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서재지기 > 밤 10시 퀴즈대회도 끝났습니다.

퀴즈올림픽에 참여해주신 분들께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

어쩌면 그렇게들 빠르게 잘 맞추시는지, 지기는 오늘 실의에 빠졌더랬습니다. 며칠간 고민한 문제를 너무나도 허무하게들 잘 맞추시잖아요. ㅠ.ㅠ

여기저기서 "난이도가 너무 쉬워... 지기는 서재인들을 너무 물로 본거 아냐?", "지기씨, 이거 이렇게 내보면 어때요?", "그 문제 답 그거 맞어?"....

암튼.. 이제 퀴즈 올림픽은 막을 내립니다. 재미있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마음같아서는 참가하신 모든 분들께 뭐라도 좀 드리면 좋겠다는 맘이 듭니다.

 

10시 퀴즈대회의 정답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축하드려요~ 그리고 대단들하세요~ ^^

1. mannerist 님

2. starry sky 님

3. abbado 님

4. 따우 님

5. 데메트리오스 님

6. mannerist 님

7. 따우 님

8. 가을산

9. starry sky 님

10. 더스트 님

축하드립니다. 1만원 도서생활권은 8월 25일에 지급해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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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때 '성경퀴즈대회'에 나가서 상탄 이후, 첨으로 퀴즈 맞추기를 한 것 같다.
이에  가문의 영광으로 길이 기록에 남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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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굼 2004-08-20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축하드려요~

明卵 2004-08-20 0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축하드립니다!!^^ 가문의 영광~

starrysky 2004-08-20 0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과 우주정복자님 축하드립니다. 아아, 우주정복자님 너무 귀여우셨어요. ^^ 중간중간의 그 댓글이라니.. 역시 그 어머님에 그 아드님이십니다.
우주정복자님 자주자주 뵈었으면 좋겠어요. ^^

호랑녀 2004-08-20 0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모나, 가을산님. 밤중까지 하셨군요. 환자 없을 때, 드디어 해내셨군요...^^

superfrog 2004-08-20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헹.. 가을산님.. 혈소판만 안 틀렸어도 제가 맞출 수 있는 거였는데..ㅠ.ㅜ 저한테 불리한 거였어요..;;;

ceylontea 2004-08-20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축하드려요...
보관함에 책 한권 줄겠군요.. ^^

마태우스 2004-08-20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축하드립니다. 사실 전 님이 해내실 줄 알았다구요! 연로그룹 중에서 한분이 되셔서 더 기쁩니다. 참고로 연로그룹은 님을 비롯해서 수니나라님, 파란여우님, 마냐님, 그리고 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을산 2004-08-20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헤.... 분발했죠! ^^
사실은 애들 둘이 응원을 열심히 하는데..... 체면 세울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휴~!
그런데 상금은 3300원씩 나누어야 해요. 애들 책값 한권씩 해도 벌써 마이너스. ^^;;

마냐 2004-08-21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헷...가을산님, 축하드립니다. 우주정복자님도 서재를 팍팍 채우라고 전해주세요. 기대 만빵임다.
글구, 제가 님과 함께 연로그룹에 들어가다니...영광임다. 흐흐. 뭐, 제가 쫌 더 젊은게 아니냐구...앙탈을 부려볼까 했으나, 연로그룹에 엉겨붙는게 훨 낫다는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마태 오라버니, 감사하옵니다. 너부죽)
 

어제 올렸던 페이퍼에 원인모를 에러가 있어서 다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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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꿎은 보험사원에게 화를 내다. 추천: 3 I 2004-08-17 13:04

제목 그대로다.  애꿎게 소견서를 떼러 온 S생명 사원에게 짜증을 냈다. 

1. 직접적인 이유는, 그 사원의 과잉대응이었다.

이 사람의 첫번째 과잉대응은, 계약을 체결한 사람이 마침 그날 아침 배탈이 나서 우리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약을 이틀분 받아간 것을 문제 삼은 것이었다. 
계약을 체결하면서, 최근에 병원 진료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배탈로 한 번 병원에 갔다고 대답했단다.
세상에, 살면서 배앓이 한번 안하는 사람 있나? --;;   단순한 배앓이라는 확인을 해야 한단다.
여태까지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이 만성 질환에 대한 소견서를 받아간 적은 있어도, 배탈난 것을 소견서 달라고 한건 처음 본다. 이때까지만 해도 속으로 툴툴거리면서 소견서를 작성해 주었다.

