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알라딘도서팀 > [이벤트 예고] 2006년 4월 1일, 그들이 (또) 몰려온다!


우절 가짜책을 잊지 않으셨다고요?

해가 갈수록 열광적으로 호응해주시는 분들이 있기에, 창작의 고통을 무릅쓰고 또다시 이벤트를 열기로 했습니다. 슬쩍 넘어가려고 했지만 무려 2,189통의 격려 메일을 받고 감사의 눈물을 흘리며...

*일시: 3월 31일(토요일) 오후 9시 ~ 4월 2일(월요일) 오전 9시

*찾는 방법: 알라딘 홈페이지 구석구석에 숨겨진 가짜 상품을 찾아주세요! '이 책, 가짜 아니야?' 하는 것은 어떻게 확인할까요? '장바구니에 담기' 버튼을 눌러보세요. 성공과 실패가 판가름납니다.

*응모 방법: 3월 31일 오후 9시, '만우절 이벤트' 페이퍼가 올라갑니다. 그 페이퍼에 '서재 주인장에게만 공개'로 댓글을 달아주시면 됩니다.


1)제목
2)위치(url이 제일 좋지만, 글로 설명해주셔도 좋습니다~)
3)알라딘 계정 이메일 주소와 성함

예시)
1)제목: <가짜책이 별거라고>
2)위치: 도서 첫페이지 오른쪽 상단 이벤트 배너 중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book.aspx?pn=060401_building)
3)paper@aladin.co.kr / 지니

*추첨상품
1)1등 - <신의 물방울> 일반판 전권 세트 3명

 

 


2)2등 - 도넛 라디오 5명


3)3등 - 시네마 포토박스 5명

4)아차상 - 알라딘 적립금 5천원 6명

*주의사항!!!
-정답은 꼭, '비공개 덧글'로 해주세요. 누출되면 억울하지요.^^;
-정답 힌트가 있습니다. 힌트 시간은 오후 1시, 오후 6시입니다.
-전부 못 찾았지만 아깝다고 생각하는 분도 응모해주세요.

4월 1일, 알라딘에 시선 고정!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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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출문제 족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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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게으름 - 게으름에서 벗어나 나를 찾는 10가지 열쇠, 개정판
문요한 지음 / 더난출판사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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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게으름뱅이다. 하지만 손은 부지런하다”


엄마가 늘 하시는 말씀이다. 잔뜩 쌓인 일거리를 눈으로만 백날 봐야 줄어들진 않으니 차라리 조금이라도 손을 부지런히 놀리라는 얘기다. 맞는 말이다. 나라고 그걸 왜 모르겠는가.  실천하는 게 어려울 뿐이지. 아니, 실천도 했었다.


아기가 낮잠 자거나 유치원 갔을 때 평소 같았으면 책을 읽거나 컴퓨터 앞에 앉았겠지만 이렇게 살지 말자..고 결심한 바가 있었기에 바로 집안 일을 시작했다. 어질러진 거실을 정리하고 책이랑 인쇄물에 파묻혀 실종된 책상도 구출하고...하지만 결과는 언제나 참담했다.


유치원에서 돌아온 아이는 선전포고도 없이 아주 간단하게 집안을 초토화시켰다. 단 5분도 안되는 동안 내가 몇 시간이나 공들여 정리했던 게 물거품이 되버리는 것이다. 거기다 갑자기 무리한 탓에 몸살이 나서 드러누워 버리고 나는 좌절한다.


그러다보니 난 언제나 이렇게 생각해왔다. ‘아무래도 내 DNA엔 게으름이란 유전자가 있나봐. 그러니 어떻게 해도 안되잖아. ’


하지만 <굿바이, 게으름> 이 책을 보고 나니 그게 아니었다. 게으름 유전자? 천만의 말씀!! 그런 건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다. 게으름이란 꼭 빈둥거리거나 뒹구는 게 아니라 삶의 에너지가 저하되거나 흩어진 상태라고 한다. 다만 이 게으름이 늪과도 같아서 시간이 지날수록 탈출하기가 어려워지고 급기야 자기가 원래부터 게으른 사람인 것처럼 생각한다는 거였다.


<굿바이, 게으름>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가슴찔린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 1부 <새로 쓰는 게으름> 게으름이란 과연 어떤 것이고 원인은 어디에 있는지 설명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선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길 때마다 헉! 이거 완전히 나 아냐?...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2부 <게으름과의 결별>에선 앞에서 자각한 자신의 게으름에서 탈출하기 위한 마음가짐과 여러 가지 방법을 소개하고 게으름에서 벗어나는 10가지 열쇠를 제시하고 있다. 1부에 비해 내용이 다소 지루했지만 새롭게 느낀 것과 소득은 많았다.


