;)
양심과 명예를 아는 사람이라면 마무리를 그렇게 하면 안되는거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2011-02-01 03: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04 13: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암향부동 2011-02-10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특히 자연과학 서적에서 이런 번역 문제는 더 심한 것 같더군요.

저도 과거 대학생 자연과학 권장 도서 중에 한 권을 구입해서 읽게 되었는데
어떤 장은 구어체로 쓰고 어떤 장은 문어체로 쓰는 등 아주 가관이더군요.
돈이 아까워서 억지로 다 읽긴 읽었는데
책을 읽고 나서 이렇게 <분노>라는 감정을 느끼게 된 경험은 처음이었습니다.
번역자는 굉장히 유명하고 존경받는 과학자였습니다만….
그래서 바로 리뷰로 응징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제가 리뷰를 쓰고 나서 다른 분들의 리뷰를 살펴보았는데
이렇게 번역 문제를 지적하신 분은 드물고 평점을 거의 만점 가깝게 주신 분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번역자의 권위에 순응해서 그런 걸까요?
아니면 책을 읽고 나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번역이 엉망이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이 부족해서라서 생각해서 일까요?

herenow 2011-02-10 15:00   좋아요 0 | URL
독자 입장에서는 기본적으로 번역자를 신뢰하고 책을 읽을 수 밖에 없어서 그렇겠죠.
그만큼 번역/감수하시는 분들이 이름값, 돈값을 해주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게 문제구요.
그런 허접한 번역/감수를 제대로 교정않고 찍어내는 출판사나 하청 출판시스템도 문제지요.

말씀하신 케이스, 어떤 책인지 모르지만 그 분노가 공감이 됩니다.
읽다보면 누더기 기운 듯이 여러 명이 초벌 번역했다는 표가 확 나는 그런 책이 있잖아요.
그럴 때 번역자, 감수자, 편집자, 출판사 까지 이름을 일일이 다 확인하게 되죠.
웃기지만 저는 해리포터 1부의 번역과 맞춤법 표기 때문에 급 관심을 가지게 되었구요..

설령 번역/감수자가 그랬다손 치더라도 출판사 교정 단계에서 손 볼 수 있는 여지도 있는데
자체 스케줄 맞추겠다고 눈에 뻔히 보이는 한글 맞춤법조차 제대로 교정않고 출판하는 경우는
이게 '출판업'을 한다는 '출판사'가 맞는지 의심하게 되는 케이스도 몇 건 봤습니다. ㅡmㅡ^

자연과학 서적은 문학 서적에 비해 내용 자체가 기계적이고 건조한 것들이 많긴 하지만
'이공계 전공자'의 글쓰기 성향(?)과 거기에 대한 '사회적 편견' 같은 것들이 맞물려서
어색한 번역들을 그냥 넘어가주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자세히 보면 인터넷 번역기 돌린 듯한 뻣뻣한 번역투의 문장이 많은데,
'(글솜씨 부족한) 자연계쪽 사람들이 쓰고 번역했으니까(?)' 라고 그냥 넘어가게 되는 식이죠.
실제로 글솜씨 좋은 이공계도 있지만, 안 그런 분들이 많은 것 같다는 것도 편견일까요. ㅎㅎ;

이 케이스의 과학 전문 번역가는 완전히 딱 찍히셨어요.
출판 윗선에서도 잘못된 번역/감수 내용을 인지하고 해결을 위해 나름 노력하는 모양이던데
그동안 온라인 매체에서도 읽어왔던 이 분의 글을 생각하면 이만저만 실망이 아니네요.
그런 곳에서는 나름 전문가 포스를 풍기는 괜찮은 내용들도 있었는데 말이죠...

