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1.

지갑을 잃어버렸다.
신용카드 두개와, 지난 3년간 모은 15000포인트가 적립되어 있는 해피카드(? 빠리바게트, 배스킨 라빈스 적립용)와, 운전 면허증이 들어 있는데....
미련이 남아서 이틀동안 여기저기 뒤지다가, 오늘에서야 분실 신고를 했다.
다행히 아들 학원비 내느라 지갑 안의 돈을 탈탈 털어낸 상태라 현금은 3000원 정도 밖에 없었다.
그리고 알라딘 서재분들 이벤트에서 책 선물 많이 받은 것으로 위안이 된다.


고민 2.

남편이 차를 바꾼다. 그러면서 자기 차를 나에게 물려주겠다고 한다.
난 현재의 내 차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별로 바꾸고 싶지 않다.
비록 8년 된 차이지만,  주행거리가 6만km 밖에 되지 않고, 게다가 작년에 정기검사한다고 오일이며 벨트며 다 손보았기 때문에 손본 본전도 생각이 난다.
남편 차는 3년 되었고, 여태 잔고장 나지 않은 괜찮은 차다.  그런데 남편 차를 물려받으면 자동차세나 자동차보험료를 약 10만원씩 더 내야 한다. 아마 1년에 30만원 정도 더 들 것 같다.
바꿀까?  말까?


고민 3.

만약에 누가 8박9일간의 남유럽 관광에 공짜로 같이 가자고 한다면 어떻게 하시렵니까? 
근데 전 고민입니다. 
병원을 일주일이나 비워야 하고 (이건 지난 9년간 한번도 없던 일입니다. 여름 휴가도 주말 끼고 최대 4일 쉬어봤으니까요. ), 
그동안 환자들이 불편할 것이고,
대진의를 둔다 해도 대진의 임금만 거의 200만원은 주어야 할 거고,,,(병원 접고 대진 아르바이트 하는게 훨 낫겠다는 생각이 자꾸 듬.)
또, 보험공단과 보건소에 신고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배보다 배꼽이 크다고, 여비는 공짠데..... 200만원이라.... 완전 빵구로군요.
슬퍼요. 남편은 상류층 생활을 하는데, 왜 나는 늘 돈이 없어 절절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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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초의시종 2005-02-04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대진의를 두시려면 그렇게 많이 주어야하는 군요...... 가을산님의 생각이 이해가 됩니다. 그래도 이 추운 겨울에 남유럽 8박 9일이라면 끌리긴 끌리네요.(이해해주셔요, 철이 없어서;;;) 아무튼 제 생각에는 동행분들과 맘이 맞으신다면(만약에 있다면) 한번쯤 가시는 건 어떨까 싶어요. 부군께서는 상류층 생활을 하시는데 가을산님은 절절매신다는 구절이 아주 안타깝습니다. 한번 다녀오세요~~
그나저나 잃어버리신 지갑에 돈이 얼마 없어서 다행이어요.

마냐 2005-02-04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민1...은, 그저 추스리시라 밖에 말씀 못드릴 '불상사'고...

고민2는 눈 딱 감고, 좀더 나은 차로 바꾸거나....별로 바꾸고 싶지 않으시면, 물려받으실 차량을 중고차로 팔아 목돈을 챙기시거나...암튼, 이러나 저러나 님에게 손해될 일은 없을듯 하옵고..

