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사랑해
알란 쥐벨 지음, 데이비드 캐트로 그림, 오연정 옮김 / 넥서스주니어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넥서스에서 이런 그림책도 펴내다니 깜짝놀랐다.

읽어보니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비슷한 분위기가 난다..

단지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한소년과 나무와의 우정을 그린책이라면 이책은 커다란 나무한그루와 한가족모두가 나눈 우정을 그린것만 다를뿐..

예쁜집을 지을장소를 찾던 이가족은 마당 가운데 커다란 나무가 있는걸 발견한다.,.아이들이 보자마자 '아무'라는 이름을 붙이며 좋아라한다. 결국 나무를 그대로 두고 집을 지었고 이 나무는 아이들의 놀이에도 늘 참여(?)를 하며 (가령 줄넘기줄 한쪽을 메어놓는다던지..) 엄마의 세탁건조기 역활과 그네메는 기둥역할등  이가족의 행복한 추억의 배경이 되어준다.

늘이렇게 쉬운기억만 있는것이 아니다. 추운겨울이면 꿋꿋하게 눈보라를 견디고 뚱뚱한 삼촌이 누울 수 있게 그물침대를 잡느라고 정말 힘들었을거다.(옮긴이가 웃기려고 했는지 뚱뚱한 삼촌의 이름이 호동이다.ㅎㅎㅎ)

이책은 편지글이다..아빠가 할머니댁에 놀러간 아이들에게 이 "아무"라는 나무가 거센 폭풍우를 온몸으로 막아내다가 쓰러진걸 세심하게 일러준다..아빠가 아무를 지켜주지 못했음을 미안해하며...위로의 편지인 것이다. 이제 집에 돌아와도 늘 그자리에 버티고 서서 반겨줄 아무가 없다는걸  안다면 아이들은 어떤기분일까? 나무도 한생명으로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하는 이런 부모님의사랑을 받고 자란 아이는 그들자신의 아이들에게도 똑같은 사랑을 펼칠 것이다...

이책을 보면 안타까운점이 한곳 있다..지은이와 그린이의 소개가 없는것이다.  나처럼 지은이와 그린이를 따져서 보는 사람은 늘 그 소개란을 열심히 읽어보는데 말이다. 조금더 신경을 써주시면 좋겠다...짧아도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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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02 18: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리포터7 2006-08-02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속삭이신님 그러셨군요..네 꽃돌이가 보아도 될겁니다..전 쉬운책을 주로 애들에게 보여주거든요.ㅎㅎㅎ
 
주먹이 - 우리 옛이야기 곧은나무 그림책 16
서정오 글, 이영경 그림 / 곧은나무(삼성출판사)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그림 이영경

아씨방 일곱동무를 쓰고 그린 작가이다..요책은 우리딸이 좋아하는 책이다..각각의 캐릭터를 잘 그려냈는데 주먹이도 참 앙증맞고 장난기 넘치는 캐릭터이다.

이책의 배경설정이 참 신선하다..우리가 아는 아주 옛이야기의 배경이 아니고 아주 조금만 뒤로간 불과 몇십년전을 배경으로 해서 파마머리와 한복이 공존하는 그런 시절이다... 그런시절에도 이런 상상을 불어넣을 수가 있다니..과연작가들은 굉장하다.

아이를 갖지 못해서 안타까운 부부집에 그들이 날마다 지성을 드린 보답이라도 오듯 꿈에 신령님이 나타난다.  다음날 일러주는 대로 땅을 파보았더니 알이 하나 나온다.  며칠뒤에 알에서 사내아이가 나온다. 

암만 나이를 먹어도 몸집은 늘 그대로 주먹만한 이아이의 이름은 주먹이!

하루는 아버지가 가는 낚시에 따라나서는데 땅에 내리고 싶은 주먹이는 아버지에게 부탁하여 드디어 땅에 내려오게 된다..너무나 신이나 돌아다니기 바쁜데...이것저것 신기한 것들로 풀밭은 가득하다..

 하지만 구경하다가 아버지에게서 점점 멀어져만 가고.... 커다란 황소의 풀먹는 소리가 아버지의 인기척인줄 알고 막 달려나가다가 황소의 입속으로 쏙~~~ 빨려 들어가고 만다.

귀여운 주먹이가 황소의 몸속에서 꾸물꾸물 빠져나가는 모습이 참 우습기도 하지... 결국엔 황소 X구멍으로 탈출하게 된다.그것도 마침 황소가 큰볼일을 보는 틈에 섞이어 ㅋㅋㅋ

주먹이는 마치 맨발의 기봉이처럼 달리고 달리고 또 달린다. 주먹이의 결연한 표정이 아주 비장하게 그려진다..

