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3월 24일 맑음 7도~22도


하루가 다르게 풀과 나무들이 쑥쑥 자라는 나날이다. 

꽃눈이 맺혔던 블루베리도 곧 꽃눈이 터질 모양새다. 



보리수나무는 어느새 잎이 활짝 폈다.



풀과 나무가 생동하니 벌레들의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땅 속의 두더지도 밭 이곳저곳을 들쑤시고 다니고 있다. 봄은 움직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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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3월 19일 비 3도~11도


산수유꽃이 피는가 싶더니 어느새 한창이다. 



올해도 산수유 나무 가지마다 갈색날개매미충이 알을 잔뜩 까놨다. 지난해에는 토치로 지지는 방법을 썼는데, 올해는 알을 낳은 가지를 모두 잘라내어 격리시키는 방법을 사용했다. 가지도 정리할 겸, 원천봉쇄에 가까운 방법이라 생각해서다. 



매화나무에도 꽃봉오리가 맺기 시작했다. 올해는 꽃봉오리 맺는 시기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기후 변화가 눈앞에 다가왔음을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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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3월 11일 흐림 영하 3도~11도


3월 중순에 접어들지만 아직도 아침은 영하권이다. 개 물그릇에 물도 아침엔 얼어 있다. 하지만 봄은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왔다. 



밭을 보니 냉이가 많이 자라 있다. 서너 줄기만 캐서 흙을 털어내고 깨끗이 씻었다. 된장찌개에 넣으면 향이 좋다. 봄맛을 느낄 수 있어서 입안이 상쾌해진다.



상추와 유럽형 샐러드 채소 모종을 얻어서 텃밭에 심었다. 아침 날씨가 다소 춥긴 하지만, 이정도 날씨는 이겨내지 않을까 싶다. 혹여 냉해를 입더라도 상추는 다시 살아날 것이라 여겨진다. 유럽형 샐러드는 약해서 어떻게 될지 지켜보아야 겠지만 말이다. 슬슬 텃밭이 북적북적해질 모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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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3월 2일 영하 10도~4도 맑음


올 겨울 날씨는 그야말로 널을 뛴다. 영하 15도 이하로 내려갔다가 봄처럼 따듯했다가 들쭉날쭉이다. 최근 따듯했던 날씨로 블루베리 가지마다 꽃눈이 맺히고 있다. 지난해보다 보름 정도는 빠른 듯하다. 



하지만 블루베리 밭작업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늦어지고 있다. 작년 같은 경우 가지치기를 2월 중순 시작해 3월 초에 마쳤는데, 올해는 아직 가지치기를 시작도 못했다. 몸이 건강해야 함을 실감한다. ㅜㅜ 작년엔 퇴비를 3월 초에 주었는데, 가지치기 후 퇴비를 줄 생각을 하니 4월 초에나 주지 않을까 싶다. 나무는 빨리 활동을 시작했는데, 사람은 활동이 늦어지고 있다. 과연 올해 블루베리 성장과 수확은 어떤 변화가 생길지 한편으론 걱정이 되면서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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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넷플릭스 영화, 24년 1월 26일 출시

액션 / 107분

감독 허명행 / 출연 마동석, 이희준, 노정의, 안지혜, 장영남


대지진으로 문명사회가 멸망한 미래 어느 시기. 지구는 물과 식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환경이 되었다.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척박한 환경에서 남산(마동석)은 사냥꾼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남산이 식인집단으로부터 구해낸 수나(노정의)에게 선생님(장영남)이라고 불리우는 사람과 일행이 찾아온다. 이들은 수나를 깨끗한 물과 식량이 풍부한 안전한 곳으로 데리고 가겠다는 제안을 한다. 이곳은 지진에도 무너지지 않고 유일하게 남은 아파트로(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떠오르게 하는 부분) 양기수(이희준)라는 박사가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약물을 연구하고 있다. 하지만 양기수는 인류의 존속보다는 죽음 앞에 처한 자신의 딸을 살려내려는 목표로 딸 또래의 아이들을 실험체로 사용해 왔다. 남산은 선생님 일행의 수상한 행동에 의심을 품고, 수나를 구하기 위해 아파트를 찾아간다. 


<황야>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마동석의 액션에 있다 할 것이다. 아파트에 거주하며 정체불명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세력들을 처참하게 짓밟는 과정에서 엔도르핀이 치솟고, 정의감이 불타오르는 경험을 할 수 있어서다. 이번 마동석 액션은 영화 <범죄도시>류와는 달리 주먹 뿐만 아니라 총과 칼도 등장한다. 물론 무기를 사용하긴 하지만 일격필살의 모습은 바뀌지 않는다. 한 방에 끝내버리기! 마동석의 액션이 호쾌한 이유이기도 하다. 여기에 더해 특수부대 소속 중사 이은호(안지혜)의 아기자기한 액션이 더해지면서 일률적인 액션 장면에서 벗어나는 재미도 준다. 


한편으론 항간에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닮은 듯 다른 세계관에 대한 비판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실제 <황야>를 보고 나니, 꼭 그렇지 만은 않다고 생각된다. 폐허가 된 지구에서 유일하게 남은 아파트라는 설정만 똑같을 뿐, 그 안에서 펼쳐지는 세계관은 확연히 차이가 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패거리, 소유, 계급으로 인한 갈등과 인간성이 주 모티브라면, <황야>는 급속하게 변한 지구의 환경에 맞추어 살아남기 위해, 유전자 조작을 통해 적응하는 것이 옳은가?라는 의문을 던진다. 즉 급격한 변화에 맞춘 우리 인류의 신체적 적응을 위해 진화라는 긴 시간은 생존의 가능성이 낮으니, 유전자 조작을 통해 속도를 맞추는 것이 나쁜 것이냐는 질문이 떠오른다. 이는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냥 식량작물의 진화를 기다리기 보다 우리 필요에 맞추어 유전자 조작, 즉 GMO 작물을 생산, 소비하는 것이 옳은 일인가? 라는 질문으로 확대되어 질 수도 있을 것이다.   


마동석의 액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흔쾌히 볼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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