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담 - 푸른 섬 비진도의 작은 스님 이야기
해만 지음 / 시공사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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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하면 보통 회색옷을 입고 머리를 깎고 조용하시고 뭔가 깨달음을 찾는 진지한 분위기에 욕심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 생각나는데요. 이 책은 그런 분위기와는 좀 거리가 먼(?) 인간다운 모습을 살짝살짝 내비치는 한 비구니 스님의 이야기입니다.(역시 스님도 인간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읽으면 얼굴에 빙그레 웃음이 돕니다. 글도 한없이 순수하고 깨끗하구요..(피천득님의 인연을 읽는 느낌이랄까요?) 이 책의 저자이신 스님이 너무 귀엽더군요. 저보다 나이가 많으시고 스님이신데 이런 말이 문제가 있지만요..

특히 화장실에 구더기의 이야기...살생을 금해야 하는 스님의 입장에서 징그럽기는 하지만 살아있는 것을 죽이기 위해 살충제를 뿌리고 그리고 극락왕생을 비는 장면이 특히 기억에 남네요. 스님인데 아무리 징그러워도 그렇지 구더기를 죽이다니..하는 생각도 들구..얼마나 징그러웠으면 그랬을까 하는 생각도 들구 또 스님으로서 그런 이야기를 솔직하게 쓰는 것은 정말 힘들었을텐데..어떻게 이렇게 솔직하게 썼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하여튼 스님도 인간은 인간인가 봅니다. 욕심이 생기고 그 욕심때문에 괴로워하고 욕심을 다스리고....깨끗하고 순수한 '풍경'같은 책을 좋아하신다면 한번쯤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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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의 꿈 에버그린북스 1
리처드 바크 지음, 이덕희 옮김 / 문예출판사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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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갈매기의 이름 조나단 리빙스턴만 기억에 남는데요..그래서 한동안은 조나단 리빙스턴이 작가의 이름인 줄 알고 있었기도 했었습니다.(제 친구도 그렇더라는...) 아마 대부분의 사람이 작가의 이름은 거의 기억 못할 꺼라고 생각합니다.

'높이 나는 갈매기가 멀리 본다..'
이 말이 이 책을 더욱 유명하게 한 것 같은데요. 전 사실 이 말이 무슨 명언같은 것인줄 알았습니다. 그러다 누군가 그게 소설속에 나오는 말이라고 해서 보게 되었죠..

갈매기로서의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친구들 속에서 깨어있는 정신을 가진 조나단 리빙스턴은 자신만의 목표를 만들어 그것을 이루려고 부단한 노력을 합니다. 죽을뻔하기도 하고 왕따당하기도 하면서도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죠. 지성이면 감천인지 결국 그 뜻을 이루게 되어 자유롭게 하늘을 나르게 되구요. 드디어 조나단이 뜻을 이루었을때 저는 제 꿈이 이루어진것처럼 가슴이 뭉클하더군요. 저도 부단히 노력하면 조나단 처럼 될까요? 몇번하다 안되서 주위에서 손가락질당하는 상황에 처해도 저는 조나단처럼 될 수 있을까요?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드네요...

목표를 이루고 과연 그렇게 날면서 조나단은 무슨 생각을 했을지 정말 궁금합니다. 다음 목표를 생각하면서 날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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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왕자 1
야마다 난페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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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차 종류를 좋아하지 않아서 잘 안마시는데요. 이 만화를 읽고 홍차를 먹어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그래서 먹었는데...생각했던 만큼 그리 맛있지는 않았습니다. 하여튼 한 10권여까지 보는 동안 참으로 많은 홍차이름을 알게 되었습니다. 피코, 얼그레이, 아삼, 홍목단....13권인가에 나오는 승아 아빠의 홍차요정까지....

