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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멋대로 함선 디오티마 2
권교정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10월
평점 :
품절
솔직히 권교정님 그림체는 안 이쁩니다. 아니 안 이쁜 정도가 아니라 어떻게 보면 어색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 권교정님의 만화를 좋아합니다. 권교정님만이 가지고 있는 개성을 무척 좋아하거든요. 권교정님의 그 과장되지 않은 잔잔한 분위기랄까요?
제가 권교정님 만화를 처음 접한것이 이 제멋대로 함선 디오티마입니다.(그 후 구할 수 있는 작품은 다 구해 읽었다는...) 처음에는 무책임함장 테일러가 생각나더군요. 뭔가 가벼운 듯하면서 멍하다가도 갑자기 툭 던지는 한 마디나 행동으로 인해 사람이 달라보이는... 물론 테일러보다는 덜 코믹하긴 하지만요..테일러랑은 틀린 어떤 깊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영혼이 계속 이어지는 사람 나머준이라는 미인 함장의 이야기입니다.(처음에는 그래도 미인의 이미지랑 좀 맞는 듯한데요. 장수를 넘길수록 기존의 미인 이미지 깨집니다. 후후..) 어떤 이유로(?) 초고속 승진하여 그 어린 나이에 함장까지 앉게 되죠. 이 만화의 주인공입니다. 진화하는 영혼이라고 나오는데요. 자신의 전생의 기억을 갖고 태어나죠. 전생의 모든 기억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것요. 몇십년 전에는 셔틀사고로 죽게되는 남자선장이었구 그보다 훨씬 전에는 어떤 과학자(유명한 학자인데 이름이 갑자기 기억 안나는군요.)의 옆에 있는 여성으로 나왔습니다. 발단, 전개, 절정, 결말 중 막 이제 발단이 시작된듯한 느낌입니다. 3권이 나오지 않는군요..정말 아쉽네요..
그 독특하고 특이한 나머준의 정체에 대해 빨리 알고 싶은데..아울러 어떻게 해서 그가 진화하는 영혼이 됬는지도...남자였던 그녀가 어떻게 죽었고 어떻게 살아왔으며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그녀의 캐릭터가 독특한 만큼...기존의 순정만화처럼 부함장이랑 잘 된다..뭐 그런 분위기는 아닐 것 같거든요. 권교정님 나름대로의 참신한 이야기의 전개와 결말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