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바이야트 민음사 세계시인선 12
에드워드 피츠제럴드 지음 / 민음사 / 199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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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는 순간 나의 입에서는 미소가 떠오른다. 왜냐하면, 이 책에 대한 나의 인연은 대단한 것이었다. 대학시절, 아주 비중있는 강의에서, 하필 교수님은 세익스피어, 테니슨, 워즈워드, 로제티등...유명하고, 내가 공부해보고 싶은 시인들은 제쳐두고, 피츠제럴드의 처음 들어보는 시 <루바이야트>와 그 시인에 대해서 조사발표하라고 엄포하셨다. 그 당시는 피츠제럴드가 나는 <위대한 게츠비>를 지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꿈을 깨어야 했다~ 그가 아닌, 오로지, 이 시집한권만 낸, 한 어두운 색깔의 시인이었다~

이 시는 세기말 풍조를 아주 잘 말해준다. 나의 기억으로는 이 사람이 18세기말에서 19세기초...에 살았던 사람으로 기억된다. 이 시인은 평소 이 시의 제목에서도 알수 있듯이, 이슬람문화에 관심이 많았었고, 그는 이슬람문화의 양식을 많이 도입해서, 어둡고, 우울한 시를 모은 이 시집을 출판했다. 이 시집의 가장 큰 특징은 <기괴한, 그로테스크한 그림>이다. 각 시마다 그림들이 같이 들어있는데, 아주 기괴하다. 하지만, 이러한 기괴함들과, 어두움들이...그다지 그렇게 어두워보이지만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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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은 흐른다 범우 사르비아 총서 301
이미륵 지음, 전혜린 옮김 / 범우사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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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가지로 뛰어난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독일에서 발표된 한국작가 이미륵씨의 작품이며, 두나는, 우리나라 최초로 전혜린씨가 독일에서 우연히 발견하여, 우리나라 언어로 번역했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은 범우사의 출판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범우사에서 출판한 책들은 대부분 감동적이면서도, 생각의 폭과 깊이를 더할수 있는 훌륭한 책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청소년들에게는 웬만하면, 이 범우사 책들을 사보라고 권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이 책은 어찌보면, 참 단조롭고, 평화로운 그러한 무던한^^ 이야기일수도 있을 것입니다. 주인공의 실제의 어린 시절과, 엄마에 대한 기억... 이러한 내용들을 감싸고 있는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자연풍경들...솔직히, 한국 사람이라면, 쉽게 만날수 있는 표현과 내용일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이것만 바라본다면, 한가지 아주 중요한 사실을 간과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책은 수십년이 지난, 이미륵씨의 머리속에서의 추억들속에서 되살아난 경험이며, 나라를 떠난, 한 이민자의, 또한 약소국 조국에 대한 추억을 글로 써내었다는 부분에서 대단한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독일교과서에 실릴정도의 아름다운 글들이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독일인들의 우수한 예술성^^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이미륵씨의 작품에 묘사된 그 이질적인 小國의 모습을 바라보지 않고, 그 속의 내면적 가치를 따지는 독일인들의 식견...김덕수와 사물놀이패를 세계적인 한국문화사절단으로 만들었던 독일인들에게...진정 존경의 마음을 표합니다~ 이 책은 enormous한 감동이 아닌 still한 감동이 찾아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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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소담 베스트셀러 월드북 12
어네스트 헤밍웨이 지음, 정홍택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199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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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마지막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의 작품인, <노인과 바다>만은 정말 뭐라고 말할수 없을 정도의 감동이 있다. 아니, 감동그자체가 아닌, 감동 그 이상의 형이하학적인 의미도 함께 있는 진정한 대작이라고 생각한다.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작품은 웬만하면 원서를 권해줄 정도로, 헤밍웨이의 문체는 간결하면서, 단순하다. 하지만 그 단순성과 간결함속에서, 인생의 복잡미묘한 장면들과 여운을 남겨주는 것이다.