그러다 하늘의 사냥꾼 솔개의 눈에 띄어 낚아채이게 된다..마침 날아오는 독수리와  이 작은 주먹일 두고 다투는 솔개..그틈에 밑으로 강물속으로 떨어진 주먹이는 과연 어떻게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나... 어쩜 벌써 눈치챈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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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하니 2006-07-31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동화구연 배울 때 이 내용으로 구연했었는대..참 잼나요,그쵸?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어설픈 구연으로 애들 앞에서 동화를 주절거렸나 몰라요,,,엄청 뻔뻔했었던거 같애요,,ㅎㅎㅎㅎ

해리포터7 2006-07-31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 씩씩하니님께서 하셨으면 정말 재미있었겠어요^^상상이 되어요~

똘이맘, 또또맘 2006-08-01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먹이를 어여 아버지의 품으로 보내 주셔요~

해리포터7 2006-08-01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알 찾아 갔다지요 ㅎㅎㅎ
 
도깨비가 준 보물 - 우리 옛이야기 곧은나무 그림책 17
서정오 글, 박철민 그림 / 곧은나무(삼성출판사)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우리옛이야기를 다시 펴내셨다.. 우리옛이야기는 언제들어도 그 이야기전개과정이 흥미롭고 권선징악으로 반듯한 결말이 된다. 그린이는 한국화기법으로 유명한 박철민님이 그리셨다.  이책 역시 한국화 기법이다. 마음씨 순하고 어수룩하기까지 한 총각,, 부모님은 그런 아들이 걱정되어 세상구경을 하고 오란다.  무작정 집을 나선 총각은 기은 산속에서 잠잘 곳을 찾다가 도깨비가 사는 기와집에서 살게 된다..

그 도깨비는 자신과 일년만 같이 살잔다.. 여기서 이책의 뒤편에 나오는 해석을 옮겨보자면 우리나라의 토종도깨비는 사납거나 모질지 않고 너그럽거나 어수룩 하다고 한다.. 정말 잘 생각해 보면 그렇다.  지나가는 길손들을 붙잡고 씨름을 한판 하자는 도깨비나, 혹부리영감의 구성진 노래소릴 좋아하여 혹을 떼어준 도깨비,, 모두 넉넉하고 푸근한 우리나라의 토종 도깨비이다.  이책에 나오는 도깨비는 암도깨비인데 딱 일년이 되는날 요술 보자기를 선물한다.

그다음부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느 주막집주인의 바꿔치기!  똑같은 가짜보자기를 들고 집으로 돌아가지만 아들이 요술보자기라고  헛소리 하는 줄알고 좀 더 세상구경을 하고 오라는 부모님.. 또 도깨비를 찾아가고 똑같이 일년만 살고 이번엔 궁둥이만 때리면 돈이 나오는 요술 당나귀를 받아서 집으로 돌아가다 또 그주막집 주인에게 바꿔치기 당하고 똑같은 일이 반복된다.. 

여기서 도깨비의 도움없이는 전혀 눈치를 못채는 이 어리숙한 아들과 아들을 자꾸만 세상구경을 더 하라고 내보내는 부모님은 과연 무엇을 바라는 걸까?  옛날이야기엔 이런 어리숙한 사람이 복을 받는 이야기가 참 많다.. 과연 이이야기를 곧이곧대로 믿는 아이는 없겠지만 참 한심한 노릇이다..이건 순전히 운이 좋은자의 복인 것을 ... 

물론 보물을 빼앗는 나쁜 주막집주인을 혼내고  빼앗긴 보물을 되찾아 부모님과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이겠지만  그런 나쁜 사람을 벌주기 위해서 이런등장인물에게 운을 열어주는 것은 나에겐 탐탁지 않다..에이 왜이렇게 자꾸만 이 아들이 걸리는게야...좋은 쪽으로 생각해야겠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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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맘, 또또맘 2006-08-01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못난 자식일수록 자꾸 마음에 걸리는... 그런심정 아닐까요?

해리포터7 2006-10-17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님의 댓글이 이제사 눈에 들어오다니요..죄송해요.똘이맘님...님의 해석이 참 너그럽습니다.
 
있잖아 그건 내 책이야 국민서관 그림동화 62
로렌 차일드 지음, 김난령 옮김 / 국민서관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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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와! 찰리와 롤라가 TV만화로도 상영되었나보다..신기^^

도서관에 가게 되는 롤라와 찰리, 이때 롤라의 나이는 약 5-6세인것 같다..이나이엔 자신이 좋아하는 일정한 책이 있어서, 꼭 그것만 보려하는 아이도 있다..꼭 우리딸처럼..

