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일까요?>>는, 사회적 관계 속에서 '나'의 지위와 역할, 명칭이 변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그림책.

'나'는 누구인가? 가끔 '나' 자신이 없어지고, 엄마로서, 아내로서, 직장인으로서의 역할만 남았다고 투털거리다가 이 그림책을 보았다.  그래, 그 역할을 하는 '나'도 나의 일부인 걸.  

   

 

우리 아이는 이 그림책을 읽고는, 자신에 대해 이렇게 정리했다.  

   
 

나는 누구일까요?
엄마한테는 화가 딸

나는 누구일까요?
아빠한테는 음악가 딸

나는 누구일까요?
오빠한테는 장난꾸러기 동생

나는 누구일까요?
인형한테는 재미있게 놀아주는 엄마

나는 누구일까요?
치과의사 선생님한테는 용감한 환자

나는 누구일까요?
의사 선생님한테는 벌벌 떠는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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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11-11-17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멋지네요,

bookJourney 2011-11-21 08:4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

마녀고양이 2011-11-17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따님의 정리 확실한데요! 그런데 치과에서는 용감하고 내과에서는 벌벌 떠나보군요! ㅋㅋ

bookJourney 2011-11-21 08:47   좋아요 0 | URL
사실 치과나 소아과에서나 떠는 것은 비슷한데요... "정말 용감하게 잘 했다"고 칭찬을 해주곤 하지요. ^^

2011-11-18 18: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21 08: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첫째 아이는 이 영화를 피아노 학원에서 보았다고 했다.
나는 이 영화를 집에서 지기랑 아이와 함께 보았다. (처음부터 보았던가?)  

영화를 보는 처음 얼마 동안은 아이와 둘이서 주걸륜의 빛나는 재능에 감탄을 했다.

"주걸륜이 주연에, 감독에, 피아노 연주까지 했다네요, 정말 대단하지 않아요?"
"그러게 말이다. 저 곡 정말 좋다..." 이러면서.  

엔딩 부분에 이르렀을 때, 우리 아이는 사랑의 아픔이나 애타는 마음이 아닌,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저 아버지, 너무 마음이 아플 것 같아요."라며.  

뜻밖의 아이의 말에, '응? 아직 사랑을 모르는 나이라서 그런가?' 라는 생각을 잠깐 했었던 것 같다.  

그런데, OST 음반을 되풀이해서 다시 듣고 있는 요즘 ...  나도 아이와 똑같은 마음이 되고 있다.  

뒤늦게 시간여행에 대해 알아채고 아들이 있을 음악실로 달려가는 아버지, 그 아버지의 애타는 표정 ...
아들은 연인을 찾아 과거로 가고, 연인과 함께 웃으며 졸업을 했겠지만 ... 혼자 남은 아버지는 어떠했을까?   

계절 탓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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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1-10-31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의 OST도 참 좋고, 영화 중에 연주 경합을 벌일 때 친 곡도 좋지요.
용이가 피아노도 배우는군요. 피아노 잘 치는 남자, 저의 로망이기도 하지요 ^^

bookJourney 2011-11-03 17:23   좋아요 0 | URL
예전에 학원을 다녔었지요. 지금은 레슨 없이 혼자서, 가끔 치는 정도에요.
말씀하신 두 곡은 용이가 즐겨 연습 & 연주하는 곡이고요. ^^

blanca 2011-10-31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좋은 영화 추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bookJourney 2011-11-03 17:23   좋아요 0 | URL
잔잔하게 오래 여운이 남는 영화에요. 제 경우에는요~ ^^

하늘바람 2011-10-31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전 못보았는데^^

bookJourney 2011-11-03 17:24   좋아요 0 | URL
케이블TV에서 한 번씩 해주더라구요. ^^

전호인 2011-11-05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에 보고싶은 마음 충만입니다^^

bookJourney 2011-11-09 17:19   좋아요 0 | URL
피아노 치는 따님과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
 

