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가자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체코의 프라하, 터키의 이스탄불, 그리스 아테네 이렇게 세 곳을 구경했습니다.
가이드가 보여주는대로 따라다니는, 게으른 여행이었는데,
그래도 가이드들이 무척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어제 짐을 풀면서 가져온 것들을 결산해보니,
다양성이 결핍된 컬랙션이라는 것이 확연히 드러나더군요. ㅡㅡa
컬랙션1. 책
각국의 문화에 관한 화보책 평균 3권씩,
거기다가 칼 세이건의 책 중 우리나라에 번역되지 않은 'Broca's Brain' 을 발견해서 샀음. ^^~ v
컬랙션2. 책갈피
프라하에서는 서양식 집모양의 그림이 있는 책갈피를,
이스탄불에서는 양탄자처럼 문양이 들어간 천으로 만든 책갈피를 샀습니다.
컬랙션 3. 돌맹이
* 프라하에서는 도로나 인도나 대부분 돌을 5x5cm 크기로 잘라서 깔더군요.
흰색, 검은색, 갈색.... 다양한 색깔의 돌들로 다양한 모자이크 문양을 만들었습니다.
한번은 길을 가는데, 보도의 돌들이 막 굴러다니길래 두 개를 줏어왔습니다.
* 이스탄불에서는 줏어올 큰 돌은 없었구요, 그냥 예쁜 조약돌 몇개 데려왔습니다.
* 아테네 하면 하얀 대리석 아닙니까! ^^
파르테논 신전을 구경갔는데, 신전을 복원한다고 몇년 째 공사중이라더군요.
유적의 돌조각에 끼워맞추기 위해 새 돌을 깎아내는 공사가 한창인데, 그렇게 해서 깎여나온
파편 (그래도 하얀게, 대리석일거라고 굳게 믿고 있음!) 몇 개를 집어왔습니다.
컬랙션 4. 문양 사진.
프라하에서는 바로크와 고딕 시대의 문양을,
이스탄불에서는 비잔틴 시대의 문양과 이슬람 문양을 열심히 찍어왔습니다.
아테네에서는 오히려 감흥이 없었습니다. 주로 '조각상' 위주라서 제 관심권 밖이었거든요.
사진은 아직 정리되지 않아서 일단 글로만 보고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