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성향인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집사람이랑 자주 이야기하는 건데, 우리가 "이건 진짜 좋지 않냐" 하는 것은 별로 인기가 없어요. 장사도 망하고. 좋은 카페가 있어서 "여기 진짜 좋다" 하면 거기는 그 다음 날 망해요.(웃음) 그런 게 많았어요. 웨지 앤더슨이라는 영화감독이 있어요. 개봉 날 가서 보고 '예술'이라고 눈물 철철 흘렸는데, 다음날 막 내리잖아요.(웃음) 그런 식이에요. 소수 취향인 게 운명인 것 같아요. (중략)
애당초 소수 취향인데, 그런데 이런 소수 취향들이 살아남을 수 있어야 굉장히 따뜻하고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 같은데, 전체적으로 보면 그렇지 않은 것 같더라구요. (다름을 인정하는 개인주의자 이우일 편)-10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