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여유로운 하루! 2시쯤에 나가서 투표하고 동네를 어슬렁거렸다. 이제는 집안 청소 중!! 청소기로 먼지를 치우고, 걸레로 방바닥을 싹싹 닦으니 개운하다. 역시, 깔끔한 게 좋다.

   정치인들도 깨끗하게 청소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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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굼 2004-04-15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아 저도 청소해야하는데...일이 있어서 컴퓨터에서 옴짝달싹 못하고 있네요.
투표는 물론 했지만^^;

모래언덕 2004-04-16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느티나무 선생님 투표 잘 하셨죠?
어제 늦게까지 선거결과 보고 자느라 좀 피곤하지만 상쾌한 아침입니다.
결과가 예술적이라는 느낌이 드는군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느티나무 2004-04-16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투표는 했는데... 우리 동네는 전국적 격전지였답니다. ^^; 결과가 예술적이라... 저는 욕심이 더 나던걸요.(과욕이겠죠? 그러나 몰락해야 할 정당이 재기에 성공하는 거 보면서 답답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지금도 최종 결과들을 여유있게(?) 구경하고 있습니다.)

2004-04-16 23: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04-17 01: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얼마 전이 저희 학교 개교기념일이었습니다. 그 날, 학교 선생님들과 경주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부산에서 1시간 거리에 있어 많이 가 본 경주라지만, 우리는 늘 가는 곳만, 사람들만 좇아 떠나는 나들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번에는, 그래도아직은 덜 알려진 곳을 중심으로 경주 답사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우연한 사건으로 마지막 답사지인 옥산서원과 독락당, 정혜사지 13층 석탑, 나원리 5층 석탑은 못 보고 왔습니다. 무척 아쉬웠지요.

   주로 오전에 답사한 여행지를 중심으로 사진 몇 장 올립니다.


남산 감실부처, 일명 할매부처

 

 


옥룡암, 마애석불조상군

 


보리사 석불

석굴암을 빼고 이보다 아름다운 석불이 있을까요?

 


남산동 쌍탑 중

 


황복사지 3층 석탑

 


진평왕릉에 피어 있는 양지꽃

 


양동마을 관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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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나무 2004-04-15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평왕릉은 고즈넉하고 기억에 남는 왕릉이었습니다. 들꽃을 보니 생각이 나는데요. 봄에는 갖가지 들꽃이 피기도 한답니다. 다른 왕릉에 비해 소박하여 봉토만 있고 둘레에 돌이 없는 형식이고 또 하나 왕릉으로 가 볼만한 곳은 원성왕의 능으로 추정되는 괘릉이 참 좋았습니다.봉토밑에 장판석으로 둘레돌을 쌓고 탱주에 십이지신상을 양각한 형태인데 통일신라시대 능중에 가장 완벽한 능묘제도의 대표입니다. 원래 이곳에 작은 연못이 있었으나 왕의 유해를 연못 위에 걸어서 장사지냈다는 속설에 따라 괘릉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하며 또 괘릉을 지키는 돌사자는 한 발은 땅을 짚고 한 발로는 땅을 파헤치고 있으며 각자 동서남북의 사방위를 지키고 있는데 몸 채는 그대로 둔 채 고개만 자기가 지키고 있는 방위를 향해 돌리고 있어 아주 독특했습니다. 그래서 왕릉하면 꼭 그곳을 추천하곤 합니다. 좋은 여행... 역시 숨어있는 보석을 찾아내 듯 심미안을 가지고 계시는군요. ^^

느티나무 2004-04-15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역시... 푸른나무님 대단하시네요... 유홍준씨가 써 놓은 글에 보면, 경주를 대표하는 3가지 유물을 들면서, 장항리 5층석탑, 성덕대왕신종, 그리고 진평왕릉의 아름다움을 들었지요. 저번에 경주에 갔을 땐 왕릉답사 코스도 있었는데... 그 때도 괘릉은 빼먹었네요. 다음 경주로 발걸음을 할 때는 꼭 괘릉에 가 봐야겠네요. 고맙습니다.
 

