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 아카데미의 진행을 맡아오셨던 권모 교수님이 여름 휴가인 관계로, 그동안 서양의 사회과학적 관점에서 해오던 것에서 시야를 돌려서 동양, 그리고 우리 나라의 정치철학 혹은 사회과학에 대해 이번달과 다음달에 강사를 초빙하기로 했었다.

이 모임의 좌장격인 신모 선생님이 연줄연줄 졸라서, 서울에서 강사분이 오셨다.

실은 '동양의 정치철학' 하면 지루하고 어려우면 어쩌나.... 걱정했었는데, 어제는 '세계사와 중국문명'이라는 텍스트를 바탕으로 해서, 세세한 학파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문명이 성립하면서부터 근현대까지의 문화와 사상의 발전이 일어나게 된 배경과, 각 문화간의 문화 발달의 패턴의 유사성을 짚어나가는 내용이었다.

이 강의 말미에, 중국의 경제적인 부상이 세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현재처럼 인간의 욕망과 성취를 극대화시키는 자본주의 체제를 지구가 과연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 것인지, 거기에 중국의 급속한 자본주의화, 산업화로 인한 자연 파괴는 치명적인 결정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는 말을 했다. ( 참고로, 이 사람은 동양의 종교와 철학을 전공하는 사람이지, 사회주의자는 아니다. )

참 요즘 신기하다.  아니면 내 귀와 눈이 이상하거나. 어떤 분야에 대해서 들어가보아도, 결론 혹은 미래에 대한 우려는 같은 지점을 향하고 있다.

이 강사는 인간의 본성이 이 상황에 제대로 대처할 정도로 성숙하지 못한 것 같다고 우려하고 있었다. 나도 같은 우려를 하고 있다. 

앞으로의 형세가 경착륙이 될지, 연착륙이 될지, 그것이 문제일 것이다.

지금대로 '시장'에 모든 것을 맡기면 경착륙이 되는 것이고....  이때 피해를 보는 것은 대부분 제3세계 사람들이다.  1세계야 이렇든 저렇든 살아남을거다. '미개한' 나머지 세계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면서.

아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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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녀 2004-07-26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우리는 1세계인가요, 3세계인가요?

마냐 2004-07-26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휴...정말이지...저도 요즘 모든 문제가 한곳으로 귀결되는 느낌...비슷한 기분이던데...저만 이상한게 아니었군요....근데, 늘 답답합니다....님은 이렇듯 열씨미 학구열까지 불태우시다니...정말 형님으로 모시지 않을 수 없슴다.ㅋㅋㅋ

가을산 2004-07-26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볼때는.... 1세계 사람들이 보기에 우리는 2.5세계일 것이고(여타 3세계 국가들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을 겁니다.),
제3세계 사람들이 보기에 우리 나라 기업들의 진출과 자원 착취가 1세계와 전혀 다르지 않아서 우리도 1세계의 변두리에 꼽살이 끼어있는 것으로 보일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어정쩡한거죠.

우리 나라는 제3세계처럼 자원이 풍부하지도 않고, 1세계에 비해서 자본의 축적이나 기술 경쟁력이 강하지도 않습니다. 그렇다고 경관이나 문화재가 뛰어나서 관광객이 몰려오지도 않고...
그러다보니 여태까지처럼 수출중심의 경제성장을 추구해왔고, 앞으로도 그래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WTO같은 곳에서 한국의 경제 관료들은 상당히 강하게 신자유주의에 찬성합니다. 재경부의 정책 기조도 그렇구요.

외부에서 보는 것보다는 우리 자신이 문제인데,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세계화 자체의 문제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기보다는, 자기와 직접 연관된 분야의 시장개방에 반대하는 것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나라의 반세계화 운동, 반전 운동이 제3세계에서보다 활발하지 못한 것 같아 보입니다. 그동안 민주화 운동이나 노동운동이 보여주었던 저력에 비해서 반세계화 운동의 움직임은 무척 조용합니다.

신자유주의에 강력하게 편승해서 수출로 먹고 살것인지, 그래서 경착륙이 되어도 그 아비규환 속에서 1세계의 변방으로 살아남을 것인지,
반신자유주의(그 속에도 무척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합니다.)의 가치를 밀고 나가든지....
무척 어렵지만 그와 함께 가치관 변화, 소비생활양식의 변화, 에너지 정책의 변환 등도 동시에 이루면서 공존을 모색하든지....

