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에 가장 근접하게 잡지 않았나요? 축하해요!!
낡은 구두님, 그 전부터 다른이의 서재에서 뵙곤 했지요.
정말 바람구두님과는 사촌간인가 했어요. ㅎㅎ.
낡은구두님 나이가 꽤 젊으신 거 같은데 닉네임이 님과 안 어울리시는 거 아녜요?
어디서 느끼냐구요? 그냥 음...뭐랄까? 짧막 짧막한 글 속에서 젊은이다운 풋풋함이 느껴졌거든요.
그런데도 왜 낡은구두일까를 생각해 보면 누구에게나 편한 사람이 되고픈 님의 마음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요.
사실 새 구두는 보기는 좋은데 내 발에 처음부터 잘 맞는 것이 아니라 길이 들여져야 하죠.
그 과정에서 까지고 피도나고, 뒷꿈치에 반창고도 붙이고...
어쩌면 우리네 인생도 그런 것이 아닌가 싶어요. 서로에게 길 들여져 가는 과정.
구두가 내 발에. 내가 구두에...
다 낡아 버리게 되더라도 끝까지 버리고 싶지 않은 구두도 있죠.
어떤 건 신은지 얼마 안되는데 새 건데도 그다지 손이 안 가는 구두도 있구요.
인간 삶도 그럴진데 왜 그리 욕심을 내고, 잘 할려고 노력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하기야, 그렇지 않고서야 산다고 할 수도 없겠죠.
아, 어쩌다 이런 얘기하는지 모르겠네요.
암튼, 저도 새 구두 보단 낡은 신발이 좋아요.
그 신발 신고 코스모스 핀 들길 걸고 싶어지는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