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瑚璉님의 "한담"

호리건곤님은 어제 자신의 서재에 본인의 '사진'을 올려 놓았다가 무수한 돌팔매를 맞으셨다.
돌팔매 맞아 싸다. 거짓말 했으니까.

-> 이의 있습니다. 저는 '잘 나온' 사진을 올린다고 했지 잘 나온 '제' 사진을 올린다고 한 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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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B-G:  오오오!!!  '제' 라는 함정이 있었군요!  정말 주도면밀하십니다!!!!    참고로, 전 돌 안던졌습니다.
     그리고, 사진은 제가 진짜 사진을 올렸으니 넘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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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는 곳: K-pax 
-> 이의 있습니다. 저는 이번에 이야기 듣기까지 K-Pax라는 영화가 있다는 것도 몰랐습니다. 따라서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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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B-G:  K-pax라는 영화가 있건 없건, 그리고 호리건곤님께서 그 사실을 아셨건 모르셨건 간에
             호리건곤님이 K-pax에서 온 사실을 부정할 만한 증거가 아직 없습니다.  
             그나저나.... 그 영화 찍는 사람들, 참 용의주도 했군요!  주인공조차 모르게 영화를 찍다니.
----------

          언듯언듯 비쳤던 지구에서의 생활을 모아서 호리건곤의 거처를 추리해 보았다. 
          장소는 서울이 아닌 지방. 
          요리도 가끔 하는 것으로 보아 혼자서 자취하는 것 같다. 
          집에는 책이 많아서 보관이 곤란한 지경이다. 벽에도 꽉 차서 요 밑에도 깔고 잔다.

-> 이의 있습니다. 지방에 산다는 근거도 없거니와 요리를 가끔한다고 해서 자취를 한다는 결론이 나오지 않습니다. 따라서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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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B-G :  이전에 폭파하신 페이퍼 중에 방에 책이 많아서 '방을 옮길 때 주인집 눈치가 보인다'고
               적으신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에 살지 않는다'라는 것도 적은 적이 있는걸로 기억하는데..... 
               제가 이름은 기억 못해도 관찰한 사실은 사소한것까지 기억한답니다.  
               뭐, 지금은 시일도 상당히 지났고 하니 사시는 곳을 옮겼을 수는 있습니다. 이의를 인정합니다.
---------

           몇 년 전 정신병원에 갇혀서 영화를 찍힌 것에서 나타났듯이, (K-pax라는 영화였다.)
           "제비 꼬리의 헤모글로빈 만큼도 되지 않는다" .... 라는 표현을 아무나 하는게 아니지 않을까?

-> '제비 꼬리 운운'하는 표현은 메가쇼킹만화가의 어록에서 차용한 것입니다. 근거제시를 위해 어록을 일부 따왔습니다.

----------
MIB-G: 헤모글로빈 운운은 반론을 받아들이겠습니다.  근거도 있다니까...
             실은 
이외에도 여러 '심증'이 가는 것은 많았는데,
             이러다가 호리건곤님이 K-pax로 귀환해서 영영 돌아오지 않으실까봐
             프라이버시를 지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사족> 
엊그제, 엘레베이터에서 어떤 아이가 저더러 " 아줌마, 아줌마는 어느나라 사람이에요?" 하고 묻더군요.
내가 "나, 우리나라 사람이지, 왜?"  라고 대답하자 그 아이 왈,
"그런데 왜 그렇게 생겼어요?" 

헉!  잠시 제 위장이 벗겨졌었나봅니다.  
호리건곤님, 물만두님, 치카님, 몽님,  모두모두 위장에 만전을 기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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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6-04-24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하 요새 두 분 덕분에 재미나서 좋아요. ㅋㅋㅋ

가을산 2006-04-24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chika 2006-04-28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가을산님 페이퍼 너무 멋졌어요! ^^

가을산 2006-04-28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ㅎㅎㅎ 고맙습니다. 추천도 하셨겠죠? =3=3=3
 

1. 정말 시간은 사정없이 흘러가는구만.

벌써 4월 말이네요.
40대 되고 나서는 1주일이 하루 같아요. ㅜㅡ
이대로 가다간 눈 깜빡할 새에 몇년, 몇십년이 흘러버릴 것 같아요. 

