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은 진료센터 회원의 날이었다.

총회니, 의약사 모임이니 하면 분위기 딱딱하다고 안오는 샘들도 '회원의 날'에는 "한 잔" 하러 부담 없이 나온다.
대전역 근처의 모 삼겹살집에서 회식을 가졌다.



진료센터에 발담근 사람이면

직역에 관계 없이 다 모이는

날이다.

우리같은 노땅들에게는 

이런 날이 젊은 학생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다.

 

 

 

아래 사진은 진료센터와 노숙자 쉼터의 대표인 원목사님과 그 사모님. 
벌써 이렇게 노숙자 쉼터가 뿌리내린 지 7년을 넘어 8년이 되어간다.
사모님은 진료센터에서 간호사로 일하신다.
강단 있는 추진력으로 실무자들을 바쁘게 하는 원목사님도 사모님이 계실때면 부드러워진다는 소문이 짜아 하다. 



 

 

 

 

 

 

 

원목사님과 송모모 샘, 그리고 나는 "거의" 동갑이다. (원목사님은 마태님과 동갑)
그래서 흉물 없이 생각을 나눌 수 있다.
송모 샘은 이날 그동안의 오랜 유령 생활을 접고 알라딘에 서재를 열기로 약속했다.



 

 

 

 

 

 

 

 

 

 

 

 

이 사진에는 인** 의 나머지 buddy들도 나왔다. 
두사람은 나이는 몇 년 위이지만, 전혀 권위를 내새우지 않는, 무골호인들이다.
한사람은 대전지회의 '최장수 최연소 운영위원'  - 왜냐, 의약분업 이후로 신입 회원 확보가 어렵기 때문.
학생들도 사회운동보다는 앞길 헤쳐나가기 바쁘고.



 

 

 

 

 

 

 

 

 

 

 

난 예년처럼 페이스 조절에 실패해서 1차 후반에서 졸다가 2차도 못가고 집에 왔다.
(언젠가부터 술 많이 마시고 배가 부르면 이야기 하다가 꾸벅꾸벅 조는 버릇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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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녀 2006-06-25 0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이 술 마시고 졸면 무지 귀여울 것 같지 않아요? =3=3=3

가을산 2006-06-25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엽기는요, 아마 난감할겁니다. ^^;;
그리고, 저는 술을 한잔만 마셔도 얼굴이 굉장히 붉어져서 - 그것도 얼룩덜룩하게 - 제가 그런다는 걸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하고만 마셔요.
 

1. 쥴리는 회복중

황달이 이제 빠지기 시작하는 것 같다.
피골이 상접하도록 먹지 않아서 남편은 바늘을 제거한 주사기로 억지로 입에 물을 조금씩 부어서 먹였고,
나는 암환자들이 항암제 맞아 못 먹을 때나 먹는 비싼 물약을 사다 먹였다. 
덕분에 어제는 얼음물을 먹더니, 오늘은 우유와 식빵을 받아 먹었다.

어려서는 폐 출혈로 중환자실에 입원하더니, 이번에는 간염.....
우리집 공주는 너무 병약한 것 같다.

2. 어느게 정상인지?

몇일 전, 여동생이랑 이야기 하다가,
나이가 다 차도록 결혼하지 않고 있는 사촌들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대부분 직장에 다니고 있어 전형적인 '캥거루 족'은 아니었지만,
30이 훌쩍 넘도록 부모와 살거나, 혹은 계속 공부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여동생이 툴툴거린다.
"다 커서도 왜 부모에게서 독립하지 못하고 심정적으로 의존하는지 몰라"

내가 답했다.
"부모가 정상으로 계신 집에서는 그게 정상이야."

그런 면에서 우리 아버지께 감사드려야겠다.
투철한 독립정신을 키울 수 있도록 해주셔서.


3. 미상유?   미상유! 
 
지난주에 커스터드 푸딩 맛을 보더니,
큰애가 이번에는 치즈케익이 먹고 싶다고 한다. 
애들 먹성을 보면 할인점에서 한조각씩 밀봉포장해서 파는 치즈케익으로는 턱도 없을 것이고,
제과점에서 파는 치즈케익은 비싸고....  해서 만들어보기로 결심했다.

치즈케익은 아직 한번도 구워보지 못해서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고 있는데,
자봉동을 같이하는 여고생인 아름이가 왔다.
내가 치즈케익 만드는 법을 찾고 있다고 하니, "미상유"라는 사람의 블로그를 알려준다.

http://paper.cyworld.nate.com/misangu      <--  여기가 그 블로그.

