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쿄의 팝 문화
아스나 미즈호 지음, 민성원 옮김 / 우석출판사 / 1999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일본대중문화에 대해 전반적으로 한국사람들에게 이야기 해주는 책인데요. 음...듣고 보고 느끼는 대중문화상품인 음악이나 영화, 연극같은 것을 이야기 하기 때문에..그리 쉽게 내용이 다가오지는 않네요. 솔직히 말하면 이 책의 내용...흔한 연예잡지에 나오는 내용같습니다.
일본의 가수 이야기를 한다면서 비즈, 엑스 재팬, 스마프..같은 그룹의 구성원, 그들의 활동, 노래등을 간단히 다루고 있거든요. 그리고 그들이 인터뷰도요.(사실 스마프에 대한 내용은 어디선가 본 것 같았어요.) 완전히 잡지책 쭉 찢어갔다놓은 느낌이랄까요? 무척 실망이었습니다. 저자의 일본문화 소개라는 점에서 기대를 했는데..솔직히 하두많은 가수 설명만해서..읽기는 했는데..기억도 안 나는군요. 일본인이 일본대중문화 설명이 아닌 그녀가 생각하는 일본대중문화에 대한 내용을 에세이 식으로 풀어놓았으면 훨씬 좋았을꺼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편집이 좀 마음에 안 듭니다. 예를 들어 71page의 일본대중음악계란 소제목의 것이 가장 앞으로 나가서 대체적인 이야기를 한 다음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같은데..도리어 그런 것을 나중에 다루고 있거든요. 또 제 1장 신세대로부터의 메세지의 경우..글 중간에 나오는 고무로 데쓰야같은 사람에 대한 내용은 일본대중문화에 조금도 관심이 없는 사람은 모르는 이름이니까요. 2장에서 그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지만 각주같은 것으로 간단히 그에대한 설명같은 것이 있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저자가 일본인이지만 한국어로 책을 펴냈기 때문에 한국 출판사쪽에서는 독자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 '우나기'란 이름으로 개봉한 영화를 이 책에는 뱀장어라고 표기하고 있습니다. 바람의 검심이란 이름으로 출판된 만화는 유랑 검신이라고 하고요. 솔직히...이렇게 쓰면 알고 있는 만화나 영화라도 알아보기 힘들 것 같네요. (이 만화에서 처음 알았습니다. 슬램덩크의 강백호의 일본이름이 사쿠라기 하나미치였다는 것을..) 독자에 대한 좀 더 배려가 필요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