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잠깐 일본에 귀국하면 전과는 달리 취재 의뢰의 양이 장난이 아니었고, 광고에 작품을 싣게 해달라는 의뢰도 많아져 난감하기 짝이 없었다. 그래서 판매전략의 하나로 '한 기업의 이미지를 부가시키는 데 사용하는 광고' 의뢰는 모두 거절했다.
'작품'이란 자신의 마음에서 우러나 태어난 것인데, 어떤 기업을 위해 내 분신인 작품을 제공하고 싶지 않았다. ...(중략)
나는 직업으로 이 길을 선택한 것이 아니고, '삶의 방식'으로 선택했다. 그림과 책이 팔려서 돈을 버는 것은 덤과 같은 것이다.-8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