어느쪽이든 참 쉽지 않은 선택입니다. 시간은 얼마 없는데...

하얀마녀 2004-07-26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가지고 있던 어두운 미래에 대한 걱정이 가을산님의 글을 통해 실체화되는 느낌이 듭니다. 오늘도 가르침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__)
 

ㅋㅋㅋ 그동안 본업에 관한 공부에 대해 한번도 올린 바가 없어서.... 이 사람이 뭐하는 사람인지, 믿을 수는 있는 건지, 이사람에데 오는 환자들은 참 불쌍한 것 아닌지.......  수상쩍게 생각했을 수도 있을거다.

어제는 내과 연수강좌에 갔다.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내내 앉아서 강의를 들었다!  참 기특한 일이다.    ^^

그런데, 이 기특한 일은 기특한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일년에 교육을 10 평점을 채워야 하는 개원의들의 의무 때문에 한 것이다. 

10학점을 채우기 위한다지만, 봄 가을의  더 큰 학회에 참가하지 않고 이 연수강좌를 택한 이유는 장소도 대전이라 가깝고, 모 대학병원 주최라 내용도 좋았고, 참가비도 공짜였고(일반 학회는 참가비를 6-7만원씩 받는다), 점심도 제공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더운날 에어콘 빵빵한 강당에서 하루를 보낼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음... 공부한다고 써놓고는 공부 내용에 대해서는 하나도 안쓰는군....

강좌 내용은 대부분 '일차 의료에서 흔히 보는 무슨무슨 질환에 대해....'라는 제목을 달고 있어서, 그 강의 내용는 해마다 진단이나 치료법이 팍팍 발전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작년에 듣던 것과, 재작년에 듣던 것과.....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한해 한해 큰 변화는 없지만.... 그 조금조금을 무시하다간 몇 년 지나면 시대 조류에 뒤떨어지게 되니 무시할 수는 없는 내용들이다.

어쨌든.... 어제는 가을산도 공부했다. 그게 중요한 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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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07-26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연수평점 때문에 학회가 적자를 안보는 거 맞지요?

가을산 2004-07-26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수평점이 없어도 적자는 보지 않겠죠. (부츠들이 있기 때문에....)
단지 평점이 없다면 학회가 유지되지 않을 가능성은 훨씬 클 것 같아요. ^^

마태님은 교수시니까 연수 평점이 없어도 되시죠?
 

어제 밤, 아이들은 해리포터 보여주고 나는 911을 보았다.

다큐멘터리에 알고 있던 것보다 새로운 것은 없었지만,  그래도 영화라는 매채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 잘뭇된 전쟁에 대해, 현재의 미국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 다국적기업들의 막강한 힘에 대해 눈을 떴으면 좋겠다. 

또 한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더 끔찍했던 팔루쟈의 학살과 포로 수용소의 포로학대는 이 영화가 만들어진 후에 터져서 이 영화에 같이 담기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아래 글은 현재 미국 정부, 정부 요직을 맡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미국의 다국적 기업들이 이라크 전쟁에 어떤 관련을 맺고 있는지에 관한 글이다.

지난 4월 대전서 있었던 토론회의 발제문인데,  퍼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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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와 전쟁

 


  4월 28일 한국에서는 ‘이라크 재건사업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 협의회는 미상무부차관보(이라크재건사업본부장)과 이라크연합군 임시정부 프로그램관리국 국장이 연설을 통해 각각 이라크 진출 기업에 대한 미국정부의 지원과 ’이라크재건‘프로그램전략 개관에 대해 연설을 했고 Parsons, Lucent Technology, Louis Berger Group, Flour-Amec, Foster Wheeler UK 등이 하청업체와의 계약을 위한 설명을 하는 자리였다. 또한 한국의 관리들이 총 출동하여 한국정부의 지원방침을 밝혔고 개별상담자리까지 마련되었다. 결국 이 박람회는 학살과 전쟁으로 돈 버는 기업들이 이라크를 어떻게 나누어 먹을가를 고민하는 자리였고 이라크 민중의 피를 대가로 폭리를 취하기 위한 기업들의 잔치상이다. 동북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열리는 이 전쟁 기업 박람회에는 일본과 중국 기업들도 참가했다.  

