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문 1
황미나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5월
평점 :
절판


'레드문'은 전체적으로 작가의 전작 '파라다이스'랑 정말 비슷한 부분이 많습니다. 에스퍼와 에스퍼의 대결구도, 일반인과 에스퍼의 대결구도, 자신의 정체성때문에 힘들어하는 멋있는 주인공.....하지만 이 만화는 약간 더 대상층이 높은 것 같습니다. 의외로 좀 잔인합니다.(꼬맹이를 죽여서 몸을 이용했다던가..잔인한 기계인간 등등...) 또 약간 야하기도...

전체적으로 태양이라 불렸던 시리우스별의 볼키(왕자)라는 인물이 지구에 머물면서 이야기는 시작되는데요. sf물답게 태양으로서의 지위를 찾아서 행복하게 살았다라는 결론은 아닙니다. 아쉽게도.. 그런 면에서 파라다이스랑도 비슷...결국은 둘다 주인공한테는 배드엔딩이니까요. 처음에는 그리 그림이 이뻐보이지 않던데...뒤로 갈수록 훨씬 안정되 보이더군요.

이 만화를 6권까지 읽었을때 저는 레드문이 아즐라인 줄 알았습니다. 적 캐릭터답게 사악하고 못된 아즐라요...하.지.만...레드문은 볼키 즉 태영인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태양이라 하면 나중에 모든 사건 해결후 잘먹고 잘 살아야 하지만 아즐라한테 자신의 것을 하나둘씩 빼앗기게 되고 특히 마지막에 자기 몸까지 희생하는 되더라구요...그가 사실은 레드문이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요? 태양이라 하면 그 밝음처럼 행복하게 잘 살아야 하잖아요.(거기다 어린 시절도 불우했던데..그 엄마한테 -나중에 후회해도 소용없잖아요. 처음부터 잘하지...-라고 말해주고 싶군요.) 그런데 그렇지 못하고 험한 일은 다하고 마지막에 명예나 이득(?)을 챙길수는 없는 그리하여 태양을 더욱 밝게 해주는 어둠의 존재로서 레드문이요.

솔직히 좀 의외의 전개라서 놀랐습니다. 그냥 아즐라한테 자신의 모든 것을 남겨주고 자신은 지구로 루나레나와 가족들과 돌아올줄 알았는데...그렇게 되버리다니. 그렇게라도 사는 것이 좋을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아예 죽어서 시리우스 별에 전설로서 이어져 내려오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 결말이었으면 더 좋앗을텐데요...다행히 그의 사다드와 진희만은 남아서 다행이지만..

(그러고보면 사다드와 진희도 친구 잘못만나 고생만 죽도록한 피해자..아닐까요?) 사다드 후회 많이 했겠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일을 한 댓가로 자신이 그토록이나 충성하던 태양 볼키의 모든 것을 빼았았잖아요...사다드도 불쌍합니다.. 갑자기 사다드의 그 말이 떠오르네요.. '그대가 죽으면 나도 죽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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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네 집 이야기 1
황미나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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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황미나님은 아무래도 sf물로 유명하신 것 같은데...데뷔 초기에는 순정물을 많이 그리셨고 요 근래에는 가족물을 몇개 그리셨습니다. 이씨네 집 이야기를 보면 예전에 보았던 '왁더글 덕더글'이 생각나더군요.(왁더글 덕더글은 이씨네 집 이야기보다는 더 코믹하지만 전체적인 설정은 비슷하거든요.)

퇴역 군인의 대머리 아저씨에 각기 다른 개성의 자녀들의 이야기인데요. 너무 짧게 끝나서 아쉽네요. 좀더 길게 연재하면서 가족의 사랑이나 가족간의 갈등들을 그리셨으면 더 좋았을텐데... 만화책이다보니 약간 과장된 부분이 있지만 우리나라 가족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리얼하게 그리면서도 나름대로 문제점을 잘 집어내더군요. 읽으면서 '맞아맞아...'하고 있습니다..

내용중에 첫째 며느리 이야기가 가장 기억납니다. 처녀시절에는 자기도 꿈많고 이쁜 여자였는데 결혼하고 나서 집안 일에 시달리느라고 어느새 뚱뚱하고 나이든 아줌마되어 남편과 싸워도 마땅히 갈곳도 없는 자신의 답답한 심정에 관한 부분요. 아직 학생이라 그 심정을 정확히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웬지 남일 같지가 않더군요. 엄마를 보면서요..아마 미래의 제 모습도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후후..