고민3....으으, 눈 딱 감고 다녀오세요. 앞으로 9년이 더 지난들...남유럽 여행 언제 하실런지 기약이 있으신지요. 애들 키워 가족여행? 몇년내 가능하다면, 모를까...어차피 그때가서도 대진의 써야하는건가요? 정말 바쁘게 열심히 살아오신 가을산님, 릴랙스도 하셔야쥬....돌아오신뒤 에너지가 넘쳐흐르지 않을까요...근데, 로렌초의 시종님 말씀처럼, 동행분이 매우 중요하다 하겠슴다. 흐흐. 암튼 남유럽, 넘 부러버요.

sooninara 2005-02-04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갑은 그정도면 불행중 다행입니다. 전 지갑 도난 당했는데 현금으로 십몇만원에 안쓰고 아끼던 상품권까지 있어서 땅을 쳤거든요^^
차는 그래도 3년된차가 더 새거라서..고장이 적을듯..
여행은 다녀오세요^^ 대진의가 그렇게 비싸군요..그래도 영행 경비랑 생각하면 손해는 아니고..앞으로 언제 가보시겠어요?
아니면 제가 대신 가드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요..

줄리 2005-02-04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갑을 잃어버린거야 좀 귀찮은거지만 다른 두 고민은 좀 머리를 쥐어뜯으셔야겠네요. 차는 저라면 안바꾸죠. 그리고 여행은... 저라면 아무래도 가겠죠. 돈을 내서라도 가는데 공짜지 않습니까? 거기다가 남유럽이라니 부러워요. Tuscany 도 가시나요?

미완성 2005-02-04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해, 해피카드..(!) 이럴 수가요. 3년을 모은 해피카드 포인트가 날아가다니요. 이건 아껴먹으려고 숨겨둔 도너츠 한 상자를 잠시 외출하고 돌아와보니 엄마가 다 먹어치웠다는 이야기만큼 슬픈 걸요. 어휴...그래도 현금은 별로 없으셨다니 다행이긴 합니다만....이럴 수가....ㅜ_ㅜ
에..차 얘기는 잘 몰라서 넘어가고..
세상에...정말 대진의 아르바이트를 뛰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액수네요. 미모로 치료할 수만 있다면 어떻게 제가 대전에 내려가보는 건데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가을산님이 여행을 다녀오셨으면 좋겠어요 :) 기회라는 게 어째 보내고보면 아까워지잖아요? 남유럽이라면..아아...맛있는 음식 많기로 유명하지 않남유?
가을산님이 옆지기분보다 힘든 생활을 하시는 건...더 현명하셔서 그런 게 아닐까요. 가을산님이 계시기 때문에(!) 옆지기분이 호화롭게 사실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만..그래서 이번에는 가을산님께 모처럼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돌아온 거라고 Boa요~~~ 참, 특히 남유럽엔 미남이 많다는 소문이...*.*

가을산 2005-02-04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멍든사화님, 댓글을 보니 괜히 기분이 좋아지네요.
다수결로 하면 여행을 가라는 분이 압도적으로 많네요. 흠......

부리 2005-02-04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민 1: 알라딘 분들에게 책 선물을 더 하라고 조른다.
고민 2: 바꾸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그 차, 조금 있으면 수리비만 해도 30만원 더들 걸요? 갑자기 설 수도 있구요
고민 3: 저지르세요. 일단 돈을 지출하고 나면 허리띠 졸라매고 어떻게든 살 수 있어요. 하지만 돈 때문에 안가면 계속 아쉽지요. 그렇다고 그 돈이 고스란히 남아 나중에 급할 때 쓸 수 있게 되는 것도 아니구요.

가을산 2005-02-04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민이 하나 더 생겼슴다.
지갑을 오늘 점심에 - 운전면허증 재발급 받으러 경찰서 가려다가 - 자동차 의자 아래에서 찾았는데, 이걸 이곳에 알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에요.
알리자니 너무 챙피하고, 숨기자니 걱정해 주신 분들께 죄송해서.... --a

starrysky 2005-02-05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의 세 고민에 대해서 알라디너들께서 하도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셔서 '난 뭐라고 해드린담..' 나름 고민하면서 아래로 내려오다가, 가을산님의 마지막 고민에 발라당 뒤집어져 버렸습니다. 크하하하하~!!!! 이렇게 웃어도 되지요? ^o^