이 사람의 두번 째 과잉대응은, 내 소견서를 보고는 '이 사람이 이틀동안 아팠다는데, 약 먹은 것이 이틀인가요? 아픈 것이 이틀인가요?'라는 쓸데 없는 질문을 한 것이었다.  약 먹은 것이 이틀이든, 아픈 것이 이틀이든 그게 보험과 무슨 상관인가? 마치 수사관이 알리바이 조사를 하듯 했다.  

세 번째 과잉대은은,  내가 소견서 발부나 차트 복사를 요청하는 환자들의 공통된 불평인, '보험좀 들어달라고 와서 부탁하고 늘어질 때는 언제고, 일단 들어주겠다고 했더니 남의 건강 상태에 대해 자존심 상할 정도로 따진다.'라는 말을 전했을 때 그 사람의 태도였다. '이것은 그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것이지, 우리가 매달리는 것은 전혀 아니다!' ---- '전혀 아니다'라만 소리만 안했어도 그냥 넘어갔을텐데... 

아무리 그래도, 맞벌이로 나선 것이, 그리고 회사의 지침을 충실히 따른 것이 죄라면 죄인 그사람에게 짜증을 낸 것은 내가 잘못한 것 같다.

2. 간접적인 이유는, 생명보험이나 민간의료보험을 둘러싼 웃지못할 사례들이 같이 떠올라서였다.

지내다 보면, 보험 가입과 관련되어서 우스운, 아니 서글픈 경우들을 종종 본다.

몸이 아픈데도 나중에 보험에 들 때 기록으로 남을까봐 비보험으로 진료해주기를 고집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중에는 당뇨병이 합병증으로 발가락에 궤양이 생겨서 치료를 받을정도로 심한데도 평소에 당뇨 치료를 받지 않는 사람도 있었다. 궤양이 생겨야 병원에 와서 치료를 하고 그때만 조심한다. 치료를 받을 때도 꼭 '비보험'으로 해달라고, 그래서 의료보험공단에 자료가 남지 않도록 해달라고 한다. 그리고는 치료비를 100% 자비로 낸다. (이러면 난 또 치료비를 100% 다 물리지 못한다. --;; ) --- 문제는 이사람 자신이 모 보험회사 직원이라는 것이다.  자기 몸이 당장 아플지라도 몇 년간 병력 기록을 '깨끗이' 유지하면 몇 년 후에 생명보험을 가입할 때 따로 건강검진을 받지 않는 상품으로 들 예정이란다. 
물론 나는 환자에게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득하지만, 내 말을 들을 사람 같으면 이렇게 독하지는 못할 것이다.

또 한번은 평소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이 보험에 가입하려다 거절당했단다.
이 사람, 거절당한 후 충격을 받아서 몇개월간은 술을 딱 끊고 운동도 하고, 간기능이 정상화 되는지 한 달에 한번씩 검사하고.. 정말 사람이 바뀌었었다!  이윽고 몇 개월 후, 간기능은 정상이 되었고, 그사람에게 축하한다는 인사를 했다. 이 사람, 간시능이 정상으로 돌아오자마자 다시 보험 신청을 했고, 이번에는 거뜬히 통과가 되었다!   -------  이야기가 여기서 끝났다면 해피엔딩일텐데.......
그 후로, 이사람은 다시 이전의 생활로 돌아갔다. 이제는 보험도 패스되었는데, 몸을 아낄 이유가 없는 것이었다.

얼마 전에는 어떤 사람이 평소에는 고혈압이 없는데, 보험 가입을 위해 신체검사를 받을 때만 혈압이 높게 나온다는 것이었다.  --- 이것은 '흰 가운 증후군'이라 해서, 병원에 가기만 하면 혈압이 오르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 그런데, 보험회사에서는 자기가 거짓으로 고혈압이 있다는 것을 숨겼다는 식으로 의심한다고 하소연이다.  그 사람이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는 방법은, 아마 종합병원에 가서 24시간 혈압을 모니터 하는 검사를 받아보는 것 뿐이리라.

3. 바탕이 되는 이유는, 민간보험의 확산이 결국은 사회보험을 약화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

TV나 잡지를 보면, 몇만가지 질병에 대한 보험이 단돈 월 몇만원! 하는 민간의료보험 선전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사실, 몇만원으로 우리 건강을 책임져 주면 얼마나 좋을 것인가! 

