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크는 것은 잠간이다.
우리 큰애가 중학생이 되더니 정말 훌쩍 크는게, 본인도, 부모도 깜짝 놀랄 정도이다.
큰애 다니는 학원이 걸어다니기에는 조금 먼 곳이라, 자전거를 사주었다. (지난 봄에 또 도둑맞아서 그동안 없이 지냈음.) 그런데, 얘가 자전거를 한 번 타보더니 '왜 작은걸 사주었냐?'며 투덜댄다.
작은거라니? 분명 어른 사이즈로 산건데? --- 말해도 믿지 않더니, 엊저녁, 내 자전거와 비교를 해보고서야
꼭같은 어른 사이즈라는 것을 인정한다.
그간에 툴툴거린게 멋적었는지, '자전거가 왜 이렇게 작아졌지?' 딴소리를 한다.
흐흐, 실상은 자전거가 작아진게 아니라 몇개월 사이에 자기가 커진거였다. ^^
어제는 아들과 나란히 자전거를 타고 이마트에 옷을 사러 갔다.
( 아들이 유치원생일 때 자전거 타는 걸 가르치면서부터 꿈꾸어오던 상황이었다! ^-----^ )
지난 봄까지만 해도 나랑 같은 사이즈의 폴라티와 아빠와 같은 사이즈의 바지를 입었는데,
어제 보니 윗도리는 100, 바지는 34를 입어야 했다! 신발도 270! 와~~!
지난 봄에는 어색하게 큰 듯했던 겨울 교복도 벌써 꽉 쪼여서 내년에는 못입을게 분명하다.
어제 옷을 사주면서, 당부했다. '이제 키만 크고 사이즈는 늘지 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