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색깔마녀

나는 하얀 마녀
온통 하얀 색이라네.

나는 까만 마녀
색깔을 뺏었더니
까맣게 됐다네.

나는 하얀마녀
해님한테 빛을 빌렸더니
하얗게 됐다네.

나는 무지개 마녀
코끼리 할아버지가
물을 뿌렸더니
무지개가 떴다네. 

  

 

초등학교 1학년, 둘째 아이가 <<색깔을 훔치는 마녀>>를 읽고 그린 독후화.  

색연필로 시를 쓰고, 마녀, 코끼리, 코끼리가 뿜는 물을 그린 뒤,
수채물감으로 무지개와 하늘을 그렸다.  

무지개의 빨강, 노랑, 파랑, 남색은 직접 칠하고,
주황은 빨강과 노랑이, 초록은 노랑과 파랑이 도화지 위에서 겹치도록 칠하면서 색을 냈다.  

보라는 빨강과 파랑 물감을 파레트에서 섞고.  

물감을 칠하기 전에 도화지에 물을 발라줘서 약간 번지는 효과를 내려고 했었는데, 물이 너무 빨리 마르는 바람에(사실은 붓칠 속도가 늦어서;;) 그냥 수채화 그리는 것과 별 차이가 없어져 버렸다. 그래도 빨강, 주황, 노랑까지는 자연스럽게(?) 번지는 효과가 좀 나는 듯. ^^    

 

 

꼬리 :)

물감이 번지는 무지개는 <<눈으로 보고 손으로 그리는 세계 명화>>를 보고 따라한 것이다.
이 책은, 따라해보고 싶은 게 많다며 슬이가 좋아하는 책.


댓글(8)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녀고양이 2011-07-15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등학교 1학년인데, 저런 시와 그림을 그렸단 말인가요?
와........ 정말 감탄하고 마네요. 색상을 참 생생하게 이쁘게 쓰네요.
코끼리가 위로 물을 뿜는 장면은, 정말 시원하게 실감나구요.

참 고와요, 따님께 전해주세요, 감탄했다고, 멋지다고.

bookJourney 2011-07-18 23:48   좋아요 0 | URL
ㅎㅎ 감사합니다. (__)

울보 2011-07-15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멋져요,,

bookJourney 2011-07-18 23:48   좋아요 0 | URL
*^^*

순오기 2011-07-15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훌륭해요. 미래의 화가가 무럭무럭 쑥쑥 자라고 있군요~ ^^

bookJourney 2011-07-18 23:49   좋아요 0 | URL
얼마전까지는 화가가 되고 싶다고 하더니 꿈이 바뀌었어요. ^^a

하늘바람 2011-07-15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초등1학년의 솜씨?
와~ 슬인 정말 대단하네요
글씨도 아주 이뻐요

bookJourney 2011-07-18 23:50   좋아요 0 | URL
태은이 솜씨도 아주 훌륭하던걸요~
 

 

  

바람 부는 언덕 (도화지에 아크릴과 물풀 약간)  

  

 

쇠라 따라 그리기에 자신감을 얻은 둘째 아이가, <<오늘, 고흐 아저씨를 만났어요>>를 읽고는 고흐 아저씨처럼 그려보겠다고 도전한 그림입니다.   

<<ART 내 손으로 그리는 명화>>에 소개된 '소용돌이치는 풍경'을 그대로 따라그린 것이지요.  

책에 소개된 방법은 아크릴 물감에 물풀을 약간 섞어서 걸쭉하게 만들어 그리는 건데, 그림의 반 정도까지만 물풀을 섞고, 나중에는 아예 아크릴 물감으로만 그렸습니다.  

아이와 의논해가며 색을 섞고(제가요;;), 
칠하는 것은 제가 한 번 시범을 보여주고, 아이가 "두툼두툼" 소리를 내가며 칠하고요.

물감을 칠한 후에는 "바람이 휘~잉", "휘~~~잉" 소리를 내가며 아이클레이용 조각칼(?)로 빗살을 죽죽 긋고, 동글동글 원을 만들었습니다.  