 건강보험은 가입할 때 미리 신체검사를 받지 않는다. 의무가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돈이 많은 사람이나, 돈이 없는 사람이나, 몸이 건강해서 병원 이용을 않는 사람이나, 늘 병원에 드나드는 사람이나 다 돈을 내고 다 혜택을 받는다. 따라서 이들을 위한 의료비 지출이 많을 수 밖에 없다. 

반면, 민간의료보험은 가입할 때 대체로 사전에 병력을 체크하고 검진을 해서 리스크가 높은 사람들은 미리 다 제외해 버린다. 즉,  위험도가 낮은 사람들만, 건강한 사람들만 골라 받아서 저렴한 보험료로도 이익을 남길 수 있도록 한다.

건강보험은 아직 반쪽짜리 보험이지만, 그래도 국민의 기본적인 의료수요를 감당하고 있다. 그런데, 민간 의료보험은 '보충형' 보험으로, 건강보험으로 다 커버하고 남는 부분을 보충해 주는 형태이다.  그러니 아무리 몇만가지를 보장한다 해도, 그게 다 남의 노력 위에 서서 생색을 내는 것이다.

건강보험은 재정을 아껴서 재정이 남는다면, 그 이익은 언젠가 국민에게 되돌려진다. 반면, 민간의료보험은 이익이 남으면? 보험회사의 이익으로 들어간다. 

건강보험의 보장성이 강화 되면, 민간의료보험을 가입한 사람이나, 그렇지 못한 사람이나 다 의료 보장을 받는다. 하지만, 민간의료보험은 많이 확산되어도 가입자만 보장을 받는다.
또한, 민간의료보험 가입자가 많아질수록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강화하라는 사회적 압력도 줄을 것이다.
--- 이것이 내가 민간의료보험에 가입하지 않는 이유이다. 쓸데 없는 고집일지도 모르지만,  민간의료보험에 가입하지 않음으로써, 건강보험의 보장성이 강화되지 않으면 내가 아플 때 다른 곳에 기댈 수가 없고, 따라서 건강보험의 보장성은 내게 더 중요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야 문제가 해결되도록 노력할 것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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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남겨주신 코멘트들입니다.

하얀마녀 2004-08-17 13:11
잘 읽었습니다. 좋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__)
조선인 2004-08-17 13:36
맞아요, 맞아, 민간보험에 의지할 수 없으면 제일 좋겠지요.
sooninara(mail) 2004-08-17 13:46
그렇군요..우리남편은 종신보험 들때 비흡연자로 들면 보험료 10% 깎아준다는데..
병원 갈 시간이 없어서 그냥 들었어요..나중에 건강하면 돌려 받는다 생각해야겠죠..
보험사도 다 이익을 추구하는곳인데..저 아는 사람은 보험 2년인가 내다가 어느날 회사에도 돈 돌려주고 해약했답니다..S보험사인데..무언가 결격 사유가 있었나 봐요..그래도 처음부터 계약을 안한것도 아니고 돈 받다가 어느날 원금만 돌려줘 버리면..어쩌라는건지..
반딧불,,(mail) 2004-08-17 14:38
오..무언가 알라딘에서 고치나 보옵니다.
이상하게 나옵니다.
에러가 계속되어서 ...코멘트가 다 날아가는구만요.

반딧불,,(mail) 2004-08-1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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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지금 다섯번 째이옵니다..가상히 여겨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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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발~* 2004-08-18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잘 읽고 퍼갑니다. 꾸벅~

마립간 2004-08-18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보험 가입자들이 보험에 대한 이해와 수익/손실에 대한 개념(즉 수학 용어를 사용하면 복리계산)이 너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보험에 가입하는 서명을 할 정도면 약관은 한 번 정도는 읽어 보아야 되는데 그리 하지 않고 설계사 이야기만 듣고 가입한다면 가입자의 자세에도 문제가 있지요.

반딧불,, 2004-08-18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암만해도 저 때문인 듯 해서 죄송해요.

어제 이상하게 보이더라구요.
잽싸게 복사해서 증거랍시고 부쳐서 그런가봐요.
번거롭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마태우스 2004-08-18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님이 화내신 것도 당연한 것 같습니다. 아무리 석가공자예수라 하더라도 화를 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2004-08-18 13: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을산 2004-08-18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아니에요.
저도 그때 화면이 이상했었거든요. 아마 페이퍼가 4차원에 다녀왔었나봐요. ^^

urblue 2004-08-19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확인 못했네요. 님 책갈피 받으셨나요? 다른 분들은 모두 받으셨다는데...

