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우타코 씨
다나베 세이코 지음, 권남희.이학선 옮김 / 여성신문사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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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친정아버지의 제사가 있었다. 지금까지 아버지의 제사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했다. 사위 2명에, 손자 2명, 딸 4명, 아들 1명...그리고 18년째 홀로 살아오고 계신 친정엄마. 엄마는 해마다 이 날만 되면 애석해하신다. “아이고, 영감아...조금만 더 살지...머가 그리 급해갖고 빨리 가노...” 정말 아버지가 20년, 아니 10년만 더 사셨어도 좋았을 텐데....




10년전쯤인가? 그 엄마에게 목을 메는 할아버지가 계셨다. 같은 노인 대학에 다니던 분인데, 하루에도 열두번씩 전화를 하셨다. 나이만 먹었지 철이 없던 난 그 할아버지가 정말 싫었다.  전화를 받으면 잠깐의 침묵 뒤에 들려오는 “...@여사, 계신가?”하는 낮으면서도 왠지 느물거리느는 소름끼치는 음성. 난 전화수화기를 엄마에게 넘겨주면서도 잔뜩 인상을 찌푸리곤 했다. 엄마 역시 썩 반기는 눈치가 아니었기에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엄마의 마음이 어땠을까....싶다. 그 할아버지는 지금 어떻게 지내실까... 새삼 궁금해서 엄마에게 여쭤봤더니 엄마는 “몰~라, 그걸 내가 어떻게 아냐”하신다. 지금이라면 좀 더 친절하게 대해드릴텐데...요즘은 통 연락이 없으신 모양이다.




창으로 들어오는 환한 햇살에 반짝이는 티테이블, 티포트에선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오른다. 그런데 잔이며 의자가 하나뿐이다. 왜일까?




<두근두근 우타코씨>의 우타코씨는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살아가는 77세의 노인이다. 앗, 홀로 살아가는 노인...이라고 하면 우타코씨가 화낼 듯 하다. 혼자이지만 깨끗하고 바르고 아름답게...살아가는 나이많은 여인이라고 표현하는 게 적당할 것 같다.




우타코씨는 한창 젊은 나이에 전쟁을 겪으면서도 기울어진 회사를 일으켜 세우고 자식들을 공부시켜 번듯하게 결혼까지 시킨...어미에게 주어진 몫을 충실하게 다 해낸 할머니다. 그런데 그냥 할머니가 아니다. 혼자서 살아도 될 만큼 경제적인 여력이 충분히 뒷받침된 할머니다. 때문에 자신에 대한 투자에도 열성을 보인다. 철마다 새 옷을 맞춰 입으면서 외모를 가꾸는 것뿐만 아니라 영어클럽을 다니고 서예를 가르친다. 대부분의 노인들이 혼자라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데 비해 우타코씨는 오히려 한마디로 혼자여서 더 편안하다고 말한다.




‘중장년은 조화를 추구하되 동화되지 말 것이며, 젊은이는 동화하되 조화를 추구하지 말 것’이다. 노부인은 귀부인이기도 해야 한다. 몰려 있지 말고 홀로 즐길 것이며 그러면서도 모두와 사이좋게, 이것이 좋다. -148쪽.




그런 우타코씨가 77세 희수잔치를 앞두고 결혼전에 사귀었던 우라베 겐지로를 떠올리게 된다. 사별한 남편과의 결혼생활은 가슴이 설레거나 두근대는 일이 없었기에 자신의 희수잔치에서 옛연인을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 하지만 그 바램은 여지없이 무산되고 뒤이어 호감가는 노인과 의미있는 만남들도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남자의 한걸음 뒤에서 남자가 죽으면 따라죽을 것 같은 가냘픈 여인이 아니라 오히려 남자보다 한걸음 앞에서 남자를 이끌고 가는 전사형의 듬직한 여인 우타코씨. 그녀에게 세상은 온통 ‘왜냐?’하는 의문투성이다. 자신의 가족, 아들과 며느리에서부터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주변에 널려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심을 잃지 않고 꼿꼿하게 살아가는 우타코씨의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나도 이담에 우타코씨처럼 꿈꾸는 할멈, 꿈쟁이 할멈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인생의 선배인 우타코씨가 대뜸 내뱉는 말이 내 마음을 고스란히 옮긴듯 가슴에 와닿는 구절에 ‘그렇지!’하고 무릎을 쳤다.