 

 

"바다로 돌아간 돌고래가 친구를 만났어요"
(바탕 : 수채화 물감에 소금, 돌고래: 수채화 물감으로 그린 후 오려 붙이기)   

 

"엄마, 어디(응, 수족관)에  남자 돌고래랑 여자 돌고래가 있었는데,
여자 돌고래가 돌아가서(응, 돌고래가 죽었구나) 남자 돌고래 혼자 슬퍼하고 있었대.
사람들이 와서 남자 돌고래를 쓰다듬어 주고 그러다가,
어떤 사람들이 돌고래를 이렇게(아, 그래, 고래는 조심해서 옮겨야겠다, 그치?!) 실어서 바다에 가게 해주었대.
처음에는 돌고래가 잘 못 갔는데(아, 바다가 낯설고 무서웠구나),
나중에는 다른 고래 친구를 더 데려와서 같이 갈 수 있었대.
그리고, 또 한 마리가 ......
그래서 셋이서 바다에서 사이좋게 놀 수 있었대.(와, 정말 신났겠네. 그렇지?!)"

  

 

ㅁ님이 보내주신 <<바다로 돌아간 돌고래>>를 읽고, 아이가 재잘거린다.
나도 읽어서 아는 줄거리지만, 아이의 이야기를 무시할 수가 없어 추임새를 넣어가며 따라가는데 ... 아이는, (책에서 의도했을지도 모르는) '수족관에 갇혀있던 돌고래를 바다로 되돌려 보내는 ' 이야기보다는 혼자 된 돌고래, 사람들의 위로를 받는 돌고래, 그리고 바다로 돌아가서 친구를 만난 돌고래 이야기에 더 관심을 가진 모양이다.  

위의 그림은 한참동안의 이야기가 끝난 후 그린 그림. 그렸다기 보다는 만든 그림이 더 맞으려나? ^^    


배경이 되는 바다 그림은, 도화지에 물을 듬뿍 푼 수채화 물감으로 붓질을 하고, 그 위에 굵은 소금을 뿌렸다. 과학책에서 소금이 물을 흡수하면서 주변보다 색이 짙어진다는 설명을 보고 한 것인데, 결과는 조금 달랐다. 적당히(?) 묽게 만든 물감을 칠한 아래 쪽은 소금을 뿌린 곳이 주변보다 색이 짙었는데, 아주 묽게 만든 물감을 칠한 위쪽은 소금을 뿌린 곳이 주변보다 색이 옅어졌다. 소금에 물이 흡수되지 않은 부분이 더 짙어보이는 느낌?!  (이 결과에 대해서는 첫째 아이와 내가 얼렁뚱땅 해석을 해보기는 했는데 ...;;)

그리고, 돌고래는 따로 그림을 그려서 오려 붙이고 ... (저 예쁘게 생긴 돌고래 세 마리를 그리기 위해, 둘째 아이가 꽤 많은 돌고래를 그려야만 했다;;)  

돌고래 이야기도, 돌고래 그림 그리기도, 의도치 않게 얻은 결과도 모두모두 즐거운 경험이었다.  

** 좋은 이야기책을 보내주신 ㅁ님께 다시 한 번 감사 드려요~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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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1-10-31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저도 궁금해지는걸요?
주위가 너무 묽어서, 투입된 소금이 작용하기도 전에 주위로 그냥 확산되어버렸기 때문일까요?
소금 말고 다른 것으로도 해보고 싶은 호기심이...(그런데 저는 막상 그림 그리기가 귀찮아서 못해볼것 같아요 ^^)


저 그림책, 저도 관심이 가네요. 다린이는 뭐든지 자기가 관심이 있는 것은 다 집에 가져와서 키우겠다고 하거든요. 개구리, 물고기, 새, 소라, 조개 등등. 모든 생물은 자기에게 제일 적합한 환경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에 좋은 책인 것 같아요.