실수나 잘못을 했을 때 그것을 실패로 인식할 것이 아니라 만회 가능한 실수로 인식하고 보완해서 재시도를 해야 게으름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과 계획을 세울 때도 자신의 능력에 맞게 나누어야 한다는 것.(나의 가장 취약점이 바로 이것이었다. ㅠㅠ) 게으름의 습관을 하나하나 벗겨내기 위해선 가장자리에서부터 조금씩 안으로 파고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습관은 ‘만족’을 주는 어떤 행위를 ‘반복’했을 때 만들어진다. 나쁜 습관과 좋은 습관의 차이는 만족의 내용에서 비롯된다. 나쁜 습관은 ‘수동적인 만족’을 추구하다가 만들어지고 좋은 습관은 ‘능동적인 만족’을 추구했을 때 만들어진다.

게으름 역시 일종의 습관이라 할 수 있다. 해야 할 일을 피해버리고 일시적인 편안함을 추구하는 것이 반복되다 보니 생겨난 것이다. - 196쪽.


내가 이 책을 보고 있을때 큰 아이가 책의 표지를 보고 이런 얘길했다. “으아~, 이 아저씨 머리가 뭐이래? 엄청 이상해!!”....순간 이 엄마의 머리에선 식은 땀이 흐르고 가슴은 섬뜩했다. 우리 아이는 알까? 엄마의 머릿속 또한 표지의 그림처럼 엉망이라는 것을. 제발 모르길 바라며...알아채기 전에 탈출하자! 이 지긋지긋한 게으름에서. 빠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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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인희의 북유럽 신화 1 - 신들의 보물에서 반지전설까지, 시대를 초월한 상상력의 세계
안인희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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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이었다. 만화로 된 그리스 로마 신화가 출간되면서 순식간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특히 당시 초등학생들 사이에선 그 책을 읽지 않으면 친구들과 대화도 안 되고 은근히 따돌림을 받는다고 엄마들이 챙겨준다고까지 했었다.


그리스 로마 신화가 발생지인 그리스를 벗어나 거의 지구 반대편에 있는 우리나라에서까지 붐을 일으킨 셈이다. 혼동되고 외우기 어려운 신의 이름과 복잡하게 얽혀있는 신들의 관계가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이해하는 데 걸림돌 같았던 내겐 무척 놀라운 일이었다.


<안인희의 북유럽 신화>를 읽으려고 손에 들었을 때도 솔직히 우려를 했었다. 이것도 역시 엄청 복잡하겠지? 아마 머리에 쥐가 내릴거야...하지만 그 우려보다 호기심이 훨씬 더 컸다.

내가 알고 있는 북유럽신화란 고작해야 바그너의 오페라, 그것도 내용만 간단하게 아는 정도였지만 마치 내가 가진 퍼즐 한 조각이 퍼즐 전체의 열쇠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곤 읽어가기 시작했는데 우려했던 것과는 반대로 수월하게 읽을 수 있었다. 내용 역시 난해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물론 1권을 중간 정도 읽을 쯤엔 신들의 이름이나 관계가 잠깐 혼동되기도 했다. 신들의 관계도라도 만들면서 읽어야 하는 거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그야말로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거기엔 두가지 요소, 바로 이 책의 구성과 저자의 세심한 설명이 나와 같은 신화 초보자들도 북유럽 신화를 무리없이 이해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1, 2권으로 나눠서 1권엔 신의 생성을 비롯한 신들의 보물과 모험에 대해 얘기하고 2권에선 신의 몰락에 관한 예언과 종말에 관해 다루고 있는데 저자는 그 사건 하나 하나를 무작정 늘어놓는 게 아니었다. 하나의 사건에서 다음 사건으로 넘어가는 그 연결고리를 설명해주기도 하고 독자가 잊거나 혼동하기 쉬운 신의 이름이나 어떤 일을 했었는지 되짚어주기도 했다.


각 사건에 따라 그에 맞는 그림이나 조각 같은 자료사진을 함께 실어서 본문 내용인 신화의 세계와 사건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안인희의 북유럽 신화> 이 책을 읽고 느낀 것은 신화란 무조건 어렵고 복잡하기만한 게 아니란 것이다. 아니, 오히려 무척 재미있다는 느낌이었는데 그 중에서 특히 전지전능하고 완벽하지 않은 신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지혜의 신이자 최고신이라 일컫는 오딘은 애꾸눈이고 지혜 그 자체를 상징하는 거인 미미르는 머리뿐이다. 천둥과 풍요의 신으로 인간을 괴롭히는 거인에 맞서 싸우는 토르는 오로지 힘만 세다.


불의 신, 로키는 또 어떤가. 신들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거의 모든 사건의 원인제공자이면서 동시에 해결사 노릇을 하는 한마디로 변덕쟁이에 천덕꾸러기 말썽쟁이로 묘사되고 있다.


신들에겐 각자의 신을 상징하는 보물이 있는데 그 보물을 소유하게 되는 과정은 무척 흥미진진했다. 특히 바그너의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로 알려진 안드바리의 보물, 반지 부분에선 이 반지가 혹시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그 절대 반지가 아닐까...추측을 하기도 했다.


