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걸 1
우에다 미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199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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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를 보면 상당히 화려한 패션 감각의 여학생들을 보게 됩니다. 그렇다보니 일본에서는 이런 부분도 만화의 인기에 한몫을 한다고 하더군요.(사실 야한 옷의 그림도 꽤 됩니다.)

모모.....천연 피부에 천연 머리카락의 그녀지만 천연 까무잡잡피부에 바닷가의 소금물에 빛이 바랜 갈색 머리때문에 그녀의 의도와는 달리 그녀는 날라리로 찍힙니다. 너무나도 평범한(?) 소녀지만요. 연애 지상주의라는 점은 확실하게 평범하지 않지만..

그런 모모의 곁에는 사에(겉으로 보기엔 아주 귀여운 여자애)라는 아주 이상한 친구가 있습니다. 거의 정신병자 수준입니다. 모모가 갖고 있는 것은 무엇이나 갖고 싶어하는..자신이 좋아서보다도 모모가 원하는 것을 빼앗는 재미로 살아가는 여자애죠. 실제로 이런 인간은 없겠지만...그리하여 모모는 자신의 좋아하는 것을 사에한테 숨기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죠..

그리하여 모모가 좋아하는 남자애를 둘러싼 피치걸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만화라서 그런지 과장된 부분이 좀 심한 편입니다. 웃음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사실은 거의 범죄에 가까운 이야기가 많죠.(특히 변태 아저씨한테 사에를 넘긴 부분, 사에가 모모한테 하는 행위등등....) 좀 야하기도 하구요.(과연 고딩들이 맞나 싶기도 합니다.)

아무생각없이 웃으면서 보면 모르겠지만 그 웃음에 가려진 실제 이야기를 보는 순간 좀 섬뜻함인 느껴지더군요. 굳이 따지면 이런 것도 엽기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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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구즈의 노래
편집부 / 팬더북 / 199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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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구즈의 노래는 영미문화권의 구전동요같은 거라고 합니다. 그래서 하나의 이야기보다는 짧은 동시같은 것이 여러개 있거든요. 이야기가 아니라...그래서 솔직히 재미있다고는 못 하겠네요. 영어권의 글에서 그리스 로마 신화만큼이나 자주 이 머더 구즈의 노래가 등장한다고 하는데요. (사실 구전된 노랫말같은 거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무척 잔인하고 무서운 내용도 있다고 하더군요.)

저는 수수께끼 내는 부분의 짧은 문장이 기억에 남습니다.(노래가사같이 글이 구어체적입니다.) 빨간 언덕에 하얀 양들이 줄 지어가고 있네요. 하면서 이것이 무엇일것 같냐고 묻는 내용의 글인데요. 이것은 사람의 입입니다. 빨간 언덕은 잇몸이고 하얀양은 이구요.. 그리고 매일매일 밤하늘을 청소하는 마더 구즈의 이야기도 생각나구요. 매우 즐거운 마음으로 마더 구즈는 광주리인가를 타고 손에 털이개를 들고 하늘로 올라가 하늘을 청소한다는 내용이죠..

제가 영어권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동양인이라 그런지 몰라도...마더 구즈의 노래...잘 이해는 안되더군요. 별루 재미도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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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암
정채봉 지음, 정현주 그림 / 동쪽나라(=한민사)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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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암은 실제로 존재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곳에 전해지는 전설을 각색해서 지은 것이 이 정채봉님의 오세암이라고 하더군요. 저는 동화작가로 유명한 정채봉님의 글은 오세암을 통해 처음으로 접했습니다. 길손이와 눈먼 누나 감이 남매의 단편 이야기입니다. 동냥을 얻어 살아가던 남매가 스님과 함께 살게되고 겨울에 길손이와 스님이 암자에 수행하러 갔다가 혼자 남게된 길손이는 관세음보살님과 함께하며 나중에 부처가 된다는 이야기입니다.(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중이라는데 무척 기대가 됩니다.)

길손이가 주인공인데요. 어린 아이 답게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 참으로 맑고 순수합니다. 장난이 심하긴 하지만... 길손이의 그런 면을 통해 어른들에게 어떤 깨달음을 주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너무나도 많은 순수함을 우리는 잃어버리고 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울러 너무 많은 욕심을 지니고 있다고도....

개인적으로 길손이가 부처가 되는 것도 좋겠지만(생과 사 그리고 모든 욕심으로부터 초월한다면) 혼자 남을 감이를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그 어린 감이는 자신의 유일한 동생읽은 것이잖아요. 그녀한테 지금 당장의 부처보다는 동생이 더 필요할테니까요..아무리 부처가 되서 남들은 잘됬네 어쩠네 해도....