고3인데 케익을 굽는다는 아름이나,
진찰받으러 온 학생에게 케익 만드는 블로그를 소개받는 나나,  딴길로 새고 있는건 똑같다.

그 블로그를 가봤더니, 와~!   이름부터 "맛있는 남자 이야기"란다.  ^^
케익 뿐 아니라 한식, 양식, 퓨전 등 다양한 음식 만드는 이야기들이 가득이다. 
연 방문객이 무려 225만명!  @,@
치즈케익을 검색해보니, 치즈케익만 아홉가지네.... 

이번 주말에 '상큼한 플레인 요구르트 치즈케익'에 도전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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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6-22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번 찔립니다^^;;; 근데 다 나름의 방식이니까요~

가을산 2006-06-22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번은 그게 일반적이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비정상이구요.

건우와 연우 2006-06-22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그러면 안돼지만 부러워요..^^
3. 그래도 좋은 의사선생님과 부러운환자네요^^치즈케잌 맛있게 구워드세요.

가을산 2006-06-22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저도 부러워요.

瑚璉 2006-06-22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이어트를 시작한 저에게는 큰 시련입니다만 극복하겠습니다(불끈~)

가을산 2006-06-22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먹고도 살 안찌겠다는 뜻인가요? 안먹고 버티겠다는 뜻인가요? ^^

마태우스 2006-06-22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줄리가 회복중이군요. 거봐요 제가 뭐라고 했습니까아아아...
독립과 부모의 관계, 한번 조사해 봄직하네요
 

내가 FTA에 버닝하게 된 데에는 무척 많은 우연이 작용했다.

우연 1> 인의협에 우연히 가입했다.  
학생때도 운동권과는 거리가 멀었던 나는, 수련 마치고 대전에 내려와 조용히 개업의 생활을 하고 있었다.
운동권 대신 중학생때부터 지속해온 자원봉사 활동에 관심이 있었을 뿐이다.
그런데,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인의협 회원인 의사와 이야기를 하다가,
내가 활동하는 자원봉사 동호회와 그 원장이 활동하는 인의협에 서로 교차가입하기로 한 것이 가입 동기이다. 
인의협 회원을 존경한다고 하신 ㅁ 님께는 죄송하지만, 나의 가입 동기는 이렇게 별 게 아니었다.


우연 2>  게시판에 '나 영어 할 줄 안다' 고 농담으로 댓글을 달았다

의대 다니면서 모두들 그 많은 원서를 읽었을테고, 당연히 다들 영어 조금씩은 할 줄 아는 것인데,
의사 단체인 인의협 게시판에  "나 영어 할 줄 안다." 는 뜻의 댓글을 달았다.
내 말은 그냥 남들 하는 만큼? 혹은 약간의 기본 생활영어 free talking이 된다는 뜻이었다.
물론 농담이었고, 사람들도 농담으로 받아들였다. 그런데 이게 결정적으로 엮이는 계기가 될 줄이야!


우연 3>  영어 한다면서~~~ 이것 좀 번역해줘..... 

그 댓글을 달고 나서 한참 후, "영어 한다면서...." 라는 말과 함께 번역 일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난 분명히 '생활영어'를 말한 건데, 떨어진 일은 딱딱한 논평이나 성명서의 영역, 혹은 외국 단체에 메일 보내기 같은 일이었다. 이제와서 하는 이야긴데, 처음에 메일 쓰는 서식조차 익숙하지 않았던 나는, 메일 하나 쓰려면 반나절씩 끙끙거렸다. 
당시가 2001년경이었는데, 백혈병 치료제인 글리벡의 약가 (한달 약값 300만원!) 때문에 시끌시끌했었다.
제약회사 본사에 항의서한 보내고, 다른 NGO들에게 연대를 요청하는 메일 보내는 등의 일이었다.


우연 4> 세계보건포럼에 참가 신청 메일을 보냈더니, 발제를 하란다.