노인이 잡은 그 큰 고기...그 큰 고기와 사투를 벌이고, 결국, 기분좋게 그의 집으로 돌아올것만 같았지만, 그가 집으로 돌아왔을때는 뼈만 앙상한 아무것도 가치업는 물고기와, 피곤에 지친 자신의 몸이다. 이 부분을 볼때마다, 정말 여러번 보았지만, 성경의 <나그네 인생>이라는 표현이 절로 떠오른다. 정말 우리들은 무언가 흔적을 남기고 싶고, 무언가 우리들이 아주 소중한 존재라고 생각하지만, 무수한 세월속에서, 또한 워즈워드의 사상처럼, 우리의 영생하는 삶속에서는, 그저, 잠시 왔다, 하나님 영광을 위해 살다가, 잠시 떠나는 그러한 나그네 인생이 아닐까...싶다... 이 책을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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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스펜서 존슨 지음, 이영진 옮김 / 진명출판사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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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굉장한 방향을 일으켰던 책이었다. 세계유수의 기업에서 직원훈련교재로 사용할 정도라고 하는데...솔직하게, 나에겐 단순한 동화이상의 의미는 없었던 것 같다. 이 책에 대한 평판이 너무나 좋아서, 이 책을 사러갔다가, 너무 얇아서, 단숨에 서서 읽어보았다. 한번더 읽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생각보다는 그렇게 좋다...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하지만, 기존의 책들과 다르다는 느낌은 있었다. <변화>에 대한 가능성과, 그 가치에 대해서, 말해주는...평이한 듯 하면서도, 비범한...그런 느낌이 있었다. 만약, 나였다면 어떻게 했을까...변화에 대한 생각없이, 계속 그자리에 있었을까...한번 생각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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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 교회 사모의 일지
김용경 지음 / 두란노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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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김용경사모가 직접 쓴 글이다. 사모에 관한 글이라기 보다, 한 목회자를 만나서 결혼하고, 교회를 개척하고, 그 교회를 세워나가며, 가정을 섬기는데에 있어서, 사모로서 바라보고, 겪고, 느낀 점들에 관해서 쓴 글들이다. 시간의 순서대로, [목회준비기]와 [교회개척기], [지역 교회와의 연합] 그리고 [열방을 향한 목회]라는 4부분으로 크게 나누어져 있고, 그 아래에 김용경사모가 수필식으로 여러개의 글들을 모아두었다.

나는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이, 다른 책들에서는, 이렇게 성공했다는 그러한 성공담이 주를 이루는 반면, 이 책은, 큰 어려움이 있었고, 그 어려움을 어떻게 잘 극복해나갔는가에 대해서, 아주 자세하고, 솔직하게 쓰여져 있는 것이었다. 교회가 개척되고, 부흥해가면서, 찾아온, 매너리즘과, 성도들과의 문제...그리고 자신의 한계에 부딪히는 상황들...김용경사모는 자신에게 찾아온 개인적인 한계를 정확하게 바라보려고 애쓰고, 그 속에서,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려고 노력한다.

이별의 슬픔과 공백기에 생겨난 과잉 친교, 그리고 사탄의 역사와 분열, 무질서 등으로 가슴 아파했던 우리 부부!... 그래서 낙심하고 좌절했고, 또 우리의 부서지지 않고 깨어지지 않은 자아 때문에 깊이 울면서 몸부림쳤던 우리!... 그러한 연약함을 지켜보다가 끝내는 떠나가 버린 나의 사랑하는 교우들... 그리고 내게 찾아온 거절감!... 그 속에 깃들인 나의 온갖 추한 모습들...

자신들의 초라한 외적인 모습과, 학벌,그리고 성격적인 부분들...누구나다 겪을수 있는 문제지만, 그 문제와 다른 문제들이 결합되면서, 교인들이 떨어져나가고, 힘들어하는 상황속에서, 그 시기가 몇년이 지속되어진다. 하지만, 그들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적으로 그 교회를 섬겼고, 결국, 그 시기가 끝나자, 그 교회는 많은 부흥을 이루게 된다. 이 책의 마지막은, 외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김용경사모와 목회자에 관한 이야기로 마쳐진다.

이 책의 부제는 [계란한개의 비밀]인데, 그 의미는 깨어짐과 부서짐의 고통뒤에는 파란 하늘이 기다리고 있다는 김용경사모의 고백이다. 이 책은 현재의 일선에 계신 개척교회사모님들께 많은 도움이 될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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