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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 1
김나경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8년 8월
평점 :
절판
유~~명한 몽고메리 여사의 빨간머리 앤과는 전혀 다른, 아니 설정상으로 쬐금 유관한 앤이 이 만화의 주인공입니다.(개인적으로 그 앤과 차이점을 두기 위해 빨간머리가 아닌 빨강머리로 했는가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는...)
이 만화의 주인공 앤은 약간 폭력적인 성향(?)의 정상적인 소녀입니다.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학교에도 열심히 가구..아울러 눈에도 무척 힘을 주고 사는 아이죠. 아울러 이 만화는 개그 만화입니다. 또한 스토리가 길게 이어지지 않고 옴니버스 식으로 나열되는데요. 그 순간순간이 참으로 웃깁니다..
1권 처음에 보면 항상 같은 옷만을 가지고 있어 똑같은 옷만 입는 앤한테 옆집 나경(작가 이름도 나경인데...혹시? 그런데 왜 머리에 꽃을 꽂았을까?)이가 옷을 바꿔입자고 온 것입니다. 거만해진 앤..속으로는 좋으면서 색깔은? 무늬는? 브랜드?하면서 그러마라고 하죠. 하지만.....나경이가 가져온 것은 그 옛날 입었을 것 같은 화려한 꽃무늬의 원피스였죠. 바로 쫓겨가는 나경이... 전체적으로 여러분은 이러면 안되요..라고 가르쳐 주는 교육만화로서의 기질도 톡톡히 보여주더군요...후후..
전체적으로 주인공 앤의 황당한 체험이 주를 이루는데요.그 모습이 무척 귀엽습니다. 약은 듯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해 제 꾀에 넘어가는 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거든요. 과장되지 않으면서도 안정된 웃음이 정말 좋네요....
만화를 보면서 궁금한 점..앤은 마지막까지 똑같은 부츠에 똑같은 옷에 모자만 쓸까요??? 다른 애들은 너무나도 현대적이던데..앤만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느낌입니다. 힘들것같지만서도..앤의 파격적인 변신을 기다려 봅니다.
p.s. 개인적으로 작가 김나경님..웃음의 귀재이신것 같습니다. 사각사각, 토리의 비밀일기, 빨간머리 앤 3편 봤는데요..너무 재밌어요. 줄거리는 없지만....이렇게도 웃길 수 있구나..하는 것을 보여주시는 분 같아요. 어떤 과장됨이나 엽기없이..... 빨리 빨간머리앤을 마저 읽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