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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튼 동물기
김영만 엮음 / 태서출판사 / 1992년 1월
평점 :
절판
시튼 동물기는 동물에 대한 기록처럼 딱딱하게 쓰여있지 않아서 정말 좋았습니다. 작가가 보는 사람들을 생각해서 인지는 몰라도 소설처럼 쓰여있어서 이야기에 빠져들게되는데요. 늑대, 곰등 여러동물의 일생을 다룹니다. 때로는 3인칭으로 때로는 1인칭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어 나가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동물들의 일상생활을 옆에서 보는 것처럼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미 곰이 새끼들을 잘 다독거리면서 강가에 가서 낚시하는 법을 가르친다던가 곰들이 자신의 영역 표시를 위해 나무에 자신의 몸을 문지른다던가 등등.. 동물들의 평소생활과 그들의 일생에 대해 다루는데요..
인간들과 공존하면서 살아가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시튼동물기의 대부분의 동물들은 그리 좋은 생활 또는 즐거운 생활만을 하다가 죽지 못합니다. 진짜로 그런지는 몰라도(작가는 야생동물들을 유심히 관찰한 후 쓴거라고 들은 기억이 있는 것 같네요.) 특히 말년이 그리 행복하지 못합니다...
인간한테 잡혀 죽거나 아니면 인간한테 잡혀서 자유로운 생활을 하지 못하고 그것도 아니면 외로이 살다가 가까이 해서는 안되는 유황냄새를 너무 외로워 가족들의 냄새라고 상상하면서 유황냄새가 나는 곳으로 간다던가...하거든요..
동물들의 일반 생활을 알수 있으면서 인간들이 같이 공존해야할 동물들에게 얼마나 잔인한 짓을 하고 있는지 잘 느끼게 해주는 소설같습니다. 이 책의 동물들이 너무 안됬네요..점점 삶의 터전을 읽어가고 위험속에 살아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