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하면 죽고 치병하면 산다
신갈렙 지음 / 전나무숲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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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암, 투병하면 죽고 치병하면 산다-암 선고를 통한 두려움과 혼란스런 정보에 불을 밝히는 암치병체험기  문학,예술 / 서평 

2012/05/09 22:06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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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하면 죽고 치병하면 산다 
신갈렙 | 도서출판전나무숲 | 2012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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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선고를 통한 두려움과 혼란스런 정보에 불을 밝히는 암치병체험기


2006년 4월 우연히 찾아온 암선고... 이후 종양제거수술과 24회의 고강도 방사선 치료를 했지만 폐로 전이, 이듬해에는 모든 림프절과 다른 장기로 전이되어 말기암 선고됨. 이후 서울을 떠나 강원도의 오래된 한옥을 빌려 '아둘람'이라 이름하고 요양생활 시작. 이후 자연친화적 삶을 통해 건강을 되찾고 , 그동안의 경험을 '암환자의 친구들'이라는 사회적기업을 통해 암환자들에게 조언을 하는 일을 통해 새로운 삶을 찾은 저자 신갈렙의 이야기를 정리한 책이다.

그의 경험을 정리해보자.


암치료를 통해 얻은 대답

- 서양의학의 암 이해가 올바른가? 그의 진단과 해법은 맞는가?

- 나의 암에 대한 태도는 올바른가?

- 암에 대한 치료로드맵은?

- 암에 대한 수단은?


이러한 대답을 통해 얻은 이해는 무엇인가?

- 암은 세포가 힘이 들어 파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잘못이 중요하다. 이유는 과도한 욕구를 추구한 때문이다.

- 암은 국부에서 발생하지만 전체에게 영향을 주는 전신질환이다.

- 권력만 행사하고 책임지지 않는 병원과 의사들; 진단은 병원에서 하되 치료는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주최적으로 하라.

- 대립적, 분석적, 정복적인 서양의학보다는 깨진 관계의 회복이라는 시각으로 보는 멜라네시아인의 세계관이 암치료에 효율적이다.

- 이익실현을 주목적으로 하는 의료산업의 구조는 암예방보다는 암치료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원인제거를 할 수 없다.


암치료의 방향은?

- 신뢰: 암을 치료할 능력, 책임감(사랑)이 있는지 검토하고 내 입장에서 의사를 활용하라.

- 윤리: 내가 원인을 제공했다는 생각을 하라.

- 방법: 상황을 인정하고 현대의학과 면역력강화에 집중하라. 치료방법을 배우고, 잠시 인생의 휴식이라는 생각으로 여유를 가져라. 나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라. 암은 투병하는 것이 아니라 치병하는 것이다.


가이드라인

- 암과 친해져라. 분석은 병원에 맡기고 면역력강화에 최선을 다하라.

- 암종양제거수술을 해야한다면 가능한 최소한 시술하고 이후 치를 대가와 다른 대안은 없는지 심사숙고하라.

- 방사선치료나 항암치료를 해야한다면 왜 필요한지 꼼꼼하게 검토하라.

- 암극복의 의미를 생각해보라.


실천사항

- 6가지 깨진 관계를 회복하라(식품,생활·주거,업무,자아감,대인관계,신앙).

- 면역력 증강: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라. 운동을 통해 산소공급과 체온을 유지하라(발 자극 중요). 부정적 감정을 줄이고 마음의 스태미너를 올려라. 효소를 통해 영양상태를 최적화하라. 

- 독소제거: 평정심을 유지하여 마음의 독소를 없애라. 산소와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라. 

- 통증관리: 두려워마라. 긍정적 인정을 하라.

- 자신을 업그레이드하는 시간으로 생각하고 축복받았다는 것을 인정하라.


경험담이었기에 서평이라기보다는 요약을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나도 잘 알고지내던 후배를 폐암으로 떠나보냈던 기억이 있어 남의 문제같지는 않는 것 같다. 그 친구도 너무 늦은 이유이기도 했지만 처음 의사들이 잘못 진단한 결과와 강한 항암치료로 인해 얼굴이 바꿔어가는 것을 보면서 이것은 아니다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 친구도 하던 일을 잘 하다가 갑자기 남의 말을 안 듣고 혼자 일을 하겠다고 추운 겨울을 지내고 그런 일을 당했다. 이일을 통해 암은 냉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나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체온과 면역력의 중요성은 암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의사의 말이 생각난다. 의사가 병을 고치는 것이 아니다. 단지 환자 자신이 병을 고칠 수 있도록 도와줄 뿐이다라고 하는 말은 저자가 무슨 말으로 하고자 하는지 잘 말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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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 다이어트 - 배불리 먹고도 살이 빠지는 다이어트 건강법
로렌 코데인 지음, 강대은 옮김 / 황금물고기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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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불리 먹고도 살이 빠지는 다이어트 - 구석기다이어트란?