2. 식었는 줄 알았는데....

요즘 B군은 거의 '칩거' 수준이고 뉴스도 없는지라 B군 홈피 둘러보는 시간도 적고,
B군 기사 번역할 것도 별로 없었다.

게다가 코스닥에 상장된 오른 B군의 "키이스트" 주식이 몇일새 몇배가 되었네 하는 기사....
그렇게 급등하고 뉴스가 되리라고 본인부터 우려했던거라지만....
어쩐지 배우라는 본업에서 멀어지는 것 같고,
워낙 작품을 적게 하는데다가 돈이 많아지면 국내에서는 광고에서조차 보기 어려워지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드디어 나도 B군에 대한 관심이 식어가나보다"  라는 아쉬움 반, 안도 반의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어제 하루 인터넷을 하지 않은 사이, B군 이 나타났단다.
누군가의 결혼식에 참석했네.... 누가 B군을 목격했네.... 하는 기사와 후기가 잔뜩 떴다.
근데, 왜 내 눈엔 이런 사진도 멋있어 보이는 것이냐....   ^^;; 
저 썬글라스만 아니었어도 훨 낫게 보이겠구만.....       아직 빠져나오지 못한 것 같다.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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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6-04-24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ㅎㅎ
선그라스 껴도 멋있는걸요. 전에 살찐 모습보다 훨 좋아졌네요.
머리를 묶어서인가요?
저도 이제 조금만 있으면 마흔인데..하루하루가 너무 빨리 가요..ㅠ.ㅠ

stella.K 2006-04-24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군 왜 그럴까요? 전 좀 건방져 보여서 별론데...그래도 저 미소는 좋아보이네요.^^

물만두 2006-04-24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그럼 비군을 좋아해주세요=3=3=3

瑚璉 2006-04-24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성치 같아 보이지 않습니까(-.-;)?

가을산 2006-04-24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님/ B군 머리가 많이 길었죠?
그동안 이마를 열심히 가리고 다녀서 혹시 대머리 기운? 하고 의심했는데, 아직은 괜찮네요. ^^

stella님/ ^^ ... 전 안 웃는 모습도 좋아요. 광고에서 워낙 웃어대서 식상하거든요.

물만두님/ 만두님이 B군 좋아하는게 더 빠를겁니다~~~ =3=3=3
제가 비록 서재 이미지로 만두님처럼 비군을 쓰지는 못하지만요...

호리건곤님/ 주성치가 누구에요~~~? ^-^a

마태우스 2006-04-24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0대 되신지 좀 되시지 않았나요? 예를 들면 2005년이랄지...전 올해 막 40대가 되서 시간이 빠르단 걸 절감합니다...

瑚璉 2006-04-24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콩 B급 코미디 영화의 지존이라고나 할까요? 하긴 요즘은 A급 영화로의 전향을 시도하는 듯 합니다만...

가을산 2006-04-24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정말~~ 몇일이나 차이난다고.... 그러다 언젠가 마태님도 똑같은 취급 당합니다. 딱 몇개월 젊은 사람에게요.

호리건곤님/ Kpaxian은 주성치와 B군 구분을 잘 못할 수도 있겠지요. 다 이해합니다. 네....

바람구두님/ '헉' 자가 붙을 정도인가보군요. 검색해봐야겠군....

가을산 2006-04-24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님/ 우리 말은 미묘하군요. 제가 조사를 간과했네요.
아니, 그렇다기보다는 제가 역의 경우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거네요. 그렇구나..
 

호리건곤님의 정체

열화와 같은 국민의 뜻에도 불구하고 호리건곤님은 이벤트를 '나이' 만 추정하는 걸로 공지하셨다.

그동안 초창기부터 꾸준히 호리건곤님의 페이퍼들을 면밀히 조사한 결과 (물론, 페이퍼들은 다 폭파되었기 때문에 지금은 남아있지 않다) 호리건곤님의 정체를 그 윤곽이나마 파악했다고 자부한다.

이벤트에 응모할 기회를 주지 않으시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여기서 호리건곤님의 정체를
독자적으로 밝힐 수 밖에 없게 되었다.