남자는 여자 고생을 해야만 한다....자신의 아내와 고생스럽게 어울려주라는 뜻이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아내란 자동적으로 자신에게 맞춰주는 존재라는 사고방식 때문에 인격이 진보하지 않는다. -109~110쪽.




반면에 책을 읽는 내내 왠지 모를 괴리감을 느꼈다. 상류층에서나 누릴 수 있는 생활과 언어들이 즐비한 책 속 우타코씨의 모습이 부러우면서도 정말 이렇게 살아가는 노인들이 얼마나 될까...하는 생각에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 사실 ‘우아하고 아름다운 노년’...꿈꾸지 않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곧 인생의 성공으로 연결되지 않는 게 요즘이니까 말이다.




작년인가? 자녀의 교육에 올인하지 말고 노년을 준비하라...는 신문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나는, 우리 부부는 노년 준비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우타코씨와 같은 세련되고 아름다운 노년’은 아니더라도 가슴 설레는 감성은 잃지 말았으면...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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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에 하루만 하는 다이어트
피에르 뒤캉 지음, 권수연 옮김, 이미숙 감수 / 코코넛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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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낳았을 때가 찬습니다!!”




첫째를 낳고 걸핏하면 몸이 아팠다. 밤새 일하고 나면 다음날 아침 핼쑥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부었다. 틀림없이 몸 어딘가에 문제가 있는 게 분명했다. 몇 년을 버티다가 한의원을 찾았을 때 그 한의사가 말했다. 둘째 낳았을 때가 찬스지만 기력이 떨어진 지금 상태론 임신도 무리라고.




그리고 둘째를 낳았다. 하지만 일년이 지난 지금의 내 몸 상태는 여기저기 고장나서 삐걱거리고 있다. 몸무게도 임신말기와 달라진 게 없다. 출산하고 6개월쯤 다이어트를 해야 할 것 같아 한의원을 찾았지만 한의사는 역시 절대 무리라며 말렸다. “살 빼려면 적게 먹고 많이 움직여야 하는데...그렇게 할 수 있겠어요? 이렇게 맥도 잘 안 잡히면서?? 신랑이 살 빼라고 구박만 하지 않으면 좀 더 있다 해요”




다이어트의 기본은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것이다. 이걸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겠냐만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집 현관만 벗어나도 맛난 음식들이 즐비한 게 요즘이라 다이어트는 곧잘 다이너마이트가 되어 터져버리기 일쑤였다.




<1주일에 하루만 하는 다이어트>라...너무나 유혹적이다. 정말일까? 호기심반 의심반으로 읽어간 이 책은 내가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다이어트와는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었다. 일명 ‘프로탈 다이어트’란 건데 순수단백질을 중심으로 4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 1단계 공략기 : 마음껏 먹되 순수 단백질 음식만 섭취.(3~5일)

- 2단계 강화기 : 목표 체중에 도달할 때까지 쉬지 않고 주기적으로 야채와 단백질 음식을 번갈아 섭취. (35일 지속).

- 3단계 안정기 : 1주일 중 6일은 지정해준 음식 내에서 먹고 하루는 순수단백질 다이어트를 한다. (50일 지속)

- 4단계 최종정착기 : 1주일 중 6일은 자유로운 식사, 정해진 요일에는 순수단백질 다이어트를 한다. (평생)




이것만으론 프로탈 다이어트가 그리 어려울 것 같지 않았다. 일단 시험삼아 시작했다. 하지만 1단계 공략기에서부터 브레이크가 걸렸다. 비교적 완화되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채식을 하는 내가 순수 단백질만을 먹는 것 자체가 고역이었다. 그나마 먹을 수 있는 계란이나 게맛살을 먹으려고 해봤지만 가족들 식사 준비하면서 내 것만 따로 챙기기가 힘들었다. 거기다 그런 생활을 3개월씩이나 지속하라니...밥힘으로 살아가는 게 우리 민족이 아니던가. 이건 아니다...싶었다. 그냥 적게 먹고 운동할래...하는 말이 절로 나왔다.