엄마도 젊었을때는 이쁘고 멋부리고 다녔을텐데 어느새 만화의 첫째 며느리처럼 할머니의 며느리로 남편의 아내로 아이들의 엄마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잖아요. 여자로서의 자신은 거의 포기한채로..만화의 이 부분을 보면서 좀 서글픔을 느꼈습니다. 그것이 행복일 수도 있지만 그렇게 살면 스트레스가 엄청나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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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마 - 단편
신일숙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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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마는 업이라는 뜻인데요. 업(karma)은 힌두교의 법칙으로, 어떠한 사소한 일을 행하더라도 그 모두는 나중에 행위를 한 사람에게 똑 같이 돌아온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즉 선한 행동은 선한 것으로 돌아오고, 나쁜 행동은 나쁜 것으로 돌아온다는 인과응보같은 거죠.

신일숙님의 카르마는 환생 할때마다 어떤 남자한테 죽임을 당하려 하는 한 여자의 이야기입니다. 당연히 배경은 현세지만 그녀는 점점 자신의 전생을 기억해 나가게 되죠...도대체 전생에 무슨 나쁜 짓을 했길래 계속 그런 생이 계속되는지 모르겠습니다.(기억이 맞다면 남편의 저주로 인한거였던 것 같은데요.) 특히 만화의 마지막부분 정말 섬뜩하더군요.

환생할때마다 같은 전철을 밟아간다면 정말 살기 싫지 않을까요? 또 환생할때마다 전생의 기억을 갖는 것은 그만큼 고통스러울 것 같네요...나의 지구를 지켜줘에서도 링은 전생의 기억에 얽매여 꼬맹이가 무섭게 변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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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의 왕녀 - 상
신일숙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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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옛날 작품을 전 늦게 읽어서 그런지 몰라도...(리니지 읽고 아르미안의 네딸들 읽고 에샤리자르 읽고 파라오의 연인까지 읽고 읽었습니다.) 그렇게 재밌게는 보지 못했습니다. 신일숙님 팬들이야 좋아하시겠지만 글쎄요...전 뭔가 내용도 뻔한 것 같구 신일숙 님 나름의 개성이 별루 돋보이지 않는 것 같구 2권 완결이 아닌 더 길게 스토리가 이어졌으면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냥 보통수준의 만화였던 것 같습니다.(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거기다 그림체도 옛날 꺼구..(근데요 윗분이 이게 신일숙님의 데뷔작이라고 하셨는데...'사랑의 아테네'라는 소설을 만화로 각색한 신일숙님 만화가 라이언의 왕녀보다 더 앞에 작품 아닌가요? 데뷔작인지는 모르겠지만...그림체가 예전에 80년대쯤에 유행했던 그런 그림체던데...거의 신일숙님의 그림이란 사실을 느낄수가 없었습니다.)

하여튼 이 만화는 공주가 주인공입니다.(다소곳한 공주 아닌 약간 활기찬(?)) 결국은 해피엔딩이 되는.. 예전에 봤으면 재밌었을 지도 모르지만 요즘같이 눈이 높아진 다음에 보려니... 기대한 것보다는 이하의 작품으로 느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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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10 - 완결
신일숙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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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미안의 네딸들 처럼 얽히고 설킨 내용을 실타래 처럼 줄줄 잘 푸실줄 알았던 스토리가 갑자기 중반 이후부터 급진전이 되면 끝나더군요. 그래서 마지막이 너무 허무했다는..(왜 에스카 플로네의 마지막이 떠오르는지 모르겠네요. 왜 폴켄인가 하는 남자가 부러져 튕겨 나온 칼에 죽잖아요.)

붉은 머리의 왕자 데포로쥬는 어렸을때 자기 아버지의 혈맹에게 길러 집니다. 그리고 어머니는 반왕이라는 검은 머리의 남자랑 결혼을 하죠. 하지만 반왕은 사실 미천한 신분의 남자였는데 여러가지 고비를 겪고 왕까지 되었기 때문에 원래 왕이되어야 할 데포로쥬를 죽이려 하죠. 그리하여 데포로쥬는 자신의 자리인 왕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내용입니다. 당연히 환타지 계열이라 소위 파티라는 것도 있구요.(달빛의 기사 오휀, 마법사 조우, 백조의 기사 로엔그린, 또...2명 인가 더 있는데 기억이..)

반왕쪽에는 반왕을 사랑하는 마녀가 있구...사실 스토리는 전형적인 환타지 입니다. 하지만 신일숙님이란 이름에 무언가 특별한 기대를 했는데 사실 좀 실망했습니다. 그림은 이뻤지만....

재밌게 보긴했지만 무척 재밌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라라라고 시작하는 그 시같은 것은 독특했습니다.(항상 느끼는 건데요. 신일숙님의 만화는 확실히 성인취향인 것 같습니다. 의외로 야한장면 많고 의외로 당시의 어두운 시대상을 잘 보여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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