호리건곤님은 어제 자신의 서재에 본인의 '사진'을 올려 놓았다가 무수한 돌팔매를 맞으셨다.
돌팔매 맞아 싸다. 거짓말 했으니까.

진짜 호리건곤은 이런 모습이다!!




 

 

 

 

 

 

 

 

자, 이제부터 호리건곤님의 자세한 인적사항을 추리해 보겠다.  

* 이름: Prot
          Prot는 지구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K-pax로부터 파견되었다.  
          다른 지구인을 '빙의' 하기 때문에 지구 이름과
          나이는 그때그때 바뀐다.
          그래서 호리건곤님이 이름을 호련, 호정무진 등으로 바꿔가며 사용하는거다.

* 사는 곳: K-pax 
          (지구로부터 1000광년 떨어진 Lyra 별자리에 있는 행성)
          그곳에는 자연 상태의 결혼이나 가족 제도가 없다. 그렇게 때문에 기혼/미혼이 큰 의미 없다. 

          언듯언듯 비쳤던 지구에서의 생활을 모아서 호리건곤의 거처를 추리해 보았다. 
          장소는 서울이 아닌 지방. 
          요리도 가끔 하는 것으로 보아 혼자서 자취하는 것 같다. 
          집에는 책이 많아서 보관이 곤란한 지경이다. 벽에도 꽉 차서 요 밑에도 깔고 잔다.

* 하는 일 :  지구에 관한 자료 조사. 
           그래서 다방면의 책을 구입하는거다. 
           그의 책 구입 목록을 보면 '그냥' 그렇게 읽는다고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분야들이 망라되어 있다.
           인간의 희노애락이 가장 자연스럽게 묻어나오는 만화책도 그 리스트에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알라딘에 잠입한 것도 자료를 모으기 위한 것이다.
           다양한 - 그렇지만 흔하지는 않은 - 인간 군상을 조사하기 위해서.
           알라딘에 있으면 자료 수집을 위한 도서 구매를 많이 해도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러나 교묘한 위장에도 한계는 있는 법! 


호리건곤님이 아무리 노력해도 지구인의 감성을 갖기 쉽지 않다는 것은
그가 가장 감명깊게 보았다는
"르브바하프왕국 재건설기" 를 보면 안다.  

이건 아무나 '감명 깊게' 읽을 수 없는 독특한 책이다.



           Cross Word 퀴즈라는 것도 그렇다.
           그것이 K-pax에서는 쉬운 레벨인지 몰라도 지구에서는 범접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그럼에도 본인은 그걸 '쉽다'고 강변하는걸 보면 그는 K-paxian이 맞다.

           몇 년 전 정신병원에 갇혀서 영화를 찍힌 것에서 나타났듯이, (K-pax라는 영화였다.)
           그 병원에서의 경험을 통해 얻은 것인지 원래 전공인지 모르지만, 상당한 의학 지식을 가지고 있다.
           언듯언듯, 실수인 듯 흘러나오는 의학용어나 의학적 표현이 그쪽 계통에 있음을 의심케 한다. 
           "제비 꼬리의 헤모글로빈 만큼도 되지 않는다" .... 라는 표현을 아무나 하는게 아니지 않을까?

보너스로 호정무진님의 사진 한 장 추가한다.

내 추리가 그럴듯 하다면 찬성하는 의미에서 추천 바란다. 

( 이상, MIB 요원 G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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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6-04-19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추천을 100만번 해야 하는데!!! 이런 추적 르포는 아무나 쓸 수 있는 게 아니라고요!!! 근데, k-pax에서 기밀 누설이 되었다고 가을산님 잡으러 오면 어쩌죠. 빨리 호위단을 꾸리세요. 저도 함께 힘껏 싸워드릴게요. 불끈!!!

날개 2006-04-19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그랬군요...!
내 어쩐지 수상하다 했어~^^

urblue 2006-04-19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심은 하고 있었지만 설마 사실일 줄이야!

물만두 2006-04-19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잇 역시 튀어야겠다. 정체 들통났다=3=3=3 치카, 몽님 우리 잡으러 왔소~

마태우스 2006-04-19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체를 더 모르겠는데요...성별은 뭔가요?