쇠라처럼 그리는 것보다는 힘들었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일기에 쓰고 싶다"는게 아이의 총평~.  
아이 덕분에 저도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꼬리 :) 제 오빠가 2~3년 전에 이 그림 따라 그리는 것을 봤던 적이 있어요. 그 후로 한동안 고흐의 그림을 볼 때마다 "우리 오빠도 이런 그림 그렸지~"를 했었는데, 이제는 "고흐 아저씨의 그림"이라고 말하게 되었습니다. ^^


댓글(4)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hnine 2011-07-11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 꽝 누르고!

bookJourney 2011-07-12 12:49   좋아요 0 | URL
ㅎㅎ 감사합니다. ^_______^

순오기 2011-07-11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고흐의 그림 같아요.^^

bookJourney 2011-07-12 12:50   좋아요 0 | URL
고흐 느낌이 좀 나죠? 고흐의 그림처럼 따라 그려본 거에요. (설명을 나중에 추가했어요. ^^)
 

 

 

봄 풍경 (도화지에 수채 물감, 면봉으로 찍기)

 

 


댓글(5)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노아 2011-07-11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고와요. 리디아의 정원에 초대된 기분인 걸요!

hnine 2011-07-11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것도 추천!

순오기 2011-07-11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그랑자트 섬에 온 거 같아요.^^

마녀고양이 2011-07-12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색이 너무 곱네요. ^^

bookJourney 2011-07-12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hnine님, 고맙습니다. ^__________^
순오기님, 그림책에서 쇠라의 그랑자드~를 본 후에 따라그려보겠다고 한 거였어요. ^^*
마녀고양이님, 그렇죠? 물감을 섞지 않고 면봉으로 찍으면서 그리니까 원래의 화사한 색감이 그대로 남더라구요. ^^
 

  

<<100층짜리 집>>, <<지하 100층짜리 집>> 두 그림책을 너무 좋아해서 읽고, 읽고 또 읽은 우리 아이.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도 이 그림책 사랑은 여전하다.  

책을 열심히 읽고 또 읽더니, 
"나도 100층짜리 집 그려볼래!" 라며 과감하게 도전.  

  

 


아이는 그리겠다는데, 
정작 엄마인 나는 "100층을 한 층씩 다 그리려면 힘드니까, 10층씩 건너뛰어가며 그리자, 응?" 이라고 달래어,
10개 층만 그리게 했다. (100개 층을 모두 그리게 둘 걸 그랬나??)  

아이가 그린 100층짜리 집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모든 게 들어있다. ^^  

*** *** *** *** ***

8살, 우리 아이가 꿈꾸는 100 층짜리 집은 이렇습니다.   
(아래 층에서부터 올라오면서 구경하세요~)

 

 

100층에는 하늘과 바람과 별과 달이 보이는 창이 있습니다. 

 

 

90층에는 꽃에 물을 주는 소녀가 있고,  
  

 

 

 

80층에는 즐거운 생일 잔치가 있고,  

 

 

 

70층에서는 왕자, 공주가 가위 바위 보 놀이를 차하고,  

 

 

 

60층에서는  리모콘으로 로봇을 작동하며 놀고,    


 

 

50층에서는 재미있는 해적 만화를 보고,  
(다리 꼬고 앉은 모습 보이세요? 요즘 제가 "하지 말라"고 하는 모습 그대로입니다. ^^)  

 

 

 

40층에서는 아주 편안한 자세로 책을 읽고,   

 

 

 

30층에서는 예쁜 꽃무늬 침대에서 잠을 자고,  

 

 

 

20층에서는 욕조에서 물놀이(!)를 하고,  

 

 

 

 

10층에서는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고, 
  

 

 

  

*** ***  *** *** ***

아이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 바라는 것을 알 수 있어서 좋다.  

