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울고 있는 사람과 함께 울 수 있어서 행복하다
유정옥 지음 / 크리스챤서적 / 200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이런 수필류의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신앙수필집은 더 안좋아한다. 왜냐하면, 내가 이런 신앙수필을 계속 써보았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신앙수필의 감추어진 부분을 잘알고 있기 때문이다. 신앙수필은 자신의 훌륭한(^^) 글솜씨로, 성령님과 하나님의 은혜와 역사를 과장--;할수있는 부분이 다분히 있다. 다시말해, 그냥 책으로 읽을때는 너무나 좋지만, 실제로 그 저자를 만난다거나, 그 사람의 삶을 볼때, 실망스러울때가 많다.
하지만, 이 책은 그렇지 않다. 유명하고, 유능한 교회가 아닌, 소외되고 외로운 지역의 작은 교회를 섬기는 사모로서, 그녀가 사모가 되기전부터, 사람속에서 역사하시는 사랑의 모습을 잔잔하면서도 아름다운 문학적인 필체로 그려내고 있는데, 이 내용속에는 자신의 단점을 "이렇게 까지 솔직할수있을까..." 혹은 "이렇게 까지 생각한다는 것은, 좀 너무 지나치게 하나님의 은혜를 갖다붙이는 것이 아닐까..."싶을 정도의... 하나님의 앞에서의 경외감과 솔직함이 나타난다.
시험을 코앞에 두고,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들앞에서, 이 책을 읽다가, 눈물이 나서 목이 매이고, 콧물이 난다. 이 책을 읽다가, 아이들을 보니, 하나같이 다 이쁘고, 사랑스럽다. ㅎㅎㅎ 덩치가 산만하고, 군데군데 담배냄새나는, 지독히도 말안듣는 고2 머슴애들~ 정말 뽀뽀해주고 싶을 정도로 귀여워보인다. 차마 뽀뽀는 못하고, 가서, 등짝을 몇번씩 때려주듯이 어루만져준다.
얘들아~ 너희들은 정말, 만왕의 왕이신, 천지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서 가장 사랑하시는 왕의 아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