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스펜서 존슨 지음, 이영진 옮김 / 진명출판사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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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으로 이루어진 정말 짧은 이야기이다. 쥐가 주인공인 이야기이다.

본론만 읽는다면 30분이면 소화할 수 있는 이야기

우리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 그리고 영원할 거라 믿는 것들이 갑자기 사라졌을 때 우리는 어떤 행동을 취하는가? 실망하거나 포기하거나 분개한다. 하지만 그런 행동들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시대는 자꾸 변하고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계속적으로 새로운 것을 추구해야 하고
새로운 변화속에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패러다임의 변화를 그런 작품이다.
서점에서 서서도 간단히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바쁜 사람이라면 중간 2장만 읽어도 이해는 충분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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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소설로 그린 자화상 2
박완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199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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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로 어려운 시대를 살아왔다.

일제 치하와 전쟁과 가난 시대가 겪어야 했던 많은 일들을 몸소 경험했다.

'나'의 어린 시절 이야기, 엄했던 할아버지와의 추억 그리고 서울에서의 일들. 방학이 되면 내려갔던 고향의 모습, 어머니의 억척스러운 모습 어딘가에서는 한번쯤 들어본듯한 너무나 뻔한 이야기가 있지만 뻔한 이야기를 잘 엮어 그 속에서 작은 감동을 준다. 지금의 서울 강남에서나 있을법한 위장 전입으로 좋은 초등학교 다녔던 이야기가 인상적이다.그 학교에서 친구를 사귀지 못하고 힘들어 했던 기억 그리고 친구와 처음 갔던 도서관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작가의 이야기이면서 그 시대의 전형성을 보여주는 잔잔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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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아 창비아동문고 175
박기범 지음, 박경진 그림 / 창비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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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안경으로 보면 모두 빨갛게 보인다.

창수는 문제아가 아니었다. 다만 집안이 조금 어렵고 새벽에 신문 배달을 하는 순진하기 그지없는 아이였다.  

그런데 5학년때 담임선생님도 교장 선생님도 그리고 6학년때 담임선생님도 모두 창수를 색안경을 끼고 보았다.  

그의 진심은 모른 채 말이다.  

창수에게 필요한 것은 애정어린 관심이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하고 할머니가 돈을 빌리러 다녀야하는 상황에서 초등학생 창수는 늘 혼자였다. 찬밥에 물 말아 먹고 공부를 도와주는 누구도 없었다. 그런데 학교에서는 늘 핀잔만 주고 나쁜 아이라는 낙인만 찍었다. 창수에게 문제아라는 낙인보다 다정한 보살핌이 필요한 어린아이일 뿐이다. 그에게 반찬을 주고 공부를 도울 간식을 챙겨줄 도움의 손길이 필요했다. 겉으로 들어나는 행동만 보지 말자. 그의 행동의 원인을 알아보자. 봉수형처럼 그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 책은 어른들의 편견어린 시선을 그리고 학교 교육의 일제성을 비판하고 있는 글이다. 

 작가의 순수한 시선, 그리고 아이들을 사람하는 마음이 돋보이는 좋은 동화집이다.  

특히 중학생들이 사회와 문학, 심리적 갈등을 해결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다. 중학생 필독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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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
김주영 지음 / 문이당 / 199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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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 어느 날 문득 나타난 소녀. 그녀는 한 겨울 부엌에 매달린 말린 홍어를 먹어치운다. 어머니가 항상 매달아두었던 아버지의 화신인 홍어를 먹어치운다. 어머니는 삼례를 잘 대해 준다. 삼례는 어머니의 심부름을 대신하면서 중간에서 돈을 가로채고, 기생집을 드나들고, 밤마다 몽유병자처럼 밤길을 헤맨다. 어머니는 삼례가 온 것도 또 다시 떠난 것도 이상해 하지 않는다. 어머니는 그저 아버지를 기다리며 삯 바느질을 하신다.
누구와도 만나지 않고 누구도 미워하지 않으며 원망하지 않는다. 그리고 정말로 오랜 기다림 뒤에 아버지가 나타났을 때 어머니는 떠나고 만다.

여자의 기다림 그리고 마지막의 반전이 묘미를 준다.

조금은 답답하고 조금은 무언가 사건이 전개될 것처럼 긴장되지만 아주 조금씩 밖에 전개되지 않는다. 서술자 아들의 시선이 움직이는 대로 서서히 진행된다. 그래서 더욱 흥미진진하다. 12살 나이의 맞는 서행 진행이다.

한국문학을 말할때 빠지지 않고 나오는 한의 문학이다. 한을 말할때 이 작품을 연상하면 알 수 있다. 여인의 한, 기다림이 잘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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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자비 납치사건 1
김진명 지음 / 해냄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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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후는 나라의 얼굴이며 상징이다. 일본의 황태자비가 그러했듯 우리에게 명성황후가 그러하다.

일본은 우리의 명성황후를 정말로 비참히 살해했다. 강자의 논리로 전개된 역사 앞에서 소설은 역사에 대해 가설을 던진다.

우리도 너희들처럼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글로 표현했다. 하지만 소설에서도 우리는 잔인하지 못했다. 황태자비를 설득했고 그녀로 하여금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게 한다.

역사에 대한 가설은 없다지만 황태자비를 납치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통쾌함을 준다. 마지막 부분 김진명이 쓴 명성황후 살해 장면은 너무나 잔인하여 읽는 사람을 전율케하고 일본에 대한 적개감을 갖게 했다.

얼마전 <2009년 로스트 메모리즈>를 보았는데 한 일관계와 역사에 대한 가설이라는 점에서 얼마간의 공통점을 갖는다. 또 뮤지컬 <명성황후>이나 소설 <길 위의 날들>도같이 보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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