사람들은 생김새가 다르듯 취향도 체질 역시 제각각이다. 친구가 효과를 본 다이어트이 내겐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이 책이 바로 그런 경우인 것 같다. 육식보다는 채식, 그것도 흰쌀밥에 된장국이나 김치찌개를 선호하는 우리에게 이 프로탈 다이어트는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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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7-11-19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것이 다요트 비법인데 힘들죠..
요즘 힘들게 뺀 몸무게가 다시 원상복귀되고 있습니다. 에휴....
다요트는 평생 과제여요~~

몽당연필 2007-11-21 1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하루가 급한데...큰일입니다. ㅠㅠ

2008-02-23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전 단백질 음식을 좋아해서
덴마크다이어트 와
일반적인 단백질 다이어트에 성공했었는데..
꼭 동양인에게 안맞다고 생각하는건 성급한 일반화가 아닐까 싶어여 ㅎㅎㅎㅎㅎ
성공할 수 잇어여.
맛있게 먹으면 ㅎ
 
부자들의 자녀교육 - 세계의 부자들,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가르치나
방현철 지음 / 이콘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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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돈 모야서 사 주께.”




큰아이가 4살,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나이일 때 이런 말을 곧잘 했다. 길에서 내가 좋아하는 일명 ‘딱정벌레차’나 남편이 침흘리는 ‘벤@’를 발견하면 그때마다 우리에게 약속을 했다. 자기가 돈 모아서 사 주겠노라고... 또박또박 하지 않고 어설픈 발음이었지만 아이의 그 작은 입에서 하는 얘기가 너무 이쁘고 대견해서 우리 부부는 기뻐서 어쩔줄 몰랐다. 지갑에 들어온 동전은 쓰지 않고 모아뒀다가 아이의 저금통에 넣어줬다.




그런데 8살이 된 아이는 그때의 약속을 까맣게 잊고 있다. 가끔 “너 그때 약속했잖아...손가락까지 걸었는데...”하고 말을 꺼내면 “에이, 내가 언제? 나 돈 없는데??” 오리발 내밀기 일쑤다. 아니, 오히려 어떻게하면  문방구에서 딱지며 카드를 살 수 있을지...궁리하느라 바쁘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힐 판이다. 돈이 없다고? 그럼 이제부터 모아야지...아이에게돈 공부, 제대로 된 경제개념을 심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뭐부터 해야하지?...안개 속을 헤맬때 이 책을 만났다.




<부자들의 자녀교육> 이 책은 이름만 대면 누구라도 인정하는 세계적은 대부호 10명, 그들의 특별한 자녀교육법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 외국작가가 쓴 것을 번역한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이 쓴 것이어서 더 흥미로웠고 이해하기도 쉬웠다. 한국인의 눈에 비친 세계적인 대부호, 그들의 자녀교육엔 정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는 걸까.




빌 게이츠, 록펠러 2세, 폴 게티, 워런 버핏, 슈워제네거, 잭 웰치, 월턴 가족, 리카싱, 이건희, 조앤 롤링...책에는 이 10명의 성공 비결과 자녀교육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 내용이 무척 의외였다. 정말 특별한 뭔가가 있을거라는 예상을 깨고 어떻게 보면 지극히 평범한 것이었다. 부자의 ‘수입-지출=재산’...이것이 바로 부자의 공식이라는 것이다. 성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그 평범함이 어떻게 그들의 자녀들에겐 특별한 가르침이 됐는지...그 속에서 해답이 숨어있었다.




가히 천문학적이라할만큼 엄청한 부를 소유한 부자인 그들은 자신의 재산을 자녀들에게 물려주는 것은 자녀를 실패의 길을 걷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 대신 ‘정보’ ‘절약’ ‘노동’ ‘인내’ ‘자신감’과 같은 것을 가장 중요시 하고 그것을 자녀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자식을 사랑한다면 물고기를 잡아줄 것이 아니라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말이 실감났다.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정보의 보고라 할 수 있는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사업을 시작한 아들에게 진정한 인재를 찾아주기까지 했던 빌 게이츠의 부모, 엄격하고 꼼꼼한 용돈 교육으로 자녀들에게 돈의 가치를 일깨워준 록펠러 2세, 자녀들이 부모의 도움 없이 자신의 영역에서 인생을 개척해서 독립적으로 살 수 있도록 가르쳤던 워런 버핏, 자율과 예절을 중시하고 우물 안 개구리의 시각에서 벗어나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갖춘 인재가 되라고 강조한 이건희, 옴짝달싹 할 수 없는 위기 속에서도 바닥을 박차고 일어설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을 길러준 조앤 롤링의 부모...는 무척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폴 게티의 경우엔 너무 안타까웠다. 절약하는 습관과 스스로 노력하는 백만장자의 가르침을 그의 아들들에겐 미처 심어주지 못했을 뿐 아니라 그가 일궜던 재산도 사후엔 사라지고 말았다. 한마디로 부자가 되는 데엔 일을 열심히 하는 것만큼 가족간의 화목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었던 대목이었다.