가을산 2005-02-06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쉿! 스타리님만 아는 비밀이에요! ^^

ceylontea 2005-02-11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흐흐... 마지막 고민때문에.. 첫번째 고민에 대한 댓글 달 필요가 없어졌군요... ㅋㅋ 다행입니다..
2번째 고민은... 글쎄요.. 저희도 남편이 상반기에 차를 산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 타고 잇는 차는 그냥 두고 자기가 혼자 다닐때 타고 다닌다고 하더군요. 93년식 스쿠프인데.. 260만원 주고 99년4월에 산 중고차랍니다. 아마 6만정도 탔을까요? 제가 봐도 차가 정말 아직도 괜찮아요. 지현이가 있어서 불편해서 저의 요구사항은 그냥 경차가 아닌 문 4개짜리 차랍니다. 그래서 사긴 살텐데.. 저도 지현이만 아니면 스쿠프가 좋은데 말입니다. 그래서 팔아도 돈 안나오고, 차가 아직 멀쩡하니 폐차하기 아까와 그냥 두대를 갖고 있을까 생각중입니다.. 참고로 전 불행히 운전면허가 없어요... ㅠ.ㅜ 93년식이니 10년도 넘은 차인데... 꽤 괜찮아서... 가을산님 고민이이해가 가지만.. 뭐라 말씀 드릴 수가 없네요.. 그냥 어찌 결정하실지만 궁금..
3번째는 우와... 대진의가 정말 비싸군요... 그런데.. 여행이란 것이, 특히 해외여행은 좀처럼 기회를 잡기 어려우니... 그냥 눈 딱 감고 다녀오시라 하고 싶어요...
 

바람구두님 서재에 보니 5번 아니면 8번이 많은 것 같던데..... 

기본성향

지적이고 냉철한 관찰자이다
이들은 자신의 감정과 적절한 거리를 둘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항상 냉정하게 사고한다. 정신적인 압력을 받아도 사고가 둔해지는 경우가 드물며 정확하게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이해력이 뛰어나며 타인의 말에 숨겨진 의미나 벌어지는 사태의 진상을 통찰해 내는 능력도 있다. 말뿐만 아니라 행동이나 표정 등으로 능숙하게 애정을 표현하는 점도 이들의 매력이다. 이들은 책임감을 갖고 직무를 수행하며 자신의 영역이 어디까지인지 잘 아라고 있다. 따라서 타인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으면서 적절하게 조언할 줄 안다. 타인의 잘못을 따지거나 비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상대방의 발목을 부드럽게 지적하는 온화한 면도 갖고 있다 이들의 집착은 공허함의 회피에 있다. 그리고 자신이 느끼는 공허함은 주위 사람들이 천박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타인에게 책임을 돌리는 나쁜 습관이 있다. 이런 성격 때문에 그들은 타인으로부터 멀리 떨어져서 자신의 눈으로 현실을 관찰하고 독자적인 의미와 체계를 부여하려고 한다.

고독을 좋아하고 감정으로부터 멀어지려 한다
이들은 주위 사람들 때문에 자신의 판단력이나 사고가 혼란스러워지는 것을 싫어한다. 그리고 사람들 앞에서 진정한 자기 모습을 드러내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들은 고독한 시간을 좋아한다. 이들에게는 사생활 침범이 가장 불쾌한 일이다(불쾌하기보다는 당황스러운 일이죠..). 고독 속에서 공상을 즐기고 매사를 정리해 보면서 자신의 진정한 검정을 찾는 것을 좋아한다. 이들은 대인관계에서 아주 독특한 습성을 갖고 있다. 우선 소극적인 성격과 고독을 좋아하는 면이다.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을 호전시키려고 할 때 자신의 생각을 행동으로 옮겨 상대방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 대해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다.(정말 맞다... ㅡㅡ;; ) 그러나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은 상대방과 만나고 있을 때 뿐이다. 이들은 상대방을 만나 얻은 정보를 집에 돌아와 혼자가 된 다음에 정리한다. 동시에 감정에 얽매이지 않기 위해서는 상대방에게 어떤 기대도 갖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들은 자기가 감정을 배제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한다. 주위로부터 너무 감정의 기복이 없다는 말을 들으면 뜻밖이라고 생각한다. 감정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있는 자신을 전혀 자각하지 못하는 것이다.

