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어떤 암환자가 조사한 대표적인 제약회사의 약값과 그 약품의 원가입니다.

옆에 우리 나라의 약값도 적어놓았습니다.

공평하게 하기 위해서 설명을 첨가하자면, 이 원가는 약품의 원가이지, 제형으로 만들고 포장하는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같은 제형과 포장의 훨씬 싼 약들도 많은 것으로 보아 제형과 포장비도 그다지 많이 들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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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이름                    미국 소비자가 (100정)       유효성분의 원가(100정)          소비자가 / 원가 (%)

                                  한국 소비자가(100정)

Celebrex 100 mg          $ 130.27                      $ 0.60                             21,712 %
(해열진통소염제)          \  98,100

Claritin 10 mg               $ 215.17                     $ 0.71                             30,306 %
(항히스타민제)              \ 28,000

Keflex 250 mg              $ 157.39                     $ 1.88                                8,372 %
(항생제)

Lipitor 20 mg                $ 272.37                     $ 5.80                                4,696 %
(고지혈증치료제)           \ 188,200

Norvasc 10 mg             $ 188.29                     $ 0.14                             134,493 %
(혈압약)                       \ 52,500

Prozac 20 mg               $ 247.47                     $ 0.11                             224,973 %
(항우울제)                   \ 90,300

Tenormin 50 mg           $ 104.47                     $ 0.13                               80,362 %
(혈압약)                       \ 28,300

Vasotec 10 mg             $ 102.37                     $ 0.20                               51,185 %
(혈압약)                      \ 19,800

Xanax 1 mg                 $ 136.79                     $ 0.024                            569,958 %
(항불안제)                   \  41,000 

Zestril 20 mg                $   89.89                    $ 3.20                                 2,809 %
(혈압약)                       \  51,800

Zithromax 600 mg       $ 1,482.19                    $18.78                                7,892 % 
(항생제)                     \ 205,300 (250mg짜리)

Zocor 40 mg                 $ 350.27                    $ 8.63                                 4,059 %
(고지혈증 치료제)          \ 125,100

Zoloft 50 mg                  $ 206.87                    $ 1.75                               11,821 %
(정신신경과용제)           \ 1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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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면 알겠지만, 원가 대비 소비자가가 작게는 40배, 많게는 5699배에 이릅니다. 

물론, 모든 소비재가 원가에 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꼭 필요한 약의 가격이 너무 비싸서 사지 못하는 경우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의료보험의 재정이 제약회사의 이윤을 위해 지나치게 많이 흘러나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약의 가격 결정 과정이 좀 더 투명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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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rim 2004-07-10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699배.. 엄청나네요;;; @@

호랑녀 2004-07-10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가에 제품 개발비... 뭐 이런 거는 안 들어간 건가요?
진짜 약값의 결정과정이 투명했음 싶네요. 제약회사의 약만이 아니라 각종 한약, 보약들두요.

가을산 2004-07-10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발비는 정산이 안된, 생산비입니다.
그렇지만, 제약회사들의 지출 중에 연구개발비(R&D)는 전체 5-15%정도이니, 나머지 85%는 운영비, 판촉비, 이윤입니다.

starrysky 2004-07-10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악, 너무해요. ㅠ_ㅠ 약국이 돈 버는 이유가 다 있구만요. 엄마한테 다시 약국 하자 그래야겠어요.

가을산 2004-07-10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스타리님! 저 약값은 제약회사에서 벌어가는거에요. 물론, 약값의 일부분이 마진으로 약국에 가겠지만....