가을산 2006-04-19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제일 빨리 추천해 주셨네요. 제게는 동료 MIB(men in black) 들이 있으니 괜찮습니다. 조선인님까지 도와주신다니 더욱 든든하네요. ^^

날개님/ 맞죠? 그동안 수상했죠?

urblue님/ 믿기 힘들겠지만 사실입니다. .....
호정무진님은 오늘 K-pax로 귀환하시는 바람에 사태 파악이 늦으신 것 같습니다.

물만두님/ 아니! 물만두님도!! 이건 불법 이민인데요?

마태님/ 허허...... 마태님, 그럴 때 Prot가 한 말이 있습니다.
"Oh, Matt, Matt, Matt(영화에서는 Mark라고 합니다)..... You're not listening!"
남자든 여자든, 결혼을 했건 안했건 상관 없다니까요?
지구에서의 성 정체성은 남자인 것 같습니다만.....

숨은아이 2006-04-19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가끔 서재를 싹 비워버리는 것도 흔적을 되도록 숨기기 위해서였군요!

가을산 2006-04-19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호리건곤님은 거의 모든 페이퍼를 이틀 후면 폭파합니다.

chika 2006-04-19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언냐, 요원 G님은 거물급만 상대한다니까는~ 우린 괜찮어~ 걱정마슈~ ㅎㅎ

저도 추천 백만개 해드리고 싶은데... ^^;;

가을산 2006-04-19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속닥, 실은 저도.... 쉿! ^^

瑚璉 2006-04-21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제가 잠시 자리를 비운 동안 이런 엄청난 음해가 이뤄지고 있었다니...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닷! 조만간 조목조목 반박하는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조선인 2006-04-22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호홋, 드디어 호리건곤님이 이 페이퍼를 발견하셨군요. 쿠하하하하하

가을산 2006-04-22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그러게 말입니다..... ^^
반박이 쉽지 않을텐데..... ^0^
 

1. 하고싶은 대로...... 작은애

초등학생의 순정은 학년이 바뀌면 바뀌나보다.
작은애가 "이제 여자 친구 안사귈거야! 머리아파." 하고 선언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새 학년에서 또 맘에 드는 여자애가 생겼는가보다.
엊그제 밤에 무얼 사러 나가야 한다고 해서 이유를 묻자,

"여자친구에게 '고백' 할 때 줄 꽃을 사러"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우오오오~~~!!  이 무슨 만화같은 설정이란 말이냐!!!  그것도 내 아들이!! 

나는 '꽃보다는 초콜렛이 낫지 않을까?' 라고 나름대로 코치해주기는 했는데....

과연 꽃을 사왔는지, 초콜릿을 사왔는지.... 무얼 사왔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그 후로 아무 소식이 없는 걸로 보아 아마 채인 것 같다.

불쌍한 놈.....  ㅡㅡ;;

그렇다고 주말 내내 숙제도 안해놓냐, 이놈아~~~~



2. 하고싶은 대로...... 큰애

큰애가 장래 진로를 두고 고민을 하는 것 같더니,
어제 저녁에 와서 드디어 마음을 털어놓는다.

'엄마!  이거 쪽팔리거든!  그러니까 아빠한테도 말하지 마!' 
(난 약속한대로 아빠한테는 비밀을 지키고 잡기에만 적는다.)

한참을 미적대다가 하는 말.........

"나 배우 되고 싶어...."   " 실은 가수도 좋은데, 내 목소리가 별로잖아"


 "나 닮아서 숯기라고는 하나도 없는 놈이 배우는 무슨 배우~~????" 

내가 목덜미 잡고 뒤로 넘어가지 않은 것은 순전히 이미 침대에 누워 있었던 덕이다.
물론, 위의 말을 입 밖에 내지는 않았다.

