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가능하면 학교 일과 시간에는 글을 쓰지 않으려고 한다. 이번 학년에는 공무와 사적인 일을 확실히 구분하고, 학교에서는 공적인 업무에 최대한 에너지를 쏟으려고 한다.

   이 삭막한 학교에도 눈이 펄펄 내린다. 교무실도 술렁이고, 아이들도 목소리가 한층 커졌다. 내가 이런 날 수업을 한다면, "애들아, 창밖으로 고개를 내밀어 봐라"라고 하거나 "나가자"라고 했을지도 모르겠다. (예전에 성탄 전날에 눈이 온다면 수업하지 않고 운동장으로 나간다고 약속한 적도 있었다.)

   나는 혼자 학교 건물 주변을 걸어다녔다. 서둘러 디지털카메라를 찾았으나, 오늘은 집에 두고 와 버렸다. 그러니 꼭 찍고 싶은 장면을 남길 수가 없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아이들의 손전화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다. 눈뭉치를 던지며 노니까 한결 생기가 돋는다.

   또, 생각지도 않게 눈이 오는 덕분에 약속도 생겼다. 유달리 퇴근이 빠른 교무실, 그러나, 나는 약속 때문에 아직 학교에 남아 있다. 6시. 이제 서서히 챙기고 나서면 될 것이다.

   이 어수선하고 왠지 모를 답답한 내 마음을 덮어주려는 듯, 오후내내 지금까지 눈이 내린다. 눈이 소담스럽게 세상을 덮어간다. 내 마음을 덮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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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여행에 내 구질구질한 설명을 덧붙여 무엇하랴?


땅끝에 서서

 


땅끝마을 앞 나무

 


해남 달마산 미황사

 


미황사 대웅보전 기둥돌 : 게와 거북

 


녹우당 현판 : 옥동 이서

 


덕음산 자락의 비자나무숲

 


대흥사 삼나무 숲길

 


대흥사 동백나무 숲길

 


대흥사 부도밭

 


대흥사 천불전 꽃살문

 


대흥사 무량수각 현판 : 추사 김정희

 


대흥사 대웅보전 앞 소맷돌 돌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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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rim 2004-03-02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남갔을 때 대흥사는 못가보고, 이름보고 왠지 멋있을거 같아서 달마산 미황사를 갔었는데, 절 자체보다는 그 뒤로 병풍처럼 펼쳐진 바위산이 더 인상적이더군요. 교통이 편한 곳이 아니라 들어갈 때는 택시를 탔었고, 나올때는 걸어올 심산이었는데 친절한 아저씨들을 만나 차를 얻어타고 편하게 땅끝 전망대도 가고, 보길도까지 같이 갔었어요...

그때 휴학하고 혼자서 훌쩍 떠난거였는데 아저씨들이 그 이야기를 듣더니 분명히 무언가 사정이 있을거라고 무슨 사정인지 엄청 궁금해하더라구요.. 사실 별 사정 없었는데.. ^^

아저씨들(아저씨라고 하지만 지금보면 비슷하거나 조금 나이더 많은 총각들이었겠죠;;)과는 보길도에서 헤어지고, 배타고 완도로 가서는 아무생각없이 청산도(서편제를 촬영한 섬이라고 하죠;;)라는 섬까지 갔었는데..

그때 여행이 무척 인상적이서 다녀와서 여행기도 쓰고 했는데, 지금은 어디갔는지 찾을 수가 없어요... 느티나무님의 이번 봄 찾아 떠난 여행이 그때 제가 다녀온 곳과 많이 겹치는 군요. 그 기억을 다 잊어버리기 전에 한번 더 다녀오기 싶은데... 언제쯤 다시 가볼 수 있으려나...