 

  이 박람회에 원청 기업으로 참여하는 기업들은 누구일까? 이들은 이라크의 모든 사업을 독점하고 있는 전쟁 폭리 기업들이다. 건축과 발전 설비뿐 아니라 미군기지의 건설, 경찰서와 교도소를 만드는 사업까지 계약 입찰에 포함돼 있다.

 

  미국 정부는 이라크 점령 직후부터 미국 기업에 이라크 재건사업이라는 명목으로 미국 기업에 막대한 이익을 안겨주는 계약을 체결했다. 전쟁과 학살로 막대한 혜택을 본 기업은 단연 핼리버튼과 벡텔이다. 전쟁광 딕체니가 부통령이 되기 직전까지 1995년부터 200년까지 최고경영자로 있던 핼리버튼은 이라크의 석유사업, 군사기지건설사업 등에서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 딕체니 다음 경영자로 영입한 사람은 직전까지 유럽남부 주둔 미군 사령관이었다. 벡텔의 최고경영자는 조지슐츠이다. 이 기업들은 베트남에서 전쟁을 위한 기지건설과 도로건설등으로 돈을 벌기 시작하여 아프가니스탄, 유고슬라비아 등 미군이 전쟁을 벌이는 곳마다에서 자신의 이윤을 취했다. 최근 쿠바의 전쟁포로들을 비인간적으로 취급하여 문제가된 교도소를 지은 기업도 핼리버튼이다. 그러나 전쟁과 학살로 전쟁 폭리를 취한 기업들은 핼리버튼과 벡텔만이 아니다.


  미 행정부의 강력한 후원을 받으며 재건이라는 명목으로 ꡐ테러와의 전쟁ꡑ을 통해 계약을 체결한 기업들은 파슨즈(Parsons), 루이스버거(Louis Berger Group), 그리고 플루오르 아멕(Fluor Amec)이 가장 대표적인 기업들이었고 이들이 바로 ‘이라크 재건’의 빅 파이브로 불리우는 자들이다.

  올해 3월 캘리포니아의 파슨즈 그룹은 미군당국의 군기지와 경찰서, 교도소를 짓는 사업으로 9억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파슨즈는 미국의 펜타곤의 강력한 후원을 받아 여러 사업을 체결한 기업으로 유명하다.

  파슨즈는 전쟁 폭리 기업으로 악명 높은 벡텔사의 협력업체다. 파슨즈는 지난 1월 벡텔이 가져간 18억 달러 짜리 ‘재건ꡑ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미군기지를 짓는 또 다른 15억 달러의 계약도 진행시키기고 있다.

  영국의 BBC는 올해 1월 16일자 보도에서 이라크의 석유사업을 남북으로 나누어 남쪽은 핼리버튼의 자회사인 KBR이 그리고 북쪽은 파슨즈와 호주의 월리그룹이 20억달러자리 계약을 맺어 이 회사들이 이라크를 사실상 남북으로 분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들 기업들은 모두 미국의 전쟁 각료들과의 끈끈한 정치적 연계를 맺어온 기업들로 유명하다. 핼리버튼과 벡텔은 말할 것도 없고 플루오르-아멕도 미국정부와 강력한 정치적 연계를 자랑한다. 플루오르는 전 미국 국가안전국(National Security Agency)의장이었으며 CIA 국장이었던 Bobby Inman을 경영진으로 영입했고 작년에는 펜타곤의 군수품조달을 감독하던 인사를 영입하였다. 이러한 정치적 연계를 통해 이들은 각종 특혜를 취한다. 한편에서는 전쟁을 벌이고 한편에서는 이라크의 부를 소수의 다국적사기업들이 독점한다.