머리로 모든 것을 이해하려고 한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깊게 맺지 않음으로써 자신의 자립을 지킨다. 이들이 부득이 사람들 앞에 나서야 하는 경우에는 폭넓게 사람들을 사귄다. 그러나 깊게 사귀려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생활의 여러 영역에서 서로 다른 친구나 취미를 가지려고 한다. 이들은 자신의 심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이야기보다 공통된 취미나 흥미를 화제로 삼거나 다른 사람들을 화제의 중심으로 올려 놓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면서 조언자나 평론가라는 방관자적인 모습으로 일관한다.

인간이나 물질이 아닌 지식에 집착한다
이들은 사전에 모든 정보를 입수해서 어떤 일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려고 한다.(정말, 어쩜 그래서 책을 읽는건지도...)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했을 때 이들은 혼란상태에 빠져 감정과 직면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이것은 이들에게 매우 두려운 일이다. 정보를 바탕으로 예측을 해두면 난관에 직면하게 되더라도 비교적 냉철해질 수 있다. 회의에서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가,몇 시간 정도 이야기할 것인가를 미리 생각해두는 것은 이들에게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이 부분은 나와는 맞지 않은 것 같다. 회의에서 할 말을 미리 생각해 두지는 않는다.)  주제와 시간을 미리 파악해 대비를 하면 자신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립심이 강한 것도 이들의 특색이다. 이들은 타인의 호의를 얻으려 하지 않고 자유로운 지위를 좋아하며 특히 경제적 자립을 위해 노력한다. 그것은 무엇보다 공허함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이 말하는 자립은 금전과 물질에 대한 욕심이 없는 청빈주의에 입각한 자립인 것이다. 이들이 가장 집착하는 것은 사람이나 물질이 아니라 지식이다. 지식은 이들의 공허함을 채워주는 훌륭한 도구인 것이다. 이것은 미래를 내다보고 싶어하는 욕구나 인간성을 체계화시키는 것에 흥미를 갖는 것과도 통하며 이들이 갖고 있는 예리한 관찰력의 원동력이기도 하다.

균형을 잃기 쉬운 포인트(함정) :지식

이들은 지식이 풍부하고 사물에 대한 냉철한 분석이 가능하며 판단력도 출중하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에는 서투르다.(특히,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이 가장 어렵고 두려운 일이다!) 이들의 함정은 지식을 과대하게 평가하고 지식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타인으로부터 멀리 떨어져야 한다고 오해하고 있는 점이다.지식을 지나치게 추구해 이지적인 면만을 발달시켜가다 보면 행동이 뒤따르지 못하게 된다. 사람들을 멀리하고 혼자서 깊은 생각에 빠지면 자신의 감정,생각조차 잊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은 적극적으로 행동할 필요가 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그 상황에 뛰어들어야 한다. 방관자적인 자세로는 인생의 진정한 모습을 알 수 없다. 적극적으로 사람들을 대하고 또 그렇게 행동하며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지혜와 활력이 자신의 내면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적극적 자기혁신 포인트