느티나무 2004-03-02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황사는 달마산을 배경으로 해야 제맛이죠... 근데 제가 간 날은 비가 제법 내렸답니다. 그래서 병풍 같은 바위산인 달마산이 잘 안 보였습니다. 또 환상적인 미황사 부도밭에 이르지도 못 했지요. 지금 생각해 보니 비를 맞고서라도 부도밭까지는 가 볼 걸...하는 마음이 든답니다. 한때는 저도 여행기도 끄적였는데, 점점 더 게을러지니 이렇게 사진으로 정리하고 마네요. ^^;

느티나무 2004-03-02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흥사에 가실 일이 있으면 매표소 입구에서 절대로 차를 타시면 안 됩니다. 매표소 오른편으로 난 작은 오솔길을 따라 걸어야 제대로 대흥사에 닿을 수 있습니다. 대흥사 감동의 80%는 대흥사 진입로인 장춘동 숲길입니다.

비발~* 2004-03-03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면 볼수록 사진을 잘 찍으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구도만이 아니라 빛과 그림자처리, 원경 잡기, 근경 잡기...(전문용어는 모르는지라...) 꽃살문, 돌사자, 특히 마음에 듭니다.

비로그인 2004-03-03 0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상에 대한 사랑이 없다면 이런 사진은 불가능할 거 같아요. 느티나무님의 마음이 느껴지는 좋은 사진들이네요. 언제, 차력당 가족들이랑 같이 출사나가여 ~ (나, 일회용 종이카메라...)


그루 2004-03-03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불듯 떠나는 여행~ ^^
담 여행갈땐 느티나무님 여행기를 참고해야겠어요..^^

soulkitchen 2004-03-03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번째, 땅끝마을 앞 나무 사진이 특히 마음에 듭니다. 혈관 같아요.

느티나무 2004-03-03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루님-전문가가 보시면-은 잘 아시겠지만, 저 사진에 대해 하나도 모릅니다. 저는 그냥 자동사진기로 대충~, 아무 때나, 마구 찍습니다. ㅋㅋ 칭찬-쑥쑥하네요 ^^ 제가 갔다 온 곳에는 다들 다녀오신 듯하네요. 여행 다니면서 늘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좋았어요.

연우주 2004-03-04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해남여행 갔었는데 생각이 나네요. 작년 7월에 갔었는데 너무 좋은 곳으로 기억에 남아서 해남에 가서 일을 할까도 생각을 했더랬지요.
느티나무님, 반갑습니다. 이렇게 인사를 하게 되네요.

느티나무 2004-03-04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보라빛우주님 반갑습니다. 좋다고 거기서 일 할 생각까지 하시다니, 대단하십니다!! 같은 길을 걸어오신 분이시네요. 아이들에게 재미있고, 의미있는 수업을 하려고 하는데, 쉽지 않네요.
 


운림산방 앞 정원

   운림산방은 소치 허련이라는 화가가 만년에 서울 생활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와 거처하며 그림을 그리던 화실의 당호인데 달리 운림각이라 하기도 했다. 운림산방 앞에는 네모난 연못이 있는데 못에는 흰 수련이 피고 연못 안에 만들어 놓은 둥근 섬에는 배롱나무가 보기 좋게 자라 있다고 하는데, 나는 이것 역시 볼 수가 없었다.

   진도읍에서 깨어난 아침, 날이 잔뜩 흐렸다. 게다가 바람까지 쌀쌀하게 불어대고... 영 봄맞이 하러 나온 기분이 아니었으나, 사람의 손길로 깔끔하게 치운 듯한 운림산방의 깨끗함이 좋았다. 비록 복제품이 대부분일 산방과 기념관 안의 그림일지라도, 잠시나마 아무 생각 없이 그림 구경한 것으로도 거액의 입장료를 낸 값은 충분히 치뤘다는 생각이다.

 


진도 쌍계사 들어가는 길

   대웅전과 명부전, 요사체 등으로 이루어진 아담한 규모의 절인데 100년쯤 된 조선 향나무를 비롯하여 벚나무, 감나무 등 제법 큰 나무들 사이로 넓적넓적한 돌을 깔아 길을 내 놓은 대웅전 앞뜰이 인상적이다.