2004-08-19 16: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을산 2004-08-20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 워낙 자주 뵈어서 낯익은데요! ^^

털짱 2004-08-20 0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걸로 같은 페이퍼에 세번째 댓글을 쓰고 있습니다. 가을산님 페이퍼에 오류가 자꾸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님을 경쟁상대로 생각하고 견제하는 세력들의 장난인 것 같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짐작가는 분이 있지만, 그 분에 대한 제 연모의 정때문에 차마 마태우스님이라고는 말씀드릴 수 없음을 양해바랍니다. 죄송합니다, 전 사랑이 먼저입니다. 흑!
 

이로서 이제 열대야가 끝났기를 기대해 봅니다.  (어젯밤은 정말 너무 더웠어!!)

비둘기 8마리가 비를 피해서 제 방 창가에 쪼르륵 앉아있네요.

사진기가 있으면 찍어놓을텐데, 아깝게 되었습니다. 

와~~ 오늘부터 가을로 접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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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04-08-14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가을산님의 독무대가 되는겁니까??..^^

반딧불,, 2004-08-14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부터요??


비 안오고, 매미가 시끄럽습니다ㅠㅠㅠㅠ

하얀마녀 2004-08-14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긴 비가 개니 다시 더워집니다. 가을산님 계신 곳이라도 시원했으면 좋겠어요.

다연엉가 2004-08-14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이제부턴 가을산님의 계절이 다가왔습니다.^^^^^

starrysky 2004-08-14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동네는 어제 낮부터 꽤 선선하더니 밤이 깊어지니까 거의 태풍 같은 바람이 불더군요.
오늘도 지내기가 참 좋아요. 하늘엔 구름이 어둑허니 깔려 있고 등 뒤로 바람이 들고 매미소리는 강도가 약간 잦아들었지만 꾸준히 들리고.. ^^
제가 사랑하는 가을을 가을산님 서재에서 맞게 되어 기뻐요~

털짱 2004-08-14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의 독무대가 예상되는 계절인만큼, 주의깊게 지켜보겠습니다.-_-+++(^-^)

마냐 2004-08-16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이벤트 선물이 막 도착했슴다.
넘 예쁜 분홍 책갈피. 저처럼 안 우아한 사람에겐 과분한, 사랑스러운 책갈피입니다.
편지지에 꼭꼭 눌러쓰신 메시지도 감동 자체입니다. (으으. 전 포스트잇에 대충 몇마디 끄적거리는 수준인디...)
암튼, 넘넘 감사해요. 왠지 '사랑받는 느낌'이라 엄청 행복하구요. 흐흐. 님이 주신거 보다 훨 많이 받아갑니다. 우헤헤.

가을산 2004-08-16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유.... 제 글씨가 워낙 악필이라 창피합니다.
무척 부실하게 쓰고 포장도 부실했는데.... 정말 제가 드린 것보다 많이 받아주셔서 고맙습니다.

2004-08-17 09: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ceylontea 2004-08-17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을을 참 좋아합니다.. 저도 같이 가을로 접수할래요.. ^^

2004-08-17 18: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몇일 전,  티비의 '빛나라 지식의 별'인가 하는 프로그램에서 나온 내용.

" 지방의 어린이들은 ( ________ ) 할 때는 사투리를 쓰지 않는다."  는 문제였는데,

그 괄호의 답이 '소꿉놀이'였다.

이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 제주도의 어린이들이 소꿉장난하는 모습을 찍어 방영했다.

정말 신기하게도 구수한 사투리를 쓰던 애들이, 소꿉놀이를 시작하자 거의 완벽한 표준어를 쓰는 것이었다!

이런 현상에 대한 해설이, 소꿉장난은 생활속에서보다는 방송이나 유치원에서의 역할모델을 배워서 표준어를 쓰게 되는 것 같다는 것이다.

 

내가 유감인 것은, 사투리를 쓰고 안쓰고가 아니라,  소꿉놀이를 하는 아이들이 말하는 대사와 역할이었다.

한결같이 여자애가 밥해놓고 잠 자는 남자애를 깨운다. "어서 일어나서 진지 잡수세요."