어른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방식으로 쓰고 그리라고 하지 않고, 아이가 생각하고 느끼는 것을 솔직하게 표현하게 해줘야지!! (다시 한 번 다짐~)


댓글(15)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늘바람 2011-07-11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귀여워요 역시 그림실력 짱이구요 태은이는 저책 없는데 사주어야겠네요

bookJourney 2011-07-12 12:50   좋아요 0 | URL
이 책 참 재미있어요.
태은이도 즐겁게 볼 거에요. ^^

2011-07-11 13: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12 12: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13 16: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1-07-11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정말 멋진데요.
하루에 몇층씩 그려서 전체 100층 그리기 도전해도 즐거울거 같아요.
그리고 그려진 상황이 아주 다양하군요... 감탄 중이랍니다.

bookJourney 2011-07-12 12:52   좋아요 0 | URL
아, 처음에는 저도 며칠에 나눠서 그리자고 해볼까 했으나 ... 제가 자신이 없어서 말이에요. ^^;
엄마가 "해보자"고 한 게 아니라 제 스스로 "해 보겠다"고 한 경우에는 참 다양한 모습이 나와요. ^^

hnine 2011-07-11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의 상상력과 꿈은 100층으로도 모자랄지 몰라요.
아이가 그림 그리는 옆에 가만히 턱 괴고 앉아서 아이 한번 쳐다 보고, 그림 한번 쳐다 보고...신선 놀음이 따로 없겠지요? 책세상님 그럴 여유 없이 바쁘신 것 알면서 제가 괜한 소릴 했나요? ^^
오늘 올리신 다른 그림들도 보면서 지금 감탄을 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bookJourney 2011-07-12 12:53   좋아요 0 | URL
하하, 아이 그림 그리는 거 바라볼 때가 정말 좋은 때 맞지요. 자주 그리 해주지는 못하지만, 노력 중이랍니다. ^^*

순오기 2011-07-11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안 봐서 내용이 궁금했는데 슬이의 그림을 보니 어느 정도 궁금증이 해소되네요.^^
아이가 바라는 것, 하고 싶은 것들이 그대로 느껴져요.
아이가 꿈꾸는 100층짜리 집을 어른도 꿈꾸면 좋겠다 생각드는 페이퍼에요.

bookJourney 2011-07-12 12:53   좋아요 0 | URL
그 생각은 못했는데, 어른이 꿈꾸는 100층짜리 집, 그것도 좋겠네요. 좀 다른 그림이 나올까요? ㅎㅎ ^^

희망찬샘 2011-12-13 0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슬이는 독후화는 정말이지 끝내주는군요. 보통의 아이가 아니에요.

bookJourney 2011-12-13 23:56   좋아요 0 | URL
하핫, 감사합니다. ^^*
그런데, 생각하고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을 주면 모든 아이들이 다 하는 걸요~. 저보다 샘께서 더 잘 아시겠지만 ... ^^

희망찬샘 2011-12-15 15:02   좋아요 0 | URL
조사가 조금 잘못 사용되어 뜻이 이상한 글이 된 듯하네요. 슬이는 독후화도 정말이지 끝내주는군요~ ^^

bookJourney 2011-12-15 22:13   좋아요 0 | URL
^___^
 

머리로는 알고 있으면서도 행동은 따로여서 힘든 것들이 어디 한두 가지랴만, 아이 기르는 일은 머리와 몸이 따로 노는 것 중에서도 제일 고치기가 힘들다.

내 아이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 내가 원하는 모습이 아니라 아이의 모습 그대로 인정한다는 것 ... 어렵다.  

내 아이를 믿고 기다린다는 것, 아이가 해낼 수 있을 테니 한 박자 혹은 두세 박자씩 늦춰서 기다린다는 것 ... 참 어렵다. 

넘어지고 실패하면서 배우는 게 더 많으니, 내 시행착오를 내세워 아이를 가르치려 하지 말고 아이 자신의 시행착오를 겪으며 배울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 ... 정말 어렵다.  

...  

내가 생각해서 아이에게 떠먹인 답이 최선도 최상도 아니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는 반성, 다시 반성 중.   

 

 

 * 이 책들을 읽는 중이었다. 읽다말다 하고 있었는데 ... 마음 가다듬고 제대로 읽어야겠다. 매일매일, 나의 행동을 반성하며.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1-04-18 19:4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