   언제나 절집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드라마틱하다. 절입구에는 절대로 절이 바로 보이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다. 길이 바르면 절 입구를 약간 비스듬하게 만들어 놓거나, 아예 굽은 진입로를 만들기도 한다. 끝이 보이지 않는 설계로 진입로의 공간감은 더욱 깊어지고, 짧은 길도 걷는 사람이 충분히 빨려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 놓는다. 쌍계사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또 한 번 들었다.

 

 


진도, 신비의 바닷길

   해마다 음력 2월 그믐에서 3월 보름 사이의 영등살(영등사리)날이면 진도 동남쪽 바닷가의 고군면 회동마을과 그 앞바다의 의신면 모도 사이에 바다가 갈라지는 '기적'이 일어난다. 물이 빠지면서 폭 30-40m, 길이 2.8km 가량 되는 바닥이 드러나 길이 생기는 것이다. 바닷길이 갈라지면 물가에서 기다리던 사람들이 왁자하게 뛰어들어 자연의 신비를 맘껏 즐기지만 한 시간이 채 안 되어 바다는 도로 닫혀 버린다.

   음력 2월 얼마만 빼면 언제나 한가한 진도의 동남쪽 바닷가이다. 실제로 그 기적 같은 일을 내 눈으로 본다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차라리 그 날이 아닌 게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 빗방울은 후두둑 떨어지고, 하늘은 낮게 내려와 웅크리고, 진도 해안을 달리는 내내 괜한 상념에 젖을 수 있어 좋았다.

 

 


진도대교

   망금산 전망대에서 본 진도대교. 전망대에서는 진도 일대와 바다 건너 해남 땅, 그리고 다도해의 푸른 바다 위에 수없이 떠 있는 섬들을 볼 수 있고 또한 해남과 진도를 연결하는 길이 484m의 진도대교가 한눈에 내려다보여 시원하기 그지 없다.

   그러나 그 시원한 전망은 저 사진 한 장도 겨우 찍을만큼 밖에 보이지 않았다. 진도 밖으로 나오다가 오른 전망대. 게다가 비까지 뿌리고, 땅끝마을에서 타야 할 보길도행 배 시간이 너무 빠듯했기 때문이다. 비구름을 잔뜩 머금은 하늘. 아마도 마지막 겨울 심술을 부려대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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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기 저 산, 달 뜨는 산!

   강진에서 무위사로 들어가는 길, 오른편으로 우뚝 솟은 저 산, 월출산이다. 월출산은 두 번 다 밤기차를 타고 새벽에-달이 떠 있을 때- 영암에 내려 산에 올랐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산세 험한 월출산 능선이 처져 내려간 곳 아래에 있는 소담한 절, 무위사로 향했다.

   남도 어느 들에나 마늘싹들이 올라와 파랗지만, 월출산 아래 들판은 더욱 파래 보인다. 봄이 여기쯤에 이미 와 있나 보다.

 


무위사 극락보전(정면)

   검박하고 단정한 건물이다. 이 집에서 풍겨나는 소박한 아름다움은 절 안을 은은하게 채우고 있다. 고려 시대 건물인 수덕사 대웅전이나 부석사 조사당을 많이 닮은 맞배지붕 겹처마에 주심포 집인데, 세종 12년(1430)에 지어졌다.

   비탈진 지세를 따라 앞쪽에만 얕은 축대를 쌓은 기단 위에 아무 조각도 없는 주춧돌을 놓고 배흘림 기둥을 세워 지은 정면 3칸 측면 3칸 건물이다. 정면의 가운데 칸이 양 옆 칸보다 오히려 조금 좁은 것이 특징이다. 또 전체적으로 보아 기둥 높이에 비해 기둥 사이 간격이 넓어 안정감이 있다.

 


무위사 극락보전(측면)

   한 점의 허세나 치장, 허튼 구석 없이 단정한 그 모습은 무위사(無爲寺), 인위나 조작이 닿지 않는 맨 처음의 진리를 깨달으라는 절 이름과 잘 맞아 떨어지는 듯하다. 이 번잡하고 시끄러운 세상에서 담담하고 소박한 것의 아름다움을 어느 곳보다 잘 보여 준다. 그러나 여느 절처럼 여기도 공사중이었고, 극락보전 앞에 소박하던 화단도 없어져 버렸다. 아쉽다.