  이미 미국은 이라크에서 석유를 제외한 모든 기업들을 사유화해 장악했다. 미국 정부는 이라크전쟁에 쓰이는 돈을 미국정부가 지출하여 이를 이라크 민중을 위해 쓰는 듯이 이야기하지만 사실은 이라크 민중의 부를 일부 사기업들이 모두 가져가고 있는 것이 실제로 이라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이라크의 금융부문만을 보아도 이 것은 분명하다. 이라크 무역은행은 사실상 다국적 금융기업인 JP 모건체이스가 모든 권한을 떠맡음으로써 이라크의 석유수입의 처분은 미국과 일본이 주된 사업자인 13개 은행이 구성하고 있는 금융 콘소시움이 좌지우지하고 있다.

  이라크 무역은행이 설립한 지 두 달이 지난 후 연합임시당국은 포고령 39조를 통해 이라크의 석유회사를 제외한 모든 부문의 사업을 100% 외국회사가 소유할 수 있도록 했다. 이라크의 부를 다국적 기업에 넘긴 것이다.

  이라크의 은행은 사실상 미 다국적 금융기업의 소유다. 그런데 이라크 은행을 소유한 JP 모건 체이스의 경영진 중 한 사람은 바로 릴리 벡텔이다. 즉 벡텔의 CEO 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엑손모빌의 최고경영자도 제이피 모건의 경영진 중 하나이다. 제이피 모건 체이스는 벡텔에게는 비싼 가격으로 ‘이라크 재건’사업을 맡기고 유일한 국유사업인 석유가격은 터무니 없이 싼 가격으로 엑손모빌에게 넘긴다. 엑손모빌은 텍사스 에 기반을 둔 석유회사이다. 그런데 부시는 어디출신이던가?


지난 4차 세계사회포럼에서는 신자유주의를 어덯게 물리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행사 내내 지속되었다. 시애틀 시위 직전 세계은행 부총재직에서 쫓겨난 조지프 스티글리츠, 이집트의 사미르 아민, 인도의 프랍하트 파트나이크 같은 진보적인 경제학자들은 한결같이 IMF와 세계은행의 정책들이 세상을 더 혼란스럽게 만들었다고 고발했다. 대안에 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스티글리츠는 자유화와 시장을 옹호했다. 그는 국가 통제 또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파트나이크는 신자유주의가 아니라 자본주의 자체가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강력한 국가 개입으로 자본주의와 싸울 수 있다는 전략을 제안했다. 사미르 아민은 “남반구ꡓ 정부들의 새로운 연합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인도네시아의 독립노조 위원장이자 노동운동의 지도자인 디타 살리는 위와 같은 대안은 민중의 투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과연 우리의 대안은 무엇이어야 할 것인가?


  이번 세계사회포럼에서 가장 진지하게 물어졌고 대답되었던 물음과 답은 전지구적 저항이 신자유주의 사령관들과 전쟁광들을 물리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에 관한 것이었다. 아룬다티 로이의 연설이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그녀는 개막식 연설에서 미군의 이라크 점령에 반대하는 것이 저항 운동의 핵심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기업의 세계화를 추진하는 자들이 벌이는 인종차별과 전쟁과 학살을 저지하는 국제적 동맹을 건설해야 하며 그 핵심 고리가 이라크라고 주장했다. 많은 포럼과 세미나, 워크숍에서 많은 연사들이 자본주의 세계화와 전쟁이 한 몸뚱아리에서 나온 야만임을 주장했다. 반신자유주의 운동과 반전 운동 간의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점은 이제 거의 모든 활동가들이 받아들이는 전혀 새롭지 않은 주장이었다. 신자유주의의 핵심세력이기도 한 전쟁광들의 약한 고리를 두들겨 그 고리가 끊어진다면 분명 그것은 WTO와 IMF, 세계은행의 패배가 될 것이다. 남반부포커스의 월든 벨로도 ꡒWTO와 FTA의 패배는 반전 운동의 성공이 낳은 효과ꡓ라고 분명하게 말했다.