그러면 남자애가 마지못한 듯 일어나서 밥 먹는 시늉. 

그 담에는 남자애가 출근 준비를 한다. "여보 넥타이좀 매줘." 

여자애가 "네" 하고 매는 척을 해준다.

 

.... 지역을 불문하고 큰 차이 없이 이런 내융 중심이다.

정말 우리 아이들은 이런 소꿉장난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것인지? 

또 이런 모습을 보고서도 아무도 문제를 못느끼는 것인지? (이걸 찍어서 무심하게 방송한 사람들도?)

남자와 여자의 역할에 대해서 어려서부터 이렇게 교육을 하고, 아이들이 이렇게 노는 것을 바로잡아주지 않는다면, 이 아이들이 커서도 이런 남/여 역할에 물들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아이들이 이런 모습을 집에서 보았다면, 집에서의 부모의 평소 모습을 보고 자라는 어린이들을 위해서라도 어른들이 평소 좀 더 조심해야 할 것이고, 
유치원과 방송의 교육의 영향이 컸다면, 남자와 여자의 역할에 대한 교육이 잘못되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이러니...... 

--------------------------------

안그래도 이 프로를 보고 기분이 상해 있었는데, 몇일 전 영어회화 선생님이 영국 BBC의 인터넷 뉴스 중에서 한국의 기사를 복사해 오셨다. 

제목이 South Korea's 'Wife-training' school 이다.

결혼을 앞둔 규수들을 교육하는 학원에 대한 기사인데, 교육 내용을 보면....

'절대 남편에게 무엇을 할 것인지 지시하지 마라(Never tell a husband what to do).'

'소리가 나는 신발을 신지 마라 (Don't wear noisy shoes)'

' 남자가 손을 잡으려고 할 때 두 번 거절하라(Reject first two offers to hold hands).' 

---- 뭐 이런 내용이란다. 이 학원을 수료하면 좋은 집안에 시집갈 때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나...

이 21세기에 무슨 해괴한 풍습인지! 

애나 어른이나.....  ㅡㅡ;;

(나도 개탄을 하고는 있지만, 시어른들 앞에서 남편에게 무슨 일을 해달라고 시키지 못한다. 이런 것은 우리 대가 마지막이라 속으로 투덜대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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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냐 2004-08-12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으으....아니 요즘도 저런 대사가 오간답니까? 애들이나 어른이나? 으으으.
어쨌거나...BBC에 가서는 "아이고, 이게 왠 국가적 망신"하고 또 흥분하다가.
님의 마지막 한마디....음, 저도 갑자기 기가 죽습니다. 시댁에서는, 시어른들 앞에서는...하고 참아주는 그 많은 것들!

starrysky 2004-08-12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이들 소꿉장난 하는 모습에 기절했습니다. 어느 동네 사는 아이든 대사며 모습들이 똑같더군요. 웬 '진지 잡수세요'?? '넥타이 좀 매줘??' 크허헉! 설마 이 땅의 대다수 엄마아빠가 늘상 그러고 산단 얘기인가요?? 우어우어, 열 올라욧!!!!

조선인 2004-08-12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케케케켁!!!

미완성 2004-08-12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그러고보니.....저도 어릴 적에 그렇게 놀았다는 생각이 들면서.....으어어어어어어- 화르륵 느껴지는 이 민망함을 어찌할 수가 없어요--------!
아이들은 그러면 안되는데...흑흑. 버릇되면 안되는데...ㅠㅠ

sooninara 2004-08-12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진지...전 그냥 식사하세요...밥 먹어요..평소엔 남편에게 반말하는데..그래도 밥먹어 하기엔 쬐끔 그래서요...방송에서 너무 생각이 없지요?
시집 잘가는 규수라..저런 학원 다닐려면 돈있는 집이겠죠..대부분의 한국여자는 안그럴걸요?

ceylontea 2004-08-12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꿉놀이 정말 유감입니다...

호랑녀 2004-08-12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조것이 어떤 학원이래유? 와이프 트레이닝 스쿨? 뭐지? 예지원 뭐 이런 덴가?
뭐 시부모님 앞에서 평소와 조금 다르게 행동하는 것... 것두 일종의 효도 아니겠습니까? 허허...
(가을산님, 잘 받았습니다. 진짜 고맙습니다... 이 은혜를 우찌 갚아야 할지 ... )

가을산 2004-08-12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그래서 영어 샘께 뭐라고 해명했냐면요, 원래 좋은 집안에서는 그런데 안보내고, 돈만 있고 무언가 자격지심이 있는 사람이나 갈거라구요.....
저보다도 같이 배우는 다른 남자 선생님이 '이건 문화적 편견에 의해 희화화 된 것이다'라고 더 흥분하셨답니다.

