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나를 버리려 해!
데이브 펠저 지음, 신현승 옮김 / 창작시대 / 2001년 3월
평점 :
품절


저자는 캘리포니아 역사상 가장 심한 아동학대를 견뎠다고 책에서 이야기 선전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어느 정도이길래 하면서 책을 읽었는데요. 너무 섬뜩하고 끔찍해서 오싹했습니다. 글인데도 눈앞에서 비디오를 보는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주인공은 12살에 학교선생님에게 구출되어 양부모밑에서 자랐다고 하는데요. 술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이 절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깔끔하고 친절하고 사랑이 넘치는 주인공의 엄마는 술을 접하게 되면서 사람이 달라집니다. 다른 아이들한테는 그래도 덜한테 유독 주인공한테만 가혹하게 대하죠.(사실 다른 아이들은 처음에는 겁에 질려있었지만 나중에는 주인공은 하찮게 대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어린 나이의 주인공에게 집안일을 시키고 구타하고 밥을 굶기고 온갖 끔찍한 일을 시키고(오븐에 들어가라는 것이..제정신으로 할 수 있는 일입니까?), 세제를 먹이기도 하구요....그 어린 나이에 배가 고파 도시락을 훔치고 쓰레기통을 뒤지는 부분을 읽으면서 눈물이 나왔습니다.

아이를 계속 괴롭히는 엄마의 행동을 묘사한 이 지옥같은 글은 그리 유쾌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고통속에서 반듯하게 자란 주인공....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울러 조금 더 빨리 구출되었다면...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책을 읽으면서 '책에 나오는 분노와 동정심과 용기가 없이는 이 책을 읽을 수 없다'는 말의 의미를 알겠더라구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에드가상 수상작품집 1
정태원 엮음 / 명지사 / 1993년 1월
평점 :
품절


미국추리작가협회의 목적은 범죄전문가로부터 여러가지 지식을 얻고 범죄는 끌어들이지 않으며 에드가상 제정이라고 합니다. 에드가상은 1936년부터 단편소설에게만 주어지는 상인데요. 에드가의 작품이랑 비슷한 특성을 지닌 작품에 주어지나봅니다. 검은 고양이, 도플갱어, 황금벌레, 사라진 편지 등등의 추리소설이나 심리묘사 많은 소설같은 것요. 일단은 추리소설같은 형식을 많이 띄더군요.(시드니 셀던의 '벌거벗은 얼굴'도 이 상을 탔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작가의 지명도 때문에 아무래도 책에 실린 첫작품 엘러리 퀸의 '미친 티파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작가의 엘러리 퀸은 사실 사촌간인 2명의 필명이며, 소설속에서 사건 해결을 하는 사람의 이름도 엘러리 퀸입니다.) 엘러리 퀸이 부자인 오웬부부의 아들 생일 파티에 초대되면서 이야기는 시작하는데요. 엘러리 퀸이 도착하자 공연연습이 시작되는데..그 공연의 장면은 그 유명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모자장수가 있는 티파티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모자장수역을 했던 오웬은 사라지죠. 그러면서 가족들은 불안해하고 엘러리 퀸이 이 사건을 해결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그 밝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를 모티브로..이런 소설을 만들어 내다니..정말 엘러리 퀸은 대단합니다. 좀 잔혹해보이는 오웬이었지만..부인과 아들을 남겨놓고 죽는다는 것이 좀 안되보이더군요. 그것도 아들 생일날에..)

참고로 무서운 사랑과 꿈판단은..정말 무서웠습니다. 1권을 읽고 느꼈는데요. 음...역시 에드가상 탄 작품답네요. 그의 소설처럼 약간 모호하고 직접적인 이야기없이 심리묘사가 많거든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쿄의 팝 문화
아스나 미즈호 지음, 민성원 옮김 / 우석출판사 / 1999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일본대중문화에 대해 전반적으로 한국사람들에게 이야기 해주는 책인데요. 음...듣고 보고 느끼는 대중문화상품인 음악이나 영화, 연극같은 것을 이야기 하기 때문에..그리 쉽게 내용이 다가오지는 않네요. 솔직히 말하면 이 책의 내용...흔한 연예잡지에 나오는 내용같습니다.