 

 

백련사 동백숲 속, 부도

   백련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 물론 동백숲이다. 절을 애워싸듯 1,500여 그루가 자라고 있으며 천연기념물 제151호로 지정되어 있다. 절 앞의 숲도 대단하지만 백련사  사적비에서 더 서쪽으로 가서 허물어진 행호토성 너머에 펼쳐지는 동백숲은 더욱 장관이다. 이곳의 동백나무들은 해묵어서 둥치가 기둥만큼이나 굵다. 잎이 짙어서 침침한 숲속 여기저기에는 단정한 부도 네 기가 흩어져 있다. 3월 말을 전후한 꽃필 철이면 이 동백숲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또 그 무렵이면 백련사 앞길 가에 붉은 밭흙과 새파랗게 자라 올라오는 보리 그리고 샛노란 유채꽃이 저마다 선명한 색으로 어우러지고 길가 집의 흰둥이, 누렁이까지 어울려 정다운 '고향의 봄'을 이루곤 한다.

   나는 유채꽃, 흰둥이, 누렁이는 못 봤지만 어둑어둑한 숲 속에서 바람따라, 후두두둑, 부도 앞으로 떨어지는 동백꽃만 보고 있어도 감동적이고 감탄이 절로 나왔다.

 

 


다산초당에서[丁石]

   초당도 없고, 다산도 없고, 고요함도, 유배의 고통과 외로움도 없었다. 12년 전에 대학 동기 녀석이랑 이 곳에 들렀을 때-그 때도 2월의 끝무렵이었다-와는 너무 달랐다. 동네 앞 수퍼에서 겨우 방을 얻어 잠을 잤었는데... 아, 그리고 그 때는 아무도 없었지(찾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했던 수퍼 주인 아주머니께서는 요즘 행복하실까?). 다산이 유배지를 떠나오기 직전, 자신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서 새겼다는 글씨에서 그 결기를 읽을 수 있으면 좋았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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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발~* 2004-03-02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돌님이 얼마전 가보고잡다 하던 곳인데, 느티나무님이 먼저 다녀오셨군요. 월출산은 지난해 말인가 올 초인가 지나가면서 언뜻 보았는데, 낮에 보아선지 달이 과연 떠오를지 잘 모르겠대요. 아, 좋습니다. 덕분에 더 가고 싶네요.

nrim 2004-03-02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저도 다시 가보고 싶군요.. 강진에서 칠량, 마량으로 이어지던 그 길이 생각나네요. 참 아름다운 곳이죠...

kimji 2004-03-02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위사 극락보전의 맞배지붕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수덕사에서 만나는 맞배지붕의 측면도 아름다우나, 저는 수덕사보다는 무위사의 정경이 더 오래 기억에 남더군요. 지난 여름 강진과 해남을 여행하면서 걸었던 그 길을, 님도 걸으셨는가 봅니다. 사진이 곱습니다.

비로그인 2004-03-02 0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그때 저 혼자서 다녀왔는데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백련사 동백숲길 오르다 박새소리에 눈을 감고 감히 물아일체의 경지를 맛봤더랬습니다. 다산초당의 검소하지만 멋스러움. 무위사의 햇살과 탱화들도 정말 좋았구요, 남녘의 바람도...아, 또 사진이 내 역마살을 돋구는구만...크아악...
 