반딧불,, 2004-08-12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이런
유아교육에 강력한 항의를 해야겠군요.

panda78 2004-08-12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지 잡수세요? ;;;;; 어른들께 하는 말 아닌가? 넥타이 나는 못 매는데?
도대체 언제가 되어야 변하려나요...

마태우스 2004-08-12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들이란 엄마 아빠가 하는 걸 보고 배우는 거겠지요. 그러니까 실제 가정에서 저딴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남자가 주로 연하랑 결혼을 하는 것도 저런 현상을 부추기는 듯...

superfrog 2004-08-13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과서 삽화 작업할 때도 대부분 아빠는 소파에서 신문 보고 앉아 있고 엄마는 앞치마 입고 싱크대 앞에 서 있는 그림이 많았어요. 그래서 우리팀이 책 만들 때는 막 바꿔버렸죠..^^;; 아빠가 설거지하면서 엄마한테 도와달라는 설정으로 말이죠..ㅎㅎ

2004-08-13 12: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립간 2004-08-14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유감입니다. (그러나 느낌은 여기에 댓글을 달아주신 분과 다르네요.)

털짱 2004-08-14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소꼽놀이 못 해봤어요.. 넥타이도 맬 줄 몰라요. 그래두 남정네 손목은 잡아보고 싶어요. ㅜ_ㅜ
 

음.... 정석은 아니지만, 저희 집에서 키우는 방식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衣,  털 관리

 - 2-3일에 한번씩 빗질을 해주면 평소에 털이 빠지는 것을 조금 줄일 수 있습니다.

 - 빗은 브러시, 성긴 빗, 촘촘한 빗, 이렇게 세 가지 있으면 됩니다.  (털을 짧게 유지하실거면 브러시는 필요 없을겁니다.)

 - 저희는 목욕은 1주일에 한번 꼴로 시킵니다. 책에 보면 10일~ 1개월에 한번까지 다양하게 추천하더군요. 샴푸는 강아지용 샴푸를 씁니다. 개들은 피부가 사람보다 얇고 예민해서 사람이 쓰는 것은 개들 피부에는 너무 독하다고 합니다. 

- 목욕하기 전에 귀 닦는 약을 귀에 몇방울 넣어서 비빈 후에 수건이나 솜, 면봉 등으로 귓 속을 닦아냅니다.  코카는 귀가 늘어진 종자라서, 귀의 환기가 상대적으로 덜 되기 때문에, 귀의 청소를 잘해주어야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 목욕 후에는 물기를 드라이기로 '완전히' 말려주세요. 특히 발가락 사이 같은 곳이 지저분한 것들이 묻을 수 있고, 털이 젖어있기 쉽기 때문에 잘 말리지 않으면 피부염에 걸릴 수 있습니다.

- 목욕의 마지막 단계, 혹은 목욕 직후에 진드기 기피제 같은 것을 뿌려주면 좋습니다.

- 털은 애견센터에 가끔 맡겨서 예쁘게 깎아주시구요,  저의 경우, 중간중간에 눈 주위나 얼굴, 항문 주위, 발바닥의 털은 자주 깎아주어야 하기 때문에 집에서 관리하는데요, 작은 가위와 '바리깡'이 있으면 편리합니다. 단, 아기가 너무 어려서 예방접종이 되어 있지 않을 때는 다른 개와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약 3-4개월까지는 애견센터에 데리고 가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음식                          

- 강아지 때는 하루에 세번 밥을 줍니다.  약 7개월 이후부터는 하루에 두 번으로 줄입니다.

- 밥의 양은 강아지의 개월 수와 체중에 맞게, 사료 봉지에 쓰인 것을 참고해서 주시면 됩니다.

- 물은 그릇에 담아 주셔도 되지만, 그렇게 할 경우 그릇을 엎거나 장난치는 일이 있기도 하고, 턱에 물기가 묻어 피부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거꾸로 매달아 두는 물통이 위생상으로 좋습니다. 

