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3일 -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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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en Shaffer, Joe Brenner, Mike Palmedo, Sanya Smith.
Mike는 작년에 미국 갔을 때 길안내를 도맡아서 해준 고마운 사람이고, Sanya는 이전에도 몇 번 오간 적이 있는 활동가로, 열정적이고 똑똑하면서도 무척 소탈하다. 사진에는 Mike가 빠졌다.
Ellen Shaffer와 Joe Brenner는 미국의 통상 정책이 건강권을 침해하는 것에 문제를 느껴서 4년 전에 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처음에 활동을 시작해서 통상과 보건정책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 했을 때에는 사람들이 마치 '외계인' 처럼 쳐다보았다고 한다. 그런데 이제는 많은 단체와 정치인들이 문제를 공감해서 같이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1년 반 전에 보건포럼을 했을 때만 해도 FTA는 완전히 다른 나라 일로 생각할 때여서 참석자들이 피부에 와 닿는 문제로 생각하지 않았었다.
이 포럼을 하고 두 달 후, 정부가 미국과의 FTA 협상을 시작한다고 했었다.
그 포럼을 딱 두 달만 늦게 했었다면 훨씬 성황을 이루었을텐데..... 생각하면 아쉽다.
앞쪽의 한국인은 그동안 지식재산권과 의약품 접근권 관련해서 정말 큰 활동을 해온 남희섭 변리사.
오늘 2년간 공부하러 독일로 간다. 여러 가지 준비로 바쁠텐데도 마지막까지 정신없이 일하고 감.
(가서도 할 일 잔뜩 가지고 감. ㅎㅎ)
2. 5일. 워크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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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가를 내고 서울에 갔다.
Sanya가 지재권이 의약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계산하는 모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개발한 사람은 스페인의 활동가인데, 한때 세계은행에 근무하고 있었는데,
특허권의 강화가 의약품 가격을 상승시키고, 제3세계에서는 이로 인한 보건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는 WHO에서 일하면서 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한다.
아주 '단순한' 모델이라고 하는데도 변수를 20 가지 이상 넣어야 한다.
현재 존재하지 않은 통계 자료들도 많이 필요하다. 결과물이 나오기까지는 상당 기간 걸릴 듯 하다.
3. 5일. 인사동
워크샵이 끝나고 나서 인사동으로 갔다. 남변의 환송회가 그곳에서 있었기 때문.
H 사 관계자들도 이곳에서 만나기로 했다.
시간이 한 시간 가량 남아서 오랜만에 인사동 골목을 구경하면서 배회했다.
오랜만에 가보니 전문 미술점이나 갤러리는 줄고, 소품 위주의 상점이 늘은 것 같다.
B군의 팬들을 위한 공간이 이곳으로 이사했다고 해서 그곳도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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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사와 저녁 먹고, 3일간 일정의 뒷풀이 겸, 남변 송별 겸해서 문화연대 후원 술집으로 갔다.
4. 6일. 주말농장
주말농장에서 열무, 얼갈이 배추, 시금치, 아욱, 깻닢을 뽑아왔다.
워낙 태평스럽게 키우는 농장이라, 요즘처럼 날씨가 좋은 때 열흘 만에 가보니,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서 농작물이 잡초 속에 파묻혀 있었다.
잡초를 한참 헤짚어 보아야 거기에 무엇이 자라고 있는지를 알 수 있을 정도였다.
날씨가 더우니, 벌레들도 신이 났다.
벌레와 달팽이들도 맛은 알아서, 배추와 무의 이파리를 가장 많이 먹는다.
그런데... 잡초 속에 파묻힌 배추나 열무잎이 확실히 벌레를 덜 타는 것 같다.
잡초가 벌레들의 접근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햇볕이 가려져서 자라는 것은 좀 덜 자라는 것 같지만, 벌레가 거의 다 먹어치우는 것보다는 후자가 나은 것 같다.
키가 크게 자라는 아욱이나 들깨도, 잡초와 함께 크다가 잡초만 뽑아내 버리면 줄기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쓰러진다.
불현듯, ‘잡초와 함께 기르는 농법‘도 잘 고안하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농약을 칠 것이 아니라면 잡초 속에서 숨어 자라게 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5. 색다른 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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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심 통을 이용해서 만든 샤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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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 통을 여는 부분을 누르면 앞에서 심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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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구조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단점은 샤프심을 앞으로 넣어야 한다는
것이기는 합니다만.....
이만하면 훌륭하지요?
우리 둘째의 작품이랍니다. ^^
6. 오징어 문양
당직하면서 시켰던 중국 음식을 먹다가 너무 예쁜 오징어가 있어서 찍었다.
왠만큼 공들여 고안한 문양보다도 더 아름답다. 언젠가 쓸모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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