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대전 바로 옆의 공주에 밤줍기 하러 갔습니다.
자주 같이 하는 사람들이랑 갔는데, 흐리고 비가 뿌리던 토요일, 그리고 오늘과는 달리어제는 모처럼 날씨가 개여서 다행이었습니다.


밤농장 주인 아저씨의 주의사항을 듣구요...

참석자들이 거의 다 자녀들을 동반했습니다.

저도 작은애와 같이 갔습니다.

 

 

 

 

 


올려다 보이는 밤나무 사이의 땅에 온통 밤송이들이 깔려 있습니다.

 

 

 

 

 

 

 

유혹하는 밤송이들!  ^^


 

 

 

 

 

 


밤이 하도 많아서 이 동네에는 다람쥐랑 청솔모가 없나보다 했습니다.


 

 

 

 

 

 


고무코팅된 작업장갑으로 무장하고, 드디어 밤 줍기 시작!


 

 

 

 

 

 

 

 

 

 

 

우리 아들 밤 줍는 모습.  저도 밤 줍느라 이 뒷통수 밖에 찍지 못했습니다.  ㅡㅡ;; 


 

 

 

 

 

 

 

 

 

 

 



두시간 정도 밤을 주웠는데,  저와 제 아들 둘이서 20kg짜리 비료 부대 한개하고도 반 개 만큼의 알밤을 모았습니다. 이만한 양을 밤나무 다섯 그루 정도의 면적에서 모았답니다.  ^^v
주인 아저씨의 부탁대로, 밤송이 속의 밤과, 벌레 조금 먹은 것까지도 (사료로 쓸 수 있답니다) 다 담아오기는 했지만, 정말 눈에 보이는 밤만 주워도 그 양이 어마어마할 것 같습니다.
밤을 주으면서 생각한건데, 이곳에는 다람쥐와 청솔모가 없는게 아니라, 밤이 하도 많아서 밤에 질린 것 같습니다. 

잠시 앉아 점심 도시락도 먹구요,  일행 일부는 밤을 불에 구워서 아이들과 먹기도 하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어느덧, 밤줍기도 질리고 허리도 아파서 허리를 펴보니.....
산과 하늘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습니다.


 

 

 

 

 

 

 

 

 

 

 

궁시렁........

어떻게 하다보니 일행 중에서 '가장 밤을 오래 딴 사람'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한 해석이 분분했는데요, 제가 생각한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단순한 일을 좋아한다.
- 밤 욕심에 힘든줄도 몰랐다  (변명: 자기가 줍는 만큼 가져가는 거 아니었어요~!)
- 도시 촌놈이 처음 밤따러 와서 신기했다.
- 체중조절을 위한 운동이었다.
- 그만 쉬려고 하는데도 자꾸만 밤이 눈에 들어온다.

아... 오늘 아침에 그 후유증이 만만치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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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frog 2004-09-20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역시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 아니라 소풍의 계절이라니까요.. 이렇게 밖에서 유혹하는데 어떻게 책을 읽고 있겠어요.^^ 밤 맛나게 드세요!!

하늘거울 2004-09-20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알토랑 같은 밤이 무진장 욕심나네요. 즐거운 시간 보내셨네요. 부러워라~~

털짱 2004-09-20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 정취가 물씬 나는 페이퍼였습니다. 저까지 슬며시 미소가 나네요.

마냐 2004-09-20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밤도 부럽고, 가을소풍도 부럽고, 다이어트 효과도 부럽단 말이예욧.

sweetmagic 2004-09-20 1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밤벌레 무서워요,,, 냠냠냠 맛 나게 먹고 있는데 툭 튀어나오는 벌레 ~~
호환마마 보다 더 무서운,,,,,

뭔소리냐 ??

책읽는나무 2004-09-20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지난주 초에 친정부모님이 님처럼 저렇게 따오신 밤을 그냥 슬쩍 훔쳐왔습니다...^^

werpoll 2004-10-01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 저기 가을산님이 보여요~ ㅎㅎ
재밌으셨겠어요. 저는 밤을 따본 기억이;; 너무 오래전이라서;
 

1. 사용하시는 닉네임의 의미와 유래

가을산은 8년 전 하이텔에서 한글 아이디가 처음 도입되었을 때 만든 이름입니다.
무얼로 할까 하다가, 제가 좋아하는 가을과 산을 조합해서 만들었습니다.

