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호퍼 자서전 - 떠돌이 철학자의 삶에 관한 에피소드 27
에릭 호퍼 지음, 방대수 옮김 / 이다미디어 / 2003년 7월
절판


freedom

To some, freedom means the opportunity to do what they want to do; to most it means not to do what they do not want to do. It is perhaps true that those who can grow will feel free under any condition.

자유란 일부에게는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의미하지만, 대부분에게는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은 어떠한 조건에서도 자유를 느낀다는 것이 아마 진실일 것이다.-?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작은 프랑스 큰 미국
전창훈 지음 / 영미디어 / 2001년 4월
품절


▷ 나는 프랑스의 유학생들과 미국 유학생들을 비교해 보면서 흥미있는 차이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미국에는 역시 엘리트 유학생들이 많아서 학벌이 쟁쟁한 사람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는 변변치 않은 학벌의 유학생들도 많지만, 유학 대상국가의 분위기에 맞추어 국가를 선택한 탓인지 문화적인 배경이 넓고 교양이 풍부한 유학생들이 많다.

프랑스 유학시절에 모여서 나누던 토론도 인생에 관한 진지한 주제가 주종을 이루어서 술자리가 편안하면서도 영양가 있는 모임이었었는데, 미국유학생들의 화제에는 자기 전공일색이고 다른 세상에는 관심이 별로 없는 친구들이 많은 것 같다. 일과 가정밖에 모르는 미국인들의 생활 스타일에 전염된 탓이 아닌가 싶다. (프랑스 유학 안내편)-?쪽

▷ 자동차 카피에 'Le silence qui va faire du bruit', 직역하면 '소음을 만들 침묵'인데, 소음인 'bruit' 는 소문이라는 뜻도 있다. 소문이라는 의미를 넣어서 다시 번역해 보면 '소문을 만들 침묵'이 된다. 그 자동차는 디젤 승용차였으니, 디젤 승용차는 연료비가 저렴하지만 엔진 소음이 커서 소비자들이 싫어하는 것을 염두에 둔 선전이다. 즉 '우리 디젤 승용차는 어찌나 조용한지 장차 장안에 소문이 자자할 것입니다'라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Sound of silence'라는 말처럼, 침묵과 소음이라는 단어의 절묘한 대조가 멋있는데, 소음은 다시 소문으로 둔갑하고 있다.

세 번째 기억에 남는 카피는, 남녀의 진한 키스 장면의 포스터에 다음과 같이 써놓았다. 'Une langue qui n'est pas si étrangere', 직역해 보면 '그렇게 낯설지 않은 혀'라는 말이다. 연인 한 쌍이 농도 짙은 키스를 하고 있는 장면이니 이해가 아주 쉽다. 그런데 그 밑에 엉뚱하게도 'Goethe Institut'라고 씌여져 있다. 'Goethe Institut'는 독일어를 배우는 곳이 아닌가? 아하! 혀(langue)라는 단어는 영어의 'tongue'와 같이 언어라는 뜻도 있다. 'Langue'에 언어라는 뜻을 넣어서 다시 번역해 보면, '(독일어는 쉽게 배울 수 있는) 그렇게 낯설지 않은 언어입니다'라는 뜻이 된다. (세련된 광고문화편)-?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GO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2월
구판절판


"혼자서 묵묵히 소설을 읽는 인간은 집회에 모인 백 명의 인간에 필적하는 힘을 갖고 있어"-79쪽

"이런 어둠을 알아두는 것도 나쁘지 않지. 어둠을 모르는 인간이 빛의 밝음을 얘기할 수는 없을 테니까. 하지만 네가 좋아하는 니체가 말했어. '누구든 괴물과 싸우는 자는 그 과정에서 자신이 괴물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오래도록 나락을 들여보다보면 나락 또한 내 쪽을 들여다보는 법'이라고 말이야. 그러니까 조심하라구"-99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순한 기쁨
아베 피에르 지음, 백선희 옮김 / 마음산책 / 2001년 5월
장바구니담기


하느님의 빛은 그것을 원하는 자가 믿음을 가질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강하며,
하느님의 어둠은 믿기를 거부하는 자가 구속받지 않을 만큼 충분하다.(파스칼)-105쪽

우리의 자유는 돛을 펼치기 위해 밧줄을 잡아당기는 것과 같다.
그런데 그것만으로는 배를 나아가게 할 수 없다.
바람이 불어야만 하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성령인 바람이 불더라도
돛이 펴져 있지 않으면 그때도 배는 나아가지 않을 것이다.
하느님은 우리가 나아가게 하기 위해 우리의 동의를 필요로 한다.
거기다가 기수를 정함으로써 자신의 인생에 방향을 부여하는 것은 인간의 책임이다.
인간은 키를 잡고 돛을 편다. 그제서야 성령께서 그를 항구로 인도할 수 있는 것이다.-106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토록 아름다운 세 살
아멜리 노통브 지음, 전미연 옮김 / 문학세계사 / 2002년 2월
장바구니담기


"나는, 우리들 개개인마다 다른 특성이 딱 한 가지 있는데, 그게 '네가 뭘 혐오하는지 말해봐, 그럼 네가 누군지 내가 말해 주지.'로 요약된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우리들의 개성은 정말로 별 볼일 없다, 우리들의 취향도 하나 같이 평범하기 짝이 없다. 우리가 느끼는 혐오감만이 진정으로 우리를 말해 준다."-166쪽

"이 멋진 절벽 꼭대기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은, 다른 사람의 손에 죽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죽음이 두려워서 죽음으로 뛰어든 것이다. 여기서 보이는 역설적인 논리에 나는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 ...(중략) 그렇지만 나는 , 자살을 하는 제일 큰 이유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생각은 줄곧 하고 있다." (패전 직후, 미군에게 몰살당할 것이 두려워 가파른 절벽에서 뛰어내린 오키나와 주민들에 관한 이야기 中)-180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