2003년 초에 인도에서 열린 세계보건포럼 내용이 아주 잘 짜인 것 같아서 참가 신청을 했더니, 
"너네는 무슨 활동을 하니?" 메일이 왔다.
"우리는 이라크도 갔었고,  글리벡 때문에 싸웠다" 답장 했더니
"그럼 와서 그 두가지에 대해 발제좀 할래?"라고 초청장이 왔다.
허걱,  국내 학회에서도 발표를 안해봤는데 영어로 발표하라구?  ㅡㅡ;;  
모.... 말보다는 비쥬얼로......  사진 많이 넣어서 발표 했다.
이때 처음으로 모 단체의 '국제 연대 담당'이라는 명함을 쓴 것 같다.
언듯 거창해 보이는 이 직함은 실은 명함을 만들면서 급조된 것인데, 어느덧 몇년 째 이 직함으로 굳어지고 있다.  공공기구와 달리 어느정도 유도리가 있는 NGO라서 가능한 일일 것이다.



우연 5>  또다른 연대 요청 메일에 국제 회의 초청 답장이 옴.

2004년에는 수출을 위한 강제실시가 가능하게 특허법 조항을 개정하는 것과 관련해서, 연대메세지 좀 보내달라는 메일을 돌렸었다.
이때쯤에는 KFHR라는 우리 단체 영문명이 그들에게도 익숙했는지 몰라도, 뜻하지 않게
"WTO/TRIPS 와 의약품 접근권"이라는 회의에 초청되어 남변리사와 함께 다녀왔다.
그 회의는 아시아 지역의 보건의료단체, 강제 실시 경험이 있는 국가의 관리, 제약산업 관계자들, MSF나 WHO의 관계자들이 모여서 WTO와 TRIPS의 문제점들, 도하 선언과 830결정에 나타나는 유예 조항들을 어떻게 최대한 이용해서 의약품 접근권을 확대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 R&D fund의 개념을 처음으로 접한 것도 이 회의에서였다. 

참가자들 중에 가장 아마츄어였던 나는 법률 공부를 한 적이 없는데, 그사람들 대부분은 변호사 혹은 변리사, 혹은 많은 정책 입안경험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도하 선언 paragraph 6가 어쩌고, para 6의 제 몇항이 어쩌고, 무슨무슨 법의 삼십몇 조 몇항이 어쩌고..... 하는데,  같이 간 남변리사마저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으아~ 나만 제일 모르잖아~~   ㅡㅡ;;
가기 전에 나름대로 준비를 한다고 했는데도 이야기들이 머리 속을 빙빙 돌다 새나갔다. (거기 다녀와서 열받아서 통번역 사전이니, 옥스포드 영문 법률 사전이니, 그런 책들을 사들였던 것 같다. 최소한 법과 관계된 기본 단어는 알아야 할 것 같아서.)
---------- 

이런 경험들과 몇번의 보건포럼을 준비하면서 접한 사실들이 모이다보니, 
WTO나 FTA가 전혀 이성적이지 않은, 힘의 논리로 진행 되고 있고,
이는 우리의 일상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고,  제삼세계에는 재앙에 가까운 충격을 주고 있었다.
다국적제약회사들( 그리고 몇몇 다국적 기업들)의 횡포가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런 경험은 그 이전부터 가져왔던, 무언가 전세계적인 '시스템'에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고민해왔던 것,
환경적으로나, 삶의 질로서나 바람직 하지 않은 방향으로 돌진해 가는 시스템이라는 것, 
선진국이나 개도국에 관계 없이 개개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경쟁으로 내몰리는 상황이라는 사실 등과 겹쳐서 이 주제를 한층 심각하게 보게 되었다.

그런데, 돌연 놈현이 미국과 FTA협상을 한다고라고라? 
이쯤되면 내가 버닝 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라고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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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2 01: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6-06-22 0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전히/충분히 존경해요. 학생운동에서 이름 날리던 사람들이 생활 속에 침잠하는 거와 달리 자기 삶에서 찾아나가는 거잖아요.

2006-06-22 1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6-06-22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가을산님....화이팅입니다~~~

마태우스 2006-06-22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존경스럽습니다... 님을 안다는 것 자체가 자랑스러워진다는...

에로이카 2006-06-27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그러셨군요.. 님은 바로 제가 찾던 분이시네요.. 앞으로 많이 와서 배울께요.. ^^

가을산 2006-06-27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에로이카님, 저야말로 FTA기사 스크랩 해주시는 것 잘 보고 있습니다.
덕분에 제가 따로 스크랩 안해도 될 정도로요.
 

1. 쥴리가 아프다.