돌발적인 사태와 감정의 동요를 두려워하지 말자
이들은 외부 세계를 침략적이고 위험한 것으로 인식한다. 그래서 집이라는 안전지대를 이탈하지 않고 사람 눈에 띄지 않게 지내는 것을 좋아한다. 사람을 너무 가깝게 받아들이면 방어수단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항상 타인과 안전거리를 유지하려고 한다. 이들이 사회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방안에만 틀어박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무시함으로써 자신의 내면에 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한다. 다른 사람과 거리를 둘 수 없는 경우에는 자신의 감정과 거리를 두는 것이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있을 때 감정의 뚜껑을 닫는다. 그리고 나중에 혼자가 되고 나서 당시의 만남을 정리한다. 그러나 이러한 자기 방어적인 태도로는 타인과 깊은 유대를 갖지 못한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자각하지 못하는 폐해도 생겨난다. 지식을 습득,분석하고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습관 때문에 이들은 실제 경험이 아닌 의사 체험으로 만족하고 마는 경향이 있다. 실제의 느낌이나 체험을 경시하는 것도 이들이 깨달아야 할 나쁜 면이다.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자
이들이 감정에 얽매이지 않으려는 자기 방어적 태도는 욕망의 억제로 이어진다. 무엇인가 갈구하는 욕망은 슬픔과 상실을 향한 출발점이고 간절한 바람은 타인에 대한 집착과 의존에 빠져 괴로워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들은 사람이나 물질에 집착하지 않으려 할 뿐 아니라 욕망을 느끼는 것에 혐오감마저 갖는다(먹는 것과 책 사는 것 빼고... ) 나아가 원하는 것을 얻었다는 만족감보다도 청빈한 자신에 대해 우월감을 느낀다.(윽, 난 전혀 청빈하지 못하다.) 그러나 이들은 우선 너무 욕심이 없는 자신의 성격을 눈여겨보아야 한다. 동시에 자기가 인색하다는 사실 역시 깨달아야 한다. 그들은 돈이나 시간을 남에게 나누어줄 줄 모른다 욕심이 없는 자신을 지탱해 주는 것은 최소한의 지출로도 잘 꾸려나갈 수 있다는 자부심이다. 그러나 사업이나 인간관계에서 손해를 감수해야 이득이 있다는 사고방식은 대단히 중요하다.

자신을 과감하게 드러내자
항상 방관자적인 태도로 사물을 바라보는 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마주 대하고 적극성을 얻기 위해서는 자신을 과감하게 드러내 보일 필요가 있다. 마음이 내키지 않더라도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서 자신의 의견을 말해보고 자신의 실적을 발표해 보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드러내 보면 외부 세계가 그렇게 위험한 것이 아님을 이해할 수 있다. 또 자신의 감정을 마주 대하는 것에도 익숙해질 수 있다.(외부 세계보다는 자신과 주위 사람의 감정과 마주대하는 것이 더 두려운 것 같다.) 이들은 인간관계 속에서 알력과 상실감,사생활 침해,자유의 제한이 생길까 봐 두려워하고 이를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동시에 자신의 지적이고 순수한 면에 대해 우월감을 갖고 있으며 자신의 완고한 비밀주의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도 강하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이 적극적을 자신의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게 되면 현저하게 진보된 자기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이들은 천부적으로 왕성한 지식욕과 분석력, 그리고 풍부한 내면 세계를 갖추고 있다. 따라서 위험을 두려워 말고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며 자신의 희망에 활기를 불어넣게 되면 가능성으로 넘친 미래가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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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냐 2005-02-04 0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해력, 통찰력, 지적능력, 청빈! 엄청 근사해요. 저두 관찰형이었어야 하는데...헹...^^;;

明卵 2005-02-04 0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읽어보는 재미가 쏠쏠한데요^^

갈대 2005-02-04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5번이시군요. 5번은 읽는 책을 보면 좀 티가 난다니까요^^;

가을산 2005-02-04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서 말한 청빈의 개념에 대해 불만입니다. 그냥 무관심과 귀차니즘이 더 가까운 것 같은데....

가을산 2005-02-04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 ^^   18) 5타입 유형이 꿈도 못 꾸는 일 ;

- 동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영역을 자신은 잘 알고 있음을 드러내지 않는 것.
- 떠들썩한 파티에 몰입하는 것. (고문이다)
- 고등학교 동창회에서 회장에 자원하기. (반장, 과대표도 못해봤다.)
- 오로지 사교 페이지를 보기 위해서 신문을 구독하는 것 .
- 중고차 판매원이 되거나 집집마다 찾아다니면서 진공청소기를 판매하는 것.(차라리 파출부를 하겠다.)
- 정원에 있는 나무들을 어렵고 특이한 이름 대신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이름으로 부여하는 것.
- 이 주일 동안 단 일 분도 혼자 있게 내버려두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 지내는 것. (단 하루도 못한다!)