2. 서재 이름의 의미와 유래

서재 이름은 그냥 '가을산의 서재'입니다.  지난 봄에는 '가을산의 봄서재'였구요.
서재 이름이 쥔장 과 너무 다르면 연상에 어려움을 종종 느껴서 심플하게 나가려 합니다.

3. 나의 이미지를 간단히 설명해 주세요 (의미, 출처, 만들어주신 분 등등)

계절마다 기분에 따라 바꿉니다.
이번 가을에는 가을의 빨간 색과, 새로 산 자전거 이미지를 가진 사진을 올렸습니다.
사진의 출처는.... 인터넷 어디에선가인데,  알라딘이었는지, 다른 곳이었는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4. 서재 타이틀 이미지를 간단히 설명해 주세요 (의미, 만들어주신 분 등등)

제가 만들었는데요, 돌로 만든 다리입니다.
지붕 크기에 맞게 만드느라 옆으로 늘어나서 알아보기 쉽지 않지만요.  --;;

5. 서재를 처음 만든 시기와 이유는

방명록의 첫 글이 2003년 8월 29일이네요. 
그 첫 글에 이곳에 이사오게 된 이유가 그대로 있네요.  퍼와봅니다.
----------------------------

저는 여러 해동안 K문고를 이용해 왔었습니다.
인터넷 서점이 여럿 생기고 나서 그간에 몇몇 업체들을 둘러보았는데,
많은 도서의 검색 및 구비가 되는지, 책의 가격이 괜찮은지,
배송이 빠른 시일 안에 되는지, 배송된 책의 상태가 양호한지,
장바구니나 내 책장과 같은 담아두는 기능이 좋은지,
우수회원 인센티브가 있는지 ... 등의 면에서 맘에 쏙 드는 곳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6월 말, 제가 몇년간 이용해온 K문고에서 1개월 이상 저장된 장바구니 리스트를 삭제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언젠가 사서 볼 책, 시리즈물의 경우 담아놓고 몇권씩 주문하곤 하던 것, 세일을 기다리며 담아둔 책들의 리스트가 사라진 것입니다. 이런 만행이~~~

안그래도 알라딘 서비스가 상당히 좋다는 소리를 듣고 있던 참이라, 당장 이곳으로 이사했습니다.
이사하는데 그곳에 있던 책 목록을 뽑고, 책 리스트 옮기고 하는데 꼬박 3일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당시에는 서재 개편 전이라 이곳의 서재나 바구니도 사용이 불편했습니다.
'그렇지... 입맛에 맞는 곳이 있을라구...' 포기하고 있던 참에 이렇게 멋진 서재가 생겨서 기쁩니다.
새 서재에 리스트를 분류하는데 다시 3일이 꼬박 걸렸습니다.

현재의 서재 기능에도 몇 가지 불편한 점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나만의 서재를 가질 수 있어서 뿌듯합니다.
내집 마련을 한 기분이 이럴까요?

6. 지금 서재를 운영하는 이유는

요즘은..... 서재인들과의 대화가 주된 동기인 것 같습니다.

7. 5번과 6번이 다르다면 달라진 이유는

아니, 그걸 몰라서 묻는겁니까?   ^^

8. 알라딘에 처음 쓰신 리뷰 or 마이페이퍼

'끝없는 이야기'에 관한 리뷰를 첫 리뷰로 올렸었는데, 
'리뷰는 어떻게 써지는 것인지'를 보기 위해 호기심에서 올렸던 겁니다.
그런데, 진짜로 그 책을 검색해보니 리뷰가 뜨더라구요!  얼마나 놀랬는지! 

9. 마이페이퍼 분류를 간단히 설명해 주세요

주로 제목 그대로입니다.

* 책과 생각 - 책과 관련된 생각들을 모았습니다.
* 일상과 생각 - 신변잡기, 책과 관련되지 않은 생각들
* 다락방 - 생각이 싫어질 때 -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복잡한 일이 앞에 닥쳐있을 때, 도피처가 다락방입니다. 진짜 다락방은 아니구요, 무언가를 만드는게 취미입니다. 작업에 열중해 있다보면 심란한 기분, 복잡한 생각이 날아가고, 어느새 해결 방안 비스무리한게 구름처럼 형태를 갖추어 가는 것 같습니다.
* 사진 - 찍거나 줍거나  -  사진과 그 설명이 메인이 되는 글들을 모았습니다.
* 업어온 글/생각 - 퍼온 글 중 다른 서재에 중복이 안 되거나, 알리고 싶은 글들.