bookJourney 2011-11-03 17:27   좋아요 0 | URL
과포화, 불포화와 관계가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저희가 생각했던 것들을 설명하려다 보니 논리적인 헛점이 많아서 ... 용이의 과제로 남겨둘 생각이에요. (소금이 설탕보다 물을 많이 흡수하지 않을까요? ^^)

저희 첫째 아이는 뭐든지 '자연 상태 그대로'를 주장해요. 특히 동물에게 곡예를 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반감이 심하지요. 그런데, 저희 둘째 아이는 이 책을 읽고도 여전히 뭔가를 키우고 싶다네요. --;;

무스탕 2011-10-31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유랑 친구를 동시에 찾은 돌고래가 저 그림에 있네요 ^^
전에부터 생각한거지만 책세상님댁 아가들은 독후활동이 정말 활발해요. 책 읽고 같이 이야기 나누고 그림 그려보고 그런거 잘 해주는 엄마도 부럽고요. 전 읽으라고 사서 던져 주는데서 그치는 부족한 엄마에요 ㅠㅠ

bookJourney 2011-11-03 17:27   좋아요 0 | URL
ㅎㅎ 어쩌다 하는 독후활동 자료를 올리는 거랍니다. 10권 읽으면 한 권 독후활동 할까말까~ 하는 정도에요. 저는 무스탕님에 지성, 정성군의 재치가 얼마나 부러운지 몰라요~.

희망찬샘 2011-11-28 0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근사한 상황인데요. 과학적 지식을 동원해 스스로 알아서 해 보다니! 아이들의 미술학원에서는 이런 식으로 그림을 그려 오더라구요. "이건 왜 이래?" 하고 물으니 소금 이야기를 하던데, 그 원리까지!!! 배우고 갑니다.

bookJourney 2011-12-02 12:36   좋아요 0 | URL
아, 저건 둘째 아이가 그린 그림이에요. 다른 책을 보고 둘이서 궁리를 한 후에요. "왜?"에 대해 궁리한 건 첫째 아이와 한 거구요. (저희 둘째는 과학적 지식을 동원해 스스로 알아서 해보기에는 너무 어리고, 저희 첫째는 저런 그림을 그리기를 너무 귀찮아 하는 나이랍니다. ^^;)
( 답글이 너무 늦었지요? ^^a )
 

<<내 동생 싸게 팔아요>>를 읽던 우리 ㅅ양에게 "오빠를 팔아볼래?"라고 했더니, 진짜로 팔아도 되느냐고 되묻는다.  

그럼, 왜 팔고 싶은지 얘기하고, 다른 사람이 살 마음이 들게, 오빠를 어디에 활용할 수 있는지 쓰랬더니 ...  
이리저리 궁리해가며 '내 오빠 싸게 팔아요'라는 글을 썼다. 
아직 안 팔아도 되겠다나, 뭐라나. ^^  

 

   
 

내 오빠 싸게 팔아요.

ㅅ이가 시장 가요.
오빠 팔러 시장 가요.
우리 오빠는 나한테만 화내요.

우리 오빠 싸게 팔아요.
우리 오빠는 척척박사에요.
모르는 게 있으면 물어볼 수 있어요.

우리 오빠 싸게 팔아요.
우리 오빠는 피아노를 잘 쳐요.
심심할 때 피아노 소리를 들으면 정말 웃음이 나요.

우리 오빠 싸게 팔아요.
우리 오빠는 만들기를 잘해요.
같이 만들기를 하면 재미있어요.