조선인 2005-02-04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가을산님도 8번일 거라 생각했는데. 하긴 8번과 5번은 친구 사이긴 하죠. *^^*

갈대 2005-02-04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거 처음 보고 한참을 웃었더랬죠. 정말 5번이라면 진저리치게 싫어할 만한 일들이네요. '차라리 파출부를 하겠다'에 절대 동감입니다^^

瑚璉 2005-02-04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해 보았더니 5번과 9번 사이에서 판단불가라는 항목이 나오더군요. 어쩌라고... (-.-;).

몇 시간 후 ->

답변을 조금 조정했더니 6번으로 떨어지는군요 (흐음...)

가을산 2005-02-04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5번에다가 9번의 심성까지! 존경스럽습니다. 호련님.
 

한 획이 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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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3일 오후 2시 10분]

헌재, 호주제 '헌법불합치' 판결


헌법재판소는 '자의 입적'(781조)과 '호주의 정의'(778조) 등 호주제를 규정한 민법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는 사실상 위헌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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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초의시종 2005-02-03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와아~~~~ 너무 좋아요~ 그나마 헌재가 역사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일조를 했군요. 그리고 가을산님~ 제 서재로 빨리 와주시어요.

물만두 2005-02-03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쉐!!! 그리고 가을산님 축하드려요^^

갈대 2005-02-03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예~ ^^

가을산 2005-02-03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 사람들이 다 알라디너들 같으면 참 좋겠어요.
너무 당연한 일인데 이렇게 힘들었다니.

비발~* 2005-02-03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소식을 가을산님 서재에서 들으니 더 좋아요~^^

starrysky 2005-02-03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딴 데서 대충 소식 듣고 알라딘에 들어왔더니 가을산님께서 이렇게 알려주셨네요. 그럼 이제 곧 호주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는 건가요? 어디서 또 엉뚱한 딴지 거는 미친놈들이 나타나지 않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

ceylontea 2005-02-03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한 획!!

줄리 2005-02-03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었지만 정말 축하할 일이네요. 느리지만 옳은 길로 조금씩 가고 있다는것만으로도 희망이 있다는 것이겠죠.

明卵 2005-02-04 0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뼈다귀 해장국을 먹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엄마가 "아빠랑 할머니 할아버지가 기뻐하시겠네" 하시더군요.

마립간 2005-02-04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상뉴스 2가지 실현입니다. (독서량 증가, 호주제 폐지)^^

가을산 2005-02-04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마립간님, 쪽집게시네요. ^^
마립간님의 나머지 뉴스들도 실현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동안 제 서재를 알라딘의 즐찾 페이지로 했었는데, 길가메쉬 서사시 관련 이벤트를 모르고 지나쳤던 것이 못내 아쉬워서 알라딘 메인 화면을 알라딘 즐찾페이지로 바꾸었습니다. 

알라딘 접속할때 혹시 뭐 이벤트 없나~~  빠뜨리지 않기 위해서... ^^;;

요즘 진행중인 '마이리스트에 소원담기' 이벤트는 워낙 눈에 잘 띄게 해놓아서 모르시는 분이 없겠고....

자세히 뒤져보니 메인화면의 아래쪽 공지사항에 인터넷 쇼핑 관련 설문조사를 하고 있네요.

3-5분 정도 걸리는 설문조사에 참여를 하면 "참여해 주시는 고객님들 중 200분께는 추첨을 통해 알라딘 상품권(5,000원)을 드립니다.(추첨 및 발표 : 2005년2월4일 알라딘 공지사항에서)" 라구요. 