마립간 2004-07-11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먼저 저의 직업상 아는 사람외에 개인적으로 제약회사를 포함한 약drug과 관련된 사람은 없습니다. (제가 수학을 좋아한다는 것을, 모르시는 분을 위해 먼저 이야기를 하고)

사람은 숫자에 현혹됩니다. 위의 도표도 마찬가지이고요.
예를 들어 원가가 10원인 약품이 있는데, 약 한알에 100만원으로 계산하면, 소비자가 대비 원가는 10만배이지만 이 약이 한달에 한 알밖에 안 팔릴 정도의 수요를 갖는다면 이 제약회사에 이 약으로 벌어드이는 한달 매출은 100만원, 이윤은 한 달에 100만원 미만입니다. 이 약만 만들어서는 한 사람의 월급도 줄 수 없습니다. 비율%도 중요하지만 매출, 이윤, 마진률, 그리고 약인 점을 고려하면 이 약이 얼마나 많이 팔리는가. 얼마나 흔한 질병에 사용되는가, 얼마나 오랫동안 사용될 수 있는 약인가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항암제는 고가가 많은데, 개발비에 비해 소화제처럼 여러 사람에게 아무렇게나 사용할 수 없습니다. 시장이 한정되어 있죠. 또 다른 예를 들면 아스피린은 개발된 후 계속 사용되지만, B형 간염 치료제 제픽스(lamivudine)는 다른 약이 개발되면 대체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 약을 만든 회사에서는 다른 대체 약품이 나오기전에 개발비, 운영비, 홍보비, 회사 성장을 위한 이익을 얻으려고 합니다. 저는 오히려 우리 나라에서 소화제, 제산제, 술 마신 후 먹는 음료(일명 드링크제)를 팔아서 공룡이 된 제약회사를 보면 한심합니다.

참조) 마립간의 페이퍼 5월 4일자, 친구와의 대화 - 통계의 함정

미완성 2004-07-11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그래서 가끔 영화나 드라마에서 제약회사의 비리를 보여줬던 거군요...
(역시..의도하지 않아도 가을산님 서재에선 꼭 뭔가 얻어가게 돼;;)

마립간님, 정말 멋져요 *.* (처음 뵙겠습니다. 전 초특급미녀....-_-)

가을산 2004-07-11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초특급 미녀님! ^^ 마립간님이 멋있으신 걸 한눈에 알아보셨네요. ^^

통계에 관한 것은 마립간님 말씀이 맞습니다. 이윤이 몇배인지를 알리는 것은 원가가 적을수록 커보이기 때문에 언듯 보면 대단한 것 같지만 의미는 크지 않습니다.
위의 약중에 Xanax 1 mg 를 보면 원가는 100알에 0.024불 밖에 되지 않는데, 소비자가는 135불이죠. 원가가 워낙 적으니 이윤이 5,699배가 됩니다.

약가 산정의 문제에 있어서, 가격을 보시면, 대부분 약값은 약의 원가와는 전혀 상관 없이 산졍되어 있습니다. 대체 약물이 없을 수록 비싸고, 고혈압제재같이 경쟁 약품이 많으면 비교적 저렴합니다.

문제는 '대체 약물이 없을 수록 비싼' 약가 책정 정책입니다. 약의 개발비용과도 상관 없고, 약의 원가와도 상관이 없습니다. '얼마면 환자가 사면서도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기준일 겁니다. 게다가 '얼마면 살 것인지' 하는 것도 선진국들의 - 소득도 많고 의료보장제도가 잘 뒷받침되어서 본인부담급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 소비자를 대상으로 결정됩니다. 이 가격을 그 나머지 국가들이 따르도록 '강제되고' 있구요.

그 결과로 선진7개국 국민이 아닌 사람도 이 약값을 울며 겨자먹기로 내야 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276444
                                                                     그냥, 물만두님 따라서 숫자놀이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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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리뷰: 2편
 마이리스트: 27편  
 마이페이퍼: 2840점  

 150분께서 즐겨찾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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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님이나 쟁쟁한 님들이 즐찾 300 돌파하실 때, 난 오늘 날자로 150이 되었다.

마이리뷰 딸랑 두개와 마이 페이퍼 2000점대를 가지고!   참 미스테리라 아니할 수 없다.