암향부동님이 분노하셨다는 그 책, 살짝 좀 알려주시겠어요?
(서재에 가서 찾아봤는데 워낙 리뷰가 많으셔서요 ^ ^;)


herenow 2011-02-18 01:37   좋아요 0 | URL
이 책이었군요. 왜 저번에는 금방 눈에 안띄었던건지.. ㅎㅎ;
http://blog.aladin.co.kr/darknova/4509884


암향부동 2011-02-18 13:01   좋아요 0 | URL
아… 들켰군요ㅎㅎ
이렇게 대놓고 실명 비판하면 서평 써 놓고도 뒷통수가 뜨끔뜨끔하던데요^^
그렇다고 제가 분명 문제 있다고 느끼는 책에 대해 '주례사 비평' 할 수도 없는 거구요….
설마 파란집에 사는 누구처럼 제 뒷조사하진 않겠죠?^^

그리고 한 번은 번역이 문제인 책이 권장도서에 올라가는 현실에 대해 출판계에 계시는 분과 이야기 해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 분은 이른바 청소년 권장도서를 선정하는 교수님들은 국어로 번역된 책을 읽고 추천하는 것이 아니라 외국에서 공부할 때 읽었던 원서를 바탕으로 책을 추천하는 거라 번역에 문제있는 책이 권장도서에 선정되기도 한다고 하더군요.

햇빛눈물 2011-02-13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cyrus님 페이퍼를 보다 님 블로그에 들어오게되었습니다. 정말 좋은 글이 많네요. 위에 쓰는 내용 저도 십분 동감합니다. 저도 요즘 중학생 대상의 책을 하나 쓰고 있는데, 말이 중학생이지 오히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할때보다 더 어려운것 같습니다. 문장과 개념 수준 설정도 그렇고. 그리고, "그 정도 '유명한 역자'를 내걸어야 책이 팔린다니까"라는 부분은 정말 씁쓸하네요.

herenow 2011-02-14 18:25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햇빛눈물님. ^ ^
일반인을 대상으로 할 때 보다 더 어렵다는 말씀, 저두 공감이 가구요,
선생님이신 것 같으니 아마 누구보다 더 확실하게 느끼고 계실 것 같습니다.
(유명한 역자에 유명한 출판사라 배신감이 더 컸답니다...)

어떤 책을 쓰고 계시는지 궁금하네요~ (^ㅅ^)m

 

 

나름 애정하는 영화, "사랑의 블랙홀(Groundhog Day)"의 빌 머레이 연주 장면.
 
경쾌한 댄스곡에 이어 침묵처럼 등장하는 저 멜로디는  
"라흐마니노프 :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중 제18변주"의 재즈스타일 편곡.
(Rachmaninoff : Eighteenth Variation from Rapsodie on a Theme of Paganini)

베를린필이 연주한 오리지널.


똑같이 들려주고 싶어.. 이리저리 알아본 교습소만 여러 곳.
언젠가의 낭만, 바로 피아노 치는 남자...
섬세한 손놀림, 완급을 조절하는 터치.. 물론,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포인트).

아래와 같은 과정이 먼저 필요하겠지만.

 

  

 

영겁의 세월이 흐르고 돌아온다

지금 여기에
 


 


추운 겨울, 그 새벽에 
밤을 새워 사투를 벌였을



고맙습니다

어머니♡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herenow 2011-01-23 0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11-01-26 02: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26 13: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26 14: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1-01-26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생일 아니세요? 히어나우님?
혹시 모르니까.......... 생일 무지무지 축하드려요.
생일 아니시면, 아하하, 미리 축하받았다 생각해주세염!

2011-01-27 00: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루체오페르 2011-01-29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마녀님 댓글을 보니 혹시 싶네요. ㅎㅎ
저도 마녀님과 이하동문 입니다~^^;

2011-02-04 11: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1-02-05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앤 머레이~ 유 니드 미, 잘 듣고 갑니다~~~~~ ^^

herenow 2011-02-06 22:39   좋아요 0 | URL
좋은 시간 되셨기를... ^^
아기랑 한 소절씩 함께 부르는 "You needed me"는
인터넷에서 참 듣기 힘들더라구요.


herenow 2011-02-06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