  세계사회포럼 내에서 이런 분석과 주장은 단순한 발표로만 끝나지 않고 실천적 결의로 모아졌다. 각국에서 온 반전 활동가들 사이의 결의 속에서 3월 20일 국제공동반전행동의 날이 결의되었다. 그리고 바로 이날 전세계에서 수백만의 사람들이 거리고 나와 반전과 평화와 이라크 점령반대, 그리고 자국군의 철군을 외쳤다. 이제 이라크에서는 가야말로 한줌밖에 안되는 자들이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단호한 결단이라는 이름으로 팔루자의 민중들을 학살하고 있다. 다른세계는 가능하다는 것이 우리들의 구호였다. 그러나 나는 오늘 이렇게 말하고 싶다. 다른 세계는 가능해야 한다. 저들의 이윤을 위해 전세계 대다수의 사람들이 학살과 착취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 전쟁과 다국적 자본에 맞서 싸워 다른 세상을 건설해야만 한다. 팔루자의 어린이들의 죽음을 막아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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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7-25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볼 영화가 밀려요, 밀려. 이를 어쩌지...-.-;

가을산 2004-07-25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진우맘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전 지금 또 나가야 해요... 안녕...^^

마냐 2004-07-25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월 20일.....그 이후 어떤 활동들이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파란여우 2004-07-25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월 20일 그 이후...지금은 7월 25일인데....무엇이 변화되고 있긴 있는건지...

가을산 2004-07-26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요.... 죽쑤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대전 지역은 평통사나 다함께 같은 단체에서 시내 중심가에서 서명 및 홍보작업을 하는 정도인 것 같고,
서울에서의 집회도 수백- 수천명 정도 모인다고 하더군요.
지난 24일부터 '전국 도보 행진단'이 부산서 출발했다고 합니다.
몇 주 전인가? 파병반대 진영에서 정권퇴진까지 요구할 것이냐 아니냐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었지요? 어쨌든.... 그 이후로 응집력이 약해진 듯 합니다.
열우당에서는 파병철회에 대해서는 안중에도 없는 것 같고....
 

대한민국이 싸이질 하고 있을 때 노티내며 버티다가, 여동생이 올려놓았다는 조카 사진이 궁금해서 싸이에 가보았다.

로그인하려고 회원 등록을 하니, 이런?  아주 고리골짝 옛적에......  가입이 되어 있던 거였다.

한 5년쯤 전에, 싸이가 싸이이기 이전에.... 생각해 보니 대학 동기 모임을 그곳에 만들었다가 몇명 들어오지도 않아 잊고 있었던 것이다.

내 미니홈피라는 곳에 가보니, 이런! 주인도 없는 홈피에 자봉동 아그들(이래봤자 대학생 내지는 대학원생들...)이 먼저 족적을 남겨놓았네!

그리고.... 맺지도 않았던 1촌에 옛날 옛적 운영진이었던 동창이 엮여 있었다.

그 친구 홈피를 가니, 다른 동창들 글이 있고.... 연줄연줄, 벌써 세명의 홈피를 구경했다.

아... 이래서 싸이질이구나.

 

그래도 난 싸이의 좁다란 창보다 알라딘이 좋다.

블랙홀은 하나면 족하다.  그래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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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7-24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가을산님, 알라딘 이외의 다른 블랙홀에 빠지심, 삐질거예요~~~
(여기, 천연기념물 하나 더 있습니당.^^:)

가을산 2004-07-24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진우맘님? ^^ 제가 아까 실수로 제목만 쓰고 엔터가 되어버려서 다시 채우느라....
집이신가요? 전 이제 퇴근이에요. 와~~~!!! 주말이다~~~

조선인 2004-07-24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겠네요. 전 아직 회사입니다. 어쩌면 내일도 출근... ㅠ.ㅠ
참, 전 싸이랑 알라딘 양다리족입니다.
싸이는 딸아이 미니홈피인데 요새 회사일이 바빠 개점폐업상태가 된지 1달쯤 됐습니다.
그런데... 바쁘다 바쁘다 하며 서재를 돌아다니는 난 대체 뭐지? @.@

반딧불,, 2004-07-24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싸이가 적응이 아니되더이다.

여기가 유일한 제 개인공간이옵고,
거의 나무의자에서 사옵니다(요샌 여기서 사느라 눈총 받구요.)

녜..저 한참이나 헤멨습니다. 일초만에 들어왔었습니다..

비로그인 2004-07-24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맞아요. 싸이의 창은 속을 천불나게 하죠...알라딘의 가끔 지연되는 버그도 마을 사람들때문에 그래도 참아주는데...창까지 작으면 --::::...