10. 만일 귀하에게 원하는 오프라인 서재를 새로 꾸미거나 더 멋있게 만들 충분한 공간과 자금이 주어졌다고 합시다. 어떤 서재를 꾸미고 싶으신가요?

음.... 한 15평정도 공간이면 만족하렵니다.
세 면에는 책장을 천정부터 바닥까지!  빼곡히,  2중책장으로 만들구요,
나머지 한쪽 벽은 햇빛이 환하게 잘 들게 큰 창문이 있었으면 합니다. (책은 햇빛과 상극인데...)
바닥은.... 푹신푹신해서 아무 곳에나 앉거나 업드려서 책을 볼 수 있게 하구요....
중앙에는 평상이 있는데, 상 밑의 바닥이 (마치 고급 일식집처럼) 푹 꺼져 있어서 다리를 편하게 놓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11. 오프라인에 진짜 서재가 있습니까?

서재라고 하기는 그렇고..... 책장들이 좀 있지요.
알라딘에서 서재 공개 이벤트에 사진을 찍어 올렸었습니다.

12. 지금 읽고 계시는 책은 무엇입니까?

* 대폭로
* 선사시대가 남긴 세계의 모든 문양
* 중국의 새로운 사회주의 탐색
기타, 손에 짚이는대로....

13. 지금 가장 갖고 싶은 책 or CD, DVD는 무엇입니까?

이런 잔인한 질문을!  어떻게 골라내라고!

14. 읽을 or 살 책을 고르는 기준은 보통 무엇입니까?

마음 가는대로. 한 2-3년을 주기로 새로운 분야로 관심을 돌리는 것 같습니다.
궁금했던 분야(자주 바뀌기는 하지만)에 대한 새로운 시야나 지식을 주는 책들을 선호합니다.

5. 이벤트를 개최하신 적이 있습니까? 이벤트에 참여하거나 당첨된 경험이 있습니까?

개최한 적도 있고, 당첨된 경험도 물론.... 있지요.  ^^
저도 얼마 후면 1만이 될 것 같은데, 이때 어떤 이벤트를 할 것인지 벌써부터 생각중입니다.
상품은 벌써 생각해 두었습니다. 원하는 책이나, 제가 만든 로케트 볼펜이나, 책도장을 원하는 대로 파드리거나, 기타 다락방에 올린 것들 중 원하는 것을 만들어드릴까 하구요.

16. 악플 혹은 원치 않았던 토론으로 맘고생 하신 경험이 있습니까?

다행히 직접 그런 경우를 당한 적은 없습니다.
저는 토론을 즐기는 편인데, 그 전제조건이, '말이 통해야' 한다는 겁니다.
열린 태도 없이 토론을 하는 것은 참 어려워요. 
지엽적인 부분을 가지고 소모으로 논쟁하는 것도 가능한 피하고 싶구요.

그런데 그래봤자...  어설픈 이과 출신으로 관심 가는대로 독학한, 빤한 밑천이라,
읽어주시는 분들의 너그러움에 많이 기대고 있습니다.

17. 16번에 '예'라고 답하셨다면, 그런 고생을 방지하려면 어떻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아, 이 문제가 또 있는 것은 몰랐네요.
악플에 대해서는..... 악플이 있는 동네에 가지 않는 것이 상책입니다.
토론은..... 체면 싸움이 되어서는 내용이 없구요, 
배운다는 생각으로, '아, 이런 사고방식으로 사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일종의 탐험이라 하면
마음이 가벼울 것 같습니다.

18. 자신이 서재 폐인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말해 뭐하겠습니까?  ㅡㅡ;;

19. 주간 서재 순위권에 드신 경험이 있습니까?

딱 한번 있습니다.  두번째 서재 번개 사진을 올린 주에 순위에 들었었는데,
순전히 그 사진이 실린 페이퍼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20. 즐겨찾는 서재 브리핑을 이용하십니까?

물론입니다.  그게 점점 길어져서 고민입니다.

21. 하루에 서재에는 대략 몇 번 오십니까?

모르겠어요. 더이상 읽을 것이 없을 때까지 오는 것 같습니다.

22. 다른 분의 서재가 부러웠던 적이 있습니까? 있다면 어떤 면에서요?