롤라는 벌레랑, 딱정벌레랑, 나비를 아주 좋아한다.. 아마 도서관에서 매번 그책만 빌려본 모양이다..우리딸도 그랬다..심지어 1학년 때 까지도 자신이 본책만 자꾸 빌리려 했었다. 발달이 느린건지 더 재미난 책을 발견하지 못해서인지..

이 롤라도 그 곤충들이 나오는 책에서 가장 큰 재미를 처음 느꼈을 것이다. 도서관에 도착한 이들남매는 그 책을 찾아보지만 없다. 롤라는 계속

"내 책 못찾겠어.. 그건 내 책이라고" 라는 말만 반복한다.

이에 찰리는 도서관에 대해서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도서관엔 맘대로 골라 읽을 수 있는 책이 수천권도 넘는다는것, 아주 다양한 이야기책이 있다는 것, 계속해서 롤라의 말이 맞다고 해주며 찰리는 여러 신기한 책을 권하기 까지 한다...이 얼마나 감동적인 오빠의 모습인가..과연 이런 선생님같은 오빠가 존재하기나 한걸까? 롤라가 넘 부럽다. 정말 우리 아들이 이 찰리를 본받아 좀더 상냥하게 동생을 대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치타랑 침팬치가 나오는 책을 권하며 한번 읽어보란다. 롤라는 못이기는 척 하지만 벌레랑 딱정벌레랑 나비가 나오는 책만큼 좋진 않을거란다.ㅎㅎㅎ

그때 어떤아이가 그 롤라가 찾던책을 들고 오는게 보인다!

내책을 찾아 주라고 외치는 롤라....과연 우리의 자상한 찰리오빠는 어떻게 대처할까? 보면볼수록 탐나는 이 찰리오빠는 얼마전에 내가 도서관에서 낄낄거리면서 본 [클라리스 빈의 영어시험 탈출작전]에 등장한 그 오빠의 어린시절 모습일까? 로렌차일드의 책엔 요런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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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맘, 또또맘 2006-07-28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터님, 찰리와 롤라가 나오는 책들이 이렇게 다양하게 있는지 몰랐네요. 이 책에서도 오빠 찰리의 재치가 역시나 빛을 발하겠군요... 귀여븐 녀석!!

치유 2006-07-28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는 재미를 느끼시는 님이 더 멋지네요..^^&

해리포터7 2006-07-28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똘이맘님 네 참 다양하더군요.^^
배꽃님 네 우리아이들도 찰리와 롤라가 나오면 먼저 집어온답니다^^
 
꼬마 원시인 크로미뇽 웅진 세계그림책 32
미셸 게 지음, 이경혜 옮김 / 웅진주니어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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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셀 게의 책이다. 그림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글자가 만들어 지기전 크로마뇽인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사냥에 따라가기엔 너무 어린 크로미뇽은 아빠처럼 사자에게 잡아먹힌다며 동굴에 붙잡혀 있게 된다.엄마에게.... 

잘게 부순뼈의 속까지 빨아먹는 크로마뇽인들.. 그러나 크로미뇽은 뼈를 입에 대고 “ 후 --” 부는걸 더 좋아한다. 손자국이 남게.. 마치 요즘의 스탠실의 기원인양 ( 참! 아이들 장난감물감인 불어불어팬이 이와 같은 원리다!) 멋진 손자국을 남긴다.

큰 바위에 손자국을 찍어대며 놀던 크로미뇽은 큰 매머드를 보게 되고 동굴로 돌아온 크로미뇽은 사람들에게 이것을 춤으로 알린다.

하지만 언어가 없는 크로마뇽인들이 알아들을 리 없고 석탄조각으로 바위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모두들 그 짐승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싶어 하고 크로미뇽이 찍어 놓은 손자국 덕분에 쉽게 매머드의 흔적을 찾게 된다.

마침내 매머드를 잡게 되고 하나도 버릴게 없는 매머드를 해체해 동굴로 옮기기 시작하는데 우리의 크로미뇽도 매머드의 꼬리를 들고 돌아온다.  크로미뇽은 그것으로 붓을 만들어 동굴벽화를 그린다. 말도 글자도 없었던 시절 인류는 과연 어떻게 살았을까를 생각해 보는 귀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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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맘, 또또맘 2006-07-27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지의 크로마뇽인이 시공주니어( 맞나? 갸우뚱) ' 괴물들이 사는나라' 의 괴물모습이랑 비슷하네요. 크로마뇽인은 어떻게 살았을까? 궁금

치유 2006-07-27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들고 달려가는게 도깨비 방망이일까요??
너무 재미나요..표지그림이..우린 알라딘에다 손자국 찍고 다니는 기분..ㅋㅋㅋ

해리포터7 2006-07-27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똘이맘님 ㅋㅋㅋ 그런가요?
배꽃님 석기입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