"와~~ 그거 요즘 경쟁이 굉장히 쎈데.... 열심히 해야겠네...  우선 운동해서 살도 좀 빼구.... "
"그리고.... 배우 되려면 문화랑 사회랑 역사랑 잘 알아야 하거든? 팔방미인 말이야. 그러니까 사회랑 예체능도 열심히 해~~~"

일단 이렇게 해 놓고......  고민 좀 해야겠다....   ㅡㅡ;;
남동생에게 몇일 보내보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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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erist 2006-04-19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군 사진 한 장 보여주시고

이렇게 되기 전까지는 꿈도 꾸지 마! 라고 하심... 꿈을 짓밟는 건가요? ㅋㅋ

2006-04-19 14: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을산 2006-04-19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너님/ ㅎㅎ, 매너님 사진도 같이 보여줄까요? ^^

속닥님/ 저도 그런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냥 막연한 동경요.
뭐,,,, 아무나 되는게 아니니까 직접 부딪혀 보면서 맞는지 맞지 않는지 느끼겠지요.

세실 2006-04-19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B군처럼만 되면야 뭘 바라겠습니까~~~ 주지훈도 좋구~
일단 서울대 나온 연예인 목록을 보여주심 어떨까요?

가을산 2006-04-19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안그래도 제가 B군을 너무 밝혀서 큰애가 이러는 거 아닌가 반성하고 있슴다.
더군다나 큰애는 B군 같은 노력형이 아니에요.
 

1. 무척 멀리 왔네....

그제 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낮에는 리처드 도킨스의 책을 읽고,
저녁에는 FTA 저지를 위한 촛불 문화제를 다녀오고,
밤에 깔개를 만들면서
오랜만에 Andrew Lloyd Webber의 Royal Albert Hall 공연 DVD를 틀었던 것이 문제였던 것 같다.

그 공연에는 내가 20대 초반까지 친숙했던 것들이 그대로 있었다.
음악이 있고,  기독교 메시지가 있고,  서양 문화의 밝은 얼굴이 있었고,
삶에 대한 긍정과 평화의 메시지가 있었다.

문득 지난 20년간 참 멀리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실기시험 후에 처음으로 피아노를 치지 않아도 되게 되었을 때의 어리둥절한 느낌이 생각났고....
엑스트라까지 흥에 취해 공연에 몰입하는 모습이 부러웠고.....


한때 나의 생각이나 행동의 근간이었던 기독교.
모태신앙이었던 기독교 세계관을 벗어나 낯선 세계를 모험할 결심을 했을 때의 두려움....
아마 모태신앙이 아닌 사람은 모를거다.
낙원을 떠나 사막으로 나가는 데는 사당한 용기가 필요했다.

그랬었는데.....
지금은 기독교가 나에게 제공했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어렴풋한 기억만 남았을 뿐.
이제는 극단적인 환원주의에도 거부감이 없다.
스스로 '다원주의자'라고 하는 것.... 그조차도 되지 못한다는 것을 이젠 인정해야 할 것 같다.


고등학생 때 택시를 탔다가 운전기사 아저씨랑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한참 이야기 하다가 그 아저씨가 나에게 말했다.
"학생.  학생에게는 아직 저 하늘이 파랗게 보이지?" 

그랬다.  그때는 세상이 파랗게 보였었다.
지금은? .......    음.......  글쎄.

20년 후에는 또 어떻게 보일까?   


2.  3일째 새벽 3시 취침.

그 '깔개'를 만드느라 이러고 있다.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네. 
깔개 속에 솜 넣느라 팔도 아프고....
안하던 재봉틀 붙잡고 씨름하느라 허리도 아프고......
덕분에 몇 안되는 영화 dvd 좌르르 복습 중임.

오늘 밤에는 완성이 될 듯. ....... 기대하시라.....

한가지 확실한 것.
이 깔개, 두 개는 못만들 것 같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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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6-04-13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기대하겠습니다.

瑚璉 2006-04-13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생. 학생에게는 아직 저 하늘이 파랗게 보이지?"
-> 그 기사분이 요즈음의 황사를 예견하신 게 아닐까요? (휙~)

hnine 2006-04-13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이 옷을 만드시고, 뜨개질을 하시고, 기발한 공작품(?)을 만드시고 하는 걸 볼때마다, 그게 단순히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 이상의 의미로 보인단 말입니다 저는.