사실 내가 미처 몰랐을 뿐이지 북유럽 신화는 우리 주변에 이미 여러 가지 형태와 장르로 존재해왔다는 걸 알았다. 신들의 몰락, 종말로 일컬어지는 ‘라그나뢰크’는 이미 인터넷 게임으로 자리를 잡았고 에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어 있었다. 운명의 여신으로서 인간과 신의 운명의 실을 잣는다는 노르네 여신들은 일본 만화작가의 만화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있는데 거기서도 역시 여신이며 같은 이름을 쓴다. 단, 독일식 발음이 아닌 울드, 베르단디, 스쿨드..이런 식으로 말이다.


지금까지 내가 신화를 마냥 어렵게만 생각했던 것은 바로 내게 신화의 상상력이 부족했던 게 이유인 것 같다. 신화의 의미를 읽으려고 애쓰는 게 아니라 신의 이름이나 사건의 이유를 따지려고 들었으니 말이다. 아무래도 앞으론 신화 읽는 재미에 폭 빠질 듯하다.


이윤기의 <길 위에서 듣는 그리스로마 신화> 에필로그의 한 대목이 생각난다.

<어른들에게 신화가 중요한 까닭은...신화는 어른이 되면서 잃어버린 인류의 어린 시절 이야기 같은 것, 인류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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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7-03-25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북유럽 신화는 저도 한 번도 접한적이 없는데 워밍업으로 좋은 책일것 같네요. 좋은 책 소개 감사해요. ^^
 
 전출처 : 이매지 > 이래라 저래라 시리즈

 

출처 : http://marineblues.net/marine/index1.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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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장생을 찾아서
최향랑 글.그림 / 창비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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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빨간색 표지의 <십장생을 찾아서> 이 책은 할아버지와 손녀에 대한 이야기다.

 

무척이나 사이좋은 할아버지와 손녀가 있었다. 둘은 아이스바를 먹으며 줄지어가는 개미를 구경하고 인디언 추장이 되어 이랴! 말타기 놀이도 했으며 더운 여름날엔 속옷 바람으로 함께 낮잠을 자기도 했다.

 

<할아버지와 나는 둘도 없는 단짝입니다...우리는 언제나 함께이지요.>

 

그런데 할아버지가 그만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고 만다. 할아버지가 없어 쓸쓸한 아이는 할머니의 반짇고리를 뒤적이다 빨간 비단주머니를 발견하고 그 주머니에 수놓인 학과 함께 십장생을 찾으러 떠난다.

 

<오래 살거나 변하지 않는 열가지를 십장생이라고 부르는데 옛날 사람들은 가족들이 건강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집안 물건에 십장생 무늬를 만들어넣곤 했어.>

 

할아버지를 위해 해, 소나무, 학, 사슴, 불로초, 바위, 물, 거북, 산, 구름. 열가지의 십장생을 모은 아이는 구름을 타고 병원으로 가서 할아버지를 만난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아이는 자신의 모습 속에서 할아버지를 찾게 된다.

 

<이제 방문을 활짝 열고 할아버지 품으로 뛰어들어 가는 대신 차를 타고 몇 시간이나 가야 할아버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내가 모아다드린 십장생은 할아버지를 살리진 못했지만 내 눈속에는 할아버지가 영원히 살아있는 게 아닐까 하고요. 나는 할아버지가 보고 싶기는 하지만 슬프지는 않습니다.>

 

할아버지와 손녀의 사랑을 담은 따뜻한 내용에 걸맞게 이 책은 표지에서부터 정성이 담뿍 담겨있음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아이가 십장생을 하나하나 찾을 때마다 그에 해당하는 것이 잘 표현될 수 있도록 저마다 다른 소재를 이용해서 표현방법을 달리했다. 해는 조각보처럼, 사슴은 자개조각으로 불로초는 전통자수를, 물은 천에 염색을 해서 표현하는 등 한 페이지 한 페이지마다 공을 들였다. 이 책을 제작하는데 2년이란 기간이 걸렸다고 하니 저자가 이 책에 기울인 정성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 장면! 아이가 세면대 거울 앞에 서있는 장면이 저자가 우리에게 가장 전하고 싶은 부분인 듯하다. 거울을 보고 서있는 뒷모습을 보니 조금 성장한 듯 보이는 아이는 거울속에서 웃고 있다. 그 눈빛이 바로 아이를 지극히 사랑하던 할아버지의 눈빛이라는 것!!

 

우리는 언제든 사랑하는 가족을 잃는 아픔을 겪게 되는데 그때의 슬픔을 씩씩하게 딛고 일어서길 바란다는 뜻이 담겨 있는게 아닐까 한다. 아이들에게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크고 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응석부릴 수 있는 나이에 마음껏 응석을 부려야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도 사랑을 베풀 수 있다고 하질 않는가.

 

참, 처음 이 책을 봤을때 표지가 빨간색이어서 다소 의외라고 생각했다. 색깔 배합을 잘못하면 촌스럽게 보이기 쉬운 빨깐색을 표지에 쓴 이유는 뭘까...생각해봤더니 의문은 너무나 쉽게 풀렸다. 아이가 십장생을 모으러 다니는 비단 주머니가 바로 빨간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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