생각을 그냥 고지식하게 표현할 수밖에 없는 제 성향이 저자신도 갑갑할 때가 많습니다.
조선남자님처럼 '껍질 속의 생각'을 개성적인 문장으로 표현하는 분이나.
마태우스님, 멍든사과님, 오즈마님처럼 생각과 글이 재미있게 자유자재로 풀려나오는 분이나,
어린 자녀들을 위해 살뜰하게 책을 읽어주시는 분들이나... (우리 애들 어렸을 때 난 뭐했을까?)
문학적인, 시적인 감성이 가득한 글들을 쓰는 분들이나,
많은 책을 읽고 맹렬히 리뷰 올리시는 분들이나,
제 입장에서 깊이를 가늠하기 힘들정도로 전문적인 페이퍼를 올리시는 분들..... 
이런, 끝이 없네요. ^^

23. 서재를 즐겨찾으시는 분은 몇 분입니까? 즐겨찾아주시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합니까?

제 서재를 즐겨찾는 분요?  자꾸 늘어서 저도 의아해요. 현재 170분 쯤 되십니다.
이유는...... ?   정이 들어서 아닐까요?  ^^

24. 찾아주시는 분들께 드리는 말씀 한 자 적어 주세요 ^^

고맙습니다. ^^    
10000번 이벤트가 추석연휴와 겹치지 않아서 많은 분들이 평상시 페이스로 참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연휴에는 저도 서재에 못 들어오거든요. 시댁에서는 인터넷 연결이 안돼요.)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주와 다음주는 방문자가 적어야 할 것 같아요.
(이거 뭔 소리?) 

25. 앞으로 서재를 어떻게 가꾸어 나가고 싶으신가요?

그냥, 편한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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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구두 2004-09-15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5평이라니욧... 게다가 이중책장이라굽쇼. 대단한 욕심... 흐흐.

물만두 2004-09-15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구두님 말씀에 공감하는 바입니다...

가을산 2004-09-15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은요, 15평이면 어느정도 넓이인지 개념이 없는데, 넓은거였나요? ^^a

물만두 2004-09-15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염장의 방법도 이리 다양하구료...

urblue 2004-09-15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15평이면, 지금 제가 사는 집 전체 평수입니다. 흑.

조선인 2004-09-15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가을산님 욕심꿀~

가을산 2004-09-15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러게 '원하는대로 꾸미고 싶은 공간과 자금'이 있을 때라는 전제 하에서지요....
그럼 리플다신분들은 서재에 대한 상상은 어느정도이신데요? ^^

바람구두 2004-09-15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걸 물으시다니...
제가 꿈꾸는 서재를 조만간 정리해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Fithele 2004-09-15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욕심 아니에요, 가을산님. 바벨의 도서관을 꿈꾸는 사람도 있던데요 ^^

물만두 2004-09-15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델님은 더한 분이셨군요...

balmas 2004-09-16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어쩜 무심들도 하시지 ...
추천이 하나도 없네용.
추천 하나요!^^

깍두기 2004-09-17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처음 왔습니다. 환영해 주세요^^
그러고 보니 진짜 꿈의 서재가 저와 비슷하네요. 다만 전 15평은 아니에요. 꿈에 불과한데도 제 상상은 작은 방한칸을 벗어나지 못하네요ㅠ.ㅠ

가을산 2004-09-17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마스님, 추천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아.. 부끄러... *^^*
깍두기님, 어서오세요. 요즘 깍두기님, 특히 '이벤트'에서 자주 뵙게 되는 것 같아요. ^^
환영하구요, 우리 꿈의 서재, 언젠가 한번 만들어 보자구요!
 

어제 마태님 알라딘 소식지의 사진....   내가 지금 딱 이 심정이다.  

 

어제 발견한 찬타님의 서재에 오늘 가보니.....
앗! 내 서재를 구경한 후기가 남겨져 있었다.

너무 고마워서 댓글을 단다는 것이 그만.......

------------------------------------

mail) 2004-09-13 14:11
비교라니요.... ! 타잔님 집안만큼 흥미진진한 곳은 또 어디있나요?
요즘 타잔님 대식구 소식좀 알려주세요... ^^
그리고.... 제 서재에 족적 남겨주어서 고마워요.
찬타(mail) 2004-09-13 14:20
ㅠ.ㅠ. 저 타잔 아니에욧! 찬타예욧! 원래 이름은 '구찬타니카'인데 이마저도 넘 길어 찬타로 줄인 거예요. 휘리리리릭~(삐쳐서 집나가는 소리~!!)
가을산(mail) 2004-09-13 14:47
아 맞다.... 찬타.,.... 으와.... 교주니임~~!!!

----------------------------------

이거 정말 큰 일을 냈다.  우리 찬타 교주님을 타잔님과 바꿔치기한 것이다.

