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동굴의 여왕 - 책읽는어린이 24
H.라이더 해거드 지음 / 계몽사 / 1993년 8월
평점 :
절판
하두 예전에 봐서 주인공 이름은 기억 안나지만 내용만은 생생합니다. 이 이야기 영화로도 있더군요. 옛날 영화던데..얼마전에 봤습니다. 원제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제가 읽었던 제목은 이 동굴의 여왕이었습니다...
우연히 그릇에 쓰여진 글씨가 단서를 제공해 주인공은 탐험을 떠납니다. 그 와중에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2명만 남는데요. 그 곳은 동굴을 통한 어떤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는 사람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여왕이라 따르는 인물이 놀랍게도 주인공을 알아보고 그를 기쁘게 맞이합니다. 여왕은 수천년을 살아온 인물로 알고 보니 주인공의 조상을 사랑했던 여인이었죠. 여왕은 그를 사랑하지만 그는 후손이기 때문에 그녀에 대한 기억이 없습니다. 그리고 여왕의 시녀중의 한 여자와 가까이 지내게 됩니다.
그런데 여왕은 그녀를 질투하여(사실 수천년 기다린 남자인데 남자가 그렇게 하면 나라도 열받겠지만 좀 심했죠.) 시녀에게 죽음의 손도장이란 벌을 내립니다. 정수리에 손바닥을 대고 저주를 하면 정수리에 손바닥 모양의 까만 무늬가 생기고 그 부분이 점점 썩어들어가 나중에는 죽음에 이르게 되는 병이죠. 여왕을 안타깝게 생각했던 주인공 점점 그녀에게 두려움을 느낍니다. 하긴 수천년을 사랑하나로 버텨온 여인이니 제정신인 것이 더 이상할까요?
그리고 그에게도 영원한 젊음을 주겠다고 유혹합니다. 그는 내켜하지 않지만 그녀의 협박에 영원한 젊음을 주겠다는 그 불앞에 서게 되고 그녀가 시범을 보이기 위해 불속에 들어갑니다. 수천년 전 영원한 생명과 젊음을 주었던 불 속에 그녀가 다시 들어간 순간..그녀는 급속도로 늙어가게 되고 그 속에서 죽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동료와 그곳을 탈출하게 되고 나중에 보니 젊은 그의 머리가 하얗게 새었더라는 내용입니다.
워낙 오래된 책이라 그냥 줄거리를 적어 보았는데요. 내용 자체는 어려운 것이 아닌데 이 내용을 이해하려면 적어도 초등학교 고학년은 되야할 것 같은데요. 전체적으로 좀 썸뜻합니다.
동굴의 여왕이 정말 불쌍하더군요. 수천년을 살아왔고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어떤 집념으로 변하고..그를 기다려왔는데..물론 그녀의 행동이 심하긴 했지만요. 한사람을 수천년 사랑할 수 있는 그녀의 사랑은 진짜 사랑이었을까 하는 생각을 당시에 해 보았었습니다. 그런것은 사랑이 아니라 쓸데없는 고집이 아닐까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