마지막에 감이가 연기를 잡아 줘요...하는 부분을 읽으면서 저는 울고 말았습니다. 너무 마음이 아파서요....

p.s. 문장이 참 이쁜것 같습니다. 스님의 머리보고 머리카락씨가 없는 사람이라는 둥, 옷 색깔보고 맛없는 풀죽 색이라는 둥...작가 정채봉님은 어른일텐데 어떻게 이렇게 맑고 순수한 말들을 만들어낼 수 있었는지 정말 신기합니다.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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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몽 1
키시로 유키토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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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의 애니메이션 포스터인가를 본적이 있습니다. 좀 충격적인 부분이죠. 너무나도 여린 소녀의 모습이 그려져있고 허리 아래부분 근처부터 기계같은 것으로 이루어지고 기계 날개가 달려있는 그림인데요. 그 여려보이는 소녀의 모습에 차가운 기계장치는 충격이었습니다. 너무 애절해보인다고나 할까요? 이 만화는 너무나도 슬픈 미래의 이야기입니다. 겉모습만 보기에는 기계인간들이 난무하고 욕심이 가득찬 어두운 도시이지만 그 도시에서 나름대로의 이야기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단순히 잔인하고 어두운 만화라고 평가하기에는 너무나도 슬픈 만화입니다.(어두운 도시의 모습은 스트리트 파이터의 베가인가가 특정인이 사는 도시랑 좀 비슷한 것 같네요.)

자렘이란 공중 부유 도시가 있습니다. 그곳의 실제 모습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자렘에서 하루에 한번씩 떨어지는 쓰레기로 생계를 유지하는 지상의 사람들은 그 자렘이란 곳을 가기 위해 별별 짓을 다 합니다.(격투를 하고 사람들 척추를 훔치고 정말 너무나도 암울하죠. 그리고 머리만 죽지 않으면 몸은 계속해서 기계로 대체되어 갑니다.) 심지어 돈이 없이 그곳에 몰래 올라가려고 했던 사람들은 자렘보호장치(?)에 의해 죽음을 맞기 쉽죠. 제가 본 부분에서는 자렘의 정체가 드러나지 않는데요. 과연 자렘이 유토피아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들만 잘 살고자 지상의 사람은 나 몰라라하고 사는 그들의 이기주의(?)....그곳에서 사는 사람은 다행이겠지만 못 사는 사람들은 어떨까요. 충격적인 분위기의 암울함이 많이 드러나는 만화의 성향으로 봐서 과연 자렘에 사는 사람들이 사람인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뇌만 살아있으면 언제나 재생가능한 몸을 가질 수 있는 과학기술을 가진 사람들이니까요.

어느날 떨어진 쓰레기 더미속에서 여자애 머리를 줍게된 박사는 그녀에게 사이보그 몸을 부여하고 이름을 갈리라고 지어줍니다. 그녀는 기억이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죠. 몸을 부여받은 갈리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면서 현상금사냥꾼을 하죠. 그러면서 갈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갈리의 정체성찾기가 이 만화의 큰 줄거리라고나 할까요?
너무나도 착하고 정많은 갈리의 숨겨진 과거가 정말 궁금하네요. 그녀가 어떻게 살아왔을지...가르쳐주지 않았는데도 놀라운 전투능력을 보이는 것 보면 그녀는 어린 나이에 너무나도 험한 생활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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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탐정단 1
카와치 미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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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순정만화로 분류되는 또는 순정만화처럼 이쁜 그림체가 등장하는(8등신에 말끔한 캐릭터.) 탐정만화를 그리 재밌게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순정쪽에 치우쳐서 그런지 몰라도..뭘까요. 추리만화 또는 소설특유의 어떤 긴장감이나 두뇌게임에서의 허점이 여럿 보인다고나 할까요? 소년탐정 김전일이나 명탐정 코난같은 소년만화는 좋았는데....

이 만화 역시 그렇습니다. 약간 산만한 주인공은 평범한 보통 학교에 입학하게 되지만 그 학교에서 이상한 반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곳은 겉으로도 이상하지만(기숙사 생활을 하고 건물도 따로 있고 학생들의 자주권이 철저하게 지켜지는 곳이죠.) 철저히 비밀에 감춰져 있는 곳이죠. 그런 곳에 들어간 주인공은 거기서 그곳이 탐정을 만드는 교육기관이란 것을 알게 됩니다. 탐정을 양성하는 곳 답게 계속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데요. 어...그런거였어? 하는 독자를 놀라게 하는 심리 게임은 부족합니다. 어떤 사건을 푸는 것보다는 직접 몸으로 움직이는 스릴러 같은 거라고 해야하나요? 하여튼 산만한 주인공 얼떨결에 계속해서 사건해결하거나 해결에 도움을 주는데요. 좀 억지스럽게도 그 주인공이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도 모르게 사람을 구하는.....

제가 코난 도일이나 아가사 크리스티를 생각하고 봐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탐정만화치고는 두뇌 플레이 부분이 좀 밋밋한 것 같습니다. 어떤 단서나 복선같은 것이 잘 깔려 있으면 좋을텐데...그래서 독자들로 하여금 여러 상상의 여지를 보여줬으면 좋을텐데...보여주는 것 위주인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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