마감이 1월 31일인데, 모르고 지날 뻔 했습니다. 

아.... 길가메쉬 아까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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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냐 2005-01-28 0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길가메쉬도 놓치고, 마이리스트도 놓치구...설문조사도 놓칠뻔 한걸, 그래도 가을산님이 하나는 구제해주시는 군요...앗, 경쟁률을 높이지 말라구요? 넙죽...흐흐.

가을산 2005-01-28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 마이리스트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서재 달력 아래 빨간 네모칸 보이시죠?
으으..... 경쟁률 높아지는데.... 천기누설했다... ^^;;

털짱 2005-02-01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오랜만입니다. 오늘은 서울이 가장 추운 날이라는데, 이 추위가 가면 다시 봄이 오겠지요. 가을같은 봄이 왔으면 좋겠네요. 만사에 수확할 수 있는.

가을산 2005-02-01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털짱님, 정말 오랜만이네요. 잘 지내셨나요? ^^
정말, 이 추위가 이번 겨울 마지막 추위였음 좋겠어요.

ceylontea 2005-02-02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덕분에.. 설문 조사 했구요... 오늘 5천원 상품권 받았어요... 히히..
감사합니다..

가을산 2005-02-02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실론티님 축하합니다. ^^
전 안됐지만, 이벤트는 언제든 또 있으니까, 계속 열심히 써내보렵니다. 하하..

가을산 2005-02-02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메일 확인을 해보니 제게도 상품권이 왔네요! ^0^ /
ㅎㅎ, 공짜로 받으니 역시 좋네요.
 

어제 저녁, 모 의료생협의 비상 이사회가 있었다.

양/한방 협진 형태인데다가, 의료생협이라는 체제가 공무원이나 보험공단에 생소한 차에,
지난 월요일부터 실사를 받은 것이다.

실사 결과, 한방에서 진료를 받고, 같은 날 양방에서 진료를 받거나 물리치료를 받으면 불법이란다.
그리고 이 외의 몇 가지 문제들이 지적되어서 조만간 징계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생긴 지 3년 밖에 안되는 생협의 최대 위기이다.

이사들이 모여 실무자들로부터 경과보고를 받았다.
경과보고를 하고 난 실무자들 왈, "거 실사팀, 정말 열심히 일하데요. 우리 나라 공무원들 다시 봤어요!"
" 정말 궁디~도 안띠고 일하데.... 밥도 자기들끼리만 사먹고~"

맘고생이 심할 실무자들을 위로하고 대책을 세우기 위해 모인 이사들이 생각보다 씩씩한 실무자들의 말에 오히려 위로를 받을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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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의 실사는 의료보험공단에 진료비를 부당하게 청구한 건을 적발하기 위해서 보험공단과 심사평가원의 직원들이 의료기관을 방문해서 몇일에 걸쳐 의료기관의 모든 자료를 조사하고 환자들에게도 확인 전화를 하는 것을 말한다.  생협의 이번 실사도 5일간 진행되고 있다.

생협이 '타겟'이 된 이유는 청구한 내용 중에 양방과 한방의 진료 날자가 겹치는 건이 상당수 있었다는 것도 있지만, 또다른 큰 요인은, 생협이 '사회복지법인'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노인 복지의원'을 표방하면서 운영되는 의료법인들은 평판이 좋지 않다. 
노인 환자들에게는 돈을 받지 않고, 심지어 버스 대절이나 식사 제공까지 하면서 유인하고,
보험공단에 허위 청구하기, 제약회사에 리베이트 요구하기, 약국에 리베이트 요구하기, 돈 떼먹고 폐업하기 등의 수법으로 수익을 챙기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대부분의 의약품 도매상들이 '법인'과는 거래를 하지 않겠다고 할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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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의료생협에 들이닥친 조사원들도 이런 법인을 염두에 둔 듯하다.
생협의 이사장인 모 교수님이 마침 외국 출장 중이신데, 상근자가 출장중이시라고 하자 '출국증명서'를 떼오기 전까지는 믿지 않았다고 했다.
이사장이 무보수직이라고 하자, '다들 그렇게들 말하지요.'라고 코웃음을 쳤다고 한다.   ㅡㅡ;;