"한 MBC 기자가 조선일보에 보내는 반론" 중에서

   그리고 가슴이 아프다. 비판을 하려거든 침착해라. 흥분하지 말고 목소리를 키우지도 말고 머리를 차갑게 식힌 다음, 그리고 열린 가슴으로 상대방을 향한 칼날을 벼려야 한다.

최형문/MBC 보도제작국 기자

   조선일보를 신문으로 여기지 않던 터라... 관심 밖이었지만, MBC가 "수구언론"과의 전면전을 선언한 탓으로 그 결과가 흥미롭다. 솔직히 나는 조선일보 열심히 읽고 있는 사람을 보면 측은한 생각이 든다. 물론 조선일보야 수구냉전적인 사회 현실을 반영하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조선일보가 대수롭지 않겠지만, 내가 보기엔 언론을 빙자한 찌라시는 만악의 근원인 것 같다. 그리고 언론은 현실을 반영하는 기능도 있지만, 현실을 만들어내는 기능도 아주 강하다. 그런 점에서 보면 '조선일보' 같은 신문에게 사회적 공기(公器)로서의 언론의 역할을 맡긴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한 발도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없음을 의미한다고 본다.

   아무튼 이제는 조선일보를 안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몰아내는데 힘을 모아야겠다. 그러고 보니 내 자리에 붙어있는 표어 한 마디가 새롭게 다가온다.

   "보수언론 위장하여 조국통일 가로막고 정당한 파업 불법몰아 노동자 탄압 앞장서는 왜곡보도 불법탈세 조선일보 구독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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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4-13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옳쏘! 요즘 느티나무님의 말씀 한 마디 한 마디가 전지전능의 범위를 벗어나고 있숨돠. 오오~ 교주님이여~

심상이최고야 2004-04-14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추천하기 누르다가 쿠폰 당첨!! 앗싸~ 신난다^^

느티나무 2004-04-14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다보니 교주님이란 소리도 들어보네요 ^^ 저, 완전한 자유인을 꿈꾸는 사람입니다.
 

야누쉬 코르착, 내일을여는책, 2000

   교사가 아이들이 저지른 잘못이나 실수를 보고 화를 내고, 그 화를 삭이지 못해 매를 드는 수가 많다. 그리고 이렇게 집안교육을 시킨 그 부모를 원망한다. 다음에 또 걸리면 문제아로 찍어 끝없는 눈총을 주면서 미워하다가 끝내는 포기하고 만다. 이게 체벌이 걷는 길이다.

   화부터 낸다는 것은 벌써 교사의 마음이 아이한테 가 있지 않다는 증표다.'너가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나. 이럴 줄 몰랐다.' 하는 마음이다. 교사의 마음이 자기한테 있지 아이에게 가 있지 않다.

   아이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화를 내고 불평하고 원망할 것이 아니라 슬퍼해야 하는 것이다. '얘가 왜 이럴까. 정말 이 버릇이 안 고쳐지는구나!'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래서 아이의 처지를 이해하려 하고, 아이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기다려주다가 그래도 안 되면 눈물이 나야 하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능력 있는 교사다. 어떤 경우라도 다른 사람을 완전히 용서하는 능력을 가진 교사. 교사가 아이들의 잘못을 불평할 것이 아니라 슬퍼해야 하는 것이다. 화를 내지 말고 슬퍼하라. 복수가 아니라 연민의 정을 가지는 것이다. 교사는 슬픔을 아는 사람이라는 말이다.

 

= 아이들의 권리를 생각하자.

◐ 결석할 권리가 있고 지각, 조퇴를 할 권리가 있다.

◐ 오늘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고, 자유롭게 살 권리가 있다.

◐ 부당한 대우에 항변할 권리가 있고 불만을 토로할 권리가 있다.

◐ 그저 여기에 있는 모습 그대로 행동할 권리가 있다.

◐ 물리적 폭력뿐만 아니라 공포와 억압을 포함하는 정신적인 폭력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

◐ 사적인 삶의 영역을 침해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

◐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자유롭게 펼칠 권리가 있다.

