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대나무꽃 2003-11-05  

말... 시간... 삶...
저번주 일요일날 재약산 갔다와서 서재에 들어와서 글 남기려고 했는데, 이런저런 핑계로 못 들어왔어요. 오늘에서야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친구들이랑 서면에 가서 놀다가 5시 넘어서 집에 왔답니다. 오늘 같이 놀았던 제 친구 중에 금곡고 애가 하나 있었는데, 저와 저의 남자친구에 대해서 너무나 소상히 알고 있길래 정말 놀랬어요. 제 남자친구의 이름에서부터 간부활동사항, 집안까지 완벽하게 알고 있데요. 전 그 애한테 전혀 말해준 적이 없거든요? 역시 발 없는 말이 천리간다... 뭐 이런 속담이 문득 떠오르더군요. 그리고 약간 오싹 했습니다. 무서운 세상이야.. 이런 생각도 들구요.
요즘에 제가 너무 많이 노는 것 같아요. 이럴 때 일수록 더 열심히 공부해야하는데. 주말에 또 약속이 있어요. 에구구... 이번주에 남은 목, 금 하고 나머지 자투리시간에 열심히 해야겠어요. 아참, '눈길'도 읽어봐야겠죠. ^^
와~ 2년 후엔 수능 저희 차례네요. 벌써 고2인가요? 이번 2003년 1년동안 별로 한게 없는 것 같은데... 시간은 너무나도 빨리 흘러갑니다.

삶은 보통빠르기로 지나가지만
각자 자기만의 빠르기로 지나가는 악보가 있겠지요..
때론 경쾌하게 스타카토도..
쉼표도 그려가며... 흥얼거려봅시다.
단, 도돌이표는 없습니다.....◐
 
 
느티나무 2003-11-06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수능감독! 감독도 힘든데... 수험생은 더 힘들었겠지요? 감독하다가 우연히 졸업생을 만났는데 마음이 무척 아프더군요. 벌써 삼수째! 정말 똑똑하고 멋진 친구였는데, 마음대로 잘 안 되는가 보더라구요. 작은 소리로 '선생님' 이렇게 불러 돌아도니 그 녀석~! 반가웠답니다.
 


플레이아드 2003-11-04  

오랫만이예요-ㅎ
오늘, 3교시를 빨리 마치고,
해운대로 영화를 보러 갔었어요 ^ㅡ^*
동백섬에서 본 광안대교☆
한눈에 들어오는게+_+/ 정말 예뻤어요 ^^
역시..디카는 흔들리는게 제일문제..ㅠ0ㅠ
언능 내공을 쌓아야 할텐데..
선생님도 좋은사진 많이 찍으세요.^^
그럼 전 이만..
 
 
느티나무 2003-11-06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찍었습니다. 별로 흔들렸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 ; 사진에 서명도 넣으면 더 좋을텐데...주말 같은 주중을 영화를 보며 보냈군요? 근데 무슨 영화?

비로그인 2003-11-05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있어라..// ㅋㅋ.. 근데 왠지모르게 좀 밋밋한 기분.. -_-;;쩝..ㅋㅋ

느티나무 2003-11-09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주 간단한 포토웍스 쓰는데...저 같은 초보에겐 아주 간단하고 쉽더라구요. 다른 건 안 써 봤는데 ^^

플레이아드 2003-11-06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음..제가 사진 리터칭하는법을 몰라서요^^//ㅋㅋ 흔들린건 리사이즈로 보정하구.. 영화는 위대한유산^^//
 


Fundamental 2003-11-03  

!!!!!!

OCN선생님!! ㅋ

이걸 보는 순간 '억'하는 느낌 안드셨나요?ㅋ
나래와 너무나도 진지하게; 혹은 신나게 말씀하시길래
도저히 낄수가 없었답니다. (후후후;)

오늘은! 제가 난생처음 단상에 올라갔던 날이랍니다!!
상받는 사람을 누가 정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감사의 말씀을 어떻게 드려야할지 모르겠네요~

(혹시 정말로 이름순으로 정한건 아니겠죠ㅠㅠ
그렇다면 감사의 말씀 어쩌구한건 잊어주세요;)

어쨌든 OCN특히 핫쫀; 같은건 정신건강에 해로우니
자제하면서 즐기라고.. 나래에게 전해주세요ㅎㅎ

내일은 3교시밖에 안하는 즐거운 날♬
선생님들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안녕히주무세요~

..
 
 
느티나무 2003-11-06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OCN선생님??? 그거라도 볼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상받은 건 2등을 해서 받은 거고 단상에 올라가는 건 제가 추천!! 고등학교 땐 단상에 한 번 올라가 본 적이 있었는데 어찌나 떨리던지..ㅋㅋ 오래 기억이 남더라구요. Fundamental님도 오래 기억이 남겠지요? 좋은 날 보내도록 즐깁시다.
 


느티나무 2003-11-03  

가을이, 가을이...
지나가 버리려고 한다.

이 가을에 한 친구는 총각에서 아저씨가 되었고,
한 녀석은 애기 아버지가 되려고 하고,
또 한 놈은 학교를 바꾸기 위해 싸운다.

- 그럼 나는?
 
 
 


느티나무 2003-10-30  

기대
아이들에게 말로 '상처'를 준 날 다시 이 시를 읽는다.
나는 이런 걸로도 우울하다.(아니! 이런 날이 가장 우울한 날이다)
우리반 학생이 용기를 내어 나에게 '엄격하게?' 지도해 달라고 했다.
차라리 맞고 깨끗하게 잊는 게 낫지, 말씀만 하시면 그 말씀이 머리 속에 남아서 불편하다고 했다. 나는 아무 대답을 주지 않았다. 저녁에 다시 이 시를 꺼내 읽었다.

기대

- 양정자

공부도 신통찮은데
남에게 지기 싫어하고 참견 안 하는 데가 없어
친구들과 유난히 잘 다투는
입이 참새처럼 뾰죽 튀어나온 박현주
아무리 야단쳐도 말다툼 그칠 날 없네
생각다 못해 1학기 성적표 가정통신란에
'마음이 너그럽고 이해심이 깊어
친구들과 유난히 사이가 좋습니다'라고
은근히 정반대로 부추겨주었더니
아니, 이게 웬일인가
2학기부터는 싸움 한 번 안하고
밀가루 반죽처럼 부드러워졌네
눈부신 꽃으로 보면 더욱 눈부신 꽃이 되고
하찮은 돌멩이로 보면 여지없이 돌멩이로 돼버리는
기대한 만큼보다 훨씬 더 이루는
무한 가능성의 놀라운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