보통 '복지의원'의 상근 의사는 고용된 의사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비리에 직접 관련 없이 월급을 받고 진료만 할 뿐이기 때문에, 실사가 나오면 재단측과 서로 책임을 떠넘기곤 한다. 
그런데 생협의 상근 의사인 N 선생님은 청구와 진료에 관한 것은 다 자기 책임이라고, 본인이 책임 지겠다고 했단다. 실사자들은 '정말 봉직의 맞냐? 청구 액수에 따른 인센티브를 받았던 것 아니냐?' 고 믿지 못하겠다는 눈치란다.
그런데 실상 N 선생님은 생협의 설립에 필요한 출자금 중 상당 부분을 출자했는데도 불구하고 월급은 같은 경력의 봉직의의 절반정도밖에 받지 않고 일하고 있다. 의료생협을 제안해서 설립하는 일을 주도했고, 지역 생활공동체, 대안학교 운동 등 정말 생활 자체를 학생때부터의 꿈인 '생활 공동체'를 실현하는 삶을 살고 있다. 
실사자들은 ' 저 의사 씩씩하기도 하지. 아마 개인적으로 불이익이 올지도 모른다는 것을 몰라서 저럴거다"라고했단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면허 정지나 취소까지도 각오하고 있다.

한편, 이사회는? 
어제 이사회 명의로 제출될 소명서 초안 중에 "이번 일은 우리 조합의 실무자 임의로 이사회의 의결을 어기고 편법, 위법을 한 사실이 있다" 라는 내용이 있었다.  이 초안은 실무자가 작성한 것이었다.

실재로 이사들은 의원의 운영이나 청구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몰랐었다. 매달 이사회를 하더라도 전체적인 보고를 받고, 생협의 주된 목적인 주민건강운동에 대해 의논할 뿐이지, 보험 청구 속사정까지 알 수가 없는 일이다. 단지 작년에 협진 건으로 인해 공단에서 지적을 받았을 때, 더이상 협진에 문제가 없도록 같은 날 진료를 했더라도 청구하지 말자는 결정을 한 적은 있다. 
경위야 어찌 되었든 이런 내용을 이사회 명의로 소명한다는 문건에 넣을 수는 없는 일이다. 그 문장 자체를 삭제하도록 했다.

이사장인 K교수는 금년이 안식년이라 외국에서 1년간 연구를 할 예정이다. 이런 일만 아니었으면 이사장직을 물려주었을텐데, 만약 문제가 될 경우 본인이 책임을 지시겠다는 뜻에서 이 문제가 일단락 될때까지 이사장을 하시겠다고 한다.

이사회 전체도 이번 실사 결과와 함께 그동안 생협이 해온 일들에 대해 다음달에 있을 총회에서 조합원들에게 설명하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어렵게 시작한 생협의 운동이 이번 일로 인해 꺾이지 말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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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 2005-01-27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의 왕성한 활동에는 늘 경의를 표합니다..그러니까 가을산님도 이사신거죠?

가을산 2005-01-27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무늬만 이사입니다. 실재로 하는 일은 없어요.
게다가, 직함으로 따지자면 마태님이 훨 많지 않으실까요? ^^

starrysky 2005-01-28 0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너무너무 멋진 분들.. ㅠ_ㅠ
나뿐 공무원들..이라고 하면 안되겠지만(나름대로 맡은 일은 열심히 했다니까), 하여간에 두 눈 멀쩡히 뜨고는 도대체 뭘 보고 간겨!!
부디부디 일이 잘 풀려서 빨리 엉뚱한 누명(?)도 벗으시고 선생님들 평소처럼 열심히 일하시고 환자분들도 편하게 진료받으실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