진화의학의 세계적 권위자로 소개한 로렌 코데인의 다이어트에 대한 역발상의 생각을 정리한 책이다. 이 책은 우리 몸이 수백만년동안 구석기시대의 음식에 맞추어져 있으며 그러한 음식습관으로 돌아가는 것이 건강하면서도 제대로 된 삶을 살 수 있다는 관점을 말하고 있다.


현대식생활의 문제는 무엇인가?

- 부족한 단백질의 섭취(현대인의 단백질섭취는 15% 정도인 반면, 고대인들은 22-44%에 달하였다).

- 과도한 정제 탄수화물의 과다섭취, 고대인들에 비해 두 배 이상을 섭취함, 특히 고과당 옥수수시럽의 섭취는 매우 큰 문제를 야기

- 태부족한 섬유소

- 과도한 나쁜 지방의 섭취(오메가 3과 오메가6의 비율이 구석기시대는 1:2임에 비해 현대인들은 1:10이다), 곡류, 우유, 식물유, 트랜스지방의 섭취가 문제

- 칼륨과 나트륨의 불균형(고대인들은 칼륨 섭취가 많았던 반면 현대인들은 나트륨섭취가 더 많다)

- 산과 알칼리의 불균형(현대의 강산성 식단은 칼륨배출을 가속시킨다)

- 불충분한 비타민의 섭취(농경시대 이후 결핍증 발생)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구석기시대의 음식으로 돌아가는 방법이다. 착한 음식을 통해 가능하다는 말이다. 이 착한 음식의 섭취를 통해 얻어지는 효과는 무엇인가?

- 과식할 수 없다(적게 먹어도 칼로리 흡수가 되기 때문에)

- 신진대사가 향상돼 칼로리 연소가 활발해짐

- 식욕이 충족되며 인슐린감소가 예방되어 대사증후군 질병이 개선됨

- 각종 질병(심혈관, 골다공증, 소화기질환, 심리적 장애, 비타민 결핍, 충치 등)이 개선됨


구석기다이어트 방법의 방법

- 살코기 : 기름을 많이 넣지말고 간단히 조리해서 먹는다(기름에 절대 튀기지마라)

- 과일과 채소 : 견과류와 건강에 좋은 식물성 기름과 함께 먹는다

- 알코올을 간단히 곁들어도 좋다


삼가할 것

- 유제품, 곡물류, 콩류, 전분채소류(감자,고구마 등), 소금, 기름진 육류, 청량음료, 단 음식, 과일주스.

- 생선,해산물은 오염도와 신선도가 중요하다(통조림식품은 가급적 삼가라)


반드시 지킬 것

- 전분위주의 식단을 삼가라

- 기름 사용을 최대한 억제하라

- 끼니마다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어라

- 조촐한 식단을 짜라


현대인 식단의 가장 큰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한 책이라 생각한다. 첨부된 구체적인 레시피를 통해 다양한 요리방법을 제시하는 것도 좋았다. 다만 현대인들의 식단 변화가 이 책에서 지적한 것처럼 산업화된 농업의 문제에서 출발했듯이 단순히 구석기시대의 식단 편성만으로 해결하기에 부족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미 많은 농업생산물이 우리의 건강을 생각하지 않는 방향으로 만들어지는 현실에서 근본적인 해결은 없는가 하는 생각도 있다. 

또한 서양식의 관점에서 바라보다 보니 동양 음식물의 장점이 보여지는 측면은 제시되지 않는 것도 문제라 생각한다. 이미 한국의 장류나 김치류의 장점도 보고되고 있다. 특히 저자가 제기하는 채소나 단백질의 섭취가 많게 하는 중요한 요소가 한국의 김치와 장류에 존재하고 있기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을 잘 보완한다면 우리에게도 좋은 건강식을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본인도 초기 인류가 동물의 단백질을 섭취하면서 인류로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좀 더 커다란 동물을 잡기 위함과 위기를 인지하기 위해 직립을 하게 되었고 이러한 양면성은 자연스레 가벼운 장기와 커다른 뇌를 만들었다. 이러한 뇌의 성장은 드디어 인류로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역사적 발전의 과정에 대해 바로 인식하는 것이 모든 인간문제의 해결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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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주유소 - 가격보다 확실한 감동
문성필 지음 / 시간여행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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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이루는 데 도움을 주는 주유소-백산주유소의 이야기



"주유소는 기름을 파는 곳이 아니라 사람들의 꿈과 희망을 이루는 데 도움을 주는 도너의 역할"을 강조하는 주유소-백산주유소의 감동경영이야기를 소개한다. 주유소는 잠깐 인생에서 잠깐 스쳐가는 곳이 아니라 함께 하는 직장이라는 개념을 그들은 어떻게 만들어갔을까?