우리 오빠 싸게 팔아요.
우리 오빠는 잠을 잘 자요.
잠이 안올 때 대신 자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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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1-10-04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 시 정말 맘에 드네요. 쓰다 보니 오빠의 진가를 알게 되었군요. 어디 응모하는데 있으면 한번 내보세요!

bookJourney 2011-10-06 20:47   좋아요 0 | URL
저도 이 시 좋아해요. ^^*
그런데, 이 글 쓰고도 맨날 투닥거려요. ^^;

하양물감 2011-10-04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우리 엄마 팔아요"와 "다른 엄마 데려올래요"를 읽은 우리 한솔이는 가끔 저한테 그렇게 말합니다.
다른 엄마 데려온다~!!! 엄마 판다~~~~~

bookJourney 2011-10-06 20:47   좋아요 0 | URL
저희 아이가 만일 엄마 판다고 하면, "얼른 팔아줄래?"라고 기뻐하는 표정을 지을 거에요. ^^

순오기 2011-10-05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렇게 쓸모있는 오빠를 왜 팔겠어요.^^
진 오빠를 판다고 내 놓으면 줄서겠는데요.ㅋㅋ

bookJourney 2011-10-06 20:48   좋아요 0 | URL
어떤 날은 무엇이든 삼켜버리는 마법상자에 넣겠다고 하던걸요. ^^

행복희망꿈 2011-10-05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이렇게 좋은오빠를 팔수가 있겠어요?
오래오래 옆에 두고 싶겠는데요.ㅎㅎㅎ
이렇게 사이좋은 남매~ 보기좋네요.^^

bookJourney 2011-10-06 20:48   좋아요 0 | URL
가끔 사이 좋고, 대부분은 ... ;;;

무스탕 2011-10-05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꼽아볼수록 훌륭한 오빤데 맨 처음 한가지 이유로 팔리게 생겼네요. ㅎㅎㅎ
오빠한테 알려주셔서 동생한테 '절대판매불가' 딱지를 얻으라고 하셔야 겠어요. ㅎㅎㅎ

bookJourney 2011-10-06 20:48   좋아요 0 | URL
첫 번째 이유가 좀 쎄죠~! ㅎㅎ

마노아 2011-10-05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이 안 올 때 대신 자줄 수 있다니, 다양한 기능(?)울 가진 오빠인 걸요.^^

bookJourney 2011-10-06 20:49   좋아요 0 | URL
마지막이 압권이지요~. 마지막 때문에 오빠에게 읽어주라고 했어요. ^^
 

<<성형외과에 간 삼각형>>은 삼각형이 사각형이 되고, 오각형이 되고, 육각형이 되고, 원이 되는 이야기. 여러 가지 모양도 도형도 보고, 각이 많아질 수록 원에 가까워지는 것도 살피고, 생활 속 여기저기에 숨어(?)있는 도형도 찾아볼 수 있는 책이다.   

울 아이, 유치원 시절 이 책을 읽어주었을 때에는 별 반응을 안 보이더니, 초등학교 1학년이 되어서는 숨은 그림(도형!)도 즐겁게 찾고, 숨은 도형이 들려주는 이야기도 재미있어 하며 읽었다.  
1-2 수학에 나오는 '여러 가지 모양'의 영향일까? ^^  

  

 

 

 

 

▲ <<성형외과에 간 삼각형>>을 읽고 그린, 숨은 그림 찾기.

그림책처럼 줄거리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잠깐 들었으나, 그건 엄마의 욕심이라는 생각에 마음을 접고...
아이가 독서록에 자그만하게 숨은 그림 찾기를 그리는 대로 두었다.  
부담 갖지 않고 즐겁게 독후활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감사~   
ㅅ양 나름대로 여러 가지 모양을 그림 안에 넣으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그림을 그리고는 내게도 숨은 그림을 찾아보란다.
여러 가지 모양을 찾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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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11-10-04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책의 원제는 'Greedy Triangle'이다. G R E E D Y ... ㅎㅎ

순오기 2011-10-05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마에는 삼각형을 벌집에는 육각형을 지붕에도 삼각형이 숨어 있군요.^^
ㅅ양도 Greedy~~~~~~ ㅋㅋ

bookJourney 2011-10-06 20:50   좋아요 0 | URL
한 그림에 넣으려고 애쓴 흔적이 보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