미스테리를 가능하게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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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巖 2004-07-08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같은 서재폐인의 길 멀기도허이 !
150명, 300명이라니 !

superfrog 2004-07-08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아.. 축하드립니다..^^

ceylontea 2004-07-08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미스테리라... 그냥 리뷰, 리스트,페이퍼 점수 보면 그럴지 몰라도... 서재 가는 곳곳마다 가을산님 코멘트 없는 서재가 없던걸요... ^^

ceylontea 2004-07-08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150명 돌파 기념 이벤트 하시나요?? (이렇게 이벤트 하라고 종용해놓고.. 이벤트 놓지는... ㅡ,ㅡ)

진/우맘 2004-07-08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그거 자랑이죠!!! 양보다 질로 승부했다는 자부심!!!!
여하간, 무지무지 축하드립니다.^^

nrim 2004-07-08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

호랑녀 2004-07-08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책 읽으세요, 책...ㅋㅋ

가을산 2004-07-08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헉,  역시 미스테리는 깨지고야 말았슴다.  그리고 오늘은 그만 들어와야지.

 149분께서 즐겨찾고 있음

 

역시 호랑녀님의 리플이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tarsta 2004-07-08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 마지막 코멘트에 항복. `(^.ㅜ)/

ceylontea 2004-07-08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다시 150을 기다리며... ^^
책 좀 읽으세요...
그리고.. 저에게도 책 읽으라 꾸짖어 주세요...(많이 본 코멘트죠??)

starrysky 2004-07-08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즐찾 150분 축하드려요!!!! 라고 환호성을 지르려 했는데, 에공 그새 한 분이.. 그분은 오데로 가셨을까나~~ 저처럼 가을산님께 홈빡 반한 다른 한 분이 얼렁 찾아오셔서 다시 150분을 맞춰주시길.. (그래야 제가 준비한 폭죽을 터뜨리며 엉덩이 훌라 춤을 출 수가 있다구요. =_=)

미완성 2004-07-08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느님, 제발 즐겨찾기 천사라도 한 분 내려보내주세요......
오맛, 제꺼 말구요!

부디..부디 150의 순산을 빕니다.

마태우스 2004-07-08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를 뿌리는 그 한명은 누굴까요. 꼭 범인을 잡기 바랍니다. 참고로 전 교육 받느라 하루종일 컴에 접속을 못했습니다.

물만두 2004-07-08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사사사하게 발전하시는 듯 합니다...

하얀마녀 2004-07-08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젠 150 됐죠? ^^v

가을산 2004-07-08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하얀마녀님 덕에 151이 되었슴다. 하늘에서 천사가 두명 내려왔네요!
고맙습니다. ^^

마냐 2004-07-08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정말 양보다 질..가을산님 축하를 두배로 받으셔야 할 것 같아요.

sooninara 2004-07-09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다음번에 이벤트 하세요..150명은 지나버렸고..200명을 기다려야하나요?^^
양보다 질이죠...리뷰 평균 추천수가 6.5인데요..뭘..

2004-07-09 10: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제야 하룻동안 올려진 페이퍼들 다 봤다. (뭐 그렇다고 내 즐겨찾기 수가 엄청 많은 건 아닐거다. 한 40명쯤?)

조금 있다부터는 코멘트 확인에 들어가야하는데....

알라딘이 문제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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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4-07-08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가을산님도 엄청난 알라딘 폐인~~!!

미완성 2004-07-08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간적으로,
'어머~~즐겨찾기님의 새글이 올라왔네요~ 너무 반가워요~'라고 속으로 코멘트를 썼답니다;;
줄님이 제게 망가진 사과라고 하셨었는데, 어쩜 그때와 똑같을까요.
더욱이, 저는 이렇게 어리고 팔팔하고 아름다운데 말이예요..!
(줄님, 제발 이 코멘트는 보지 말아줘요)

가을산님. 즐겨찾기수 너무 많아요 흥흥.

