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지인이 자녀의 게임중독 때문에 고민하는 것을 보고, 자료를 찾아 보았는데,
게임중독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가 의외로 많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지난 달에 중앙일보에 보도되었던 기사와 인터넷 사이트 등을 퍼와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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댁의 자녀는 게임중독이 아닙니까
얘야, 제발 좀 빠져나오렴
"아이가 하도 게임만 해서 6개월 내내 싸웠어요. 선생님, 어쩌면 좋죠?"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에게 한 어머니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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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교수가 "무슨 게임을 그렇게 하던가요?"라고 묻자 "몰라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럼 6개월 동안 무슨 얘길 하며 싸우셨단 말인가요?" 놀란 황 교수가 되물었다.
요즘 청소년에게 게임은 물 마시고 밥 먹는 것이나 다름없다. 게임 없이는 생활을 얘기하기 어려울 정도다. 문화관광부 산하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이 15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조사한 결과 9~19세 청소년의 약 95%가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24세는 87.3%, 사회생활을 시작한 25~29세도 82.2%나 됐다.
사는기쁨신경정신과 의원 김현수 원장은 "한 달에 30명 정도의 미성년자가 게임중독 치료를 위해 오고, 이 중 20명은 새로 오는 환자"라고 전했다.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이 학부모 422명에게 '내 아이가 심각한 게임중독이라면 어떻게 대처하겠는지'를 물었다. '게임 내용을 살펴보고 부모와 함께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본다'가 46.9%로 가장 많았다. '강제력을 동원해서라도 게임을 못하게 한다'가 29%, '게임관련 상담기관이나 치료센터에 도움을 청한다'는 답변이 21.1%로 뒤를 이었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 인터넷 중독 예방상담센터 이수진 박사는 "일정기간 시간을 내 찾아야 하는 상담기관의 역할에는 한계가 있다"며 "부모의 역할이 절대적"이라고 말한다.
그럼 구체적으론 어떻게 해야 할까.
호연심리상담센터 이형초 공동대표는 "게임 외에 다른 재미있는 것을 함께 찾아보자고 하라"고 권한다. 달리 노는 방법을 몰라 쉽사리 게임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재미있고 즐겁게 사는 애들 중 게임중독은 없다고 한다. 김현수 원장은 "초등학생까지는 재미있다는 이유만으로 게임에 빠질 수 있지만 중학생 이상의 경우 다른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예컨대 우울증도 한 원인이다.
권근영 기자<
young@joongang.co.kr>
*** 나는 내 아이를 이렇게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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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세 발견=박모(48)씨 부부는 지난 4월 아들(동욱.가명.18)이 독서실에 간다며 PC방에서 살다시피 하는 걸 알게 됐다. 근처 PC방에서 13시간째 게임에 빠져 있던 아들을 찾아 집에 데려왔다. 아이는 시험보는 날에도 게임을 하고 있었다.
▶설득과 반발=박씨 부부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찬찬히 이야기를 나눴다. "대학 안 가요. 게임만 하고 살 수 있으면 다른 건 다 포기해도 좋아요." 아이의 말에 억장이 무너졌다. 얼마 후 동욱이는 두 차례나 가출했다. "죽으러 간다"며.
▶관심 전환=그후 박씨는 동욱이가 다른 데 재미를 붙이게 하려고 이것저것 운동을 시켰다. 승마도 배우게 했다. 돈이 아깝지 않았다.
▶흥미 유발=매사에 시큰둥하던 아들이 흥미를 느낀 건 운전이었다. 곧잘 배웠다. 박씨는 위험을 무릅쓰고 아들에게 핸들을 맡기고 동승했다. 아버지가 자기를 믿는다는 것에 동욱이는 기분이 좋았다고 한다.
▶다시 설득=처음 도로주행을 하던 날 강변에 앉아 박씨는 "아빠 부탁하나만 들어줄래"라며 어렵게 말을 꺼냈다. 간곡히 설득한 끝에 아들에게 온라인 게임 '마비노기'의 캐릭터를 삭제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게임 캐릭터 삭제="그동안 올려놓은 레벨, 벌어놓은 아이템 다 버려야 하는데 아까워서 어쩌지…." 동욱이는 밤새 뜬눈으로 고민했지만 결국 약속을 지켰다. 온가족이 보는 앞에서 캐릭터를 지워버린 것이다. 두 달 전이다.
▶끝 없는 전쟁=요즘 동욱이는 성적이 오르고, 친구들이 다시 다가온다며 좋아한다. 그래도 등교할 때 부모가 하나하나 챙겨 차로 태워다줘야 할 만큼 여전히 주의가 산만하다. "긴장이 풀려 다시 게임에 빠지면 그땐 정말 못 헤어날까 두렵습니다."박씨에겐 '끝없는 전쟁'이다.
◆ 박씨 부부의 대응
1. 게임 몰입을 직접적으로 나무라지 말 것. 아이가 어려움에 처해 있음을 인정할 것.
2. 쉬쉬하지 말 것. 심한 병에 걸리면 주위의 도움이 필요하다. 가족.친지.담임교사.회사 상사나 동료에게도 알려야 한다.
3. 부모가 서로 '네탓'이라며 싸우는 건 금물. 부모가 먼저 지치면 안된다.
4. 아이가 스스로 자기 게임 캐릭터를 삭제하게 할 것. 이후 다시 게임에 손대지 않도록 아이에게 사랑의 공세를.
2004.10.17 20:36 입력 / 2004.10.18 09:2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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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대학교 부설 인터넷 중독 온라인 센터 : 사례 제공과 상담을 해주는 것 같습니다.
http://www.psyber119.com
* 주니어 네이버 인터넷 윤리시간 - 인터넷 관련 교육 중 게임중독 강의
http://jr.naver.com/safe/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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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더해서,
제 개인 관찰로는, 자녀들이 게임 중독에 빠지는 것은 두가지 유형의 부모에게 많은 것 같습니다.
하나는, 인터넷이나 게임, 컴퓨터에 대해 문외한인 부모.
인터넷이나 게임을 하는 시간이 많아도 이의 심각성을 잘 모르고 '다 그런 것인가보다' 하고 둔 경우.
또 하나는, 맞벌이 부부. 맞벌이인 관계로 자녀들의 생활 관리가 되지 않고, 가족간의 유대가 강하지 않아서 현실이나 가족과의 시간보다는 게임에 더 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등학생 때 내버려두었다가 중고생이 되어서 게임이나 인터넷을 제한하려고 하면 이미 때가 늦은 경우가 많습니다. (경험상,,,, ^^;; ) 그래서 초등학생 혹은 유치원 때부터 매일 컴퓨터 하는 시간을 미리 약속을 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하나는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방에 컴퓨터를 들여주지 않는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컴퓨터를 방에 두면 아이가 얼마나 컴퓨터를 하는지 통제가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좋지 않은 사이트를 방문하는 것도 알 수 없습니다. 어려서는 방에 두었다가 갑자기 머리 커진 후에 응접실로 옮긴다면, 저항이 엄청나겠죠? 가족 컴퓨터는 응접실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