지난주에는 낮에 사람이 없어서 스트레스 받아서 안먹고 기운이 없는 줄 알았다. 
그러다 자꾸 토하길래, 이번에는 배탈이 났나보다 하고 배탈약을 지어다 먹였다.
그런데 몇일 전부터는 눈의 흰자위가 노래진것 같아서, 남편에게 "혹시 얘 간염 아닐까" 하고 물었는데,
개가 간염에 걸렸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했고, 다른 개와 어울린 적도 없고,
아무거나 줏어먹는 타입도 아니라서 아니겠거니 했다.

어제 쥴리를 목욕시키고 말리며 보니까, 털 속의 속살이 다 노랗다.  간염이 맞는 것 같다.
문제는 간염에는 별 약이 없다는 데 있다.

자기 힘으로 이겨내야 하는데...... 그 좋아하던 수박도 안먹고 닭고기 삶은 것도 안먹고...
애휴. 걱정이다.


2. 주말 농장 1차 수확

2주 전, 미국에 가기 전에 방울토마토랑 가지가 쓰러지지 않도록 막대에 고정해야 했었는데
워낙 시간이 없어 농장에 가지 못했었다.  그 상태로 2주동안 가보지 못했기 때문에
심어 둔 것들이 거의 말라 죽었을 것을 예상하고 갔다. 여동생과 조카들 데리고.

그런데 가보았더니 밭 이랑 양쪽에 파이프를 박고 줄로 이어서 토마토랑 가지들이 세워서 묶여져 있었다.
파란 방울도마도가 몇십 개 달려 있었고, 피망도 엄지손가락 한마디 만하게 몇 개 열렸고,
파란 풋고추도 대여섯 개 제법 먹을만하게 달렸다.
적상추와 청경채는 수확하기에 적당하게 자랐고......

여동생과 나는 호미로 잡초 제거를 하고 청경채랑 상추를 수확하는데.....
조카들이 '방울 토마토다~! " 하면서 아직 새파란 토마토와 어린 피망들을 알뜰하게 똑똑 다 따버렸다. ㅜㅡ
'수경아, 안돼~~~!" 라고 말리는데도 내 눈을 빤히 들여다보면서 할일은 계속 한다. 

위의 언덕 가장자리에서 자라는 미나리도 따고.... 
상추는 몇포기 되지 않는데도 두집 먹을 것 충분히 되고도 남는다.

막판에 우리 알뜰한 조카, 뉘집 밭에선지 모르겠는데, 거의 한뼘 길이로 자란 가지를 따왔다. 
어쩌누... ㅎㅎ


3. 지각했다.

프랑스와의 경기 이전부터 늦잠자서 지각하는 사람들 많을 거라는 기사를 봤을 때,
'정신없는 사람들' 하고 생각했었다. 근데 내가 바로 그 정신없는 사람이 되었다.

난 원래 오늘 새벽 경기를 볼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작은애가 새벽 네시에 "꼬옥!" 깨워달라고 신신당부를 해서 깨워서 같이 보았다.
전반전이 끝나고 돌아보니, 이런, 정작 작은애는 소파에서 쿨쿨 자고 있는거다.   ㅡㅡ;; 
방으로 쫓아보내고 TV끄고 방에 들어와서 자려고 하는데.... 
한 30분 지났을까?  이번에는 남편이 부스럭부스럭 일어나더니 TV를 켜고 보는거다.
결국 본의 아니게 전후반의 경기를 거의 다 보고 나서,

아이들과 남편 아침에 학교랑 직장 보내놓고,
'아주 잠간만' 눈붙인다는게, 그만 9시 종소리에 깨어났다.  

열광적으로 응원한 것도 아니면서 지각하다니....

어쨌든,  이운재 골키퍼, 정말 잘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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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6-19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경기는 골키퍼가 정말 돋보였어요..^^

ceylontea 2006-06-19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저런.. 쥴리가 간염에.. 개도 간염에 걸리는군요... 잘 이겨내기를..
2. 누군가가 해놓은 모양이죠? 주말 농장 너무 부러워요... 저도 내년엔 함 알아봐야겠어요.. ^^
3. 전 아마도, 박지성이 골을 넣을 때 깬 것 같아요.. 갑자기 대한민국을 외치는 소리에.. 아마도 같은 아파트 주민이 보다가 함성을 지른듯... 사람들이 스위스전은 많이 보겠네요... 일요일 새벽이니.. ^^

물만두 2006-06-19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운재가 진짜 잘하더군요^^

마태우스 2006-06-19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쥴리가 빨리 낫기를 빌겠습니다. 갠적인 생각으로 내일이면 훨씬 나아질 것이고, 사흘 후면 완전히 나아서뛰어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글구 개한테 토마토 주시면 안됩니다....이유는...없습니다...

