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계절풍이 지나다.
우리 집은 매년 3월7일부터 ~ 5월 초 사이에 행사 계절풍이 분다. 어제 부로 금년의 계절풍이 지나갔다.
우선, 우리 가족 네명 모두의 생일이 3월 초~ 4월 1일 안에 다 몰려 있고,
시댁 조카 세명과, 친정 조카 두명의 생일이 있고, 금년에는 백일도 있는데,
3월 24,25,27일, 4월 1일에 특히 몰려 있다.
5월 5일은 어린이날이라기 보다는 시아버님 생신이라 매년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그 다음날은 시할아버님 제사였고, 그리고 지난 일요일은 시어머님 생신이었다.
금년도 무사히~~! 한숨 돌리고 있지만.....
이번 달은 가계부 쓰는 것이 겁난다. ^^;;
2. 배용준 스터디
그동안 배용준을 '젊은이의 양지' 시절부터 좋아했다고 주장해 왔었는데,
주장과는 달리, 그가 출연하는 드라마 하나도 제대로 보지 못했었다.
지난 달에 '겨울연가'를 본 후로 매너님이 추천하신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를 구하고 있는데,
아직 구하지 못했다. 인터넷을 통해 몇 장면 볼 수 있었는데, 재미있는 캐릭터다.
ㅎㅎ, 얼마 전에는 배용준의 팬까페에도 들어가 봤다! *^^*
확실히 호텔 리어 이후에 어깨에 힘을 빼고 나서 연기가 자연스러워 진 것 같다.
이 시기를 전후해서 콤플랙스에서 벗어난 것 같아보인다. (아마 수술도 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안하던 공부를 하려니 머리가 아프다. 시간을 너무 뺏기는 것 같다.
3. KTX 유감
왜 대전행 KTX는 밤 10시 30분까지 밖에 없을까?
낮에 볼일을 보고 저녁에 내려가는 사람이야, 10시 30분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나의 경우, 근무 끝나자마자 KTX 타고 서울에 가면 잘 해야 8시가 된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 서울역 근처에서 회의나 모임을 잡아도, 두시간 정도 얼굴 내밀고 나면 또다시
서둘러 막차를 타야 한다.
12시정도까지만 운행을 해 주면 좋겠다. 그렇다면 조금 숨 돌릴 수 있을텐데...
4. 어제, 형님이 '올캐는 요즘 뭐하고 지내?' 하고 묻는다.
사는 방향은 달라도, 이해심 많고 열심히 사시는, 배울 게 많은 형님이다.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시고, 교회에도 열심이고, 꾸준히 공부를 해서 지금은 목사 안수를 앞두고 계신다.
음.... 그런데 뭐하고 지내나, 말하려니 별로 하는 게 없는 것 같았다. ㅡㅡ;;
"음... 책 읽고..... 만들고..... 가끔 사람들 만나고 지내요. " 라고밖에 대답하지 못했다.
어중간한 관심만 가지고 뭘 한다고 할 수도 없고.....
어중간한 내가 부끄러워졌다.
정신 차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