가을산 2006-04-13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스하이드님/ 결과야 어떻든.... 고생하고 있으니까...... 고맙습니다요... 애고 허리야... ^^

호리건곤님/ 에..... 하늘(오늘 하늘 말고)은 파란 거 맞는데, 그걸 파랗게 보지 못하는 제 맘이 문제겠지요?
20년 후엔 '역시 파란 것 같아'라고 할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hnine/ 앗! 그 거대한 부수효과를 벌써 간파하셨나요?
그게 뭐시냐..... 배둘레 지방의 증식에 탁월한 효과가 있더라구요.

瑚璉 2006-04-13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 님, 배둘레햄은 공작활동에 의한 게 아니고 자연증식하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공작활동으로 배둘레 지방이 증식했다는 것은 잘못된 인과관계의 설정이자 공작활동에 대한 음해라고 주장하겠습니다(-.-;).

객담은 이 정도로 하고, 마음 문제를 말씀드리면 마음을 마음대로 다스린다면 그건 이미 초인이겠지요? 저는 일체유심조란 말외에 일일호일이라는 말을 마음에 넣고 살려고 노력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호랑녀 2006-04-13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불과 2년 전, 다른 학교에서 근무할 때랑도 이렇게나 다른데요, 제가...
난 어쨌더라? 고등학교 때?
그 시절만 벗어날 수 있다면 한 10년쯤 목숨을 떼줘도 상관 없을 것처럼 느꼈습니다. 지금은... 그 시절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좋겠습니다. 10년은 너무 많고, 한 1년이라면 줄 수도 있으려나...^^

클리오 2006-04-13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개는 못만들겠다고 미리 못을 막으셨으니 욕심나도 그만... ^^

ceylontea 2006-04-13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기대되요.. 깔개... 고생하신 만큼... 아주 잘 사용하실테니 기운내세요.

가을산 2006-04-13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리건곤님/ 객담은 이정도로 하고.... 빨리 '국민의 뜻'에 따른 이벤트 공지 하셔요... 얼마나 다양한 상상의 그림들이 나올지 기대가 큽니다.

호랑녀님/ 전 20년 전에는 빨리 40이 되었음 했었답니다. 그때가 좋은 줄도 모르고... ^^

클리오님/ 나중에 만드는 법은 확실히 올리겠습니다요... ^^

실론티님/ 고마워요. 화이팅 하겠습니다요.

마태우스 2006-04-13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9년 후에 님은 60이시군요. 그때 전 50대...으음... 그래도 하늘은 파랗겠죠 뭐

마립간 2006-04-13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넋두리

1 무척 멀리 왔네...

어렸을 때 교회 다닐 때도 이해도 동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언제가 이해하리라 생각했지만 아직도 알지도 느끼지도 못하고

김세환의 포크 송이나 레이프 가렛의 팝송 임희숙의 재즈 풍의 노래를 들으며 어른이 되면 얼마나 많은 음악을 들으며 가슴 설렘을 느낄까 했지만 아직도 그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아무리 상상을 해도 내가 결혼하고 가족을 갖는다는 것을 떠오르지 못하고 있을 때 시간이 가면 해결해 준다는, 그리고 어른이 되면 자연스럽게 결혼을 하고 가족을 갖는다는 주의의 격려도 있었지만 아직도 혼자고

꿈을 꿀 때 파란 하늘이 보였던 적이 있었다. 그 때는 세상은 아직은 아니지만 올바르게 그리고 올바른 목표로 움직인다는 생각을 갖고 살았다. 그러나 언제부터 인지 꿈속의 하늘은 SF 영화에서 나오는 dystopia의 하늘이었다. 구름, 먼지, 공해에 찌는 안개.

피터팬 신드롬, 모멘탈리즘? 허무주의, 냉소주의

주위에 봄이면 찾아오는 제비를 기억하는 사람도 없고, TBC 방송 이야기나 가수 이용복을 이야기할 사람이 없는 것을 보면 분명 멀리 오기는 온 것 같은데...

가을산 2006-04-14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하하.... '답으로 21년 후라고 해야지' 라고 생각하면서 님의 댓글을 다시 읽어보니, 19년이라구요? 정말 못 당하겠습니다~~

마립간님/ 와~.... 저보다도 옛날 것들을 더 잘 기억하고 계신 듯 합니다.
혹시 세상은 멀리 왔는데 마립간님은 아직 그곳에 계신 건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