마냐 2004-07-25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싸이에 일단 집 하나는 만들었죠, 방문해야 하는 집들이 좀 있어서리....하지만 '폐가'일뿐, 양다리 요구를 거부하고 있슴다. 알라딘 매질하기도 바쁘다, 바빠..하는 주제에..ㅋㅋ
 

내가 으사면서도 나도 모르겄네...    혹시 설명이 되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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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1. 

자동차 검사 기일이 닥쳐온다.  그런데 필요한 서류가 자동차 등록증과 보험 증명서이다.

자동차 등록증은 원래 차에 두고 다니는데, 보험 증명서를 찾을 수가 없다.

보험회사에 전화해서 증명서를 보내달라거나 하면 되는데, 하지 않는다.

결국 기일도 지나고, 벌금을 물게 생겼다. 

그제서야 등록증을 넣어둔 곳을 열어보니, 보험 증명서도 같이 들어있는 것이 아닌가!

쓸 데 없이 2-3개월 신경 쓰면서도 정작 필요한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사례 2 . 

살찌는 줄 알면서도 밤중에 군것질을 한다.

지금도 식빵에 땅콩버터를 발라 먹었다.

 

사례 3.

20일이 카드 결제날이다.  그것을 알면서도 은행 잔고 확인을 하지 않는다.

다행히 연체는 되지 않았지만,  왜 생각은 하면서도 미리 챙기지 않을까?  

 

사례 4. 

회지에 낼 원고를 써야 하는데 마감이 가깝도록 쓰지 않고 있다.  다음주 머쥐모임에 발제할 책을 읽어야 하는데 읽지 않고 있다.

오늘 내가 한 것은, 연필 책갈피 만든 것,  그리고 지점토와 목공본드를 이용해서 엽기 볼펜을 만든 것이다. (사진과 내용은 몇일 후 완성되면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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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꾸 문제 해결의 반대쪽으로 선택하는 것일까?

마치 자기파괴적인 운명을 찾아가는 것처럼....

그리고는 마지막 순간에 다급하게 일들을 처리하곤 한다.

좀 더 합리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텐데.... 

왜 이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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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죠 2004-07-23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귀찮은 현상
2. 비만이 두렵지 않은 현상
3. 믿는 구석이 있는 현상(통장에 백억이 들었다든지 하는?)
4. 하기 싫은 현상

아아...가을산님. 어쩌면 저랑 이렇게 똑같으신가요. 저도 귀찮은 현상, 더욱 비만해지려고 악을 쓰는 현상, 하기 싫은 현상을 골고루 앓고 있어요. 다만 제가 가을산님과 다르다는 건, 통장에 백억이 없다는 거예욧 철푸덕 으흙흙흙

마냐 2004-07-23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누구나 다 겪었을 일....님이 대책을 마련하신다면, 오히려 특별한 일.
2. 오즈마님 말씀처럼, 믿는 구석이 있어서.......하지만, 난 울 옆지기가 땅콩버터 타령하면, 눈을 부릅뜸.
3. 신용불량자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오즈마님 해석이 타당함.
4. 원래 원고 마감의 존재이유는...마감이 코앞에 닥쳐야 뭔가 한다는 거. 당연한 현상임.

님은 지극히 정상적이고....오즈마님 말씀처럼, 백억이 있거나 그리 추정된다는 것만 다를뿐임다.ㅋㅋ
4.

미완성 2004-07-23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럴수 럴수 이럴 수가...
가을산님도 빈틈이 있는 분이었던 것이었었었어...!!!

오즈으마님, 저도 백억 없어요. 같이 철푸덕 으흙흙흙 ㅠㅠ

starrysky 2004-07-23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이 심각한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찾게 되시면 제게도 꼬옥, 꼬옥, 꼬옥 알려주셔야 해요오오!!!
저도 요새 저 땜에 아주 미치겠습니다. ㅠ_ㅠ

메시지 2004-07-23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의 페이퍼에서 보니까 우리나라는 아열대 기후랍니다. 우리가 게으르다고 욕하는 아열대의 사람들. 우리도 점점 게을러지겠죠.
결국 날씨탓입니다.