어른들은 늘 말씀하신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책 속에 소개된 10명의 세계적 부자들도 마찬가지였다. 부자가 되는 가장 기본 중의 기본인 ‘수입-지출=재산’ 이 공식을 자녀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되도록 많은 경험과 많은 책을 통해 정보와 지식의 습득할 수 있도록 이끌었을 뿐 아니라 그 자신이 본보기가 되어 평소 절약하고 노력하며 인내하는 모습을 자녀들에게 보여줬다.




자식들은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고 한다. 열심히 성실하게 생활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 화목한 가정 속에서 부모와 항상 대화하며 성장한 아이가 성인이 되어서 성공한다고 한다. 내 아이를 위해서라면 못할 것이 없다...는 게 부모의 마음이다. 식당에서 접시를 나르고 파출부를 하더라도 자식을 위해서라면 고생을 감내할 수 있다고들 한다. 하지만 그게 과연 자식을 위한 것인지...생각해볼 일이다. 부모노릇,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달았다.







미국의 시사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선 ‘헬리콥터 부모’라는 신조어가 생겼다고 보도했다. 성인이 된 자녀들이 주위를 맴돌면서 자녀의 어려운 점을 챙겨주는 부모들을 가리키는 말이다....언제까지 부모들이 자녀들의 뒤를 따라다니면서 문제를 해결해줄 수도 없는 노릇이다. 대신 자녀에게 위기가 닥쳤을 때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게 필요하다....부모가 자녀 앞에서 모범을 보이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 3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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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7-11-18 0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절약하는거 넘 어려워요.
아직도 사고 싶은 물건 있으면 무조건 사고 보는 제 자신이 한심하기도 합니다.

몽당연필 2007-11-18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약...너무 어렵죠. 저도 마찬가지랍니다. 한마디로 의지박약이라니끼요.

스스로 보살피자 2009-10-22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잣집자식들이 성공할 수 잇는 이유는 (물론 개망나니는 제외하고)
보고자란 것이 잇기에.... 보통의 경우는 입에 풀칠하기에도 급급하고...
자식의 월급통장에 목매는 부모가 일단 걸림돌이다....
어떻게 저렇게 해서라도 목돈을 만들기도 힘들지만....
만들엇다해도 그돈을 투자하는 것을 배우고 익히기에도 일단 부잣집 자식들에게 뒤처질 수 밖에 없엇다....

극단적인 예를 들면 거지아비가 자식에게 부잣집에 불난 것을 보고 하는 말이 얼마나 다행이니 우리는 불날 집이 없어서...이런 식이다....
부잣집아버지는 이미 화재보험에 들어놧고 보험금도 두둑한데 말이다....

그런면에서 보면 가난한집의 부모는 동지가 아니고 원수이고 적이다....
부잣집 자식은 일단 이런저런 면에서 출발선자체가 다르다

심청전만 보더라도....심봉사가 불경을 듣고 자신을 수련을 하면 되지 ..
꼭 그렇게 딸 팔아먹은 돈으로 뺑덕어미와 운우지정을 나눠야하는 건지.....
용왕이나타나??개뿔같은소리마라...
심청전을 교과서에 실린 이유가 뭘까??
용앙을 믿으라고??아니면 용왕은 뻥이라고 ..아예 안실렷으면 좋겟다...
잘못하면 덧이 되는 것이기에....

인간은 ...나이들면 ...정화되는 인간도 잇지만 .
나이들수록....역겨워진다.......
 