일본의 가수 이야기를 한다면서 비즈, 엑스 재팬, 스마프..같은 그룹의 구성원, 그들의 활동, 노래등을 간단히 다루고 있거든요. 그리고 그들이 인터뷰도요.(사실 스마프에 대한 내용은 어디선가 본 것 같았어요.) 완전히 잡지책 쭉 찢어갔다놓은 느낌이랄까요? 무척 실망이었습니다. 저자의 일본문화 소개라는 점에서 기대를 했는데..솔직히 하두많은 가수 설명만해서..읽기는 했는데..기억도 안 나는군요. 일본인이 일본대중문화 설명이 아닌 그녀가 생각하는 일본대중문화에 대한 내용을 에세이 식으로 풀어놓았으면 훨씬 좋았을꺼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편집이 좀 마음에 안 듭니다. 예를 들어 71page의 일본대중음악계란 소제목의 것이 가장 앞으로 나가서 대체적인 이야기를 한 다음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같은데..도리어 그런 것을 나중에 다루고 있거든요. 또 제 1장 신세대로부터의 메세지의 경우..글 중간에 나오는 고무로 데쓰야같은 사람에 대한 내용은 일본대중문화에 조금도 관심이 없는 사람은 모르는 이름이니까요. 2장에서 그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지만 각주같은 것으로 간단히 그에대한 설명같은 것이 있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저자가 일본인이지만 한국어로 책을 펴냈기 때문에 한국 출판사쪽에서는 독자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 '우나기'란 이름으로 개봉한 영화를 이 책에는 뱀장어라고 표기하고 있습니다. 바람의 검심이란 이름으로 출판된 만화는 유랑 검신이라고 하고요. 솔직히...이렇게 쓰면 알고 있는 만화나 영화라도 알아보기 힘들 것 같네요. (이 만화에서 처음 알았습니다. 슬램덩크의 강백호의 일본이름이 사쿠라기 하나미치였다는 것을..) 독자에 대한 좀 더 배려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침표가 아닌 느낌표의 예술 - 박성봉 교수의 대중문화 읽기
박성봉 지음 / 일빛 / 2002년 2월
평점 :
품절


저자는 이 책 시작에서 끝날때까지 '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대중이란 말이 들어만 가면 예술은 모두 '뽕'으로 설명하죠. 사람들은 예술은 독창적, 진지한 것, 정신적인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반해 대중예술은 상투적이고 세속적, 말초적인 것인 것이라고 하며 그런 것을 문화적으로 저급하고 통속적인 것을 '뽕'이라고 설명하는데요. 그리하여 대중문화는 문화적 힘겨루기에 밀려 변두리에 내쫓긴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대중문화 전반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예를 들어 저자는 크로스오버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클래식으로 단련된 조수미가 깊이 파인 드레스 입고 노래 부르면 예술이니까 하는데 만약 옥주현이 똑같이 하면 웃긴다고 한다는 점이죠. 그래서 크로스오버 음악을 할때, 클래식의 발성법으로 단련된 조수미가 가요를 부르면 크로스오버음악이라 하여 열광하고 조용필등이 자신의 창법으로 클래식한 음악을 하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한다는 것이죠. 즉, 작가는 이런 것을 일방통행이라고 하는데요. 진짜 그런 것 같더라구요.

어차피 예술이란 것도 사람이 만들어 낸것이고 일부의 상류층 사람들이 즐긴다고 그것이 수준높은 문화라고 할 수 없는데..대중문화를 너무 저급하게 본다고 할까요?(같은 누드라도 하나는 저질, 하나는 예술이라고 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물론 저급하다고 할 것들도 많지만요. 그 동안 저도 이런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이제는 좀 벗어나야 할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뽕기때문에 가수들이 매장당했다는 식의 이야기는 동의하지 않지만요.(그들관련 스캔들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르는 법이니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천사의 가면 5 - 완결
이치조 유카리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02년 6월
평점 :
절판


겉표지의 그림보고는 못 느꼈는데...속지를 보니 분위기나 그림체, 옷차림등이 무척 오래되 보입니다. 못되도 10년은 훨씬 전 만화같습니다. 당시 분위기답게..여자 주인공이 무척 발랄하고 내용도 그렇습니다. 사실...단지 그렇기만 했으면 그저 그런 만화였을 것 같은데요. 주인공들의 성격묘사가 잘 되어있어서 꽤 재밌었습니다.(이런 점이 요즘 만화랑 약간 틀린 것 같아요.)

너무 순수한건지 둔한 것인지 엄청난 상상력을 가진 미카는 그녀의 그런 점때문에 주위의 사람들까지 행복하게(?)하는 묘한 능력을 갖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녀의 일은 꽤 잘 풀립니다. 3권에서는 발리섬인가에 가서 모델까지 하고 잘나가는 소설가 류세이의 연인이 되고..덕분에 잡지사에서 일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주위의 사람들이 꽤 부유해서 덕도 좀 보는 것 같더라구요.(나이가 몇살인지 모르겠지만...그런 기발한 공상을 하는 점이 정말 신기합니다.)

갑자기 이 것을 보면서 신일숙님의 초기작 '사랑의 아테네'인가 하는 만화가 떠올랐습니다.(지금 그림체랑 많이 틀립니다.) 전체적인 주인공들의 분위기가 무척 비슷하거든요. 두 만화가 시기도 비슷한 것 같고 심각하지 않게 밝은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만화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