보성 녹차밭

   보성 녹차밭은 두 번째다. 3년 전에 부산에서 땅끝까지 걸어갈 때 보성에서 녹차밭으로 빙 둘러서 장흥으로 갔던 곳이다. 이번에 차를 몰고 쌩쌩 달리면서도 그 때 두 발로 밟았던 기억이 뚜렷해서-어디서 무엇을 했는지도 분명하게 기억이 났다-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

   보성의 녹차밭은 아직, 동면 중인가 보다. 아니, 겨울잠을 깨고 기지개를 한참 켜는 중인가 보다. 가지런한 차나무들 사이를 걷다보면 겨울 햇살은 너무나 다사롭고, 바람은 너무 보드랍다. 이 햇살과 바람의 힘으로 이제 곧 차나무의 새순이 기운차게 돋아 오를 것이다.

   원래 차밭 사진은 차밭 꼭대기쯤에 올라가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찍으면 좋고, 또 크게 굽이치는 곳에서 찍으면 더 예쁘게 나온다. 새벽 안개가 살짝 낀 늦봄이나 여름이면 금상첨화! 이 사진은 거기에 해당사항이 전혀 없다.

  // 1939년 차 재배의 적지를 찾아 우리 나라 곳곳을 다니던 일본인 차 전문가들은 보성의 활성산 봇재에서 발을 멈추었다. 차나무가 잘 자라려면 날씨가 따뜻하고 연평균 강우량이 1,500mm 이상 되어야 하는데 이곳은 강우량은 좀 모자라지만 대륙성 기후와 해양성 기후가 교차하는 곳이어서 아침저녁으로 안개가 끼어 습기를 보충해 준다.

   이곳의 차밭은 일본인 회사인 경성화학주식회사가 1941년에 야산을 개간하고인도산 차나무를 심으면서 조성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일본인들이 기업식 재배를 시작했을 뿐, 이곳에서 차가 재배된 것은 훨씬 전부터였다. [동국여지승람]과 [세종실록지리지]에도 이미 이곳이 차의 산지로 기록되어 있는 것이다. // 답사여행의 길잡이 5-전남편,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엮음, 돌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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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 2004-03-03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행기 페이퍼를 따로 만드시는건 어떠세요? ^^

연우주 2004-03-04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여기도 다녀왔는데, 전 늦은 시간에 가서 녹차 한 잔도 못 마시고 왔답니다. 전라남도가 작년을 계기로 너무 좋아졌지요.

수련 2004-03-07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을 올려주시니 참 좋군요.
남도여행이라....저는 그곳이 고향이라서 여행이라는 단어보다는 방문이라는 단어가 어울릴것 같습니다. 땅끝마을의 사진은 제 가슴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그곳에 아버지 산소가 있으닌깐요. 저도 5월이면 그곳에 가볼거 랍니다. 진도의 운림산방 앞 연못의 작은섬에 있는 나무가 배롱나무라고도 하는 백일홍이랍니다. 초봄이라서 아직 잎이 나지 않은 상태라서 매끈한 몸매만 자랑하고 있네요. 배롱나무를 못보셨다고 하셨는데.....작은섬을 가득 채우고 서 있는 매끈한 몸매의 나무가 바로 배롱이죠....훗...다시 보시옵소서...총총..

느티나무 2004-03-08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련님, 반갑습니다. 제 서재에 글 남기시는 건 처음이시죠? 고향이 전라도 그 어름... 혹시 보성이신가요? 배롱나무...저도 나무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영 까막눈은 아니라서... 배롱나무가 어떤 나무인지 찾을 수는 있답니다. 배롱나무를 못 봤다는 말씀은 아직 꽃 필 시기가 아니라서... 그렇게 말씀드린 것인디요? ㅋㅋ 암튼 다음에 꽃 핀 배롱나무가 정자 가운데 서 있는 운림산방도 멋있을 것 같네요. 진도까지는 너무 멀어서... 언제 다시 발걸음이 닿을런지...

수련 2004-03-10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훗..괜시리....아눈척 했다가.....이젠 봄이니...하루빨리 배롱나무 꽃을 보았음 좋겠습니다. 다시금 운림산방의 전경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쌍계사가 많이 바뀐 모습이네요. 주지스님께서 일주문을 포함해서 천왕문을 지으신다고 몇년전 말씀하시더니...
다 지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늦은봄에 다녀오면 소식드릴께요....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