책으로 세상을 움직이다
기획회의 편집부 엮음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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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뒤늦게 알게 된 것이 있다. 아니, 알게 된 것이 아니라 줄곧 알았던 사실을 이제야 인정하게 됐다. 내가 유혹에 약하다는 사실...그런데 문제는 내가 유혹을 느끼는 대상이다. 대한민국 원조 꽃미남 장동건이나 달콤한 미소와 조각같은 외모로 모든 여성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다니엘 헤니, 터프하면서 다정다감한 공유...가 아니라 평균무게 1킬로그램 정도의 사각형 물체...책이다.




책의 유혹은 그야말로 절대적이다. 거기다 지름신이 거들기라도 하면 가계부엔 커다란 구멍이 뚫리기 일쑤다. 책 읽는 속도가 구입하는 속도를 도무지 따라잡을 기색이 없음에도 나는 부지런히 인터넷 서점을 들락거리고 마우스를 클릭한다.




내게 있어 책이란 무엇인가. 잠깐의 외출에도 책을 챙기고 아무리 피곤해도 잠자기 전엔 책을 읽어야 직성이 풀리면서도 책이란 존재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만나게 된 책이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의 <북페뎀 - 어린이책>이었고 이번에 <책으로 세상을 움직이다>를 읽었다.




<책으로 세상을 움직이다> 이 책은 현재 우리나라의 출판사에서 기획이나 편집, 영업을 담당한 30명의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모아놓은 책인데 예전에 읽었던 <북페뎀>과 함께 지금까지 몰랐던 책의 세계를 구경할 수 있었다. 책을 좋아하고 될 수 있으면 많이, 속에 담긴 깊은 의미까지 읽어내길 언제나 원하면서도 그 책이 출간되기까지의 과정엔 그다지 관심이 없었던 게 사실이다. 수도꼭지를 돌리면 물이 콸콸 나오는 게 당연하듯 책 역시 그러하리라...여겼던 게 아닐까.




이 땅의 모든 어머니가 산고의 고통을 치르듯 이 땅의 모든 출판인들이 한 권의 책을 출간하기까지 산고의 고통을 겪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30명의 출판인이 풀어놓은 30가지 얘기들...그 속엔 숱한 회의와 매일같이 반복되는 밤샘작업, 지방출장, 책 판매량을 조금이라도 올리기 위한 홍보와 영업전략...을 거치는 일련의 과정이 직접 담당했던 이가 들려주는 것이어선지 흥미진진하고 생생하게 담겨있다. 마치 직장선배나 동료와 함께 술잔을 기울이면서 서로 어려움을 털어놓고 격려해주는 자리에 초대를 받은 듯한 느낌이었다.




행복한 중독에 빠진, 책 만드는 사람들.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사람들. 가장 인간적인 향기가 나는 사람들. 그러고보면 난 아직 덜 미쳤다. 아직 미완의 광기에 놓여 있지만, 사뭇 변하는 나 자신을 실감한다. 그리고 아주 조금은 알 듯하다. 책이 얼마나 지독한 중독성이 있는지를. - 282쪽.




그들의 얘기 속에 내게 특별한 책이 나오면 뛸듯이 반가웠고 미처 모르고 지나쳤던 책, 심혈을 기울여 만든 책이 독자들로 하여금 외면을 받은 것이 속상했으며 몇 년 전 논란이 됐었던 베스트셀러 조작사건은 우리 출판계의 현실이 이 정도인가....싶어 안타까웠다.




돈을 벌려면 출판계를 떠나라....는 충고 아닌 충고를 들으면서도 책을 사랑하고 책 만드는 일이 즐거우며 무엇보다 책으로 세상을 움직일 수 있다고 믿기에 출판계를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 그들...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




빛나는 외모도 독특한 개성도 특별한 재능도 없는, 그다지 내세울 것 없는 나지만 그래도 오늘의 나를 키워준 건 8할이 책이었다고.




세상에 사람을 가르는 수만 가지 기준이 있듯이 책을 나누는 기준도 수천 가지다. 잘 팔려서 회사에 서점에 도움을 주는 책과 안 팔려서 폐기목록에 오르는 책도 있고, 꼭 출판해야 하는 책과 내지 않아도 될 책이 있다. 사람에게 양심이 되는 책과 독이 되는 책. 영업인이기에 앞서 출판계 종사자로서 혹시 불량과자를 과대포장해서 팔지는 않은지, 정말 좋은 양식을 무능과 게으름 때문에 팔지 못하고 유통기한을 넘기지는 않은지, 판매 방식은 어떠해야 하는지 다시 생각해봐야겠다는 마음이다. - 3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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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낙원을 찾아서 - 내 마음속 가장 아름다운 그곳
림헹쉬 지음, 백은영 옮김 / 가야북스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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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은 왜 이렇게 얇어? 좀 두꺼우면 어디가 덧나나?”