찬타님의 답글 '아니예욧!'의 강한 부정 속에 얼마나 큰 서운함이 들어있는가?  ㅡㅜ

난 왜 이렇게 이름들을 뒤섞는지 모르겠다.  사회생활의 치명적인 약점이다.

로쟈님과 마냐님을 바꿔치기한 이후 조심했건만.... 또 바꿔치기 해버렸다.

 

찬타님....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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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2004-09-13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래 마태님 소식지에 다신 댓글이 조금 이상하다 했어요. 찬타님과 타잔님이 섞인듯한.;;

ceylontea 2004-09-13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우리의 귀찬타니카의 교주님.. 찬타님은 오셨는데...
동물농장 타잔님은 언제 오실까요? 타잔님~~!! 보고 싶어욧~~!!

sweetmagic 2004-09-13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비밀인데요 ~~ 어제 제 등수도 32등 아니였어요~~ 10권 안이었다구요 ~~ 호호 히히

_ 2004-09-13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가을산님 여러모로 터뜨리시는데요? ㅎㅎ;;

가을산 2004-09-13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얼른 그것도 고쳐야겠다! =3=3=3=3

▶◀소굼 2004-09-13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만세~ [뜬금 없이;]

찬타 2004-09-13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가을산님의 죄를 사하노라~ ㅋㅋㅋ 이젠 매직님하구 친하게 지내야지~

가을산 2004-09-13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 찬타님 풀어지셨다. 만세~ ^^

비로그인 2004-09-13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어쩌시려고....찬타님이 매직님한테 가신다잖아요~ ^^

물만두 2004-09-13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도... 아, 저는 안심입니다. ㅋㅋㅋ

2004-09-13 2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sweetmagic 2004-09-13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움하하하하 찬타님 만쉐이~~

2004-09-14 0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09-20 11: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분명, 어제 저녁까지는 마태우스님이 24위,  sweetmagic님이 32위였다.

어제 자정을 전후해서도 서재 순위에 별 변동이 없어서
"스윗매직님이 이번주는 맘을 비우셨나보다. 마태님은 이정도면 안정권이겠네." 라고 혼자 생각하며
알라딘을 빠져나갔다.

그런데, 오늘 아침 순위를 확인해보고는 정말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었다!!

스윗매직님 4위,   마태님 9위!! 

1. 바람구두님
2. 보슬비님
3. dohyosae님
4. sweetmagic님
5. 어항에 사는 고래님
6. 라일락와인님
7. 토깽이탐정♪님
8. 찬타님
9. 마태우스님
10.  물장구치는금붕어님

이 현상은 정말로 매직이 아니고는 설명할 수 없는 조화다!  정말 대단하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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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냐 2004-09-13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으...정말 매직임다. 으으...매직팀을 넘보지 않으렵니다. ^^

찬타 2004-09-13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나도 있네... 휘리리릭~(잠시 다녀옴^^) 가을산님 덕에 내가 서재 순위에 오른 걸 알았네요... 5천원 생겼당.. 으흐흐흐흐...
가을산님 오늘도 행복하셔용~

부리 2004-09-13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심히 한 결실이죠 뭐^^

노부후사 2004-09-13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리님과 마태님은 다른 사람 아닌가요? ^^

sweetmagic 2004-09-13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호 야호~~ 호~~~~~~~
 

1. 어제는 희망진료센터의 진료당번이었다.
상근 간호사와 환자들이 오랜만이라 인사한다.  
요즘은 진료 봉사를 하는 의사들이 늘어서 한달에 한번도 차례가 돌아오지 않는다. 분명 좋은 일이다.

2. 늘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요즘 경기가 어려운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 
진료센터는 원칙이 의료보험이나 기초생활보장이 되지 않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센터 주위의 주민 중 의료보험이나 기초생활보호대상 자격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가급적 사정을 설명하고 다른 의료기관을 이용하도록 권한다.
그런데, 요즘은 의료보험이 있다가도 보험료를 납부 못해서 자격이 상실된 사람들도 늘고 있고,
설사 보험증이 있어도 대부분 혼자 사는 쪽방 노인들이라 혈압약값 한달 1만원이 아쉬운 사람들이 많다.

