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기이한 옛이야기
완서 지음, 박희병 옮김 / 돌베개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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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만록이란 베트남 고전단편집을 번역한 책에 있는 내용이라고 하는데요. 한문으로 쓰여졌고 그것을 번역해서 그런지..베트남꺼가 아닌 중국이야기를 읽는 느낌이었습니다.(남베트남 이야기라던데...과거 중국이 진짜 큰힘을 갖고 있긴 있었나 봅니다.) 지명이름과 사람 이름도 한문인데다..심지어 내용 중간중간 한시도 등장하거든요.(물론 시는 한글로 표기하고 있지만 한문시 번역해논 것이 표가 납니다.) 읽다보면 베트남다운 이국적인 분위기가 아닌 중국적인 분위기가 아주 강하게 납니다.(유교적인 것이 강한 것 같습니다. 처음에 있는 내용은 열녀의 이야기의 경우, 그리 건강한 정신을 가지지 못한 남편 때문에 목메고..죽어서도 남편을 도와준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 책에 보면 전기만록이 금오신화랑 곧잘 비교된다고 하는데요. 목면나무에 들어간 남녀 이야기는 모티브가 상당히 비슷하더군요. 약간 결말은 다르지만...서로 모른채 밤마다 노래부르며 노는 남녀가 있고 사람들이 남자한테 의심을 불어넣어 여자가 남자를 자신의 집에 데려가는데..그 녀가 귀신이었고, 남자는 처음에는 도망쳐나왔지만 그녀를 잊지못해 결국 죽고..둘은 요괴가 되어서 나무에 붙어 사람들을 괴롭히다 어떤 스님에 의해 퇴치된다는 이야기였는데요. 금오신화의 이야기 중 일부가 귀신과 사람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임에 반해 이 책에 나와있는 내용은 좀 방탕한 듯한 남녀귀신의 이야기라서 좀 색다르게 느껴지기는 하더군요. 뒤에 논문이랑 한문부분 빼고는 전체적으로 옛날 이야기 읽는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읽을만은 했습니다.

p.s. 단순히 베트남 옛날 이야기 설명해놓는 것이 아닌 논문도 실린 약간 학술적인 책인데요. 제본이 아주 '실망'입니다. 처음에 제본해 놓은 책인줄 알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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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츠 Gantz 1
히로야 오쿠 지음 / 시공사(만화)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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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에서 여자들이 잔뜩 있는 잡지를 보던 한 평범한 학생...평범한 사람답게 주위 사람들한테 아무런 신경을 안 쓰고 있는데, 우연히 옛날 친구를 만나고 그 친구로 인해 한 술주정뱅이를 구하려다 둘다 목이 잘려 죽습니다.(이 장면...예사입니다. 앞으로 더 심한 장면도 많이 나와요. 진짜 잔인해요.) 신기한 것은 분명히 목 잘리는 그림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텔레포트 된 것인지..이상한 방같은데로 옮겨가고 경찰이 사건을 조사하러 왔을때는 그들이 시체는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이상한 방에 있는 사람들도 역시 정상적인 사람으로 볼 수는 없는데요. 서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던중 주인공앞에 갑자기 나체의 한 여자애가 전송되더군요.(미국에서 한 죄수의 몸을 1m간격으로 잘라 스캐너로 읽어서 속이 보이도록 컴퓨터로 삼차원으로 복원시켰는데요. 의학적으로 도움이 많이 됬다고 하더군요. 일명 별명이 '속 보인 남자'거든요? 물론 그 후 어떤 여자의 몸도 그렇게 해서 '속 보인 여자'라고 별명을 붙였는데..거기서 힌트를 얻었는지...사람의 속이 보이면서 전송이 되더군요.) 그리고..분위기 살벌하게 돌아갑니다.

겉표지가 참 독특해서 보게 됬는데(겉표지 디자인도 그렇고 질도 무척 좋아보여요.) 2권부터는 보고 싶은 생각이 딱 떨어지더군요. 뭔가 모를듯한 분위기는 그렇다고 쳐도..사람들이 너무 잔인한 것 같아서 별로 보고 싶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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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생연분 1
코우 후미즈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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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 몇장을 넘겨보고 이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 이것 쪽보다 푸르게잖아.' 본적은 없지만 '뉴타입'기사에서 본적 있거든요.

이 만화에는 남자들이 꿈에도 그리는 다소곳하고 순진하고 착한 여자가 나옵니다. 거기다..남자하나만 바라보며 돈도 많고 얼굴도 예쁜..고전적인 미인이죠. 18년전에 집안에서 정해놓은 약혼자한테 반해서 그녀가 무작정 그를 찾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하는데요.(진짜 천생연분인지..역에서 바로 마주칩니다. 사진을 볼때까지 서로 못 알아보지만..) 청소년만화답게 당연히 야한 장면 나오고(음..좀 지나친 것이 아닐지), 순수한 여자때문에 남학생이 고생하는 장면도 당연히 나옵니다. 당연히 스토리도 뻔합니다. 결국 그저그런 만화란 생각밖에 안 듭니다. 흑흑..