작은 자영업주유소로 출발한 백산주유소는 처음에는 주유소의 호황으로 잘 되었다. 그러나 주유업계의 경쟁은 백산주유소에도 어김없이 찾아왔으며 이때 임대로 주유소를 내놓을 생각도 해봤지만 어떻게든 다시 살려보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 감동이야기는 만들어진다.

자신부터 새롭게 출발하려는 의지를 갖고 신규주유소창업교육부터 시작한 문성필소장은 서비스교육과 이벤트의 중요성을 생각하고 시스템도입을 결정한다. 네번의 인사(차량 진입시-기름주문시-사은품선택시-나갈 때)를 하는 시스템을 만들면서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두 명씩 짝을 이루어 연습하면서 조금씩 적응을 하게된다.

그러면서 직원들이 자신의 일처럼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일로 인식할 수 있는 부분이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경영분석을 하게 되었고 현재 일반 관리비:인건비:프로모션:순이익의 비율을 3:3:3:1로 맞추어 프로모션과 인건비 상향을 통해 직원들의 복지향상을 꾀하였다. 직원들의 의식을 고추하기 위한 유니폼의 도입(겨울철엔 스키복으로 통일) 등의 도입은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만들었고, 이직률이 높은 현실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한 정직원 전환 등이 서서히 힘을 발휘하면서 매출액의 신장이라는 효과로 돌아왔다. 항상 직원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구조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업계에도 소문이 나면서 순회교육방문을 하는 주유소가 되기도 하였다. 

특히 챔피언스주유소로 선정되는 영예를 통해 얻어진 일본 2박3일동안의 연수를 통해 MK택시를 방문하게 되었고 이때 우리의 경영철학은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눈에 보이는 서비스가 아닌 마음의 서비스를 전달한다는 철학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표준화된 서비스체계도 만들었다. 

이러한 자신감이 새로운 주유소를 인수하면서 오히려 위기를 겪기도 했다. 직원들의 편가르기와 질투로 인해 위기 갈등의 순간을 겪기도 했지만 이때 들려준 아내의 이야기(5-3=이해; 오해에서 셋을 빼고 생각하면 이해가 된다, 2+2=사랑;이해에 이해를 하면 사랑이 된다)를 통해 직원들과 함께 새롭게 극복하면서 더 한층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중국산 대나무는 물과 거름을 주지만 4년동안 별로 자라지 않는다. 그러나 5년 되는 해에 5주 동안 27m정도 자란다고 한다. 우리의 노력도 이와 같다고 생각한다. 처음에 작은 노력들이 별로 효과로 나타나지 않았지만 어느 순간 그러한 노력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에게 나타나게 된 것이다. 중국산 대나무가 자라기를 기다리지못해 물과 거름을 주는 것을 게을리한다면 죽는다고 한다. 우리가 한 작은 노력들이 쌓여 이제 업계의 모범기업 백산주유소가 된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중국산 대나무의 비유가 마음에 확 들어온다. 우리가 교육효과를 말할 때도 임계량의 법칙을 많이 얘기한다. 처음에 아무런 모습이 보이지 않다가도 어느 순간 한번에 변화하는 것이 임계의 법칙이다. 우리의 지식이나 성과라는 것이 꾸준히 비례형으로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계단과 같이 아무런 변화를 보이지 않다고 어느 순간 한번에 비약적으로 발현하는 것이다. 이러한 발현의 순간을 겪어 본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행동은 전혀 다르다. 백산주유소는 이런 발현을 통한 상승효과를 경험한 사람들로서 그보다 더한 발전을 이루어 낼 수 있는 가능성을 가졌다 하겠다. 경영의 새로운 접근에 대한 좋은 교재가 될 거란 생각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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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시도 수상쩍은 과학 교실 와이즈만 스토리텔링 과학동화 시리즈
서지원 지음, 한수진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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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와 함께 하는 재미있는 과학이야기



어린이들의 무한한 호기심을 통해 과학에 대해 접근하려는 책이다. 액체와 고체, 기체에 대한 호기심, 성장에 대한 호기심, 진화와 적응에 대한 호기심을 어린아이의 시각으로 묻고 대답하며 알아보려고 시도한다.


공부균선생님(공부하려는 생각을 퍼뜨리는 균이라는 의미)을 통해 쿠키나 케익 등을 먹으면서 자신이 고체나 액체, 또는 기체로 변화하면서 자기자신이 어떤 상태가 되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접근에서는 나의 생각의 입장에서 사물의 상태를 바라본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해주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과학이라는 학문이 객과적인 측면에서 바라보아야 하지만 어린 아이들에게는 어려운 접근 방법일 수 있기때문이다. 고체나 기체, 액체로 스스로가 변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은 재미있는 발상이었다.