조선인 2006-06-19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흑, 전 옆지기를 위해 3시 반에 자명종 맞춰놓고 일어난 뒤... 잠이 안 와서... 가스렌지 주변 기름때 청소를 했다죠. 간신히 끝내고 나니 한국이 1:1로 비겼다고 옆지기가 알려줍디다. 거의 2시간이나 청소를 한 셈. 흑, 그때부터 아랫배가 단단히 뭉쳐 아파요. 엉엉. 내가 왜 그랬는지.

가을산 2006-06-19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그렇죠? 이운재의 선방 아니었으면 비기지 못했을 거에요.

실론티님/ 지난주에 제가 정신 없지만 않았다면 쥴리가 좀 덜 아프지 않았을까 ... 괜히 미안한 생각이 들어요. ㅜㅡ
워낙 평소에 공주님고 입도 짧아서 처음에는 별일 아닌 줄 알았어요.

물만두님/ 와, 물만두님도 그시간에 보셨어요? ^^

마태님/ 정말 그럴까요? 몇일전보다는 눈자위 색이 조금 옅어지기는 했는데, 상당히 심한 것 같아요. 사람이었다면 입원했을텐데... 의사가 아니었다면 입원시켰을겁니다. 간염에 별 약이 없다는 걸 알기에 집에서 관찰하는데, 사실 마음이 조마조마해요.

조선인님/ 어머나, 조심하세요... 오늘 출근하셨나요?
근무하시더라도 가급적 걷지 마시고 앉거나 뒤로 기대서 일하세요.

sooninara 2006-06-19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염이라니..쥴리가 건강해지길..

주말농장 수확물이라니 정말 맛나겠어요. 아이들도 덕분에 즐거웠겠어요.
농사엔 방해가 되겠지만..

축구는..어제 새벽1시에 브라질과 호주전 전반전 보고 자고..한국전은 마지막 10분만 봤어요.

건우와 연우 2006-06-19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서리를...아이들에게 농사의 백미는 서리죠^^

가을산 2006-06-19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 어머, 마지막 10분만 보았어도 중요 장면은 다 보셨겠네요!

건우와 연우님/ 아직 '안된다'는 개념이 없어서 그런가봐요.
비록 우리 토마토는 다 따버렸지만 이렇게 엄마 따라 같이 올 때가 귀엽고 예쁜 것 같아요.

가을산 2006-06-19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 어머, 마지막 10분만 보았어도 중요 장면은 다 보셨겠네요!

건우와 연우님/ 아직 '안된다'는 개념이 없어서 그런가봐요.
비록 우리 토마토는 다 따버렸지만 이렇게 엄마 따라 같이 올 때가 귀엽고 예쁜 것 같아요.
 

1. 고대이집트문자로 제 이름(gaulsan)은...... 



         입니다.

          제가 '이집트 상형문자 - 읽기와 쓰기' 책을 샀다고 하니까

          이집트인 B군 펜이 번역 전문 사이트를 알려주었습니다.

         http://www.kingtut-treasures.com/hiero.htm      에 가니 아주 간단하네요.

      

 

 

 



 

2.  큰애 학교의 이상한 선생님

새로 전학온 음악 선생님이시란다.
수업시간에 긴 회초리 같은 막대를 들고 들어오는데,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한눈을 팔면 책상 사이의 통로를 지나면서 앉아 있는 학생들의 어깨를 모조리 회초리로 한대씩 때리고 다닌단다.
그러면서, "내가 전에도 남학교에 있어봐서 니네들 생각쯤은 다~ 꿰뚫고 있으니까 쓸데 없는 짓같은거 꿈도 꾸지 마!" 라고 소리 지른단다.

아들 왈: "우리 생각 하나도 이해 못하는 것 같던데...."


3.  커스터드 푸딩의 정체.

애들이 커스터드 푸딩을 만들어 달라고 해서 만들어 주었다.
내가 이걸 만들어 본게 결혼 전에 만들어보고는 처음인 것 같다.

어제 저녁에 만드는 과정을 지켜본 작은애 왈,
아주 실망하는 듯한 목소리로,  " 커스터드 푸딩이 설탕 탄 계란찜이었어?"


4.  깨진 유리나 그릇 버릴 때 조심합시다.