솔직히..아직도 이런 만화가 그려진다는 사실이 신기합니다. 남자들이 이런 여자를 이상형으로 생각해서 대리만족때문에 그러는지.(하긴..꽃미남 나오는 순정만화도 널렸고 야오이물도 널리긴 했지만요.) 갑자기 몇년전에 본 비디오걸 아일와 아이즈가 떠오르는군요. 훨씬 분위기는 고전적이지만...너무나도 전형적인 설정에 전형적인 스토리를 가지고있어서...남자들한테..눈요기가 될지는 모르겠지만(개인적으로 주인공여자애..존재감이 안 느껴집니다. 일본 만화에 꼭 등장하는 로봇같은 메이드가 생각나는군요. 만화가 사실적일 필요는 없지만, 이렇게 기존의 진부한 줄거리를 가질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개성도 너무 없고....겉은 멀쩡한데 머리가 빈 것이 아닌지..에휴...) 제가 보기엔..영 아닙니다. 일본은 이런 청소년만화밖에 없는 걸까요? 러브 인 러브나 화우경 메이드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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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나라 네덜란드
김신홍 지음 / 컬처라인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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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본적은 없지만...외국의 모르는 동네 이야기를 읽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요.

네덜란드하면 튤립, 풍차같은 것이 보통 떠오릅니다. 음..뭐랄까..첨단산업도시라기보다는 화훼산업, 관광산업으로 유명한 나라라는 생각이 들죠. 그런데 사실 네덜란드는 상업이 유명하고(더치페이란 말이 있죠?) 현재에도 유럽 최대의 물류센터가 있다고 합니다. 당연히 항구가 발달해 있구요 사람들은 보통 2~3가지 언어를 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과거, 네덜란드는 바다보다 낮은 땅과 자원이 거의 없어서 고생을 했는데, 그런 것을 상업으로 커버하고 있기 때문에..지금 유럽에서는 꽤 잘사는 나라라고 하는데요. 음..웬지 우리나라가 떠올랐습니다. 조건이 상당히 비슷하잖아요. 물론 유럽은 서로 붙어있다는 점이 우리랑 다르지만요.

네덜란드도 유럽이기 때문에..상당히 개방적일꺼라(성관련 이야기가 아니더라도요.) 생각은 했지만 이 책을 읽으니..진짜 무척 개방적이란 생각이 듭니다. 사실 마약을 법적으로 인정한 부분이 가장 인상깊은데요. 물론 질낮은 마약으로 인해 국민들이 고통받기 때문에 질좋은 마약을 판다는 논리가 일리는 있지만...결국 질이 나쁘든 좋든..마약은 사람몸을 망치는 나쁜 것이잖아요. 개인적으로는 사람들이 마약을 끊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하여튼 이런 것을 법제화할 정도로 네덜란드..법으로 인한 규제가 참 잘되있는 것 같아..좀 부럽기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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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잡이 10
서홍석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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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10권만 읽어봤는데요. 드래곤 슬레이어가 아닌 용잡이라는 한글 이름이 참 신선하더군요.(한글 제목..보기 힘들잖아요.) 말 그대로 용을 잡는 내용입니다. 일단 주인공은 설총이라는 돈을 밝히는 그 검은 머리 남자애같은데요. 10권에서는 거의 존재감이 없네요. 실제로 등장하는 페이지도 1장정도예요. 대신 태랑이라고 불리는 남자가 주인공처럼 전면에 등장하는데요. 상당히 우직하고 가벼운 성격입니다. 음..생각이 없다고 하는 편이 더 나을듯..슬레이어즈의 가우리처럼요.(덕분에 같이 등장하는 여자애..고생이 장난 아닙니다. 생체실험까지 당하니까요.)

10권에서는 동양의 용잡이들이 서양에 온 내용입니다. 서양에 있는 그 왕은 유명한 아더왕이고, 그의 왕녀가 기네비어더군요.(왕비가 아닌 왕녀인것 보면 아더왕의 딸인듯합니다.) 이야기가 멀린, 란셀롯, 라니아(아더왕의 서출), 태랑 위주로 되는데요. 아더왕의 전설이랑은 약간 내용이나 설정이 다릅니다.(그러고보니 슬레이어즈의 현자의 돌도 등장하더군요.) 결국 멀린한테 여러사람이 놀아나더군요. 멀린이 그나라를 차지하려고 그러는지...아니면 단순한 자기 만족인지 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라니아가 욕심을 좀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목숨과 아버지의 인정을 맞바꾼다고 좋을 것은 없으니까요.(여러가지 환타지 요소가 섞여 있으므로 관련 지식이 있다면 더 재밌을 것 같네요. 중세문학의 그 유명한 지그프리트도 등장하거든요. 좀 아쉽다면...작가의 상상력이 좀 부족한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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