한 8권까지만 해도 재밌게 봤는데 9권부터 갑자기 등장인물이 늘면서 계속해서 또다른 홍차왕자만 나오다 끝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읽고 싶지가 않더군요. 모처럼 따뜻하고 귀여운 일본 만화를 접했다고 생각했는데 권수가 지남에 따라 음...너무나 전형적인 일본 만화(줄거리 진행없이 계속 질질끄는 요상한 만화...)의 순서를 밟아간다고 할까요? 하지만 10권을 넘기면서 점점 또다시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 같아서 너무 좋네요.(해보려고 노력해 본 적이 없는데요. 거기에 나오는 애들처럼 홍차왕자 불러낼려면 거의 안된다고 하더군요. 컵속에 달이 잘 안들어온다나 뭐라나...)

갑자가 홍차속에서 홍차왕자가 처음 나올때가 생각납니다. 컵속에서 왕관부터 뽈록나오기 시작하는 무척이나 귀여운 얼그레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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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 1 - 완전판
이노우에 다케히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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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농구붐을 일으켰고 덩달아 우리나라에서도 엄청난 부수를 팔린 슬램덩크가 완전판이란 이름을 달고 출판되는군요. 가격이 비싸서 그런지 몰라도...만화책 치고는 질이 무척이나 좋더군요. 일반만화책보다 더 빳빳하게 비닐처리된 고급스러운 표지하며 속지..(다른 만화책도 가격 올리더라도 이렇게 나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본 만화책중에서 질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제가 유일하게 보는 스포츠 만화가 이 거랑 디어보이였는데요. 하여튼 이 만화를 통해 농구 규칙을 어렴풋이 나마 알게되었씁니다. 2부가 안 나온다는 사실이 너무 슬프군요..)

역시 앞부분의 내용은 좀 별루네요...강백호 엄청난 기록을 달성하면서 채이구..그러면서 농구 이야기는 별루 안 나오고... 강백호는 불량스러워보이고..(마지막까지 불량스럽긴하지만..) 서태웅도 별루 안나오고...역시 슬램덩크에는 서태웅이 있어야 하는데...후후....빨리 그나마 발전된 강백호의 모습이 보고 싶네요. 아울러 멋진 서태웅의 모습도...완결까지 빨리 나오면 너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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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검심 1
NOBUHRO WATSUKI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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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구하기 위해라는 명목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는 막부말기의 자객이었던 켄신(원래 이름은 싯타라고 하더군요.)이 더이상 사람을 죽이지 않기로 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잘은 모르지만 이 만화는 드래곤볼을 연재하던 만화잡지에서 드래곤볼 이후 인기가 없어질뻔한 잡지의 발행수를 늘리는데 기여한 만화라고 하더군요. 그 만화잡지의 전형적인 특징답게 적과 싸우고 친구가 되고 적과 싸우고..계속 엄청난 적이 나오는 전형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구요. 어떻게 보면 상당히 뻔한데요. 사실 이만화는 잔인하긴 하지만 재밌습니다. 가끔씩 웃기기도 하고 자세히 읽어보면 일본의 역사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고 하더군요. 일부 인물은 실존인물이었구요.

주인공 켄신은 28살입니다.(누가 그 곱상한 얼굴을 28살이라고 볼까요. 혹시 약이라고 먹나??) 그는 더이상 사람을 죽이지 않기로 하고 역날검을 가지고 다니죠. 하지만 강함을 추구하는 주위의 사람들이 그를 가만히 놔두지 않습니다. 사실 이 부분에서 좀 이상한 것 같습니다. 사람을 죽이지 않겠다면서 사람을 죽이기 위한 도구로서의 칼을 들고 다니는 켄신도 이해가 안되구 또 왜 꼭 싸워서 이겨야만 적들은 말을 들을까요?

말로 할때는 그렇게도 안 듣더만 꼭 싸워서 져야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적들도 그렇구요. 싸움이 최고는 아닌데....꼭 칼이 최고다라는 신념을 가진 것 같아서 좀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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