어제도 한 할머니를 미안하게 보내야 했다.
보험증이 있어 혈압약은 동네 병원에서 타서 잡수시는데, 관절염 약을 진료센터에서 타오시던 분이다.
진찰을 하고는, 할머니가 "이번에는 약 한달분을 줘요."  한다.
"왜 그렇게 많이요?" 물었다.
"접수하는 아가씨가 보험이 되는 사람들은 병원을 이용해야 한다고 해서 이제 미안해서 못오겠어. "
" 할머니, 내과에서도 혈압약과 함께 관절약도 처방 받을 수 있어요. 그러면 진료비를 아낄 수 있지 않나요?"
" 그거야 알지. 그런데 혈압약값만 해도 만원이 넘는데, 관절약까지 하면 돈이 모자라. 형편이 빤한거 아니유? "
할 말이 없었다.

차트에다가 다음에 접수하는 사람이 볼 수 있게 할머니 말씀을 적어넣었다. 
약은 한 달분 처방했다.
할머니에겐 '다음에 오셔도 되도록 여기에 적어 놓았어요'하고 말씀드렸지만,
할머니가 다시 오실지는 미지수다.

3. 어제 진료를 끝내고 같이 수고한 사람들과 벧엘의 집 목사님과 함께 늦은 저녁을  먹었다. (벧엘의집은 감리교회 재단 소속의 노숙자 쉼터이고, 진료센터는 형식상 벧엘의집 소속으로 되어 있다. 목사님은 벧엘의집을 세우기 전서부터 노숙자들과 지냈던 분이다. )
목사님이 어째 힘이 없다.  요즘은 전에 없이 사람들을 만나러 다니지도 않고, 평생 처음으로 컴퓨터 게임을 하면서 멍하게 시간을 보내기도 한단다. 
벧엘의집에 후원금이 줄고 있다. 개인 후원자들도 어렵고, 그간에 후원해주던 교회들도 어렵다고 한다. 상근자들 월급도 겨우 주고 있고, 한달에 100여만원 드는 진료소 약값도 부담이다.
이런 마당에 '복지시설의 시설기준'을 맞추어서 등록해야 한다고 해서 지금 세들어 있는 곳에서 나와 더 넓은 곳으로 옮겨야 한다고 한다.  ---- 그러나 그러려면 돈이 '수억' 든다는데.....  대책이 없다.
그래도 목사님과 사모님, 웃으신다. 난 그럴 수 없을 것 같다.

4. 글리벡 공대위라는 단체에서 내년 초에 국제 모임을 준비하려고 한다.
(글리벡 공대위는 2001년에 글리벡이라는 백혈병 치료제의 약값 인하와 보험확대를 요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백혈병 환자들과 몇몇 의료단체 등의 연합체였다.)
한국에서 환자들의 요구로 보험이 확대되고, 인도에서 Veenat이라는 글리벡의 카피약을 수입하는 활동 등이 알려지자, 외국 여러 나라의 백혈병 환자들이 Veenat을 구하는 방법 등을 문의해 오면서,
각국의 의료제도, 약가 결정 과정, 특허제도, 의약품 수입제도 등 복잡한 내용이 많아서 인터넷이나 이메일만으로는 의사소통에 한계가 있어서 내년 초에 한번 모여보려고 하는 것이다. 
지난 회의에서 이 모임의 예산을 대략 1000만원으로 잡았다. (일부 가난한 나라의 환자 대표들은 비행기값과 체제비를 제공해야만 올 수 있다.)  문제는 이 돈을 어떻게 구할 것이냐가 문제다.  어떻게 하면 스폰서를 구할 것이냐?

국제 모임의 예산이 '겨우' 천만원?   그리고 그것 때문에 고민이라고?  언듯 생각했다가....
'겨우'라고?    그렇지.  나도 '겨우'   몇천만원 마이너스인데.  웃었다.
또 계산해 보았다.  천만원이면..... 글리벡 700알정도만 팔면 될 돈이다.  환자 한명이 삼개월 먹을 약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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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냐 2004-09-12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또가 되면...할 일이 많군...이라 생각했더랩니다.
지금 할 수 있는 일도 있을텐데 말임다.
이 나라엔 '눈먼 돈'도 많던데 1000만원 예산이 무지 커보입니다...쩝.

비로그인 2004-09-12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가을산 2004-09-13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럴 때는 부~~자 되고 싶다니까요. --;;
로또도 동료 선생님들과 만원어치씩 한번 사봤는데, 그 많은 번호 중 단 한개도 안맞더라구요.

찬타 2004-09-13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첨으루 가을산님이 무슨일을 하고 어떤 생각을 하며 사는 사람인지 알았네... 세상엔 참 소중한 사람이 많다는 것도 알았네... 글구 천만원이 얼마나 큰 돈인지도..... 알았네... 갑자기 쬐끔 슬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