학창시절 넉넉하지 않은 용돈으로 책 한 권을 사려면 서점에서 한참 망설여야 했다. 소설은 몰입하는 재미가 있지만 금방 읽히고 시집이나 에세이는 곱씹는 맛은 있지만 선택에 따라 감흥의 차이는 엄청났다. 때문에 기왕이면 두툼...하면서도 감동과 재미를 가져다줄 수 있는 책을 찾느라 고심했었다.




책의 두께와 감동은 결코 비례하지 않는다. 한번에 몰입해서 읽어야 제격인 책이 있는가하면 오랫동안 곁에 두고서 조금씩 읽을 때 더 큰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책이 있다. 음식으로 말하자면 장이나 김치, 젓갈...같은 일종의 저장음식....같다고나 할까.




<잃어버린 낙원을 찾아서>도 바로 그런 책이었다. 표지에서 우표크기로 나눠진 여덟 개의 칸 속엔 빨간색 원피스를 입은 소녀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 이 책은 시집처럼 두께가 얄팍해서 단번에 휘리릭...읽혀진다. 하지만 그러면 이 책의 제대로 된 맛을 느끼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장을 넘길 때마다 한 쪽엔 짧막한 글, 한 쪽엔 빨간 원피스를 입은 소녀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결코 가벼이 여길 수 있는 내용이 아니었다.




꿈에 그리던 것을 마침내 품을 수 있게 되었을 때,

나는 너무 흥분한 나머지

소유한 동시에

잃어버리기 시작한다는 사실을 잊고 말았다. <소유라는 것/ 36쪽>




책 속에서 빨간 원피스의 소녀는 대부분 표정이 없다. 하지만 마치 콕, 하고 점을 찍어놓은 듯한 소녀의 두 눈...이 오히려 더 많은 상상을 불러 일으킨다. 때론 찔끔...한방울 눈물을 흘리지만 소녀는 왠지 옅은 미소를 짓고 있을 것 같은 느낌....




결국 조금 다쳤지만,

괜찮아.

이게 바로 성장이거든. <괜찮아/ 76쪽>




‘내 마음속 가장 아름다운 그 곳’이란 부제가 붙은 <잃어버린 낙원을 찾아서> 이 책 속의 빨간 원피스 소녀를 지켜보며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기면서 나는 내가 잃어버린 게 뭘까...생각했다. 나의 낙원은 어떤 것이었을까.




예전의 나는 전쟁이나 기아, 질병이 없는 곳, 언제나 평화가 가득한 곳이 낙원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어른이 되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 나의 낙원은 아이들의 환한 미소에 있다고 생각한다. 내 아이, 우리의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이 끊이지 않는 것...그게 바로 낙원이고 행복이란 생각이 든다.




나의 어린 시절은 어땠을까... 요즘처럼 아파트가 아닌 일반 주택이 대부분이던 때...골목이나 공터에서 친구들과 말방놀이, 고무줄 뛰기, 술래잡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같은 놀이를 하다보면 해가 지는 줄도 몰랐다. 저녁 먹으러 들어오라는 언니의 재촉이 두어번 있고 나서야 겨우 옷에 묻은 흙을 털어내며 못내 아쉬운듯 말했다. “안녕, 내일 또 놀자!”




그 시절이 바로 잃어버린 나의 낙원이었다.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 동심을 잃어갈수록 낙원으로부터 점점 멀어져갔다. 지금이라도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내 마음속 가장 아름다운 그 곳으로...




나는 내 유년과 다시 만나지 못할 줄 알았다.

마음의 문을 활짝 열었을 때, 난 비로소 깨달았다.

내 마음 깊은 곳이 굳게 잠겨 있었음을.

어린 시절의 친구들이 내게 손을 흔든다.

난 어느새, 게임의 규칙을 잊어버렸다. <마음의 문/ 9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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