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 나들이 비룡소의 그림동화 53
미셸 게 글 그림, 최윤정 옮김 / 비룡소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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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에서 엄마는 엎드려서 책을 읽고 있고 아기는 유모차에 누워 우유병과 함께 잠이 들어 있습니다. 그 사이를 나비가 날아다니고 있는데 이 나비때문에 아기는 잠에서 깨어나면서 얘기는 시작됩니다. 아기는 나비를 유모차에 태워주려고 하고 개구리때문에 나비는 날아가버리고 다시 개구리를 태운 유모차는 거위로 바뀌고 다시 고양이, 여우..그리고 곰...아기가 곰을 겁낼법도 한데 아기는 곰을 유모차에 태워줍니다. 그러다 잠이 들고..깨어보니 숲속 한가운데에 아기혼자입니다..

아기는 끝내 울음을 터뜨리고 숲속친구들이 유모차를 밀어서 엄마에게로 데려갑니다. 엄마가 끌고가는 유모차 뒤에는 친구들이 손을 흔들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구도가 <숲속에서>와 아주 닮아 있는듯 합니다.

배경이 숲속인거 하며, 동물친구들이 하나씩 나와 아이랑 같이 노는거 하며, 이야기의 마지막에 아빠가 아닌 엄마가 등장하는거 하며..아기의 공상이 공상으로만 끝나지 않고 현실로 이어지는 느낌을 줍니다. 마지막 장면에 엄마가 유모차를 끌고가지만 뒤를 돌아본 아기의 시야엔 숲속친구들이 현실에서 그대로 존재하고 있었으니까요..

평화로운 숲속, 잠든 아기, 책읽는 엄마..전체적으로 조용하면서도 자칫 지루해질것 같은 이야기를 자꾸만 바뀌는 동물을 등장시켜서 지루하지 않게 이끌고 있습니다. 여러 동물들이 등장해서인지 아이가 무척 좋아하더군요..그리고 아기가 친구처럼 느껴지는지 마지막에 엉엉 엄마를 찾을땐 표정이 아주 볼만 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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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p Your Hands / The Wind Blew - 스칼래스틱 21
Lorinda B. Cauley 지음 / 문진미디어(외서)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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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ind Blew>는 Rosie's Walk를 쓴 Pat Hutchins의 후작입니다. 작가가 영국여성이어서 그런지 그녀의 작품에는 영국냄새가 물씬 풍깁니다. Rosie's Walk에 등장하는 배경들도 같은 농장을 배경으로 그린 책들이 부지기수 많지만 왠지 영국풍이고 이 그림책도 자세히 보면 영국의 특이기후를 배경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항상 눅눅하고 자주 내리는 비..그리고 바람..

첫페이지를 보면 바바리 코트를 입은 안경낀 할아버지가 날려가려는 우산을 힘겹게 붙잡고 있는 장면이 나옵니다..벌써 영국냄새가 풍기죠..영국인들이 잘 입고 다니는 바바리코트..그리고 자주 소지해야하는 우산..

이 책의 특징이라면 페이지의 주인공너머 어딘가에 꼭 다음에 바람이 날려보낼 물건을 지닌 다음페이지 주인공이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페이지를 넘기면 어김없이 전페이지에서 날아올려진 물건과 다시 합쳐져서 페이지를 구성하고 있고 이렇게해서 마지막 페이지엔 거의 잡동사니들이 하늘을 날아다닙니다. 그리고 자기물건을 잡을려는 사람들의 아수라장...바람을 따라가는 사람들의 표정들이 하나하나 뜯어보면 다양하게 그려져 있구요..결국 모든 물건을 다시 되돌려준 바람은 바다로 되돌아간다는 얘기로 마무리하고 있어요..

그러고보니 바람을 주제로 한 책이 별로 없는것 같아요..다양한 주제를 아이에게 접해줄 마음이 있다면 괜찮은 책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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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구멍 길벗어린이 과학그림책 5
이혜리 그림, 허은미 글 / 길벗어린이(천둥거인)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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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지금 한창 인체에 관심이 많습니다. 특히 구멍..정말 이 책의 제목처럼 그야말로 구멍에 관심이 많습니다. 눈부터 시작해서 콧구멍, 귓구멍, 심지어 웃옷을 올리며 배꼽까지..하긴 땀구멍이 눈에 보일정도로 컸다면 아마 그 땀구멍에도 손가락을 끼우며 '뭐야?'라고 궁금해 했을거예요..