◐ 자신의 삶과 관련된 정책결정 과정에 민주적 절차에 따라 참여할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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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i 2004-04-13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굳이 가르치는 아이가 아니더라고, 인간관계에서 상대방에게 화를 내는 것과 혼을 내는 것(잘못을 지적하고 개선의 의지를 협의하는 과정)과 구분을 하려고 무척 애를 쓰는 편입니다. (물론 저 역시 생각이나 논리대로 잘 안되기도 하지만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는 편이거든요) '화'와 '혼냄'은 분명히 구분되어야 한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따지고보면 아이들의 권리, 뿐만이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적용할 수도 있는 부분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상대방의 입장에서,라는 것만 조금 더 생각하면 지금보다 덜 싸우고, 덜 갈등할 수 있는, 그리고 오해가 좁혀지는 일상일텐데 말이죠.

비발~* 2004-04-13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부터 낸다는 것은 벌써 교사의 마음이 아이한테 가 있지 않다는 증표다.'너가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나. 이럴 줄 몰랐다.' 하는 마음이다. 교사의 마음이 자기한테 있지 아이에게 가 있지 않다..... 이건 부모한테도 해당되는 말이로군요...
 

   오늘은 기분이 엉망이다. 나는 아무래도 마음이 너무 여린 게 탈이다. 오늘은 월요일... 토요일에 이발도 하고, 나름대로 컨디션도 괜찮았고, 마침 휴일도 끼어 있어서 신나는 한 주가 될 것 같은 예감이었다. 그러나 이 예감은 몇 시간을 가지 못 했다. 문제의 아침 회의 시간!

   한 선생님께서 며칠 전에 있었던 교장선생님의 말씀에 대한 명확한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셨다. 물론 사석에서의 발언이 아니고, 공식적인 회의 석상에서 나온 말씀에 대해서였다. 사석에서야 특정 단체에 대한 비하발언이 심심치 않게 들려 왔지만-왜 내가 있는 자리에서는 그런 일이 한 번도 안 일어날까?-, 오로지 사석이라는 이유 때문에 지금껏 참고 있었지만... 오늘 소개된 발언은 아주 충격적이었다. 그것도 학부모님들이 있는 자리에서 그랬다니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왔다.

   순간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고 속에서 울컥!  '아니, 선생들에 대해서 저런 생각을 하고 있었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 참, 어이가 없어서... 내가 알기론 우리 학교 선생님들 모두가 열받은 날이었다. 그런 소리를 듣고도 열받지 않으면 그 사람은 쓸개가 빠졌거나, 아마 미쳤을 것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어물적거리며 사과하는 선에서 넘어갔으나 나는 교실에 들어가 있는 내내 우울했다. 왜 학생들에게 전심전력을 다하게 내버려두지 않을까? 왜 쓸데 없는 발언으로 사람들의 의욕을 꺾으려고 들까? 나로서는 알다가도 모를 노릇이다. 안 그래도 교육부의 엉터리 대책으로 학교는 다시 그 옛날로 돌아가는데...

   아무래도 이런 곳에서 이런 사람들과 어울려 살다가는 온 정신을 지킬 수 없을 것 같다. 무슨 대책을 세워야겠는데... 아, 선생들 말 참 잘 한다. 특히 다른 사람들과 어울릴 때는 진정한 교육자인양 행세하는 걸 보면 어쩌면 저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온갖 미사여구를 갖다 붙이고, 꼭 아이들을 위해서 이 한 몸 희생하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내비칠 때는 코미디가 따로 없다. 나 자신이 희화화되는 것이 싫다.

   토요일에 들은 말 중에서 기억에 남는 말, 

 "깨달음이 없는 지식은 허망하다. 행동이 없는 깨달음은 기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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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이최고야 2004-04-12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만 (欺瞞) [명사] [하다형 타동사] [되다형 자동사] - 남을 그럴듯하게 속임.

'행동이 없는 깨달음'은 '기만'이라는 말을 들으니 참.... 요즘 같이 어수선한 날에는 비수처럼 와서 꼳히네요.^^;;

비로그인 2004-04-13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끄덕끄덕..반드시 교육분야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제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데도 의미있게 다가오는 말 같습니다. 느티나무님, 만쉐이! 아, 글고 전상국의 '우상의 눈물', 어데까지 읽었더라...기필코 완독허겄습니다. 일케 꾸무럭거려서야, 원.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