진/우맘 2004-07-08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이 문제야. -.-;

호랑녀 2004-07-08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책은 읽고 계시나요? ^^

가을산 2004-07-08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헉!! ㅋㅋㅋ 호랑녀님 고마워요 ^^

마냐 2004-07-08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요즘들어 갑자기 즐겨찾기가 불어난 느낌....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구...바쁘다 바뻐..하면서 자꾸 숙제가 밀리는 기분...가을산님은 이럴때 어떻하시는지..ㅋㅋ

hanicare 2004-07-09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때때로 책을 정리하듯이 즐겨찾기도 정리하여 14명 정도로 추립니다.즐겁고 기쁜 일이 의무로 변질되는 건 두려워서요.
 

1.  초등학교 5학년 남자 아이. 비만 때문에 엄마가 걱정이다.

엄마: 우리 애가 살이 쪄서 걱정이에요.

나: 간식 같은 것을 너무 많이 먹이는 것은 아닌지요?

     꼭 과자가 아니더라도 예를 들면 탄산음료나 쥬스 같은 음료수도 의외로 칼로리가 많이 나가거든요.

엄마: 아뇨, 우리는 그런거 냉장고에 사놓지를 않아요.

나:  음... 반찬을 볶음이나 튀김 같은 것은 가능한 피해보시구요..

엄마: 우리 그런거 안먹여요.

나: 그럼 밖에서 놀거나 운동은 충분히 하나요? 

엄마: 아이, 요즘 애들이 나가 놀 시간이 어디 있어요? 학교 갔다오면 학원가야 하고, 영어 학원도 있는데...

나: 그래도 주말이나 저녁 시간에 같이 운동을 해보시죠?

엄마: 아유, 애가 말을 들어야죠.... ! 

나:  ㅡㅡ+   (그럼 나보고 어쩌란 말이야?)

 

2. 중1 남자애, 나이에 비해 체구도 작고 체중도 너무 적게 나간다. 엄마 없이 아빠가 키운다.

아빠: 우리 애가 이렇게 몸이 약해서 공부도 못하겠어요. 외고 가야 하는데..

나: 아이가 조금 체력이 달린 것 같은데, 수영이나 태권도 같은 운동을 시켜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빠: 운동할 시간이 어디 있어요? 학원 끝나면 밤 11신데...

나: 그래도 지금 나이에 벌써 이렇게 힘들면 앞으로 체력이 따라가지 않을텐데요.

아빠: 그래도 남보란듯이 외고에 가야해요.

나: 그러면 주말에 아빠와 아들이 같이 산에라도 가고, 햇빛이라도 쏘여주세요.

학생: 아빠 주말에는 골프 치러 가야해요.

나: 으이그....  ㅡㅡ;;

 

3.  40대 말쯤 된 남자분, 막내 동생이 백혈병이라고 골수이식에 대해서 질문한다.

남자: 골수 이식을 하면 부작용이 많다면서요?

나: 환자의 골수 세포를 다 없애고 이식을 받아야 하니 위험 부담이 큰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완치 가능성은 가장 높은 방법입니다.

남자: 아니, 골수를 기증해도 부작용이 많다는데요? 거 성덕 바우만에게 골수를 기증한 사람도 후유증이 생겼다던데...

나: (엇, 환자 걱정을 하는게 아니었나?) 골수를 기증한다 해도 큰 위험은 없습니다.  전신 마취를 하고 뼛속에서 골수를 조금 채취하는 것이니까, 마취과정의 위험과 채취한 곳의 작은 흉터가 남는 정도의 위험성이 있습니다. 

남자: 형제들 피검사를 다 해봤는데, 여동생이 가장 잘 맞는다는데, 여동생이 무섭다고 기증하기 싫다는데... 위험이 정말 없나요?

나: 의학에서는 100퍼센트 안전하다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하다못해 맹장수술을 하다가도 죽는 사람이 있는데, 마취를 하다가 쇼크가 오는 사람이 있는데,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불가항력적인 경우가 0.01%라도 있느면 100% 안정보장은 할 수 없지요.

남자: 거... 골수 은행이라는데 사람들이 골수를 내놓기도 한다는데, 그건 어떤가요?