얼마 전에도 경비아저씨 한분이 손을 크게 다쳐서 오셨습니다.
쓰레기가 들어있는 봉투를 옮기는데, 거기에 깨진 유리가 들어있어서 손을 다친겁니다.
이런식으로 다쳐서 오는분이 1년에 한두분 꼭 계십니다. 미리 경계하지 않았기 때문에 상처가 깊거나 5cm이상 길거나 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상처가 크지 않아서 안오는 경우까지를 생각하면 사고율은 더 높을 겁니다.) 

보통 그릇이 깨지거나 할 때 그냥 쓰레기 봉투에 주워담는 경우가 많은데,
큰 조각들은 신문지 같은 것으로 싸서 버리거나,  봉투 겉에 '깨진 그릇 주의' 라고 써붙이면 이런 사고는
피할 수 있지 않을까요?

5.  여동생 덕을 톡톡히 보다.

돌아와서 그나마 식구들 저녁밥은 먹이고 밀렸던 집안정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여동생이 많이 도와주었기 때문이다. 여동생이 내가 없는 동안 뿐 아니라 돌아온 후에도 이번주 내내 밑반찬을 만들어준 덕이다.

낯가림 심하고,  결혼 전은 물론, 결혼 후에도 자기 밥도 제대로 챙겨먹지 않던 여동생인데....
동생이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두돌 세돌짜리 애 셋을 키우면서, 병원에서 병수발 하고 계신 시어머님의 삼시 세끼 도시락 싸서 나르고, 자기 악기 연습이나 연주도 계속하고,  거기에다 언니집 반찬까지 만들어주게 될 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완벽한 프로 주부로 탈바꿈 했다.

여동생의 일상이 힘들다는 것은 동생의 체중이 증명한다. 
연년으로 출산해서 늘었던 체중이 이제는 전성기 미스때의 몸매로 돌아왔다. 
다이어트나 몸매 관리로 그렇게 되었다면 덜 안쓰러울텐데... 

확실히 인간이라는 건 놀랍게 적응을 할 수 있는건가보다. 
처음으로 여동생이 존경스러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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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6-16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딩에 대한 실망... 저도 압니다^^:;;

sooninara 2006-06-16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동생분의 고생은 생각 안하고 살이 빠졌다만 눈에 들어오는..ㅠ.ㅠ
이집트 이름은 따라했구요.
유리깨진것은 신문에 꼭 싸서 버린답니다.
여선생님은 '몽정기'란 영화를 너무 진지하게 보신듯..ㅠ.ㅠ
커스터드 푸딩은 안먹어봤지만..
제과점 빵 사이에 크림으로 보건데 이해는 됩니다.^^

프레이야 2006-06-16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설탕 푼 계란찜..^^ 여동생분 참 착하신 것 같아요.
그 음악시간엔 공포분위기겠네요. 요새도 그런 선생님이..

날개 2006-06-16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진짜로 커스터드 푸딩이 설탕 탄 계란찜이어요? ㅡ.ㅡ

건우와 연우 2006-06-16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깨진유리버릴때 한번더 살펴봐야겠구나 생각했어요.
그리고 동생분, 고맙고 애틋하셨겠어요. 근데 왜 전 살빠졌단거만 눈에 쏙..^^

Mephistopheles 2006-06-16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즐거운 이집트 상형문제 구경 실컷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가을산 2006-06-16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ㅎㅎ, 어려서 처음 먹을때는 약간 텁텁한 맛에 실망하고, 나중에 만들 때는 그 정체에 실망하고.... ^^

수니님/ 저도 동생 살빠진게 무쟈게 부럽답니다.

배혜경님/ 혹시 그 선생님은 '초보'임을 숨기기 위해 오버하는건 아닐까요?

날개님/ 음.... 말하자면 그렇긴 하지만..... 설탕 태우지 않고 캬라멜 만드는거랑 거품 안생기게 찌는 고거이 기술입니다.

건우연우님/ 여동생과 저는 서로 엄마 대신인 것 같아요. 가깝게 살게 되어서 무척 좋아요.

메피스토님/ 언제든 웰컴입니다.

비로그인 2006-06-16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덕분에 이름 재밋게 해봤어요^^ 유리 버릴 때 더욱 조심해야겠네요. 또 동생분 존경스러워요...

瑚璉 2006-06-17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이집트 상형문자 - 읽기와 쓰기'는 보관함에서 내보낸지 얼마 안되는데...(-.-;).
그런데 그 음악선생님이 여자분인가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