그리고 기계를 통해 자신이 어렸을 때의 모습으로 변화한다던지 아니면 나이 먹은 모습으로 변하는 모습을 통해 성장과정을 관찰하는 것 또한 매우 재미있는 접근이다. 모든 것을 현재의 상태로 바라보려는 인간의 의식을 과거의 시점이나 미래의 시점을 놓치기 일 수 이기때문이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여러 시점의 비교를 통해 자연스럽게 성장의 관점을 제공하는 동시에 자신들도 미래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할 것이다. 

진화의 관점을 생각해보는 것도 재미있다. 부단한 적응과정을 통해 진화가 이루어졌다는 것을 통해 어떠한 것이 결정된 것이 아니라 항상 상황에 맞추어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야기에서 나오는 인물들의 모습이 조금은 직접적이긴 했지만 재미있는 발상의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름도 더 재미있는 발상을 했으면 아쉬움은 있지만 이런 시도 자체가 지금은 더 필요한 때라 생각된다. 

또 하나의 아쉬움은 너무 짧다는 것이다. 네 단락으로 끊기에는 과학이 할 이야기가 많다고 생각되지만 아마도 초등학생들을 고려하 처사라 생각된다. 앞으로 여러 이야기들을 조금 더 다듬어서 만들어내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리고 조금 더 어려운 주제도 다루어보았으면 한다. 외국에선 어린아이들을 위한 전문서적도 있는 것을 보게된다. 우리도 이러한 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을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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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고 싶은 여자 1
임선영 지음 / 골든북미디어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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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영작가의 결혼의 굴레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책 "이혼하고 싶은 여자 1, 2"를 읽고



결혼이란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종갓집 외동딸로 태어나 술도가의 대표로서 자라야 했던 지종선, 그녀는 그러한 태생으로 인해 가문을 이끌어야 했으며 원치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결혼을 해야만 했던 상황,  그러한 결혼의 운명에 맞서는 한 여인의 처절한 운명과 자신과 맞서 끝까지 자신을 반대하며 가문을 위기로 몰아넣는 외삼촌과의 갈등을 통해 한 여인에게 결혼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생각을 하게한다. 


먼저 원치 않는 결혼을 선택한 지정선의 삶의 표상이 일반적으로 여성들이 원하는 결혼 이후의 삶의 모습인가라는 생각이다. 결혼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고 말한다. 이 소설의 이야기처럼 굴곡의 삶을 살지는 않더라도 처음 결혼의 환상이 깨지기 까지는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는 것이다. 결혼의 삶을 통해 새로운 삶을 꿈꿔보지 않은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아마 이러한 후회의 삶을 작가는 말하고 싶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러나 새로운 삶의 선택이 찾아왔음에도 친구의 배신으로 인해 다시금 좌절을 겪는 모습은 우리가 갖는 새로운 선택이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를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이 대목에서 "새로운 삶을 선택하려거든 자신의 처지를 개선하려 하지말고 그 사람을 정말로 사랑한다고 생각되었을 때 하라"는 말이 떠오른다. 이 시기를 벗어나려는 생각이 아니라 새롭게 찾아 온 기회에 내가 정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자세가 되었을 때 하라는 이야기일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삶은 결국 자신이 선택한 것이다. 인간이 사는 세상이 남과 함께 하는 삶이기에 관계라는 부분이 중요하지만 결국 중요한 건 자신의 문제이다. 자신이 삶에서 주체적이 되어야 좌절이나 실패를 하더라도 후회없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원치않는 결혼은 결국 원치않는 삶의 모습으로 다가오게 되는 것이다.

사회의 관습과 결혼의 굴레가 여자의 삶을 불행하게 하는 것인가? 이미 우리는 많은 여권신장을 이루어 냈음에도 아직 이런 얘기를 만들어 내는 것은 이것이 여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공동의 문제이기 때문일 것이다. 행복을 추구하는 사회가 만들어가야 하는 모습은 결국 사회구조의 문제도 중요하지만 사회인식의 문제가 매우 중요하다. 우리보다 못 사는 나라의 행복감이 우리보다 더 크다는 사실은 이러한 사실을 잘 말해주고 있다. 행복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개인적이고 자본적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더 큰 행복감을 사회공동체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때로는 답답함을 느끼기도 했고, 아쉬움을 가지기도 했다.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남편 재현에게 당하는 모습은 마치 막장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도 있었다. 그러기에 독자들은 공분을 느꼈으리라. 하지만 너무 긴 전개에 살짝 지루함도 느끼긴 했다. 결론이 애매하지만 이 시대 결혼의 상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려는 저자의 생각에는 동의를 한다. 정말 원하는 결혼의 모습은 자신이 원하는 결혼을 선택했을 때 가능하다. 그리고 그러한 선택에 최선을 다할 때 가능하다. 우리는 그러한 선택을 할 자유를 가지고 있으며 그 자유의 모습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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