明卵 2004-07-23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례 2, 4에 공감합니다. 2의 경우에는 '살을 빼겠다'는 생각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닐까요. 식탐은 안 찌겠다, 혹은 살찌면 건강에 나쁜데, 하는 생각으론 절대 안 말려지고 '기필코 살 빼겠다'는 필사의 각오가 있어야 겨우 억누를 수 있던데요. 4의 경우는, 마감시간이 다가올 때의 그 촉박한 긴장감에서 스릴을 느끼기 때문...이 아니고...이건 그냥 저랑 제 친구들이 떠들어대는 소리고^^;; 글쎄... 마감 일주일 전에 시작하든, 하루 전에 시작하든, 아무튼 마감날까지 완성은 해내니까 그런 게 아닐까요? 부지런 떤다고 좋은 원고가 나온다는 보장도 없는데 오랜 시간 거기에 매여있기 싫다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는 걸지도... 저는 그렇거든요ㅜㅜ (그리고 꼭 피를 본다)

하얀마녀 2004-07-23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2, 4 번은 자주 발생하는 일입니다. 전 그냥 먹을 게 눈에 보이면 생각 없이 먹거든요. 그래서 웬만하면 집에 먹을 걸 안 놔둘라고 합니다. 지금도 배고프단 생각밖에 안 드는데 집에 먹을 게 없어서 다행입니다. 그리고 지금 한참 프로젝트 진행중인데. 사무실에서 알라딘 서재 들락거리느라... -_- 전 제 증상을 학습능력 부재로 자가진단 내렸어요. -_-a

호랑녀 2004-07-23 0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사가 아니라 으사여서입니다. ^^ =3=3=3

마태우스 2004-07-23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잔고 확인을 하지 않는 건 제가 건강검진을 받지 않는 것과 비슷할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상황이 안좋을까봐!!! 군것질은... 원래 먹고픈 유혹은 거절하기 어려운 법이지요. 인간이라는 증거가 아닐까 싶네요. 사례4에 대해서는 마냐님 말씀이 정답이구, 1번은 뭐 누구나 있을 수 있는 일이니, 님은 한마디로 '인간'이십니다.

superfrog 2004-07-23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마지막날 자동차검사하고 왔어요..ㅋㅋㅋ

가을산 2004-07-23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그렇다면 다행이에요. 고맙습니다.
제가 요즘 이런 습관 때문에 무언가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고민되기 시작하던 참이었거든요.
그리고, 명란아, 니말이 맞다. 아무래도 내겐 "기필코 살 빼겠다'는 필사의 각오가 없는 것 같다. ^^

ceylontea 2004-07-23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례1. 저는 운전면허증도 없고, 그래서인지 차에 관심이 없어서 자동차 검사 기일 같은 것은 남편이 알아서 합니다.

사례 2 . 살찌는 줄 알면서도 밤중뿐만이 아니라... 입이 심심해 하면서 마구 먹고 있어요..(실례 쵸코쉬폰케익 사서 12시간 이내에 혼자서 다 먹어버림... 던킨도너츠에서 6시경 도너츠 3개 사서 혼자 다먹고 집에 가서 저녁도 맛있게 먹음. 식빵엔 크림치즈를 두껍게 발라 먹음)

사례 3. 은행 잔고 없어 연체될 것을 뻔히 알고도 이체하지 않아서 카드, 아파트 관리비, 적금, 보험료 연체시켰습니다.. ㅠ.ㅜ 왜 연체될 것을 알면서도 연체 시켰을까요?

사례 4. 오늘까지 연간 업무목표 세워야 하는데.. 세우지 않고 퇴근시간 지나도 퇴근하지 못하고 있어요.. 그런데도 아직도 알라딘에 이러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을산 2004-07-23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어어~~ 실론티니임~~!! 동지 만났네요. 반가워요...
이거 기뻐할 일 맞는지..? ^^;;

ceylontea 2004-07-26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업무목표.. 아직도 안했습니다.. 오늘은 퇴근전에 꼭 해야합니다..
오늘은 약속도 잇는데... 후다닥하고... 퇴근해야지요..(오늘 점심때 미팅할때 팀장님한테 빨리 작성하라는 경고 먹었습니다.. ㅠ.ㅜ)

ceylontea 2004-07-26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다른 페이퍼는.. 나중에 자세히 읽을께요..구럼... 휘리릭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