이 책은 요즈음 이런 행동을 하는 우리 아이에게 딱 적합한 책인것 같습니다. 자기도 책을 보며 그동안 궁금해 하던게 있어서 그런지 무척이나 좋아하고 재미있어 합니다. 그림도 유심히 봅니다. 어른인 저의 시각으로 볼때도 너무 재미있으니 오죽할까요..허파에 산소를 공급해준다는 코, 보게하는 눈, 듣게 하는 귀, 구멍중엔 가장 크다는 입, 소화기에서 그렇게 중요하다는 항문이며 눈에 보이지 않는 땀구멍, 그리고 여자에게만 있는 애기구멍,구멍은 구멍인데 막혀있다는 배꼽...참, 우리몸에 구멍이 이렇게나 많군요..

단지 형태만을 제시해 주는데서 그치지 않고 우리몸에서 어떤 역활을 하는지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좋은 인체책이 된는거 같더군요..인체에 관심을 가지는 시기에 구입해주면 정말 도움이 될 책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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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알을 낳았대!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2
배빗 콜 글.그림, 고정아 옮김 / 보림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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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아직 어린데도 차츰 자기의 신체에 관심을 가지고 한번씩 자기몸을 유심히 들여다 보곤 한답니다. 아이가 좀 더 커서 성에 대해 눈뜰때 이 책을 권해주면 참 좋겠구나..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이렇게도 성에 대해서 간결하면서도 요지를 잘 설명해 놓았는지..입장곤란한 부모님들의 시름을 들어주는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른이 아이에게 어떻게 아이가 생기는가를 설명하는 그 황당한 예제들은 정말 우리가 예전에 많이 들어오던 이야기가 아닌가 싶더군요..예전 저의 부모님께선 다리밑에서 주워왔다는 말씀도 자주 하셨는데 그얘긴 없더군요..^.^

얼렁뚱땅 정말 씨앗이니, 튜브니, 돌밑이니, 공룡이니 이런걸 들먹이며 대강 얘기하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줄로만 알았던 아이들이 왠걸 그림까지 그려서 자세하게 오히려 부모님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씨앗이나 튜브이야기는 맞아요..' 무슨 얘긴가 했더니 정말 그럴듯하지 않나요?

자꾸 성에대한 이야기만 나오면 감추려고 하고 어색해 하는게 아직도 우리사회에서는 많이 폐쇄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씩 성이란 것에 대해서 개방이 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런지...그러는 가운데 '성'문제로 고민하고 심지어는 삐뚤어진 성에대한 생각으로 상처 받을 아이들은 더 늘어만 가겠지요..이런 사회를 개방화 시키는데에는 다른 무엇이 아닌 우리 부모님들의 깨어있는 사고가 중요한것 같습니다. 이런 몫을 담당해줄 '엄마가 알을 낳았대' 꼭 필독서로 권하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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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희네 집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
권윤덕 글 그림 / 길벗어린이 / 199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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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주 어릴적에 우리집 조감도라면서 나중에 커서 어른이 되면 이러이렇게 생긴집..이라며 구도도 잡고 그 구도안에 살림살이는 이런거며 문짝은 이렇게..라면서 자주 그려보곤 했었는데 마치 그 일을 생각나게끔 하는 책입니다. 지금은 제가 어릴적의 경험과 상상속에서 무수히 지어보던 그 집이 어디론가 가버렸는지 이렇게 새장같은 아파트속에서 살고 있지만요..그때만해도 아파트란게 대부분 저층인데다 드물고 해서 지어보던 집들이 이 만희네 집처럼 양옥에 가까왔었는데..

오랜만에 예전에 살았던 집에대한 기억을 떠올리게 만들어 주더군요..나중에 아주 오랜후에 조그만 우리아이가 제 나이가 되었을땐 또 어떤 형태의 가옥이 즐비할지..아마도 그땐 이 <만희네 집>에 나오는 양옥형태의 집은 이야기속에서나 나올법한 집이 안릴런지요..

만희네 집도 집은 양옥인데 내부는 많이 현대화 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보기에 그리 생소하지만은 않은것 같습니다. 다만 집에 뜰이 있고 한켠에 만가지 꽃들이 가득하고 장독대엔 온갖 장을 담아놓은 장독들..보통 빨래건조대에 말리고 있는 빨래들이 옥상에 널려 바람에 흔들리고 있고 뒤꼍..광..마루..이런것들이 생소하고 도대체 어디에 사용되는지 궁금할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생소한것..이러한 것들이 지금은 모두 한국적인것들로 통하고 있고 접하기 어려워지고 있으니..<만희네 집>을 통해서 짚어보고 얘기도 들려주고..나중에 기억이나 할려나싶은 어린아이의 눈에 보여주고 작은 기억자락에 심겨주는게 전부일 뿐이네요..

이 책은 종이재질이 한지같은 느낌이 드는 색상과 질감을 사용했더군요..그리고 마지막 페이지에 전체집의 조감도를 펼쳐놓아서 중간중간에 글로 읽었던 부분들을 한눈에 보게 해놓은게 특징이구요..핵가족의 아파트 생활에 젖어있는 아이들에게 조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대가족의 한옥집..좀 색다른 느낌을 줄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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