- 처음에 물통의 물을 먹는 방법을 모르면, 물통의 핥는 부위에 분유가루나 맛있는 것을 묻혀서 핥아먹게 하면 강아지들이 '아~! 이게 물이 나오는 곳이구나!' 하고 알게 됩니다.

- 사람이 먹는 음식은 가급적 주지 마세요. 개들은 땀을 흘리지 않기 때문에 사람보다 염분 섭취량이 적어야 한다고 합니다.  사람이 먹는 음식은 대체로 염분이 너무 많이 들어 있대요.
개 사료를 기본으로, 과일이나 야채는 조금씩 주어도 되구요, 개의 간식은 개를 훈련시킬 때 유용하게 이용하세요.

- 깨무는 것은 개들의 본성 중의 하나입니다.
  개가 깨물 수 있는 크기이면서, 작아서 꿀꺽 삼킬 수는 없을 정도로 큰 개껌을 사주시면, 개의 씹는 본성도 충족되고, 이빨의 치석도 제거되고, 이빨을 갈 때도 흔들리는 이빨이 잘 빠지게 해줍니다. 

住  생활                      

- 배변훈련이 가장 큰 과제인데요, 배변을 집안에서 하게 하는 법, 혹은 집 밖에서 하게 하는 법 두 가지가 있습니다.
대체로 개들은 자기 집에서는 배변을 하지 않고, 집(개장)에서 나오자 마자, 그리고 식사 후 30분 이내에 합니다.
- 만약 집 밖에서 배변하게 하는 방법으로는, 개에게 밥을 주고 곧 산책을 시키는 겁니다. 그러면 집 밖에 나가서 배변을 하는 것이 습관이 됩니다. 단, 하루도 빠짐 없이 하루 두 번 산책을 시키실 수 있을 때 이 방법을 추천합니다.

- 집 안에서 배변하도록 훈련시키려면, 배변판을 준비해 주세요.  저희 집에는 환자용 '디펜드' 패드를 깔아놓고(애견용품점에서도 배변시트라고 파는데, 할인점에서 사람용을 사는 것이 더 쌉니다), 그 위에 플라스틱 인조잔디 매트를 얹어 놓았습니다.  장점은 쉬아를 해도 발에 묻지 않고,  패드가 이리저리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 어떤 개들은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도록 훈련시키기도 합니다. 

- 코카는 배변훈련에 조금 시간이 걸리는 품종입니다.  그리고 너무 일찍부터 배변훈련을 하는 것은 효과가 크지 않다고 합니다.  그리고 실수를 했을 때 야단치는 것은 효과가 없다고 합니다.

- 개를 집에서 꺼내자마자, 그리고 변의가 있다는 행동을 할 때 얼른 배변판에 놓아주고, 배변판에 볼일을 보면 칭찬과 간식을 줍니다. 


기타

- 스케쥴 대로 예방접종을 시켜 주세요.

* 집안을 청결하게 하기 위해 필요한 도구들

-  페브리즈 스프레이, 락스를 옅게 희석한 물을 담은 스프레이통 : 냄새가 나는 바닥을 치울 때, 잘못 배변한 곳의 냄새를 지울 때 씀(개들은 냄새를 맡아서 이전에 배변했던 곳에 다시 하는 경향이 있다고 함)

- 펄프 청소막대 : 파란색 펄프로 되어 있는 청소막대. 흡수성이 좋아서 소변을 치울때 요긴하게 쓰입니다.

- 롤 접착 종이 :  옷이나 바닥에 흩어진 털이나 먼지를 재빨리 없앨 수 있습니다.

- 작은 진공 청소기 : 일부분의 털이나 먼지를 간단히 빨아들입니다.

- 휴지 :  쓸 곳이 많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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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코커는 이런 정성을 들일 만큼 이쁜짓을 많이 합니다.  ^------^

이쁘게 키우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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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12 12: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털짱 2004-08-12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글을 읽고나서 털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겠다, 뭐 그런 교훈을 얻었습니다.^^

sooninara 2004-08-12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털짱님...졌다...
가을산님 저같이 게으른 인간은 그냥 아이들만 키워야 해요..분명 폭력 주인 될꺼예요..

가을산 2004-08-12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털짱님을 위해 다음 이벤트에는 브러시를 내걸어야겠네요. ^^

털짱 2004-08-13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러시라.. 이나 벼룩을 잡는데 좀 더 편하겠군요... 음... =.,=

sweetrain 2004-08-19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저도 털 많아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