나: 직계 가족중에 증여자가 없다면 모르지만, 그런 곳에서 맞는 골수를 찾을 확률은 50만분의 1정도라서 더 어렵지 않을까요?

남자: 그래도.... 그런데서 골수를 얻자면 얼마쯤 하나요?

나: 우리 나라는 헌혈 할때나 장기 기증을 할 때는 다 무보수로 합니다. 돈으로 거래하지 않아요.

남자: 그래도 병원서는 돈을 받던데...

나: 그건 시술비와 그 피를 가공, 저장하는 비용일겁니다.

남자: 그래도 인터넷같은데 젊은이들이 돈 없다고 장기를 판다고도 하던데...

나: 그런건 다 불법이라구요!!!   

정말, 생면부지의 사람을 위해 골수를 기증하겠다고 등록해 놓는 사람들이 있는데, 친동생을 위해 골수를 기증 못한다니, 정말 그 앞에서 표정 구기지 않고 설득하기 위해 무던히도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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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성 2004-07-06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유, 미워'란 생각이 들면서도 만약 내가 저 아이의 엄마라면? 만약 내가 저 아이의 아빠라면? 만약 내게 골수를 기증해달라고 한다면? 하는 질문이 마음 속에 자꾸만 떠올라 할 말이 없어집니다...이런 말을 뻔뻔스럽게 하는 저는 참, 비겁한 사람이어요.

이런 저런 방식으로 다양하게 살아가는 것도 분명히 행복으로 도달하기 위해 나름대로 방법을 찾아낸 것일텐데 조금만 더 마음의 고삐를 늦추고 진짜 행복이 뭔가를 생각하는 여유가 필요하다고..생각해요.
환자들 앞에서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시는 가을산님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게만 보입니다^^ 참, 제대로 잘 산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네요...

가을산 2004-07-06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찬가지에요. 큰에가 좀 과체중인데도 별 도리가 없습니다.
1번 보호자의 경우, 가장 중심이 되는 원인은 그대로 두고 무슨 '비방'같은 것을 구하려고 하니 문제입니다. 자신들의 생활 패턴은 전혀 바꿀 의지가 없어요.

저도 '장기 이식'이라면 많건 적건간에 고민을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골수 이식은 장기 이식과 달리, 기증을 해도 금방 원상복귀가 되거든요. 게다가 3번 보호자는 모르고 말한 것이겠지만, 저도 골수은행에 등록을 해놓았는데, 저까지 돈받고 팔기 위해 내놓은 것처럼 느껴져서 괜히 얼굴이 붉어졌었어요.

진/우맘 2004-07-06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음.....사과님, 그래도 미운데요!!!!

조선인 2004-07-06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골수은행에 등록한 건 10년쯤 됐는데 아직 연락 한번 받아본적이 없습니다.
그런 거 보면 맞는 기증자 찾는게 정말 어려운 거 같은데... 가족들이 저어한다면.. 안타깝네요.

로렌초의시종 2004-07-06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저런 사람들 앞에서 태연자약하게 이야기해야하는 의사라는 직업이 쉽지 않음을 새삼 절감합니다^^;; 하지만 저 역시도 때로(실은 자주 ㅡ ㅡ;) 저렇게 실펀없이 거저 먹을려고 잔머리 굴릴 떄가 많아서 반성을......

미완성 2004-07-06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가을산님 서재에서 올바른 인간으로 살아가는 법에 대해 많은 것을
깨닫고, 배워갑니다....수강료도 없이 절 가르치는 님은 너무나 좋은 분이어요 ㅠㅠ

//
ㅋㅋㅋ
진/우맘님, 우리 조금만 더 우리의 마음에 '버터'를 발라보아요~
부드으럽게~ 스무쓰~~하게~~
어멋, 가을산님 서재에서 이게 또 웬 애정행각이람! (휘리릭)

panda78 2004-07-06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저렇게는 되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 방심하면 금새 저렇게 되어 버릴 것 같아요..T-T

마냐 2004-07-06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그 직업도 '도 닦아야 하는' 거로군요. ㅋㅋㅋ 그나저나..저런 부모 되지 말아야 하는데..음....멍든사과님 말마따나...오늘도 수강료 없이 한 수 배웁니다.

가을산 2004-07-06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윽....... 저는 바른생활맨이 싫어요..... ^^;;

참, 몇달 전 제가 평상심을 잃었던 적이 딱 한번 있었거든요.(페이퍼에 올렸었는데.)
노무현대통령 탄핵때 탄핵 찬성하시는 아주머니 한분이 혈압 올라서 왔을 때, 제가 제 의견 말했다가 혈압 더 올라서 가신 분.....
그분, 그 이후로 안오십니다. 역시 평상심이 중요해요... ㅜㅡ

조선인 2004-07-07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엇.. 평상심을 잃은 게 단1번... 존경스럽습니다. 큰절~
 

여아4, 남아3, 이렇게 일곱마리 태어난 강아지들 중, 여아 3마리가 먼저 가버리고 여아1, 남아3 이렇게 남았어요.

이제는 척보면 알아볼 수 있을만큼 크기도 했고 해서 이름을 지었답니다.

하나 남은 여아는 '금순이'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굳세게 튼튼하게 자라라고 '굳세어라 금순아!'에서 따왔습니다.

남아는 젤 작고 똘똘한 놈을 '초롱이',  아빠 닮아 큰 두놈을 각각 '가을이' '하늘이'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일요일, 개들 목욕시키는 날입니다.

조금 있다부터 시작하려고 하는데..... 와~~  일곱마리에요.  큰놈 세마리, 작은놈 네마리... --;;

자... 알라딘 공사중에도 잘들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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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4-07-04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두시 넘었는데 아직도 된다! ^^ 싱겁긴..... --;;

미완성 2004-07-04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녀석들...여1, 남3이라면..
이제 사각관계 돌입인 겁니까.........
아아...금순아, 네가 부럽구나.
가을산님...
서재폐녀...! 흥흥

▶◀소굼 2004-07-04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보냈군요...에구. 남은 녀석들 잘자라길! 오늘 알라딘 공사하는 거 알면서도 자꾸 잊고 들어왔네요:)

마태우스 2004-07-04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만히 보면 가을산님도 서재 매니아세요!! 저도 오늘 벤지 목욕시킬 예정입니다.

panda78 2004-07-04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곱 마리 목욕이라... 중노동일 것 같네요. ^^;;;
남은 아이들 모두모두 건강하게 쑥 쑥 크길 바랍니다!

마냐 2004-07-04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구...그새 그리 많이 떠나보내셨습니까....굳세어라, 금순아~ 정말 딱입니다요.

sooninara 2004-07-04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순이라니..너무 반갑습니다..제이름은 순이구요..돌아가신 우리할머니가 금순이였었거든요..금순이가 아무래도 튼튼하고 이쁘게 클것같은 느낌이 팍팍!!!!

明卵 2004-07-04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무슨 공사가 있었던 겁니까?ㅜㅜ

가을산 2004-07-05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2시부터 8시까지 뭔가 큰공사한다고 서재 옆에 떡하니 공지되어 있었는데!
글을 두번이나 날렸다면서요!? ^^
그나저나.... 셤 끝나서 시원하겠네!

明卵 2004-07-05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험끝나고 나서 폐인처럼 있다가, 수행평가하느라 하룻밤 꼴딱 새고 다음날은 16시간 내리 잔 다음 들어온 서재라 전혀 몰랐어요ㅜㅜ 그런 줄 알았으면 복사를 해놓는 거였는데.. 크흐흑..

진/우맘 2004-07-05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순아~~~^^
뭐시, 두 시 넘어서도 되었다구요? 잉잉.....주말 활동을 못했더니 5000원도 못 받았어요. 훌쩍.

ceylontea 2004-07-05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사가 있었군요...
주말에 바빴서 컴퓨터 전원 눌러보지도 못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